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첫날 북한군 항공기가 하루 700여회 출격했다. 다른 훈련의 6배로 북한군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긴장을 보여준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이 미국과 동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변덕스럽고 호전적인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한반도는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주변 환경과 지리적 여건으로 외침이 많았다. 그런데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한 경이로운 역사는 우리의 자랑이다. 현대사는 수많은 개발도...
"고려 태조 왕건이 승하하고 아들 혜종(惠宗 재위 943~945)이 즉위하였다. 혜종은 이모부인 윤신달 장군을 동경경주대도독으로 제수하여 신라 유민 중에서 고려에 불복하는 자를 다스리게 하였다. 윤신달은 30년을 재임하고 81세를 일기로 졸하니, 기계현 벌치동 구봉산 아래 유좌(酉坐)로 유택을 마련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윤신달(尹莘達 893~973)의 묘의 지명은 앞의 지명이 바뀌어 지금의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 관평(灌坪) 부락 안쪽 골 능선에 있으며 봉계리에는 윤씨와 관련된 자연부락 지명이 있다. 고려 말 경주부윤...
경범죄 처벌법이란 죄가 가벼운 범죄… 중범죄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처벌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범죄를 말한다. 형법상 처벌규정이 없거나 정식 형사소송절차를 따르기에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처벌하는 것으로 1954년에 처음 만들어 졌다. 범죄유형을 보면 당시 시대상이 반영되어 지속적인 변화가 있음을 알수 있다. 1973년에는 장발 및 저속의상도 경범죄에 포함되었으나 지금은 삭제 되었고, 1980년에는 무임승차 및 무전취식등이 추가되었다. 이런 역사의 경범죄처벌법이 12년 3월 대폭 개정되어 다가오는 3월 2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구·경북이 2015년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지로 확정돼 글로벌 물 산업 허브지역으로 주목받은 이래 물 산업을 지역의 대표산업으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물 산업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물의 가치에 대해 얼마나 적정한 평가를 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의 수돗물 값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9~26%수준에 불과하며 전기, 통신요금 등 국내의 타 공공재와 가구당 지출액을 비교해도 14~62% 정도...
'식물국회', '식물정부'…. 요즘 가장 흔하게 내 뱉고 있는 말이다. 왜 사람들은 점잖하게 있는 식물에 이치에 맞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빗대어 단어를 연결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식물의 국어사전 의미는 '세포막의 바깥쪽에 세포벽이 있고, 엽록소가 있어 광합성을 하므로 독립영양생활을 하며, 이동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국회와 정부에서 '정부조직법개편'안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아 아무 일도 못해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로 '식물'을 가져다 붙인 것 같다. 그럼, 식물은 이에 대하여 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산가치를 3조6천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스포츠 클럽 사상 최초 3조원을 돌파했고 7년 연속 전 세계 모든 종목 클럽 중 가장 비싼 팀 기록을 갖게 됐다. 맨유의 마케팅 전략은 '영국을 넘어 세계로'이다. 전 세계 7천500만명 열혈팬을 기반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투어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연고지 맨체스터의 마케팅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홈그라운드인 '올드 트라포트'는 거대한 테마파크로 축구스타들의 스토리가...
3월 2일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주한미군 병사 3명이 경찰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리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들은 검거에 나선 우리 경찰관 차량을 들이받은 뒤 미군 부대 영내로 달아났다. 이번 사건은 미군 범죄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미군 6명이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에 항의하는 20대 여성을 추행하는 등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미군 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으나 주한 미군은 중대한 범죄를 범했다할지라도 현행범이 아니면 구속할 수가 없다. ...
고령화 시대는 건강이 국력이고, 건강이 최고의 복지가 되는 시대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건강하기 위해서, 국가는 국민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럼 건강은 어떻게 해야 될까? 약을 많이 먹어야 건강할까?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는 약을 많이 먹으면 건강해지는 것처럼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런데 현대과학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을 보면 약이 부족하여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은 오히려 운동이 부족하여 건강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굶어서 죽는 사람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죽게 된 사...
"포항운하는 도심재생, 친수공간 확보, 생명의 물길 소통 등의 중요한 인문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로 대표되는 산업화 시대에서 밀려나 환경재해현장을 복원하고 40년 동안 쇳가루와 흙먼지를 감수한 시민희생을 보듬는 프로젝트입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1월 28일 모 일간지에서 밝힌 이야기다. 박승호 시장 취임 이후 해도동 주민들은 반신반의하며 지켜보고 있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동빈운하복원사업이다. '과연 될까, 할 수는 있을까, 진짜로 될까, 된다면 해도에 도움이 될까, 성공하면 이번에는 해도주민에...
벌써 논두렁 끝자락에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이제 바람도 제법 따뜻한 기운을 머금고 뺨을 스친다. 그 들녘을 거닐고 있으니 잔잔한 시 한 구절이 들려온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일제시대에 빼앗긴 조국을 구하려고 이러한 대담한 시를 쓴 지역출신의 저항시인, 이상화선생의 글이다. 봄들을 거닐며 나라를 잃은 울분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이 글귀가 94...
어깨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통증이 있어도 참고 견디다가 참을 수 없을 정도일 때 오신다는 점과, 나이가 오십대 즈음인 분들은 본인의 증상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오십견이란 말은 진단 기기가 발전하기 전에 어깨관절이 굳어지고 통증이 생기며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주로 중년 나이인 50대에 많이 생긴다하여 오십견이라 자연스레 붙었던 것입니다. 최근 진단기기가 발전하며 오십견이 관절막에 염증성 변화와 섬유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관절막이 굳어지면서 운동 장...
세계 경제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앞날을 점칠 수 없는 형편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역 소자본 소상공인들도 과연 무엇에 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또한, 더욱 치열한 경쟁속에 차별화만이 살길이라는 인식 하에 그 방법을 모색하는 등 고민거리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소비층의 성향도 변하고,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종업원들 또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
의료비 대불제도라는 것이 있다.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뒤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아직 인지도가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알고 있는 시민들도 적도 활용한 사례도 없는, 그야말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제도여서 매우 아쉽다. 이러한 좋은 제도를 제대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바램은 이러한 상황을 겪어본 시민 누구나 갖고 있을 터이다. 의료비 대불제도란 각종 사고나 응급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에 갔을때 당장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가 응급의료비를 대납하고 나중에 치료비용을...
계사년 힘찬 나날을 다짐한지도 벌써 두 달 남짓 지났다. 올해는 몇십년만의 추위가 단골메뉴가 될 만큼 유난히 춥다. 그러나 혹한도 꽃샘추위만을 두고 봄이 곁에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얼마 있으면 제94주년 3·1절이다. 1895년 일본은 한반도 지배를 위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1905년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 1910년 '병합'조약을 강요해 식민지로 만들었다.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무단통치하에서 민족교육과 민족신앙을 억압했고 경제적 수탈을 자행했다. 1910~1918년 '토지조사사업' 결과 한말 ...
영어 말하기는 단지 많이 듣고 읽는 것만으로 가능할까?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 시작은 크게 읽는 것이다. 언어이므로 듣기와 읽기의 충분한 입력으로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영어공부를 많이했지만 말하기와 쓰기가 어려운 것은 충분한 입력없이 몇 가지 중요한 표현만을 암기해 말하기 연습을 한 때문이고, 금방 한계에 이른다. 우선, 기본문법을 이해하고 언어를 구성하는 틀로서 어순을 익혀라. 우선 '동사 + 목적어'로 명령문패턴을 연습해야 한다. 최소단위인 '동사 + 목적어'가 핵심이다. 이것만으로 최소한의 뜻 전달이 가능하...
가득히 쌓여 있는 소먹이용 볏짚, 닭이 한가로이 모이를 먹는 닭장, 살이 오르고 복스럽게 무리지어 놀고 있는 돼지, 멀리서 본 축산농가는 마냥 풍요롭기만 하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직면한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 조류독감과 구제역으로 수만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했었고, 한미 FTA 등 육류파동으로 농가에 많은 시련을 안겼다. 이뿐인가 도처에서 화마가 소, 돼지 등에게 또 한번의 고통을 주고 있다. 우리지역 인근에도 축사 화재로 소중한 재산이 잿더미가 돼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ㅂ일비재하다. 소방공무원도 타다만...
출범(出帆)이라는 말은 배가 항구를 떠난다는 말이다. 망망대해를 향해 돛을 올리고 드리웠던 닻을 거두어 출발하는 것이다. 장보고가 해적을 소탕하고 동아시아 무역을 장악하기 위해 배를 띄운 것이나 콜럼버스가 산타마리아호를 이끌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떠나간 것도 출범으로 시작됐다. 출범이라는 말속에는 항해의 여정에서 때론 풍랑을 만나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때도 수없이 많을 것이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염원과 결연한 의지, 목적지를 향한 기대와 희망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
한 목사님이 뉴질랜드 방문길에 바다낚시를 하게 되었다. 초장까지 준비하고 작은 배에 올라탔는데 바닥엔 온통 빈 맥주캔이 널려 있었다. 선장에 대한 첫인상이 좋을 리 없었다. 일단 시작된 낚시에 첫 입질이 목사님의 낚시대에서 감지되었다. 힘차게 끌어올렸더니 강성돔. 무려 27.5cm. 그런데 선장은 곧장 물고기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왜 그러냐고 따지자, 선장은 뉴질랜드 낚시규정에 28cm 미만은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형편없어 보이던 선장이 규정을 운운하고 또 그렇게 철저하게 준수하는 모습에 그 목사님은 놀라지 않을 수...
김 의원! 상의 드릴 일이 있어 국회 사무실을 찾았다가 자리에 없어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나와 몇자적네. 요즘 마음고생이 많을 것이라 짐작은 하면서도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네. 김의원! 선거법 문제가 아직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이 한결같이 비관적이니 나의 마음도 무겁고 편하지를 않네. 김 의원! 지난 선거 때 김 의원의 선거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나로서는 갖은 구설수를 극복하고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았을 때 참 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
영해면 괴시리 전통마을은 동해로 흘러드는 송천(松川) 주위에 늪이 많고 마을 북쪽에 호지(濠池)가 있어 호지촌이라 불렀다.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선생(1328~1396)이 문장으로써 원나라에 이름을 떨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구양박사(歐陽博士) 구양현(歐陽玄)의 괴시마을과 자신이 태어난 호지촌의 시야가 넓고 아름다운 풍경이 비슷해 괴시(槐市)라 고쳐 이름 지었다고 한다.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341에 자리한 생가는 아담하면서 고요한 곳이다. 마을 앞에는 기름진 영해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남동쪽의 망일봉(望日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