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 관련법이 최근 일본 중의원을 통과했다. 일본 아베정권이 미국과 군사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양국간의 이익이 맞아 떨어져 자위대의 해외 파병길을 합법적으로 확보했다. 따라서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나라를 잃는 치욕을 당했던 100여년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재현되는 형국이다. 이번 일본의 집단자위권 확보는 미국과 일본의 합작품 이어서 그 당시 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승인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연상케 한다. 이 법안 통과는 일본국민의 선택이기...
지난 6월 메르스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입었다. 오랜 경기침체속에서 어떻게든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 힘을 쓰던 상황에서 메르스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우리 사회 전체의 이슈가 경기활성화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섬유산업 쇠퇴이후 탈출구를 찾기 위해 첨단의료혁신도시 등 산업다변화를 추구하는 대구를 비롯 철강 및 전자산업 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려는 경북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 중 스포츠와 문화를 산업과 연계하려는 노력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신라 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
'친절'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을 대하는 태도가 성의가 있으며, 정답고 고분고분한 것을 지칭 한다'라고 돼 있다. '친절'의 반대 의미인 '불친절'은 '친근하거나 다정하지 않고, 대하는 태도가 정답거나 고분고분하지 않음'이라 설명 한다. 이러한 '불친절'이 국제 관광도시 경주지역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관심 있는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친절'은 숙박업소, 운수업, 관광지, 식당 등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난무하는 모습이다. 일부이지만 이들 업종 종사자들의 지나칠 정도의 불친절로 인해...
전직 장관이나 국회의원 등 소위 지역 출신의 높으신 분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만, 그래도 대구에 듬직한 원로들이 살고 있어 참 좋다. 민선 출신 문희갑, 조해녕,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다. 시민들은 이들 시장이 있기에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 어찌보면 이들 시장은 여기에 있는게 부담일 수도 있다. 관심의 대상이 돼 때로는 불편함을 느낄수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마치 이웃집 어른이나 아저씨처럼 함께 숨쉬며 얼굴을 마주 볼수 있어 흐뭇하다. 기쁨은 물론이고 때로는 고민을 서로 머리를 맞대줘 고맙기도 ...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에게 '무한경쟁'을 요구한다. 따라서 경쟁사회에서 남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줄 세우기'를 강요당하고 '서열화된 인간'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문제는 '서열의 잣대'이다 '알음알음'의 지식 축적량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규정하게 된다. 그래서 교육도 온통 획일화된 '지식 쌓기'로 내닫고 있다.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특정 지식'은 '특정 분야'에만 소용이 있을 뿐이다. 마치 획일화된 지식이 사회 전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리라 착각을 하고 있다. 인간의 능력도 특정한 지식의 습득 정도에 따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태풍처럼 우리의 일상을 뒤 흔들어 놓고 있다. 아직도 메르스의 위험은 진행형이다. 한동안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와의 싸움이 곧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5일 새로운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와의 싸움이 언제 끝날지 여전히 안개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여러 대륙에 걸쳐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판데믹'(Pandemic)이 잇달아 일어났다. 세계 1차대전이 마무리되던 1918년 스페인독감(H1N1)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약 5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0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우리나라 전역이 한달넘게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6월말로 접어들면서 확진환자가 줄어들고, 확진자중 치료를 받고 완치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6월 초순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생각지 못한 확진자가 나와 긴장의 끈을 놓기가 어렵다.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이후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응태세와 우리나라 의료체계상의 문제, 국민들의 의식문제 등 모든 측면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곤두박질 쳤다. 한국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갖췄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관광도시 경주도 어김없이 휩쓸리면서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메르스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지만, 한 달째 이어지는 메르스 여파로 입은 시민들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메르스 청정지역 위상 및 관광경기 회복과 같은 시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할 때다. 경주는 시 전역이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다.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일본 총리 아베는 과거사를 외면한 망언을 왜 그리도 당당하게 말할까?' 인간의 조직에는 늘 '옳음'과 '옳음'의 갈등이 상존한다. 아베의 발언이 우리에겐 '망언'이지만 일본 보수사회에는 '옳음'이다. 어느 조직이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옳음'만 인정하고 다른 조직의 '옳음'을 '또다른 옳음'으로 생각하지 않는 데서 갈등은 시작된다.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이익에 심각한 불이익을 초래하는 아베의 '망언'을 망언이게 하려면 아베를 비롯한 일본 보수사회의 '옳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의 '옳음'이 미국...
대구시가 지난 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메르스 확산에 따른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의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병원협회, 경북대학교병원 등 5개 대형병원, 대구의료원, 대구공항검역소를 비롯 이동희 대구시 의회 의장, 우동기 교육감, 이상식 대구경찰청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회장을 비롯, 공항, 관광협회, 구군 부단체장, 구·군 보건소 등이 참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의적절한 민·관합동대책회의였다는 판단이다. 대구에는 아직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병원에 격리...
신라시대의 고귀한 유적이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천년고도 경주에 아파트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그냥 적당히 시원할 정도로 불어오는 그런 바람이 아니라 자칫 피해가 발생 할 수 있는 몹시 거칠고 거센 왕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런 왕바람에 그냥 휩쓸려 버린다면 새 아파트 입주를 코앞에 두고도 입주를 못하는 분양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 저금리 등으로 모처럼 살아 난 아파트 건설 경기의 불이 꺼지기 전에 분양전쟁에 뛰어든 건설업체들도 미분양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최근의 아파트 건설 붐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고도 ...
한국 산업의 수도 포항이 철강산업을 넘어 환동해권 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포항은 1960년대초까지만 하더라도 인구 5만명을 겨우 넘은 동해안의 조그마한 어촌마을이었다. 그런 포항이 1960년대말 '제철보국'이라는 슬로건아래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건설공사가 시작되고 1973년 첫 쇳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됐다. 산업의 쌀인 쇳물이 생산되면서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장했고, 인구 5만에 불과했던 도시가 53만을 자랑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 외지인구의 갑작...
포항시의회가 지난달 포항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연수를 강행해 다녀왔다. 시의회의 해외연수를 두고 관광성 외유 지적에서부터 해외연수 졸속 심의 및 수의계약 논란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됐다. 포항경실련은 시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해 비난 성명과 함께 연수 취소를 촉구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의회 의장이 진화에 나섰다. 향후 언론에서 지적한 해외연수 심의 강화, 여행사 선정 시 공개입찰을 통한 투명성 강화 등 개선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해외연수가 시의 당면 과제를 풀기위한 숙제를 하는 차원이라고 밝히며 해...
'진보'와 '보수'는 왜 그렇게도 말이 안 통할까? 세상에는 다양한 정치적 이념, 종교적 믿음, 사회적 가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선택한 것이 '가장 옳다'고 믿는다. 그 '옳음'을 위해 집단을 이루고, 행동하며, 심지어 삶의 모든 것을 바치기도 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진보와 보수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비단 정치에 뿐만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이념으로 자리잡아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 하고 적대적 관계를 이루며 각자의 참호속에서 상대방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보와 보수는 어...
"꽈당" 대통령 경호원들이 단상위로 뛰어올라갔다. "아이고!."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터져나왔다. 초대 받은 손님들이 귀에 꽂은 리시버에는 "죄송하다"는 멘트가 연거푸 나왔다. 세계물포럼 개회식 날 정말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가 빚어진 것. 박근혜 대통령과 해외 각국 주요 정상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그야말로 글로벌 망신을 그대로 당한것.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충격적인 대형 사고였다. 이날 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첫 공식 기자회견에 등장한 베네디토브라가 세계물위원장이 어수선한 회견장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자리를 ...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3일 "앞으로 관례적인 행사참여를 자제하는 대신 남은 시간을 활용해 침체된 포항경제 활성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되돌아 보면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뒤 모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공통된 딜레마가 '행사 참가'였을 것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광역단체와는 달리 지자체장과 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고, 초청장을 받은 행사를 거절하기가 만만찮다. 즉 하루에도 수십통씩 날아오는 수많은 행사에 모두 참석하려니 본연의 ...
인간이 자연과 조화로운 곳, 그곳엔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것, 이 평범한 진리를 외면한 인간의 오만함을 치유할 힘이 그곳에 있었다. 얼마전 지인들과 라오스를 다녀왔다. 그 곳은 욕망이 멈춘 순수의 땅이었다.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마치 외계인이 된 듯했다. 왠지 모를 평화로움이 가슴 가득 스며들었다. 만일 내가 현대 문명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문명인의 우월감에 도취해서 이들을 미개인으로 취급하며 우쭐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들에겐 가난해도 인간의 존엄을 간직한 편안한 미소가 넘쳐 ...
'굴뚝 없는 황금산업', '서비스산업의 꽃' 등으로도 불리는 컨벤션산업에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시가 뛰어 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문을 열면서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들떠 있다. 하지만 국제회의도시로는 후발주자인 경주시가 국제회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난관이 만만찮아 보인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특성화전략 등을 마련해 흑자경...
지난 18일 대구지하철 참사 12주년 추모식이 열렸던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행사장에는 종전에 볼수 없었던 광경들이 목격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썰렁했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흐뭇한 모습들이 보였다. 종전에는 행사에 참여했던 유족들이 공무원들을 외면하고 고개를 돌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상황이 달랐다. 유족이 공무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고맙다며 악수를 청하기까지 했다. 특히 10년만에 대구시장이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1,2주기 때 조해녕 전 시장이 참석했을 뿐, 지난해까지 대구시장은 사정이 여의치...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은 물부족 국가다. 수도꼭지를 돌리면 언제든지 물 콸콸 흘러나오데 물부족 국가라고 한다. UN산하의 연구소등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로 물부족국가에 이름이 올라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량이 1천453㎥으로 물 풍요 국가의 기준치인 1천700㎥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수치로만 보아서는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결과는 12여년 전인 2003년에 발표된 자료로 현재는 더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당시는 물부족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