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든 국방의 의무를 피해 갈 수 없다. 과거에는 3년여의 의무복무 기간이었으나 시대상황이 많이 달라진 지금에는 2년여 정도로 복무기간이 단축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은 남자의 세계에선 '진짜 사나이'로 다시 태어나는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간혹 일부 권력층 자제들과 연예인들이 병역의무를 기피하여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고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것을 보면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처럼 당연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행해야 할 병역의무를 기피하려는 현...
속도와 효율의 시대다. 승자독식(勝者獨食)은 거스를 수 없는 이 시대의 명제이며, 이성과 절제는 생존을 위한 덕목이다. 하지만 삭막하고 메마른 시기에도 우리는 늘 행복과 재미를 꿈꾼다.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익살, 해학의 뜻을 지닌 Humor는 외래어표기법상 '유머'로 표기하지만, '휴머'로 발음한다. 인간을의미하는 휴먼(Human)과 영문철자와 발음이 유사하다. 유머가 인간고유의 영역이며, 웃음은 인간에게만 부여된 조물주의 축복때문이 아닐까? 세계 3대 성인으로 불리는 석가, 공자, 예수(탄생연도 순)는 다른 시기...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외투를 챙겨야하는 날씨이지만 포항남구·울릉군에는 10월 30일 실시하는 국회의원 재선거 때문인지 그 열기가 식지 않았다. 이번 포항남·울릉군 재선거는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인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로 치르는 선거이다. 따라서 어느 선거 때보다 후보자들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으로 자신을 홍보해야하고, 유권자들은 매의 눈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전한(前漢)말의 유향이란 ...
'서울발 KTX열차가 00번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이 바라고 바라던 해묵은 숙원이었던 서울-포항간 고속철도(KTX)의 내년 말개통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그 열차를 맞아들일 포항신역사 건립을 위한 공사 또한 지난 4일 신역사부지에서 착공식과 함께 드디어 시작됐다. 그러고 보니 흥해읍 달전리 일원에 새롭게 들어설 웅장한 포항신역사내 플랫폼에서 KTX 열차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역무원의 안내방송을 포항시민들이 듣게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실 내게있어 이번에 착공...
자랑스러운 260만 대구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9월 30일 대구스타디움의 가을 저녁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시작된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를 넘어 미래를 향해 힘찬 도약'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는 16개 시·도에서 27개 종목 7천 4백 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대구의 저력이 또다시 발휘돼 '역대최고 대회'라는 찬사를 듣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있어 스포츠 참여는 이웃과 ...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가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학교'를 주제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교육부가 주최해 전국 2만여 학교 중 유치원 17교, 초등학교 42교 등 총 201교가 선발돼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거행됐다. 201개 참가학교의 부스전시관에서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전시, 홍보 등을 통해 행복교육을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별 교육성과 특별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의견 교환 및 질의응답을 통한 이해와 효과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요정책 세미나에서는 자유학기제 및 ...
철도의 등장으로 지역이 가까워졌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발달했으며, 이동의 자유를 통해 여행이 보편화되고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가 급속하게 전파되면서 사회전반에 지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제물포간 33.2㎞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그 동안 전적으로 우마차에 의존하든 원시적 교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포항지역에 철도가 놓이고 기차가 들어온 것은 1918년 9월이다. 지금의 대흥동 역사는 1945년 7월에 준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고속도로, ...
인류가 존재하는 한 범죄의 완전 제로화는 실현 불가능한 과제일 수 있다. 하지만 인격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 간의 폭력 등 범죄행위는 피해학생이 받을 상처의 깊이, 가해학생을 올바른 사회의 구성원으로 키워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감안할 때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사회악이다. 최근 학교폭력은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그 심각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폭력에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학교 등 범정부차원의 노력으로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이 전년에 비...
가난에 지쳐 도망치듯 떠나온 고향 영일·포항. 세월이 흘러 43년이 지난 올해 여름 아내와 아들 딸 사위 그리고 손주 등 대가족이 고향을 다녀왔다. 4~5년전 부터 혼자 고향에 자주 가보았는데, 산과 바다는 그대로지만 고향의 의미 있는 변화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고향에 숨겨진 보물을 새롭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내도 3년전 나를 따라 처음 고향에 다녀온 후부터 포항행을 무척 좋아한다. 폐교자리에 세워진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을 보고 매료가 된 것 같다. 마치 경복궁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전통한옥의 모습. 지난 5월...
①아버지의 가치관을 가르쳐준다. 자녀는 아버지의 가치관, 삶의 태도, 말, 표정 등을 내면화하며 정치성을 형성한다. 잘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 성공보다 의미, 소유보다 존재의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②자녀와 하루에 한 번 이상 대화한다. 자녀와 아버지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③자녀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사람은 약속을 통해 신뢰를 쌓고 신뢰가 깊어질수록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 ④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의 행복이 곧 자녀의 행복이며 미래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
고용률이란 경제 활동이 가능한 연령의 인구(15세 이상 생산가능 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로, 한 국가의 노동력 활용정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고용률을 살펴보면 2003년 이후 정체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진국과 비교하여 청년과 여성이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고 한다. 고용률 70%의 의미는 무엇일까? 일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의 당연한 권리가 아닐까 한다. 고용률 제고는 경제성장 및 복지 ...
올해는 해양경찰이 창설한지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953년 "해양경찰대"란 이름으로 창설된 해양경찰은 해양경비대를 거쳐 해양경찰청으로 승격되었다. 창설 당시 600여명의 직원과 경비정 6척으로 시작된 해양경찰은 현재 4개 지방청, 16개 해경서 등 1만여명의 직원과 300여척의 함정을 보유한 큰 기관으로 성장했다. 해양경찰의 주된 관할범위인 바다(해양)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날로 인식되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개척지로 국제사회에 이미 각인된 지 오래다.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제정으로 국제사회에서는 ...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열렸던 터키 이스탄불은 지난 한 달 동안 온통 한국색이었다. 그중에서도 히포드럼 광장은 태극기와 월성기(터키국기)를 나란히 두고 넘쳐나는 다국적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경상북도관광공사와 22개 시·군은 이곳 히포드럼 광장에 홍보관을 열어 당초 목표 관람객인 80만 명을 훌쩍 넘는 160만 세계인들에게 경북의 멋과 맛을 선보여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련된 실내 전시장이 아닌, 햇볕과 바람에 노출된 야외광장에서 어떻게 이런 큰 성과를 거뒀을까? 그 답은 의...
잠을 잘 자야 숙면하는 동안에 신진대사가 잘 일어나고 신진대사가 잘 일어나야 몸이 제 기능을 하고, 몸이 제 기능을 해야 키가 잘 클 수 있다. 키가 잘 클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한 것이 요즘 성장기 청소년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아서 문제가 되고 있으니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통 잠은 잠이 든 상태에 따라서 비램(non-RAM)과 램(RAM)으로 구분되고 비램은 다시 얕은 잠과 깊은 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잠이 들면 깊은 잠까지 30분 정도가 걸리고 깊은 잠이 약 30분...
경북 중부지역은 올해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홍수기 강수량은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전년의 78.5% 수준으로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가뭄'단계이다. 그러나 9월초 가뭄해갈로 기대되었던 소형태풍 '도라지'마저 경로를 틀고,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1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군위군의 가뭄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군위댐으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은 풍요로운 물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9월 5일 군위댐의 저수율은 41.5%로써 전년의 약...
'칙칙폭폭, 칙칙폭폭….' 백두대간의 비경속을 달리는 인기 만발의 협곡열차에 이어 봉화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봉화증기기관 관광열차를 타 볼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봉화군에는 전국 자치단체중 보기 드물 정도인 13개나 되는 간이역이 있다. 1955년 개통된 영동선(영주-철암간)을 따라 봉화~문단~거촌~봉성~법전~춘양~녹동~임기~현동~분천~양원~승부~석포역이 그곳이다. 봉화군에는 백두대간의 양백지간에 위치하여 문수산, 청옥산, 태백산 등 1천m이상 되는 거봉이 14개나 솟아 있다. 그 사이에...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 열기가 뜨겁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은 16일 마감결과 14명이나 됐다. 주목도가 남다른 재선거라 그런지 후보들의 인물됨, 경력도 매우 화려하다. 야권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이야 상관이 없지만 여당 성향의 유권자들 입장에선 이들 후보 중 선호 후보를 고르는 일도 쉬운 게 아니다. 나름 정치 공학적 이란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재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매겨봤다. 첫째는 지난 9일 출소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SD)이 후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느냐 여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전 ...
추석의 기원이 속 시원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인류역사학자들은 고대 우리 조상들이 둥근달을 우러러 소원을 기원하며 기쁨을 나눴던 만월에 대한 신앙에 뿌리를 뒀을 것으로 유추 해석한다. 밝은 낮은 태양의 존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겠지만 캄캄한 밤을 밝혀주는 보름달은 매월 한 번밖에 볼 수 없어 경이롭기만 했을 거다. 맹수가 수풀에서 불쑥 튀어나오거나 돌칼을 든 도둑이 출몰할 것 같은 칠흙 같은 밤은 공포의 도가니였겠다. 그 같은 밤을 대낮처럼, 그러나 은은한 은빛으로 밝혀주는 일 년 중 가장 휘영청 밝은 한가위 보름달로 꿈결 같...
최근의 항공기 사고로 인한 항공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과제에 노란불이 켜졌다. 세간에는 '정상사고(Normal Accident)' 라는 말이 있다. '정상과 사고'라는 단어의 조합이다. 예일대학 '찰스 페로' 교수가 제안한 개념이다. 이는 현대사회의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여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사고를 뜻한다. 실제로 항공기, 해운, 석유화학, 우주탐사, 원전 등이 이런 복잡시스템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 시스템도 잘 훈련되고 관리되면 정상사고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최소화할 수 있다. 항공기와 원전은...
농사는 노력한 만큼 수확을 거둔다 해서 '뿌린만큼 거둔다' 고 했다. 그러나 요즈음 뿌린만큼 거두기도 여간 어려운 일 아니다. 값싼 해외농산물 수입과 FTA, 국내 농산물 파동과 이상기후 등 갈수록 어렵다. 이와 함께 농민의 수고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유해조수도 문제다. 씨 뿌리면 꿩·비둘기 등이 날아와 쪼아 먹기 일쑤여서 몇 번씩 더 뿌려야 한다. 간신히 싹을 틔워도 고라니떼가 뜯어먹고 짓밟아버린다. 수확의 계절에 멧돼지와 고라니 등이 순식간에 모조리 훓어가는 일도 흔한 일이다. 농민들은 가꾸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