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천재 이상(李 箱 1910~1937)은 내리는 비에 보라색을 칠하고 싶다고 했다. 보라색과 닮은 가랑비의 속삭임, 이상 다운 발상이다. 보랏빛에 젖은 도시와 산천은 어떤 느낌일까. 회화에서는 형식을 중시하는 소묘파와 그림의 중심은 색이라고 말하는 베네치아파의 오랜 논쟁이 있다. 푸생과 라파엘로로 대표되는 소묘파는 그림의 기초인 데생이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고 루벤스로 대표되는 색채파는 회화의 생명은 색이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자의 소묘파는 앵그르 (Jean August...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의 생활을 눈감고 가만히 검토하고 반성해 보면 잘 알수 있다.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해줄때가 내가 즐겁고 기분 좋았던가? 한번 생각하면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만 하면 그것이 가장 훌륭한 대인 관계가 되는 것이고 고객만족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타인에게 무엇을 할것인가 생각하지 않고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는가에만 신경쓰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이 나의 마음을 맞추어 주기를 기다리고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맞...
남도 축제가 봄꽃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해온다. 광양매화축제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대에서 17일부터 전국 봄꽃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봄의 전령인 산수유꽃 축제도 예년보다 며칠 늦은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구례군 산동면, 의성군 사곡면 일원에서 각각 열린다. 여기저기서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지역발전에 대한 자기책임성이 높아진 지방자치단체들이 그 해답을 문화의 상품화, 특히 '축제'에서 찾는 경향 때문일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축제'에 의하면 2012년 758개의 축제가 계획 되고 있...
2011년말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71%로 독일(36%) 일본(48%) 영국(57%) 미국(64%) 등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학벌주의 타파의 대안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의 관련부처 주도로 고졸자 채용확대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 금융권,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부정책에 부응해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 또한 언론에서도 은행권, 대기업 등에 고졸자가 취업할 경우 학력 타파의 성공사례로 기사화 하고 있다....
"신은 오늘 하루에만 8만6천400초라는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 그 중 1초라도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데 사용한 적이 있는가?" 윌리웜 워드라는 사람이 한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웠습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에 몇 번이나 진정으로 '감사'하며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천만매린(千萬賣隣)이라는 제가 좋아하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백만금을 주고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는 말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반면 '폭로위...
올해 4월부터 약값이 내려갈 예정이다. 당장 3월부터 이미 등재된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하가 고시되고,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대상 약값이 14% 인하 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1만 3천 800여개 약 중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복제약이 있는 6천500여개 약값이 인하된다. 예를 들어 30여개사에서 복제약을 생산하고 있는 고지혈증약인 리피토정(10mg)의 경우 이번 약값 인하 조치로1정 당 917원에서 663원으로 약 28%가 인하된다. 다만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특허가...
임진년 새해가 밝은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다.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입춘이 지나 봄이 문턱에 다달았다. 지금부터 농촌에서는 올해의 농사가 시작된다. 우여곡절 끝에 추진되어 온 한미 FTA가 3월 15일부터 발효가 되면 우리의 농촌과 농업에 많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응으로 농촌과 농업을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다. 농촌의 사전적 의미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정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80% 이상이 농촌에서 ...
여야의 공천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우 관심지역과 미묘한 세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지역의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사실상 지금부터가 공천의 방점이 될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대구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중남구, 동구갑, 서구, 북구갑, 달서갑, 달서을 등 6곳이나 되고, 경북은 경선지역이 7곳이나 된다. 구미갑의 김성조 심학봉, 구미을 김태환 김찬영 이성춘, 영주 김엽 장윤석, 영천 정희수 김경원, 상주 김종대 성윤환, 문경예천 김수철 신현국 이한성,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 전...
전면적인 주 5일 수업제가 첫 시행된 지난 3일 준비안된 학교는 산만했고, 준비된 학원은 바빴다. 지역의 일선 초·중·고교의 토요 프로그램은 준비 미흡으로 부실하기 짝이없었고 학생들의 참여도 극히 저조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았고 애초에 우려했듯이 상당수 학생들은 학원을 향했다. 교과부가 집계했듯이 3일 전체 초·중·고교생의 8.8%인 61만 8251명이 학교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체 학생의 3분의1가량을 토요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여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토요 돌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인사부서의 최고 골칫거리는 바로 어렵게 선발 신입사원들의 조기 이직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에 채용한 신입사원 가운데 대기업은 13.9%, 중견기업은 23.6%, 중소기업은 39.6%가 입사한 지 1년 만에 퇴사했다고 한다. 조사발표한 연구기관은 이러한 신입사원 조기 이직의 원인을 다음과 같은 증후군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원인은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으로, 현재의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직장을...
창의적인재, 다빈치형인재, 통섭형인재, 플랫폼인재 등 모두가 융합인재를 일컫는말이다. 스티브잡스가 촉발시킨 스마트 혁명으로 인해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이후 기술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기술의 혁명에는 IT기술의 발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융합인재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게 불붙은 곳이 IT분야일 것이다. 최근 타 산업분야에서 IT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은 IT기반 융합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시대 흐름에 밀...
IT업계의 지각변동은 끝이 없다. 노키아와 MS사의 공조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합군을 필두로,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 페이스북의 끝없는 급성장세 지속 등은 제2의 IT혁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변혁의 시대에서는 기존의 원칙과 성공방정식은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됐으며 이는 오히려 '기회의 시대'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세상의 변화에 정부도 벤처창업에 대한 정책과 하드웨어적 창업인프라를 바꿔가고 있다. 2008년 이후 총 7차에 걸쳐 관련 지원정책 수립을 통해 기술력 하나만 있으면 성공창...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4월 총선과 관련해 전 국민의 관심이 고조돼 있는 이 때, 오늘 제 93주년 3·1절을 맞았다. 우리 민족이 나라의 주권을 잃고 일제의 무자비한 무단통치에 신음하던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났던 3·1 만세운동은 우리민족의 저력을 한 데 모으는 기폭제가 됐다. 그로인해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채택한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돼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자주독립 쟁취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우리의 손으로 완전한 조국독립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3·1운동은 온...
점포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좋은 입지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곳이 좋은 입지일까? 첫 번째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들 수 있다. 역세권, 대학가, 도심 등은 유동인구가 많아 대형유통시설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고객의 유입이 발생한다. 입지로서는 A급지에 해당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자본이 여의치 않으면 어렵다. 왜냐하면 보증금과 권리금이 비싸기 때문이다. 두 번째 접근하기 용이한 곳. 점포의 접근성을...
경북도가 지난 1월 행복한 일자리 6만3천615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2012년 일자리창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도내에 인구수 1,2위인 포항시가 1만5천300개, 구미시가 올해 2만개의 일자리를 각각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을 3년 평균 채용인원보다 50%나 많은 273명을 선발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계획이 단순한 양적인 목표달성이 아닌 양질의 지속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업내용도 중요하지만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지역의 일자리관련 기관들...
올 2012학년도 대학입시가 추가합격자발표까지 거의 마무리됐다. 단 몇 문제 실수로 가고 싶었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고 재수학원 선택을 고려해야 할 시기다. 학원을 선택할 때 몇 가지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숙학원의 광고가 많이 나도는 시기다. 무작정 본인의 의지력이 약하다고 기숙학원을 찾는 것은 생각 해 봐야 한다. 단체생활이 본인과 잘 맞을 것인지 판단해야만 한다. 한번 기숙학원으로 선택하면 새로운 선택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2011년 8월 한 중년의 일본인이 독도에 가겠다며 울릉도를 찾아왔다. 그때는 일본의 자민당 소속 신도 요시타카 의원 등 일본 의원 3명이 스스로 독도 이슈를 쟁점화 시켜 자국 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심산으로 뻔히 계산된 정치 쇼를 하면서 김포공항에서 소란을 피운 직후였다. 쓰보이 데루타카씨는 그 당시 울릉도에 왔다가 독도 입도 불허를 받은 첫 번째 일본인이었다. 그가 부둣가를 서성이다가 경북일보 양병환 기자의 눈에 띄어 독도박물관을 방문하면서 필자도 알게 되었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그는 일본 도...
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에 발령받아 근무한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우리 지역은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4개군이 합쳐 하나의 국회의원지역구로 구성돼 있다. 영덕은 팔각산과 칠보산, 옥계계곡 등 명산 절경과 동해안 64㎞의 맑고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축복받은 땅이다. 이에 못지 않게 우리 지역구인 영양·봉화·울진도 수려한 산수와 함께 청정지역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제19대국회의원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거를 생각할 때 돈 봉투, 싸움, 비방, 흑색선전, 지역감정 등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메를로 퐁티( Maurice Merleau Ponty 1908~1961 프랑스의 철학자·저술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세계와 사물은 무수한 외피를 두르고 있다. 보이는 것은 근원과 본질에 앞서 현상이고 환영이다. 퐁티는 이것에 대한 회화의 접근을 '사물의 껍질 벗기기'라고 표현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껍질을 벗기기' 위해 색을 덮고 섞음으로써 본질과 근원에 접근하는 것이 그림의 방법이다. 그러기 때문에 대상의 모사(模寫)가 작품이 갖춰야 할 필요조건은 아니다. 작가의 정신을 투과한 그것을 옮기기 때문이다. 단순...
2월부터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공채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1월에 발표한 국내기업 2천262개사의 2012년 상반기 신규인력채용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 100인 이상을 둔 기업 중 57.2%가 채용계획이 있으며, 총 채용계획 인원은 16만9천명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이지만 올해 역시 기업들의 채용인원보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초과하여 발생하는 수요공급간의 미스매치(mismatch)와 구인기업체와 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