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을 모신 묘에 자란 잡풀들을 자르거나 정리하여 산소를 깨끗하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이발을 하여 단정한 모습으로 가꾸는 것과 같다. 금초라 부르기도 한다. 벌초의 기원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으나 유교의 관혼상제에서 시제와 묘제를 언급하고 있고, 특히 성리학에서 묘제를 중시하는 부분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도 한국사회에 유교가 보급되면서 벌초를 하는 관습도 같이 들어온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실제 성리학이 보급된 조선시절에는 조상님들 묘에 잡풀이 무성한 것 자체도 불효로 인식했다. 벌...
지난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일이었다. 지금은 전쟁을 기억하는 세대보다 그렇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 새삼 그날을 기억하는 이유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기념관에 쓰인 글귀 때문이다. 'Freedom is not free' 그렇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된 것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수많은 희생과 노력의 산물이다.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총성 없는 전쟁시대에 살고 있다. 식량, 환경, 에너지 등 우리가 지키고 싸워야 할 대상은 더욱 다양해 졌다. 그 중 ...
월드스타 싸이의 '젠틀맨'이 청소년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할지언정 일제시대 한국침략자들의 전범을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이라고 대답한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한 매체가 일반인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나온 답이다. 이는 단지 무지해서라기보다는 역사 인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 인기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MBC '무한도전'에서 청소년들에게 역사인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아이돌과 함께한 역사특집을 방영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위기의 시대에 융복합산업이자 창조산업인 관광산업이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관광은 단순히 산업진화의 한 과정이거나 소비성 향락산업이 아니다. 관광은 '착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서 분명 지역경제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와 인접한 연안 해양도시들이 잰걸음으로 창조관광과 경제적인 도약에 시동을 걸면서 해양경영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바다를 매개로 한 블루관광의 부흥은 벌써 우리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그동안 포항지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열악한...
노인의 치매관리는 하루 빨리 국가가 직접 나서야한다. 치매의 증상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기억력저하, 언어장애, 시공간 파악능력 저하, 계산능력의 저하, 성격변화와 감정의 변화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병으로 정부에서는 치매로부터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1년에 치매관리법을 제정하여 작년부터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대책으로는 중앙치매 센터를 지정하여 그 기관이 치매에 관한 전문적 연구 및 치매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치매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보건소에 치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글귀를 좋아하게 되었다. 긴 세월 교육자로서 살면서 더러 만나는 아쉬운 학생들이 오늘보다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얻어진 위안일지 모른다. 43년 전 초임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진다. 봉급 1만6천 원에 하숙비가 3천 원인 객지 생활을 시작했다. 양말 한 켤레의 가격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나 자신을 힘들게 했다. 어쩔 수 없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육성회비조차 못내는 아동과 마주할 때는 정말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자괴감에 교육의 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이끄는 종북 좌파세력의 내란음모가 드러나고 있다. 국가 전복을 모의한 이들의 음모에 대해 끝까지 파헤쳐 준엄한 단죄를 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이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비롯해 통진당 당직자 등 연루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 18곳에 대해 2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내란음모의 세력은 이석기 의원이 실질적 대표자로 있는 옛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조...
'통계'라고 하면 흔히 '인구주택총조사'와 같은 국가기본통계를 떠올린다. '성경'의 '민수기'에도 BC 1450~1400년경에 2회에 걸쳐 조사한 인구 통계가 있는 걸 보면 통계는 역사적으로 국가경영에 필요한 도구로 발달해 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처럼 통계 조사를 실시한 것은 현재의 진단을 바탕으로 앞날을 예측하기 위해서다. 최근 경제·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 고용 문제와 관련된 취업난,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업률이라든지 경제활동인구와 같은 통계 수치를 분석해야 실효성이 ...
'참 조오흘 때다(좋을 때).' 이 십 삼세라는 나이. 방황의 시기도 지났으며,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10대의 어설픔도 지나갔다. 힘이 넘치고 무엇이든 하면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의 나이. 경북일보의 나이다. 돌이라도 씹을 만큼 튼튼한 이빨이 있고 쇳조각도 소화시킬 만큼 튼실한 위장을 지닌, 건강한 청년의 이름은 경북일보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눈매에 실낱같은 냄새도 잡아내는 반듯한 코, 넉넉한 입담의 도톰한 입술을 가진, 경북일보는 잘 생긴 청년이다. 비판하되 찌르지 않고, 지적하되 ...
경북일보의 2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람의 일생을 생각하면 23년의 세월은 세대 차이를 느끼게 할 만한 그런 연륜이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한결같이 언론의 사명과 본분을 지켜온 경북일보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릴 때 포항에서 신문배달을 했다. 아침에 기차역에 가서 서울에서 대구를 거쳐 오는 신문을 받아 일부는 우편으로 부치고 나머지는 배달을 했다. 내가 배달한 신문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제신문 중의 하나가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경제신문은 별로 ...
경북일보 창간 23주년을 축하한다. 성년을 넘은 나이에 헌칠한 사회적 위상도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책무도 무거워졌다. 사람에게 눈이 필요하듯이 사회는 뉴스를 필요로 한다. 다양한 정보는 견문을 넓히고 올바른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한다. 권력이 시민을 압도할 때는 저항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IMF로 어려울 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쇳물이 쏟아지는 철강도시에서 사회의 목탁이 되었고 포항제철의 기적을 지켜본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 흔히 신문은 살아있는 생물이라 한다. 기사 하나하나가 우리들의 삶의 궤...
8월초 문경시 산북면 회룡못 저수지 배수관에 들어가 일을 하던 21살의 청년이 갑자기 죽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났지만 '산소결핍'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만 받았다. 그리고 그만이다. 어느 책임 있는 한 사람도 나서서 죽은 자를 잘 보낼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51세의 아버지와 그 가족들만 원통해 땅을 치고 있다. 아무리 울부짖어도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하니 소식을 듣는 사람이 비통하다. 이 일을 발주한 한국농촌공사는 아예 이 사건에서...
'다문화'라는 용어가 이제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1990년대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노동자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한 결혼이주여성들의 숫자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2013 안전행정통계연보'에 의하면 올해 1월 1일 현재 외국인은 144만5천63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8%나 차지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에 대비해 무려 62%가 증가한 수치다. 또 결혼이민자는 28만1천295명으로 우리나라 10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주 5일제 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산을 찾는 인구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부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산악회가 많이 성행하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중앙알프스 원정등반에서 한국등산객의 무모한 등반으로 4명이 조난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최근 등산 인구의 증가는 자연스레 산악사고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산악사고와 조난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환경변화로 생기는 위험과 사람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원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직접원인과 간접원인으...
요즈음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는 우리사회의 각종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모든 결과에는 그 원인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왜 그렇게 하였을까?'하는 의문을 자아낸다. 매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각종 비리·탈세, 보험사기, 성범죄, 가정폭력 등 각기 다른 종류이듯 하나, 알고 보면 모두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할 도리를 저버린 윤리의식의 결여 때문이다. 윤리의식은 사람이 갖춰야하는 도덕으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에서 고려하여 ...
2013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이 지긋지긋한 일본으로부터 독립된 지 68주년이 되는 우리민족의 기념일이다. 이 부끄러운 역사를 거울삼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남·북이 서로 무기를 갖추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며, 우리의 꿈인 통일은 희망의 선물을 주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이 이렇게 서로 의지하지 않고 이념논쟁에 가로막힌 것도 일본이 우리를 점령했기에 일어난 일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우리에게 한 짓을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때부터 왜구들이 잊을만하면 침략하여 각종 약탈을 하였기에 물리쳤...
연일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모든 일상(日常)이 뒤죽박죽 된지가 오래다. 무더위가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싸늘하게 식은 지역 경기에 울상을 짓고 있는 시민들의 찌든 모습에 찜통더위가 더 기승을 부린다. 시원한 빗줄기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늘은 무심하기만 하다. 요즈음 인기리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제목 '굿 닥터(Good Doctor)'에서 연상되는 '좋은 소식', '굿 뉴스(Good News)'가 폭염에 시달리는 우리네 가슴에 시원한 소낙비처럼 느껴 질만한 게 없어 답답하던 차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한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18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의 성원 속에 열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축제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가는 축제에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 잡으며 역대 최고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새로운 이름으로 관광객을 맞은 영일대해수욕장은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매김 했고, 전국 최초의 해상전망대인 '영일대'는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포항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갔고, 꼭 다시 포항...
우리나라는 6·70년대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80년대 정치, 사회분야의 큰 혼란을 거친 후 민주사회의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간 경제발전과 민주정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정책들이 있었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이어야 할 사회 안전은 가정의 평화가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몫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급속도로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의 이면에는 가정폭력이라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의 폐해와 인권침해 등은 ...
지금 정부는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시대를 천명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 정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기반 구축의 국정운영전략으로 공공정보의 적극적인 개방과 공유, 부서 간 칸막이 없애기 등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국민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지원으로 피부로 느끼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고자 애쓰고 있다. 이에 맞춰 동북지방통계청도 국민행복과 희망찬 시대를 열어가고자 지방자치단체의 통계인프라 확충 지원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