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 의식을 담은 시로 ‘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10일 문단에 따르면 김 시인은 이날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고인은 오랜 시간 한국의 시단을 대표하는 여성 시인으로서, 아흔이 넘는 고령에도 정열적으로, 또 꾸준히 시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시절 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
9일 세종에서는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제577돌 한글날 경축식이 개최됐다.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이 아닌 지역 도시에서 열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창덕 외솔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을 비롯해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와 시민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세계인의 언어가 바로 한글이 될 것으로 기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원 6개 도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회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다. 황금처럼 빛나는 화려한 항저우 시내 야경을 배경으로 ‘큰 연꽃’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변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장면으로 폐회식은 막을 올렸다. ‘아시아’의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여전히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와는 별개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또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이 즉각 대응 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IDF)은 8일(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사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외교부는 8일 현지 상황을 감안해 기존에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금지로 구성되며, 특별여행주의보는 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특별여행주의보 수위는 여행자제 경보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5세.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7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
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론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중진 험지 출마론은 ‘텃밭’으로 여겨지는 영남·강원권과 서울 강남권의 3선 이상 의원, 그리고 선거를 이끌 당 지도부가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에 출격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8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하 의원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권력 지형을 재편할 제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현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이 바뀔지가 최대 관심사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열리는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 성격도 띠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지를 결정할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여야는 일찌감치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각각 기치로 걸었다.양측 모두 일제히 민생을 앞세우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선 대척점에 서 있는 셈이다.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승리해야 진정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가 8일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현재 입법부를 장악한 야당의 독주에 보수 지지층이 미리 결집하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사전 투표에 강력하게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뜨거운 사전 투표 열기가 본투표 당일인 11일까지 이어질지에 주목하면서 최종 예상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활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2 대표팀에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귀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팬들에게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달콤한 병역 혜택도 누리게 됐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5가지 중점 과제로 △ 장병 정신전력 강화 △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 구축 △ 한미동맹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발전 △ ‘국방혁신 4.0’ 가속화 △ 선진 국방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천31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22.64%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역대 재보궐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까지 포함한 사전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의 20.54%였다.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20.62%였다. 다른 전국
윤석열 대통령은 주말인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두 사람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신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18번째 장관급 인사다.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를 했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법정 시한이 지난 4일까지였지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서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가 국방 전문가이자 전략통 장성 출신임을 들어 적임자라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신 후보자의 과거 ‘막말 및 역사관 편
최근 10년간 40만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해 2만2천여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무려 6조5천억원을 넘었다. 7일 소방청이 발간한 ‘2022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2013∼2022년 화재 건수는 41만2천57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5년(4만4천435건)이었다. 최근 10년간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총 2만2천869명이었다. 이중 사망자는 3천172명, 부상자는 1만9천697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재산피해액은 약 6조5천288억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야구와 축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며 각각 4연패와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남자 축구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우리나라는 이날 전반 2분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한 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헤딩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1-1에서 시작한 후반에는 1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을 찾았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색다른 먹거리는 우리 입맛을 새롭게 깨운다”며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돼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에서 강레오 셰프와 시민들에게 갈치회를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제주 방문 첫 일정으로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해녀 어업인들을 만났다. 제주 출신 중·장년층 해녀, 서울에서 귀어한 젊은 해녀 등 10여명이 함께
이동통신 3사가 6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 최대 45만원을 지원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5 기본형에 대한 통신 3사 공시 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4만5천100원∼45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4 기본형 공시지원금 대비 87.5% 오른 수치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최대 51만7천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위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 쏠림 현상이 있어 재고 부족 등의 문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옥중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 상은 무엇보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모든 운동의 매우 중요한 업적에 대한 인정”이라며 “그 운동의 지도자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라는 사실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권(이란)은 그를 모두 13차례 체포했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6일 국회 표결을 넘지 못하면서 헌정사 두 번째 대법원장 낙마 사례가 됐다. 비상장주식 신고 누락 등 개인적 문제와 여야의 강경 대치 국면에 발목이 잡혀 결국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남부지방법원장·대전고등법원장을 거쳐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던 이 후보자를 8월22일 지명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대법관 출신이 아니고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도 없는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지명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반면 평소 강경한 어조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단 16분 만에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방식은 무기명 전자투표로, 이날 오후 2시 23분 시작돼 16분 만인 오후 2시 39분 종료됐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각 당 원내지도부가 긴장된 분위기 속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투표 결과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출석 의원 295명 중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168석의 더불어민주당과 6석의 정의당이 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