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해수로 탐사를 위해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을 18일 출항시켰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측량선은 이미 독도와 가장 가까운 항구에 도착했다고 한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냉정하고 적확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이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수로 측량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상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일본은 측량선 활동에 맞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에 나설 예정이고 우리도 해상 위기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양측간 무력 ...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선거정국이 경색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황제 테니스’ 논란 당시 핵심 인물이었던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 협회장과 별장파티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열린우리당측에 따르면 사건 당시 이 시장은 선 회장을 잘 알지 못하며, 테니스를 함께 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별장에서 파티를 함께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시장의 해명은 거짓이고 거짓말로 궁지를 벗어 났다는게 열린우리당측이 폭로한 내용의 핵심이다. 물론 한나라당과 이시장측은 ‘완전한 허...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영어마을을 비판하다가 지방자치단체의 반발과 여론의 호된 질책까지 받았다. 그가 경기도 초등학교장 회의에서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다가 “영어마을은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 때문이다. 그는 “영어마을 하나 만드는데 2천억∼3천억원이 들고 운영에도 매년 비슷한 돈이 들어가는데 이는 도내 각 학교에 1억원 이상 지원할 수 있는 규모”라며 “각 학교에 1억원씩 지원하면 원어민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고, 원어민교사가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경기도가 야심차게 ...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시마네현의 조례 제정 당시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는 명백한 일본 땅” 발언까지 겹쳐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돼 급기야는 한일수교 40년 기념 ‘한일 우정의 해’ 본뜻이 퇴색되는 지경까지 빠졌다. 이후에도 양국관계는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해 선린친선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할 인접국 사이에 반목과 갈등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거셌음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악몽이 잊혀질 만한 요즘 일본의 일개 지방 현...
지난해 서비스부문 적자가 131억달러였고 그 중 여행서비스 적자가 97억달러에 달했다는 산업자원부의 발표다. 여행서비스 적자액은 전년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여행서비스 적자액은 올해에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부문 수지 개선 및 여행·유학 등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정부가 대외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치를 잡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서비스수지, 이전수지 등으로 이뤄진다. 무역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다. 그리고 서비스부문 중에서...
재정경제부가 마련했다는 중장기 조세 개혁 방안을 보노라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조세 개혁이지 실제로는 어떤 핑계든 갖다 붙여 세금을 많이 걷고 보자는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금 공세가 전방위로 확산하려는 인상이 확 풍긴다는 얘기다. 보충학습, 운전, 무도, 예체능, 꽃꽂이 등 학원 수강료와 장례, 화장, 청소, 생활폐기물 수집, 소독, 아파트 관리비, 생리용품 등 교육과 의료보건 서비스에도 부가가치세 10%를 물리고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를 폐지하거나 줄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
내년부터 1~2인 가구에 대한 근로소득 추가 공제를 없애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방향과 순서가 모두 틀렸다. 막대한 저출산 대책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왜 하필이면 근로소득자부터 몰아세우려 하는가. 정부는 이미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올해부터 축소한 바 있다. 가뜩이나 세원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유리지갑’으로 인해 다른 어느 계층보다도 더 무거운 세금 부담을 지고 있는 근로소득자들을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이 핑계 저 핑계로 세금을 더 뜯어낼 궁리만 해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부양가족이 ...
이란의 핵문제로 인해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중 제 2위 원유생산국인 이란에서 핵문제 악화로 석유수출이 전면 금지될 경우 국제 원유값이 현재보다 2배이상 높은 131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걱정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원유값 상승도 문제지만 수급 차질이 발생해 돈을 주고도 원유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되면 정말 큰 일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 치밀한 사전 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재앙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매...
인터넷에 ‘악의적 댓글’(악플)을 다는 경우 피해자의 고소가 있으면 형사처벌하겠다고 검찰이 어제 밝혔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명예훼손이나 근거없는 비방에 대해 처벌한 전례는 있지만 악플을 문제삼아 형사 처벌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80년대 말 북한 방문으로 유명한 임수경씨가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것을 보도한 인터넷 기사에 악의에 찬 댓글을 올린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내려진 것이다. 이들 네티즌은 임 씨에게 차마 입에 올릴수 없는 수준의 언어 폭력을 가했다고 한다. 임씨로서는 아들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내용이 밝혀지자 노동계와 재계가 또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법화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하고 있고 재계도 사안마다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안 처리가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노사간 갈등 요인을 보게된 국민으로서는 짜증스럽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사정은 이 문제의 처리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마찰음을 최소화하고 극한대립을 자제하는 노력부터 기울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좀처럼 풀...
산지 소값은 크게 내리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사먹는 쇠고기 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움직임이 있자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가격(수소 500㎏ 기준)은 지난해 10월 평균 446만원이던 것이 이달 13일에는 359만원으로 약 3개월만에 19.5%인 87만원이나 폭락했다. 그런데도 도시권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파는 쇠고기 가격은 이 기간중 상품 등심의 경우 500g당 3만103원에서 3만620원으로 오히려 517원이나 올랐다. 농민들과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고 중간 유통업자들만 엄청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1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 총장은 황 교수팀의 논문 조작이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학문적 범죄행위라면서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설치해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장의 사과는 사후약방문 격이 됐지만 다시는 소를 잃지 않도록 외양간을 튼튼하게 고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의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한개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
SK그룹이 내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전국 주요도시에 48개의 무료급식센터를 설립, 매일 1만명의 결식이웃들에게 무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 행사는 늘 있어왔으며 지금도 간헐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SK의 이번 사업은 올해 핵심경영과제로 선택한 ‘행복나누기’ 확산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일과성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척 이채롭다. 더구나 무료 급식센터를 총괄 관리할 별도의 비영리 법인이 설립되고 소외계층 700여명을 도시락 ...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90원대마저 무너져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급락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부랴부랴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책이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니라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 당국이 원고(高)에 대한 내성(耐性)을 스스로 키우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데 그친 느낌이다. 환율 급락을 일으키는 달러 과잉 공급 현상을 해소하려면 몰려드는 달러를 다시 국외로 내모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게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의 완전 자유화다...
초중고 학생의 해외 유학이 6년새 10배나 늘었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6년간 30배가 늘어 지난해에만 6천여명이 영어권 국가 등으로 유학을 떠났다. 지난해 전체 유학비용이 4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니 같은해 우리나라 교육분야 예산의 6분의 1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유학으로 인한 외화 유출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더 걱정되는 일은 조기유학으로 인한 가족 해체 위기를 맞는 가정이 급증한다는 사실이다. 조기유학이 늘어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필수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나 국내 공교육에...
지난해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50만명을 돌파,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는 보도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직장에서 내쳐진 근로자가 늘어났다는, 부정적인 의미다. 다른 하나는 그런 나쁜 상황 속에서도 이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그나마 다소 긍정적인 의미다. 그러나 오늘의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직장에서 내쳐진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의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5...
야생동식물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야생동식물 보호 기본계획’이 확정돼 내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올해 초 제정된 야생동식물보호법을 근거로 5년마다 수립되는 이 계획에 따라 현재 전체 국토면적의 1.4%인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이 2010년까지 국토면적의 2.0%로 확대된다. 서울시의 3배 가량되는 면적이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셈이다. 이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면 점점 사라져가는 고유의 동식물 보존 및 복원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물의 이동 등에 따른 야생동물 질병관리가 수월해진다는 점에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에 관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고의로 조작한 것이라고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결론내렸다. 이미 황 교수 스스로가 논문 철회를 요청했기 때문에 조작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지만 공식 확인됨으로써 ‘혹시나’ 하며 미련과 기대를 버리지 못했던 국민들에게 말할수 없는 허탈감과 실망을 안겨줬다. 서울대 조사위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논문 작성시 2개의 줄기세포주 밖에 없었으나 이를 11개로 부풀려 보고했다는 것이다. 2개의 줄기세포주가 환자 체세포를 복제해 만들어진 줄기세...
홍콩에서 원정시위를 벌인 한국 시위대 가운데 11명이 끝내 구속됐다. 홍콩 경찰은 이들에 대해 불법집회 및 공공질서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고 한다. 홍콩 법원은 신원보증을 할테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량이 무려 10년이나 되는 폭동 혐의까지 적용될 수도 있다고 하니 향후 파장이 우려된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차량을 넘어뜨리려 하거나 각목, 철제 도구를 경찰에 휘두르는 등 ‘강력한’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구속적부심 과정에서 밝혔다. 세계무역...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진위 파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대되는 한편 서울대가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중에 있으나 이미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이 조작됐음이 드러난 만큼 국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번 사태의 진상은 서울대 조사위에서 밝힐 것으로 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어떻게 그런 일들이 가능했는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 당했다는 주장이라든지 이 세포의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 등이 그렇다. 연구실내에서 이뤄진 첨단 생명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