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수지의 고요한 물길을 볼 때 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은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김동명님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저수지에 물이 없고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있다면 이런 낭만적인 풍경은 고사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환경을 저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천277mm로 세계 평균(807mm)의 1.6배이나, 좁은 국토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수자원 강수량은 2천629㎥/년으로 세계평균 1만6천427㎥/년의 16%에 ...
인류가 공식적으로 합리적인 정치를 생각한 것은 2500년 전으로 고대 그리스시대에 많은 철학자들이 나오고 신과 인간에 관해 토론하면서 인간 중심의 정치 철학적인 이론을 마련하였고 그 이론에 기초하여 정치를 실현한 것은 1000년의 역사를 유지했던 로마제국이었다. 로마에는 원로원이 있었는데 현대 정치의 국회와 같은 기관으로 그곳에서 많은 사안들이 결정 되었다. 특이한 것은 원로원의 의원들은 평생직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으로 무기를 사고 사병을 고용하여 최전선에서 지휘관의 책임을 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가지...
교육은 백년대계라 한다. 과연 우리는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싶다. 영주와 안동에서 각각 학교폭력과 학업 스트레스로 또래 중학생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이는 우리의 교육이 무너졌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지경인데도 우리는 학생 본인의 의지 없음과 개인적 용기 결여로만 그 까닭을 몰고 갈 것 인가. 이제는 우리 교육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인정하고 그 뿌리부터 새롭게 세워갈 진정한 용기와 결연한 의지가 우리 교육계와 사회 지도층에 없는지 묻고 싶다. 먼저, 대학입시. 이 세상 천지에 대학입시가 전국민 ...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한 금오산 올레길 걷기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시민들의 기대만큼이나 벚꽃은 탐스럽게 피어 시민들을 맞이했다. 기나긴 기다림을 끝내고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꽃, 벚꽃. 그런 마음으로 1천500여명 우리시 공무원들은 5월을 손꼽아 기다렸다.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이번 대회는 규모면에서 엄청나다. 연인원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2개 경기장 곳곳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의 중요성에 대하여 아직 둔감한 편이다. 현재 세계인구의 20%정도가 식수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태다. 또 매년 300만명 이상이 비 위생적인 식수로 사망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물부족 국가에 살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물은 석유처럼 중요한 전략자원이 될것이다. 하지만 물은 석유와 달라 대체재가 될수 없다. 그래서 좋은 물, 맑은 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시작돼야 한다. 성백영 상주시장이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
지난 토요일, 포항종합운동장은 청소년들의 푸른 함성으로 가득했다. 포항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축구 챔피언스 리그가 개막되는 순간이었다. 한껏 밝고 활기찬 모습의 학생들과 함께한 그 시간은 참으로 벅차고 뿌듯했다. 올해부터 전격 시행된 주5일제 수업.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 학교가 맡았던 학생 교육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이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시간과 함께 자기계발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다고 하겠다. 교육은 학교만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43~1970)의 노래를 듣는다. 최고의 블루스 싱어, 27살의 나이에 요절한 최고의 백인 여성 보컬,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1942~1970)의 기타와 섞인 재니스 조플린의 목소리는 고혹적이다. 음악의 느낌, 청각을 통한 마음의 울림, 이러한 것을 시각으로 나타낼 수 없을까. 유쾌한 느낌, 슬픈 느낌의 청각적 감흥을 색채로 옮기면 어떨까.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들었을 때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추상화가 러시아 1866~1944)는 일몰의 ...
1948년 5월 10일 초대 제헌의원선거를 실시한 이래 64년만인 오늘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는 날이다. 우리민족은 대한제국을 끝으로 왕정시대를 마감하고 일제강점기 국권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은 후 해방과 함께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에 직면하여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하게 된 것이 이른바 5.10선거이다.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 오늘의 일은 아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사이래 대표자의 선출은 여러 가지 형태로 있어 왔다. 다만 근대 서구식 민주주의 방식으로 실시된 것이 지금의 ...
영화에서 보면 일정기간 입산수도한 제자에게 백발의 사부는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 달통했으니 이제 하산해도 좋다'는 허락과 함께 '고이 간직했다가 절박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만 펴보라'는 당부를 하며 모종의 선물을 준다. 그 선물은 신통하게도 결정적 시기에 위험으로부터 구해줄 뿐만 아니라, 극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약이 된다. 이런 묘약, 한 두 개쯤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경영환경을 두고 불확실성이 높고 불안정하며 불연속적인 3불(不) 시대라고 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고, 원료, 마케팅 ...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건강(Health)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은 건강관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건강관리는 물론이며, 국가적으로 보건(保健)과 의료(醫療)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 21세기의 사회는 과거의 사회에 비해 사회·경제수준의 향상과 국민소득의 증대로 인해 국민보건수준과 질병양상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
얼마 전 모 지상파방송의 퀴즈프로그램 중에 초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위가 '공무원'이었다. 그 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설마 하는 놀라움과 우려감이 교차되었다. 응답자가 초등학생이 아닌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답일 것이다. 초등학생이 공무원이란 직업을 정확하게 알고 설문조사에 응답했다기보다는 오늘날 청년구직자들의 취업난과 직장인들의 현재 재직중인 직장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과 관련한 빈번한 신문방송기사와 부모님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직업관이 아이들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4월이다. 긴 움츠림을 깨고 만물이 새로운 시작을 서두르고 있다. 들녘은 어느새 부풀었고 산에는 한바탕 몸싸움이라도 벌일 듯, 기운이 뻗쳐있다. 어찌 멀리 산과 들뿐이랴. 창밖의 목련나무에는 가지 끝마다 환하게 작은 꽃등을 켰다. 발끝에 채는 햇살도 한결 도탑고 보드랍다. 계절은 해마다 변함없이 반복되지만 그때마다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준다. 큰 축복이고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이 큰 축복과 행복을 주는 대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산다고 했다....
중국이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이어도에 1991년도부터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한 영웅들 중에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 장관. 해양연구원 이동영 박사를 기억하는 정치인이 몇이나 되는지? 한·미 FTA협정이 발효된 시점에서 이를 반대하는 야당은 진정 이 나라 경제발전을 위하여 반대하고 있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정당은 제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건설을 위함인데 국회는 올해 제주해군기지 항만과 육상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였다...
"섭공 문정(葉公 問政)" "자왈 근자열 원자래(子曰 近者悅 遠者來)". 이 말은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編)에 나오는 구절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라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살았던 2천500년 전, 당시 지도층이었던 제후를 비롯한 이른바 정권 실세들은 공자를 직접 방문하거나 혹은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여 정치에 관해 자주 묻곤 했는데,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 는 초(楚)나라의 대부인 섭공(葉公)이 던진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변에서 유래한 말이다. 공자가 살았던 당...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절차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면접이며,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면접을 통해서 기업에서는 구직자의 능력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모집직무에 적합은 인재를 선발하고 자 한다. 잘못된 판단에 의한 직원채용은 선발된 인력의 조기이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으며, 또한 조직분위기를 저하 시키거나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 시키는 등 기업성장 저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은 다양한 면접유형과 기법으로 직원을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몇 년 전까지 만 해도 생...
지금은 선진국이나 개도국이나 모두 '투자유치 경쟁시대'에서 각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서 과거 종속이론의 열풍에 휩싸여 있던 중남미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경제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라까지도 외국인 투자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우리 포항 역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환경보존, 문화예술, 복지…. 다 좋은 말이지만 일단은 배가 불러야 노래도 나오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일자리가 있어야 우리 자녀들도 취직하고 포항에서 대를 이어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
4·11 총선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장이 경주다. 선두 그룹의 후보자 3명이 군(軍)·검(檢)·경(警)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정·정은 이미 지난번 재선거 때 한차례 선거전쟁을 치렀고 이번이 두 번째다. 정수성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재선거에서 여당공천을 받은 정종복 후보와 맞대결해 이겼지만 이번엔 정종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정수성 후보는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육군대장 출신이고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검사직으로 국회법사위 전문위원을 지낸...
우리나라 농식품부분의 무역적자 규모가 10여년만에 약 4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WTO, 우루과이 라운드, 각국의 FTA체결에 따른 시장개방조치로 농식품의 수입이 급증했다. 또 최근 2~3년내에 배추파동, 마늘파동, 고추파동, 축산업의 한우가격 폭락과 돼지고기 가격폭등 등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요인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농산물의 수입정책을 꺼내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농산물의 수출 지원 정책은 거의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농촌 현장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UN은 세계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관리하고 점차 심각해지는 지구상의 수질오염 방지 및 맑은 물 보존 활동에 세계인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20년 전에 UN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했다. UN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와 함께 우리나라도 매년 물의 날이면 각 기관·단체에서 물과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와 현장 행사를 치른다. 그러나 아직도 물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
요즘,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기 졸업자중 미취업자들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을 상반기 공채시기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가운데 하나가 "어떻게 하면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을까요?"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체의 채용선발 전형가운데 첫 관문이 서류전형으로, 이 가운데,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하지만, 기업체 의도와 작성방법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특히, 객관화 된 이력서상 자신의 부족한 능력과 오해에 대한 이해를 보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