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지났다. 이제 정말 새해를 맞은 기분이다. 어른들은 세배를 받아 흐뭇하고,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아서 신난 설이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데 모여 나누는 덕담도,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전통놀이도 좋았다. 이처럼 좋은 명절도 지났지만 이 같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있다.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특히, 평소 소홀하기 쉬운 고향 부모님댁 가스안전 점검은 효도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최근 5년간 설을 앞뒤로 한 기간에 모두...
올해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다. 1950년 발발한 6·25전쟁으로 국군과 유엔군 18만명이 전사했고 민간인은 납북을 합해 78만명이 숨졌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돼 총성은 멈췄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가보훈처 6·25전쟁 60주년 사업추진 기획단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전국 만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25전쟁 및 정전 60주년 계기 국민의식조사' 결과, 우리국민 10명 중 8명은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겨울 추위도 유별났지만 경기마저 꽁꽁 얼어붙어 가뜩이나 좁아진 서민들의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만드는 요즘이다. 여기에 새해인사를 나눈 지도 엊그제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은 벌써 설밑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세월의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런 혹독하고 덧없는 겨울에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언 가슴이 녹아내리고 무상함이 희망으로 승화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바로 5일 막을 내린 지적장애인들의 축제인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가 그랬다. 장애의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스토리가 대회기간 내내...
며칠 전 TV에서 터키 전지 훈련 중인 포항스틸러스의 훈련모습을 잠깐 보여준 일이 있다. 이 자리에서 포항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토종선수만으로 시합을 하겠다"라는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외국 선수들이 팀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 스포츠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용병 선수들을 빼고 국내선수로만 팀을 운영해보겠다는 용감한 도전이라 생각하니 산뜻한 느낌마저 든다. 사실, 포항은 우리나라 실업 축구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40년 전인 1973년 4월 한국프로 축구팀 중 가장 먼저 포항종합제철 실업축구단...
졸업시즌인 2월은 아직 미취업상태에 있는 졸업예정자들에게 있어서 어느때보다도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과 더불어 초조하고, 가족, 친지 등 지인들과 대화나 만남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통계청에서 실시한 청년층(15∼29세) 취업자들이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를 알기 위해 실시한 취업경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신문, 잡지, 인터넷 등 응모」28.4%,「공개시험」20.9%,「가족·친지소개」20.5% 순으로 가족 및 친지소개 등, 연고자에 의한 취업이 주요 취업경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
벌써 마지막 날이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용평돔에서의 개막식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8일간의 열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세계 지적 장애인(자폐·발달장애·다운증후군 등) 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스포츠 축제로 올림픽처럼 하계와 동계대회로 구분해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올림픽과 패럴(장애인)림픽과 더불어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이다. 평창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3천여명의 선수가 7개의 정식 종목과 1개의 ...
지금 노인들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긴 노년을 살아야 하는 시대에 당면해 있다. 노인 일자리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평생 일만 한 세대이다. 이런 노인에게 일 없이 세월을 살아야하는 것은 고통이다. 노인들이 일 없이 잘 살 수 있으면 그리고 편안히 자신을 경영 할 수 있으면 도인이라 했다. 일 밖에 할 줄 모르는데 긴긴 노년을 일 없이 보내야만 한다면 장수의 축복이 어찌 온전히 축복일 수 있겠냐고 했다. 무엇보다도 일하면서 살 수 있게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신 포항시에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늘 내가 살아있음에...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산업의 영향력이 금년에도 확대 될 전망이며, 베이비부머세대의 창업 및 직장을 구하기 힘든 20~30대 청년층들이 소자본창업 등의 방식으로 창업시장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도 월급만으로 부족한 수입을 부업이나 투잡 형태로 창업을 꾀할 전망이라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의 프랜차이즈시장의 키워드는 건강과 환경, 여성과 어린이, 합리적인가격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시장이 각광을 받...
적자생존의 법칙은 우리 사회 어느 곳 에서나 적용되는 생물학적 법칙임에 틀림없다.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 생태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가를 재빨리 알아채고 거기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관광산업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그래서 진화하는 여행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관광매력을 찾아서 제공해주어야 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표한 소비자 트렌드 중 관광산업과 연관성이 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가닉(Rawganic)'이라는 키워...
효는 유교적 도덕규범이 살아있는 사회에서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아주 기본적인 도리다. 요즘 인륜을 파괴하는 사건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는 세태는 효도를 진작하는 사회적 풍토가 그만큼 약화되었다는 반증이다. 서구의 근대 사상이 유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윤리는 급속한 속도로 그 가치가 전도되는 현상을 빚었다. 근본적으로 이렇게 된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전통사회의 근간이었던 윤리도덕이 서구의 개인주의에 밀려나면서 가족공동체가 붕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효는 인간 행동의 근본이 되는 덕목...
"여러분, 부자 되세요" 한때 어느 신용카드 회사의 광고 문구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배우 김정은씨가 나와 맑은 목소리로 "부자 되세요"를 외칠 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국민 인사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럼 '부자 되세요' 광고로 가장 먼저 부자가 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김정은씨 본인이다. 카드사가 주는 출연료 뿐 아니라 광고효과로 CF모델료가 수억 원대로 뛰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포항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감사운동의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일까? 바로 ...
중국 후한 말을 배경으로 한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유비(劉備)라는 인물을 찬찬히 살펴보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찾을 수 있다. 서주(徐州)가 조조(曹操)의 침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을 때, 유비는 서주목 도겸(陶謙)으로부터 서주 통치의 제안을 받지만, 세 번이나 사양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당시 유비는 임종을 맞은 도겸의 청을 끝내 고사하였지만, 서주 백성들이 그를 찾아와 엎드려 울면서 권하여 부득불 서주를 다스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서주의 백성들이 인의(仁義)와 신뢰를 중시한 유비의 인감됨을 높이 사고 있...
최근 18대 박근혜 대통령 정책 공약집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공약집 열공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의지처럼 "다시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의 기대와 소망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라고 본다. 당선인의 말처럼 국민이 행복해 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KTX 경쟁체제 도입'으로 과연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는가. 철도경쟁이 도입되던 말던 개개인에게 아무 영향이 없다면 관심 밖이겠으나, 현실적으로 우리의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KTX 운임이 인하된다. 2...
지난시절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지난한 시절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 병이 아니고는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 시절이었다. 당연히 건강검진이라는 것도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이제 시대는 달라졌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 화두가 됐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적당한 운동,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 등이 곁들여지면 대부분의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종합건강검진은 현대사회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자리를 잡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한광옥 위원장을 선임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간의 화합, 특히 영·호남 간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영·호남의 갈등은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삼국시대 나제(羅濟) 간의 대립이 백제가 신라에 의해 망국의 길을 걸은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근대의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영·호남 간의 갈등을 적절하게 이용해 왔고, 결국 우리 사회는 심각한 지역갈등의 불협화음이 ...
깊은 겨울 속에 멀리서 옛 친구들이 찾아왔다. 모두가 일흔을 훌쩍 넘어서서 나이가 지긋 해졌다. 십년 전까지 이 사회의 주역들이고 엘리트들인데 대다수 어느새 그들에게는 직업이란 게 없어졌다. 모처럼 만나는 얼굴 얼굴들이 몇 년 전과는 딴판들이다.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는 건강한 얼굴이었고, 연봉으로 살아가는 친구는 야외 나들이며 여행이 잦아서 인지 검게 탄 얼굴이었다. 공장을 하던 친구는 부인이 직장생활을 하고 자기는 백수가 되어 살 찐 뽀얀 얼굴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자리는 집안에서는 부인에게 꿇리는 넋두리가 유머...
우리 가요에 '가는 세월'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중략) 세상은 참으로 바쁘게 움직임니다. 제가 점자도서관에 관해 쓴 글만 해도 수십 편입니다. 제일 처음으로 1996년에 점자도서관 운영비를 경상북도와 포항시로부터 8천 500만원을 지원 받았는데 홍보는 10억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처럼 떠들썩하게 선전하기에 그것에 대한 반박문으로써 점자도서관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은 흘러 그로부터 17~8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남의 집 더부살이 신...
보경사는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절로서 대한 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02년(진평왕 25)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大德) 지명(智明)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지명은 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어떤 도인으로부터 받은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수 있으리라고 하였다. 왕이 기뻐하며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해아현(海阿縣) 내연산...
연말연시가 되면 집안 친지나 어르신께 다사다난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감사의 인사를 상주곶감으로 하고 있다. 친척과 집안 어른 분에게 새해에 달랑 안부 카드나 오랜만에 전화만 하기가 민망하고 쑥스러워 상주에 산다고 하면 삼척동자도 '아하' "상주 곶감"하며 본능적으로 탄성을 지르며 합창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8도에 사는 부모, 형제자매는 물론 친가, 처가, 외가 친척들께 택배로 '상주곶감'을 수 년 째 보내고 있다. 지난해는 감 농사가 풍년으로 친구가 경영하는 농장에 가서 품질이 좋은...
얼마전 국세동우 문우회 일행과 함께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포항제철소와 포스코 역사관을 방문했다. 먼저 홍보센터에 들른 우리 일행은 포항제철소를 500분의 1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보면서, 공장 전체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3.2배에 달한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홍보센터는 1985년 개관 이래 1750만 여 명이 찾아왔을 정도로 포항의 명소이자, 산 교육장이었다. 이어 우리들은 포항제철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료야적장과 원료부두를 거쳐 파이넥스공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공장은 소결코크스 공정없이 철광석과 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