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직접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나 가족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에게도 노동능력 상실(장애)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인정할 수가 있을까요? 자신의 가족중 누군가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였다면 그 목격한 가족은 상당한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임은 당연하고 이로 인하여 장애가 발생하였다면 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법원도 2007다78777 판결에서 "동생이 갑작스럽게 달려든 사고차량에 치어 전신에 걸쳐 3군데의 골절상 및 치아 파절상 등을 입는 광경을 바로 옆에서 목격...
자전거를 타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고수부지 축구장 옆을 지나가다가 위 축구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사고를 당하여 사망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여부는 어떻게 될까요? 국가배상법 제5조 제1항은 "도로, 하천 기타 공공의 영조물의 설치 또는 관라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손해를 발생하게 하였을 때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그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부친이 자전거를 타고 고수부지 축구장 옆을 지나다가 날아온 공이 자전거 페달 밑에 끼이는 바람에 자전거에서 넘어져 도로바닥에 머리...
헌법 제12조 제4항은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은 권리를 가진다. 다만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변호인을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가 변호인을 붙인다" 라고 규정하여 모든 국민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피의자가 경찰에 국선변호인 선정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면 헌법상의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따라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후에 피의자신문을 진행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경찰 공무원이 국선변호인...
양 쪽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아니한 경우 사건의 처리에 관하여 민사소송법 제268조에 의하면 "① 양 쪽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출석하였다 하더라도 변론하지 아니한 때에는 재판장은 다시 변론기일을 정하여 양쪽 당사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새 변론기일 또는 그 뒤에 열린 변론기일에 양 쪽 당사자가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출석하였다 하더라도 변론하지 아니한 때에는 1월 이내에 기일지정신청을 하지 아니하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 ③ 제2항의 기일지정신청에 따라 정한 변론기일 또는 그 뒤의 변론기일...
채권자가 일정기간 채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 채권에 대한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것으로 법은 규정하고 있는데, 소멸시효가 완성된 이후 채무자가 그 채무를 승인하게 되면 소멸시효의 이익을 포기한 것으로 보게 됩니다. 소멸시효 이익의 포기사유로서의 '채무의 승인'은 적어도 채무자가 채권자에 대하여 부담하는 채무의 존재에 대한 인식의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성립하게 되고, 의사표시가 존재하는지 여부의 해석은 달성하려고 하는 목적과 진정한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사회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맞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이며, 모욕죄는 사실의 적시없이 공연히 사람을 모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입니다. '사실의 적시'는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데 충분한 구체적 사실을 적시하는 것을 말하며 추상적 사실을 적시하여 경멸의 표시를 한 경우에는 명예훼손죄가 아닌 모욕죄에 해당하게 됩니다. "야비한 ○○은 자폭하라" 는 표현은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어 소개합니다. 모 지방 인쇄업자들은 2006. 4. 지역신문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
주식회사의 이사가 그 의사에 반하여 이사직에서 해임되면서 퇴직금과는 별도로 해직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 상법 제388조는 "이사의 보수는 정관에서 그 액을 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정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사와 회사 사이의 고용계약에서 정한 보수는 정관에서 정함이 없는 한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어야 회사에 대하여 이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비록 해직보상금이 형식상 보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고용계약의 내용에 포함 돼 정관에서 그 수액을 정하지 않는 한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어야만 회사...
주식회사가 단기간에 자기자본 비율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직원들을 유상증자에 참여시키면서 퇴직시 출자손실금 전액을 보전해 주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였다면 위 약정은 유효한 것일까요? 위와 같은 내용의 '손실보전합의 및 퇴직금 특례지급기준'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주주의 지위를 갖게 될 회사의 직원들에게 퇴직시 그 출자 손실금을 전액 보전해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므로 주주평등의 원칙에 위반되어 무효인 것입니다. 대법원도 "약정의 체결 시점이 직원들의 주주자격 취득 이전이라 할지라도 주주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의 신주매...
주식회사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원칙으로 하여 이사들에게 포괄적인 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는 한편 그에 대한 책임도 지우고 있는데, 상법 제399조는 이사가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하거나 그 임무를 해태한 때에는 회사에 대하여 연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의 이사는 이사회에 상정된 의안에 대하여 찬부의 의사표시를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담당업무는 물론 다른 업무담당이사의 업무집행을 전반적으로 감시할 의무가 있으므로, 주식회사의 이사가 다른 업무담당이사의 업무집행이 위법하다고 의심할 만한...
도급인은 도급 또는 지시에 관하여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수급인이 그 일에 관하여 제3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으나, 도급인이 수급인에 대하여 특정한 행위를 지휘하거나, 특정한 사업을 도급시키는 경우와 같은 이른바 노무도급의 경우에는 도급인도 책임이 있으며(대법원 81다 428), 또한 도급인이 구체적인 지휘감독권을 유보한 경우에는 도급인과 수급인의 관계는 실질적으로 사용자 및 피용자의 관계와 다를 바 없으므로 수급인이 고용한 제3자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하여 도급인은 민법 제756조에 의한 사용자 책임을 면할...
교통사고를 당한 회사원이 몇 개월간의 입원치료를 받을 경우, 다니던 회사에서는 병가처리를 하여 위 입원치료기간 동안 회사로부터 보수를 지급받았을 경우 가해자로부터 지급받아야 할 손해배상금에서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보수를 손익상계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손익상계란 손해배상청구권자가 손해를 발생시킨 것과 동일한 원인에 의하여 이익을 얻고 있는 때에는 손해로부터 그 이익을 공제한 잔액을 '배상할 손해'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법원도 92다31361 판례에서 보수의 손익상계에 관하여 "손익상계에 의하여 공제하여야 할...
선주와 선원들 사이에 보수약정을 체결하면서 어획물의 위판대금 중 출어경비 등을 공제한 나머지의 50%를 선주의 이익금으로 하고 나머지 50%를 선장 및 승선 선원들의 보수로 하는 이른바 보합제에 의한 보수약정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선원에게 일정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이 이익금을 분배하는 방식의 보수약정을 하는 경우 이는 민법상 조합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선주와 선원들 간에는 사용자와 피용자의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86다카2228 판결에서 "선주...
공동주택관리규칙 제11조는 "공동주택관리령의 규정에 의한 하자보수대상인 시설공사의 구분 및 하자의 범위와 그 하자보수책임기간은 [별표 3]과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별표 3]은 대지조성공사 중 토공사 등 18개 항목의 하자보수책임기간은 1년, 대지조성공사 중 석축공사 등 34개 항목의 하자보수책임기간은 2년, 철근콘크리트공사 등 5개 항목의 하자보수책임기간은 3년 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주택건설의 경우 건설공제조합은 보증기간을 1년, 2년, 3년, 5년 등으로 한 다양한 보증서를 여러 장 발행하여...
『약관』이라 함은 그 명칭이나 형태 또는 범위를 불문하고 계약의 일방 당사자가 다수의 상대방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미리 마련한 계약의 내용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우월한 지위에 있는 당사자가 부동문자로 계약의 내용을 미리 정하여 놓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약관의규제에관한법률 제6조 제1항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여 공정을 잃은 약관조항은 무효라고 하여 고객에 대하여 부당하게 불리한 내용의 불공정약관조항은 원칙적으로 무효임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서상의 특정 조항에 관하여 개별적...
채무의 변제로서 지급을 하였으나 실제 채무가 없는 경우에는 이른바 비채변제(非債辨濟)로 상대방이 수령한 것은 부당이득이 되므로 변제자는 변제로 지급한 것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즉, 채무를 이중으로 변제한 경우나 채권자가 아닌 자를 채권자로 잘못 알고 변제한 경우, 자신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있다고 잘못 믿고 변제한 경우 등에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변제자가 자신에게 채무가 없음을 알면서도 스스로 이를 변제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행사할 수가 없습니다. ...
사실상 종중 소유인 임야 등 부동산에 관하여 과거 종중원의 명의로 사정을 받아 임야대장상 종중원의 명의로 등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종중 임야에 관하여 어떤 연유로 사정받은 종중 명의가 아닌 제3자 명의로 소유권보존등기가 경료되어 있을 때 종중은 어떤 방법으로 소유권을 되찾아야 하는지 문제가 됩니다. 부동산등기법 제130조는 미등기 부동산의 소유권보존등기를 함에 있어서 토지대장등본 또는 임야대장등본에 의하여 소유권을 증명할 수 없는 자는 판결에 의하여 자기의 소유권을 증명하여 보존등기를 할 수 있도록 규...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특별법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에서는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며 규정하고 있고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가중처벌을 받게 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특정인에 대한 기사에 단순히 댓글을 단 것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면 위 법률위반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어 소개합니다...
우리 형법은 간통죄에 대하여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면서도 간통죄는 배우자의 고소가 있어야 논할 수 있는 친고죄로 정하고 배우자가 간통을 종용(慫慂)하거나 유서(宥恕)한 때에는 고소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종용은 "사전동의"를 유서는 "사후용서"를 의미합니다. 당사자가 더 이상 혼인관계를 지속할 의사가 없고 이혼의사의 명백한 합치가 있는 경우에는 비록 법률적으로는 혼인관계가 존속한다 해도 상대방의 간통에 대한 사전 동의라고 할 수 있는 종용에 관한 의사표시가 그 합의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민사소송에서는 자신의 주장사실을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출거래약정서나 차용증서 등 문서에 날인된 작성명의인의 인영이 그의 인장에 의하여 현출된 것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인영의 진정성립, 즉 날인행위가 작성명의인의 의사에 기한 것임이 사실상 추정되고, 일단 인영의 진정성립이 추정되면 민사소송법 제358조에 의하여 그 문서전체의 진정성립이 추정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사실상 추정은 날인행위가 작성명의인 이외의 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진 경우에는 깨어지는 것이므...
지방자치단체가 해수욕장에 부속주차장을 개설한 후 주차장을 임대하여 입장객으로부터 주차료를 징수하도록 하고 피고 군의 직원들을 파견하여 위 해수욕장을 유지·관리하여 온 경우 위 해수욕장에서 기상악화로 수영금지 결정이 내려진 후 해안에서 허리 깊이 정도의 바닷물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밀어닥친 약 2m의 파도에 휩쓸려 바다쪽으로 밀려가 익사한 사고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대법원은 " 사고 당일은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었고, 위 해수욕장에도 파도가 높이 약 2m 내지 4m로 높게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