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념과잉 시대다.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친북과 반북, 친미와 반미 등 조용할 날이 없다. FTA나 북한도발 등 민감사안은 물론, 모 전 대변인의 방미성추행도 이념대립으로 번진다. 그러나 이념대립은 공허하다. 이념은 철학적 의미는 이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최고 관념을 뜻한다. 따라서 이념논쟁은 이성과 논리 대결이어야한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이성아닌 감성대결러 치닫는다. 타당한 논리적 근거없이 상대를 수구꼴통과 빨갱이로 몰아세워 비방한다. 이면엔 이성과 논리보다 지역·세대 간 분노와 적개심만 있다....
음양오행은 고대 중국에서 발생한 이론으로써 우주 만물과 자연의 현상은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에 의해 변화한다고 보았다. 음양을 다각적 현상으로 나누어보면 음지와 양지, 밤과 낮, 땅과 하늘, 여자와 남자, 차가움과 따뜻함 등 대립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 것이다. 동양의 음양오행설은 서양 그리스의 4원소설에 비하여 오행은 불(火)·물(水)·나무(木)·쇠(金)·흙(土)으로, 고체는 금과 토로 분류하고 여기에 생물인 목을 더하여 서양보다 자연에 대해 더 깊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오행 사이에는 도와주...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는 현대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통계에서는 국제적으로 국가간 자료의 비교를 쉽게 하기 위해 노인인구를 65세 이상으로 규정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60년대 이후에 일어난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 분야의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상승으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여 1960년의 79만에서 1995년 현재 266만으로 성장했으며, 2000년에는 337만, 그리고 2020년에는 69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란 말이 있다. 90년대 유럽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로 문화(Culture)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다.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회사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수단으로 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경제적으로 이용한 것이 컬처노믹스의 시작이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나 음악회 후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문화의 경제적 가치가 기업뿐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책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인식되면서 컬처노믹스란 ...
지난 1970~1980년대를 추억하면 수돗물이 끊겨 고생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이 많을 것이다. 마을 사람 모두가 양동이를 들고 길게 줄을 서 물을 받던 모습, 심심찮게 단수가 생기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던 것이 우리의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기대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가정 내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이 잠시만 끊겨도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 나뭇가지처럼 퍼져 나간 수도관로는 늘 긴장상태에서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대규모 단...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농어촌 포항시 남구 동해면은 연오랑 세오녀의 고장이자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가 탄생된 고장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비행장이 생기고 6.25 군부대 주둔으로 공항이 확장됐다. 이때문에 면 소재지와 이어졌던 군부대 동문이 폐쇄됐다. 심한 항공기 소음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면민들은 그동안 국가정책에 항거하지 않고 정을 나누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살아왔다. 그런데 포스코 신제강 공장 건립이 또 한번 시련을 안겨주었다. 포스코 유치는 감사한 일이다. 해당화 곱게피...
필리핀 등 동남아 여성 등 외국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가정을 우리는 흔히 다문화 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기 힘들때 우리들 누나, 여동생을 지구 반대편인 이국땅 독일에 돈을 벌러 보낸 시절이 있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인력수출로 외화 벌이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 할머니가 되어 모국으로 돌아와 노년을 맞는 분들이 있다. 그들도 대부분 그 나라 사람들과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었다. 외국 여성들이 한국남성과 결혼하여 태어난 자녀를 우리는 다문화 자녀라고 표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우리 자식들이라 표현하는 것이 좋을 ...
버릇이라는 단어와 노력이란 단어 이 두개의 명사를 조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버릇이란 참 좋은 것이다. 필자처럼 게으른 사람도 의식하지 않고 여든까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몇 해 전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서점가를 휩쓸더니 최근에는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한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책은 습관을 구축하기 위한 신호와 보상을 적용하여 성공한 여러 가지 사례를 보여주며 습관의 힘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었다. 버릇과 습관, 이 둘은 반...
'4대 악 척결'과 '감사나눔운동'의 접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찰의 지속적인 '4대 악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2%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경찰력 부족이라는 한계에도 그 이유가 있겠지만 '4대 악 척결'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경찰은 '4대 악 척결'을 위해 단속활동과 병행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노하우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4대 악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
올해 2월 구미경찰서 형사계장으로 부임하면서, 문득 작년의 불산 누출사고를 떠올리며, 혹시 아직도 공기 중에 불산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환경유해물질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전문지식과 안전의식은 미흡했던 것이다. 당시 사고여파로 구미 지역은 물론 전국이 떠들썩했고, 정부, 학계, 언론 등 각계각층이 일제히 산업현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걱정하며 재발방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안전관리 소홀로 산업재해가 발생...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사람 키도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등에 의해 몸 상태가 바뀌는 것처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누구나 하루 세끼 먹고, 놀고, 잠자는 동일한 생활이지만 과학적 방법으로 각자 생활을 분석하면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성장기 10세까지 자란 키와 몸 상태인 신체기능 평가로 성장패턴을 보면 이후 성인까지의 키를 예측할 수 있다. 10살 전후면 이미 생활습관으로 성장유형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키는 한 해가 4계절이듯 일반성장기(봄), 급속성장기(여름), 감속성장기...
대구 변두리에 실버세대 등산코스가 더러 있다. 그 중 '문양등산길'은 맑은 공기에 길이 순해 인기다. 대구지하철 2호선 서쪽 종착역인 문양역은 유일한 지상역이다. 역 부근에는 늘 등산하러온 노인들이 많다. 특히 휴일에는 울긋불긋한 차림의 남녀노인을 여럿 만난다. 가벼운 등산 백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일렬로 산을 향하는 모습들이다. 역을 빠져나와 200m 가량 가면 철둑을 가로지르는 지하도가 나온다. 북쪽 100m 정도의 제법 긴 지하도를 나가면 바로 동쪽과 서쪽 양 갈래 산길 어느 쪽으로 가도 된다. 북...
"다시 태어난다면 남성으로 태어나겠느냐, 여성으로 태어나겠느냐?" 최근 자신의 망언 파문과 관련 진의를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오사카 시장 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에게 어떤 기자가 건넨 질문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기자석의 다른 기자가 "위안부로 태어나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아베노믹스로 20년간 경기침체를 딛고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일본의 국격(國格)은 계속되는 망언으로 또 한 번 땅에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에 이...
6월은 제58회 현충일과 제63주년 6·25전쟁, 제2연평해전 11주년 승전기념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면 암울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과 지금도 그 때의 상흔을 안고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훈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정부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온 몸을 바쳐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자라나는 세대 등 온 국민에게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나라 사랑 마음을 확산시키는 대국민 캠페...
얼마 전 토요일 오후 아내와 포항시 남구 대잠동 영일대 연못옆 '청송대 감사 둘레길'을 산책했다. 포항시가 발간하는 '열린포항' 4월호 표지의 사진이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연못의 벚꽃과 개나리, 특집면의 대나무숲길 등이었다. 그래서 꼭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화창한 봄 날씨속에 상춘객들이 크게 붐볐다. 늦게 들른 탓인지 벚꽃은 이미 져 버렸지만 다른 꽃과 나무들은 신록의 계절을 마음껏 노래하는듯 했다. 저절로 좋은 계절에 대한 감사가 마음속에 흘렀다. 영일대 연못과 청송대 주변은 포항시민들...
농업은 과거에 비해 통제가능한 부분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자연의존율이 높고 불가항력 요소가 많은 산업이다. 태풍, 우박, 서리 또는 경제상황 등으로 기반을 상실, 절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가 도움을 내밀면 그것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터이다. 농어촌공사는 1990년부터 영농규모화사업을 시행,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그런데 일시 불가항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경영체 지원은 미흡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6년부터 자연재해, 부채 등 위기에 처한 농업인이 부채를 갚고 회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식량이 무기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투자전략가 '제이미 그랜섬'이 작년 네이처 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곡식생산량이 매년 1.2% 낮아지면서 이제는 2013년 인구증가율과 비슷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2012년 11월의 농림식품부와 농협경제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식량자급률(사료곡물 포함)이 지난 1990년 43.1%에서 2012년에는 22.6%까지 떨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4개국 중 28위로 최하위 수준이며, 특히 22.6%의 자급률 중 쌀을 제외하면 그 외 곡물의 자급률은 불과 3.4...
유교의 기본경전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대학'에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을 살펴보면 자신을 닦고 집안을 정제한 후 나라를 다스리고 그 다음 천하를 평정한다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가정의 중요성은 역설되어 왔다. 위 구절 하나로도 가정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는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열 가정 중 여섯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여성긴급전화 가정폭력 신고·상담이 5년새 2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 됬다. 하루가 다르게 가정폭력의 피해가 심각해...
포항시 죽장면은 북쪽에는 영덕군과, 청송군, 서쪽은 영천시와 접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남단부에 해당되는 산간지대이며 고도가 높고 기복이 심하다. 죽장면은 사과 생육기간 중의 일교차가 약 12.7℃이며 연평균 기온은 약 11℃로 사과재배에 아주 적합한 기온을 가지고 있고 생육기간 평균기온은 18℃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나타내어 다른 사과 주산지에 비해 병해충의 발생율이 낮다. 강수량은 내륙지방의 청송·의성·영천 등과 비슷한 900㎜ 내외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가 적은 지역이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강우에 따른 풍...
호미수회. 30여 년 전 모 지역의 군수로 재직할 때, "갯가 출신 군수가 뭘 하겠나?"라는 일부 주민들의 비아냥거림이 시작이었다. 조용하게, 하지만 마음속에 무언가가 남는 일을 고향에서 하고 싶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는 내 고향 호미곶 해변에 나무를 싶기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덕분에 최근에는 호미곶(까꾸리께)에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뛰어다닌다고 한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호미예술제 역시 그런 맥락에서 시작됐다. '숲이 문화를 만든다…'는 발상에 지역만의 문화를 찾고, 만들어 나가는 일이 무엇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