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모든 일상(日常)이 뒤죽박죽 된지가 오래다. 무더위가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싸늘하게 식은 지역 경기에 울상을 짓고 있는 시민들의 찌든 모습에 찜통더위가 더 기승을 부린다. 시원한 빗줄기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늘은 무심하기만 하다. 요즈음 인기리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제목 '굿 닥터(Good Doctor)'에서 연상되는 '좋은 소식', '굿 뉴스(Good News)'가 폭염에 시달리는 우리네 가슴에 시원한 소낙비처럼 느껴 질만한 게 없어 답답하던 차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한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18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의 성원 속에 열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축제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가는 축제에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 잡으며 역대 최고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새로운 이름으로 관광객을 맞은 영일대해수욕장은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매김 했고, 전국 최초의 해상전망대인 '영일대'는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포항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갔고, 꼭 다시 포항...
우리나라는 6·70년대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80년대 정치, 사회분야의 큰 혼란을 거친 후 민주사회의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간 경제발전과 민주정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정책들이 있었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이어야 할 사회 안전은 가정의 평화가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몫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급속도로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의 이면에는 가정폭력이라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의 폐해와 인권침해 등은 ...
지금 정부는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시대를 천명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서비스 정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기반 구축의 국정운영전략으로 공공정보의 적극적인 개방과 공유, 부서 간 칸막이 없애기 등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 국민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조경제 지원으로 피부로 느끼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고자 애쓰고 있다. 이에 맞춰 동북지방통계청도 국민행복과 희망찬 시대를 열어가고자 지방자치단체의 통계인프라 확충 지원 및...
'재즈', '재즈매니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2004년 상영한 미국영화 '터미널'이 생각난다. 세계적 명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출연한 영화로 공항 터미널에 갇혀 9개월을 지낸 남자의 이야기다. 동유럽의 작은 나라, 가상의 국가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뉴욕의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전에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바로 그가 미국으로 날아오는 동안 고국에선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그의 고국은 '유령국가'가 되...
우리 포항은 해병대 제1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요즘 해병부대 주변에는 때 아닌 환호와 웃음 그리고 한숨 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해병대원이 되기 위해 재수, 삼수까지 도전하는 바람에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서울대 위에 해병대가 있다"는 우스꽝스러운 말도 지나친 엄살이 아닌 듯 하다. 고된 훈련과 강인하고 봉사정신으로 다져진 해병대원들은 전역 후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빛나는 활동을 하고 있고 그중 어떤 이는 현역 시절에 익힌 훈련방식을 접목시켜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해병대 ...
전 세계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노벨상의 23%, 아이비리그 명문대 30%, 미국 100대 기업의 40%를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 과학 국제비교에서 학업성취도는 상위권인데 학습 흥미도는 하위권일까?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실마리를 공교육에 대한 성찰로부터 찾고 새롭게 방향을 정립하여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첫째, 적게 가르치고 깨닫는 공부를 하게 하자. 學習이란 배우고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1979년 6월 20일, 백악관 옥상에서 기자회견이 열린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카터 대통령은 아내 로잘린과 함께 백악관 지붕으로 올라갔다. 태양열 온수난방장치를 작동시키는 자리였다. "태양에 금수조치를 내릴 무리는 없을 것이다."라고 선언하며 재생가능에너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기후와 탄소가 글로벌 어젠다가 된 지금도 재생가능에너지의 성과는 미미하다. 미국이든 유럽이든 일본이든 태양열은 아직까지 통계로 잡힐 만한 수준도 못 된다. 에너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닌 '전쟁'이다....
요즘 학교현장 모습들을 보면 초등학생들에게도 빼 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스마트폰이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를 얻는 것이 생활화되고 있다. 그리고 수업현장에서도 컴퓨터와 관련된 인터넷 활용 등으로 수업현장의 도구들은 아날로그식 수업장면과는 다른 모습들이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참고도서를 읽는 것에서 인터넷으로 손쉽게 검색하여 정보를 얻고,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리는 활동중심에서 컴퓨터 내용이나 자판기로 제작한 내용을 프린트해서 쉽게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졌을까?"라는 질문에 대...
본격적인 삼복 더위가 찾아오면서 강과 바다, 계곡 등지에 가족 동반 야외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전국 곳곳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내수면 등에서의 수난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물놀이 문화에서 벗어나 수상스키, 래프팅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수난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금년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주요 해수욕장을 비롯 강가, 계곡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넘쳐나고 있어, 물놀...
65세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 한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7.2%를 넘어섰다. 그러니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은 앞으로 시간문제일 것이다. 요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았고 노년층의 은퇴후 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이제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건강한 삶을 바라는 반면...
한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바탕은 원활한 교통망이라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도로는 국가의 대동맥" 이라는 말까지 있겠는가? 도로는 원활한 물류수송, 관광, 교통 운송 수단 등 그 효용성을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난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를 보면 새 정부가 제시한 2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포항-삼척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경제성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등 동해안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포항-삼척 간 고속도로 사업은 동해안 지역주...
바야흐로 '창조'와 '변화'의 시대다. 즉 도시발전의 요체가 소프트한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 소프트한 것 중에서도 발전주체의 창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사람이나 기업의 창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 자체가 제품화가 되고, 관광객이나 기업을 끌어들이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미래 도시경제의 방향은 창조성을 기반으로한 지식(Knowledge)중심이며, 세계의 도시는 이를 실현할 핵심 인프라인 ICTs인프라의 공급을 시작하였고 미래지향적 성장산업과 지원기능이 집적되고 쾌적한 ...
2~30년 전 현수막을 걸려면 광고사에서 손으로 글씨를 써서 달았다. 미리 글씨 '뽄(本)'을 떠서 천위에 올려놓고 페인트칠을 해 만들었다. 이 시대에는 그런 글씨 잘 쓰는 사람들의 주가가 높았다. 차트글씨라고 해서 모조지 전지에 지금의 PPT 같은 걸 잘 만들면 군대나 회사에서 대접을 받던 마지막 시대였다. 그러니 현수막이 흔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개인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현수막 만드는 것이 기계 차지가 되고, 글씨체도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그림이나 사진까지 척척 현수막...
경련하는 아이를 처음 보는 부모는 당황하고 아이가 죽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이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몸이 굳어지거나 팔다리를 떠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질환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미리 알고 있지 못한 부모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5∼10분 이내에 끝나는 열성 경련은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련이 오래 지속하면(30분이상) 뇌 손상이 초래되지만, 짧은 열성경련은 여러 번 반복해도 지능과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열성 경련은 생후 3개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듬에 따라 가족이나 친구단위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아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때 들뜬 마음으로 인해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가스안전인데, 매년 휴가철에는 가스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휴가를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울때는 중간밸브는 물론 LPG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밸브까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메인밸브까지 잠그고 떠나야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휴가지에 도착해서 뙤약볕아래...
무더위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여행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휴가는 국내외 감염병 정보를 알고 떠나면 매우 도움이 된다. 국외 여행객들은 방문국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는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사전지식을 얻고 떠나는게 좋다. 그 예로 아프리카와 남미는 출국 10일전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적이고, 예방접종은 전국 검역소에서 가능하다. 황열 예방접종은 1회 접종으로 항체가 10년간 유지된다. 최근 태국, 싱가포르,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
바야흐로 '여름'이다. 어린 시절 이맘때면 녹음과 매미 소리 시원한 고목 아래도 좋지만 더 좋은 곳은 단연 내성천가였다. 7, 8월 작열하는 태양아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헉헉거리지만 시냇가에서 친구들과 물장구 치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는 저만치 달아나고 시냇물이 차가워 입술을 떨며 벌거벗은 몸을 바위에 데워가며 놀았다. 여기에 동네 형들과 첨벙대며 반두로 물고기를 잡고 옥수수랑 은어를 구워먹는 재미에 어느새 여름이 짧게만 느껴지는 추억은 누구나 있다. 봉화은어축제는 어린 시절 즐거운 여름날 추억에서 비롯됐다. 지금...
오는 27일은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올해로 60주년,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놀랄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왔다. 경제적으로 비약적 성장을 하였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성숙시켰으며, 문화적으로 한류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범국가가 되었다. 우리 국민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과 우리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앞장서서 달려와 주었던 유엔참전용...
요즘 젊은 세대들은 '풋굿' 하면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대신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갖던 풋굿 행사를 어렴풋이 기억해 내고 잠시나마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할 것이다. 풋굿은 봄부터 여름까지 땡볕에 내려쬐는 논밭에서 열심히 풀 매던 호미를 물에 씻어 걸어 두고 잠시 쉰다는 뜻으로 '호미씻이'라고도 부르며, 각 지방에 따라서는 백중놀이, 풋구, 머슴날 등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한자로는 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