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방폐장 유치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경주와, 방폐장 위치 선정이라는 절박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발전적 선택이었다. 이는 원자력 시설에 대한 지역과 정부의 입장을 상호 이해하고, 주민수용성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폐물공단은 최초 2년(24개월)의 공기를 2009년 6월에 30개월, 그리고 2012년 1월에 18개월 이렇게 두 차례의 공기 연장을 통해 최종 6년(72개월)으로 조정했다. 한편 그 공기 연장의 이유들은 암반조건을 고...
포항시 승격 60주년에 맞춰 지난해에 발간된 포항시사를 읽어 봤다. 선사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향토의 역사를 수록해 놓았다 하기에 포항의 유물에 관해 자료 삼아 찾아 본 것이다. 포항에는 국보 1점과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6점이 있다. 그 중 보물 252호인 보경사원진국사비와 430호로 지정된 포항보경사승탑은 고려 중기의 승려인 원진국사와 관련된 유물이다. 원진국사에 대해서는 포항시사의 인물 편에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 세 곳의 기록이 다르게 되어 있다. 보경사원진국사비에 대한 포항시사의 설명에는 '원진국...
미술전시회에 초대를 받았다. 전시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화되는 듯한 느낌, 색채가 주는 행복감, 구도가 주는 편안함,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었다. 마음을 끄는 작품은 집에 걸어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3점의 작품을 구매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매스컴 출연과 함께 작가는 대중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높은 수익을 남기고 가지고 있던 작품 2점을 팔았다. 그리고 신진작가의 작품을 구입했다. 그렇게 소장하는 작품수를 늘리고 리스트를 ...
경상도 유래는 경주와 상주의 첫 자를 따서 명명되어온 상주는 반만년 역사의 땅으로 고대는 부족국가, 신라시대부터 9주 5소경의 하나의 주(州)로, 조선시대에는 한동안 도 관찰사가 있었던 큰 농촌전원고을 이었다.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에 밀려 인구가 유출되면서 근대화 시절 25 만 명에 달하던 웅 군이 지금은 10 만 명을 간신히 넘는 명색은 도, 농 복합 시 이지만 침체일로에 있어 인구 10만 명 상한선 지키기에 비상이 걸려 금년부터 인구 증가 원년으로 설정하고 민관이 합동으로 인구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절박...
사회적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포항시 노인들의 여가활동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2003년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의 개관은 복지분야의 큰 이슈로 등장했다. 개관 후 매년 신규회원의 증가와 이용인원의 증가에 따른 민원, 요구사항들도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요구사항들과 민원들의 해결을 위한 노력은 사실 개인적, 관료적인 몸살로 인하여 묵살되기 일쑤였고, 그로인한 신뢰도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2011년 포항에 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하면서 노인복지회관을 위탁운영하게 되었고, 시설 이용 어르신들의 불신과 우려 속에 조심스런...
'꿩 잡는 게 매' 라는 속담이 있다. 실속을 갖추라는 충동이기도 하고 갖추었다는 자신이기도 하다. 이름값에 걸 맞는 수확의 의미도 지닌다. 인디언의 기우제는 백퍼센트의 비를 가져온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김대수 저서 '가르치는 방법에는 왕도가 있다'에 의하면 '가르치는 방법에 왕도가 없다면 배우는 방법에도 왕도가 없다. 가르치고 배우는데 왕도가 없다면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누가 가르치나 똑 같다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명품 경북교육이 시·도 교육청 종합평가에서 지난 ...
전국의 농어촌에 늘어나고 있는 폐교(廢校)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시화 물결을 따라 살기 편한 도시로 떠난 젊은층이 늘어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열악해진 농촌의 현실과 맞물린 교육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극복하려는 논의만 분분할 뿐, 좀처럼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폐교를 지역의 새로운 문화 창구로 새단장시키려는 시도는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폐교시설을 지역의 문화시설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교육지원청과 지역의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하는 '폐교 운영협의...
겨울철 야외 활동을 즐기다 보면 손과 발, 심각할 경우 얼굴까지도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 동상은 추운 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무리한 등산 등 추위에 피부가 오래 노출될 경우나 피로가 겹쳤을 때 잘 생기는 질환이다. 동상은 반드시 극심한 추위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니며 기온과 습도, 연령,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체가 추위(보통 영하 2℃~10℃ 이하)에 노출되면 인체 조직 안에 작은 얼음 알갱이가 형성된다. 이와 함께 세포 탈수와 단백질 변성, 세포내 투과성 이상, 모세혈관 손상 등의...
얼음에 갇힌 연꽃잎 지쳐 누웠고 몇 남은 갈꽃은 연못 깃에 기대었다. 서산 걸친 햇살이 따사롭다 했더니 갈길 먼 객 마냥 바삐도 넘어 가네 산허리 감돌아 어둡사리 앉으니 어느새 각색불빛 연못에 드리우고 비탈 골바람 시너리 대 노래 소리에 대밭사이 새무리 화답이 정겹다 실루엣처럼 다가오는 연인모습 때맞춰 흐르는 애절한 사랑 노래라 You mean everything to me 아 가끔의 우연이 이토록 그림인가.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연못가 벤치에 걸터앉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아직 무어라 이름조차 갖지 못한,...
화재 현장은 실내에 가득한 연기로 인해 시야확보가 곤란하고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어렵다. 특히 다중이용업소는 미로식 구조로 된 것들이 많아 피난에 더욱 어려움이 따른다.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연기와 불길을 피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 오직 비상구뿐이다. 화재 발생시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열기와 유독한 연기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곧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며, 이때 옥외로의 탈출구가 되는 비상구는 곧 생명의 문이다. 만약 비상구가 닫혀있거나 주변 적...
우리는 오랜 옛날부터 한해의 풍성한 수확과 복을 기원하며 맑은 곡주를 빚어 조상께 먼저 바치고 춤과 노래 그리고 술 마시기를 즐겼으며, 지역별로도 수많은 전통주를 만들어 발전시켜 왔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대인관계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로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음식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술을 절제하지 못하고 취해버린 사람들, 길거리에서의 폭력과 주정은 물론, 일선의 파출소와 경찰서 112신고센터 등에는 이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술에 만취해 경찰관...
미국 크로톤빌에 있는 GE의 인재사관학교로 불리는 '존 F. 웰치 리더십 개발연구소'는 세계 최초의 기업 내 교육시설로, 회사의 성장력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배움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GE코리아 강석진 사장은 "한국기업이 크로톤빌을 제대로 배운다면 그 진정한 의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업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상명하복 시스템에서 리더(CEO)들은 소유주의 눈치를 보는 '가신(家臣)'이자 아랫사람에게는 독불장군이었다. GE형의 시스템에서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조직원 모두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평화 공존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강경정책보다 유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추진했던 김대중의 대북 포용정책이 이른바 햇볕정책이다. 그 당시 식량 사정이 좋지 못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란 명목으로 비료를 무상지원하고 식량을 제공하던 그는 막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햇볕의 위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김대중은 강한 바람보다는 따뜻한 햇볕으로 얼어있는 북한을 녹여보겠다고 했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태양'이 있는 북쪽에서는 거들떠 보려 하지도 않았다. 그곳에는 이미 그들이 만들어 ...
우리 경북동해안지역에 있어 지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연초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고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해외수요 침체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도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환율 상승은 원자재 수입가격 및 물가의 상승을 유발하여 지역기업과 가계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동해안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후 지금까지도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외환위기 이후 최...
지난 1990년 UR 타결에 대비해 국내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농규모화사업을 도입한 이래, 농지이용 효율성과 합리성 제고를 위한 농지은행사업이 2005년 도입됐다. 이후 영농규모화사업을 농지은행사업으로 통합하고 신규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농지은행에서는 규모 확대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경영위기농가 경영회생지원, 경영이양직불 보조금 지급, 고령농업인 노후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농지연금에 이르기까지 농촌 소득 증대와 농업인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농지관련 종합기구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
과거 세계 구도는 군사력에 의한 힘의 논리가 균형을 잡고 있던때가 있었으나 글로벌화와 첨단 과학 시대를 맞으면서 산업 역량이 세계의 구도를 이끌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반열에 있는 우리나라가 후진국형 폭력이 난무하는 집회시위행태에 발목이 잡혀 매년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고비안정(非 安定) 국가라는 오인으로 바이어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 폭력 시위 주도자는 "자기 눈 자기가 찌른다"는 속담을 실행하기 위함인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국민 의식은 집회·시위라...
일 년에 약 2억 3천만 달러의 작품이 거래되고 해마다 평균 천명의 작품주인이 바뀌며 아직도 경매회사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작가는 누구일까. 파블로 피카소( Pablo Ruiz Picasso,1881~1973)가 그 주인공이다. 브랜드화 된 이름, 피카소. 피카소는 세상을 떠난 후에도 화제를 몰고 다닌다. 그의 작품 '파이프를 든 소년,Garcon a la pipe,1905'은 1천430억 원에 팔렸는데 고흐를 넘어(닥터 가세의 초상, 8천250만 달러) 최초로 1억 달러의 시대를 열었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특보와 건조특보에 크고 작은 화재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축사시설이 많은 문경·예천지역 농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축사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다시 원상복구를 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자금, 시간이 필요하며 모든 피해는 축산농가에 돌아가게 된다. 또한 축사 화재는 타 업종보다 피해액이 월등하고 화재진압이 어렵다. 최근 3년간 문경·예천지역에서 발생한 축사화재는 총 55건(2009년 19건, 2010년 16건, 2011년 20건), 피해액 9억 5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렇게 피해가 큰 것은 짧은 시간에 급...
지난 12월 1일은 제24회 세계에이즈의 날이었다. 사단법인 한국에이즈연맹경북지회는 이날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경북지회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제5회 에이즈퇴치 중·고등부 문예공모전 시상을 함께 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에이즈를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면역이 저하되는 질병으로 용어 자체가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에이즈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성 접촉을 통해 혈액이 몸속에 들어왔을 때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인류 역사를 보면 질병이 재앙으로 한 시대를 놀라게 한 역병, 나병, 페스트, 매독, 천연두, ...
신묘년의 해가 어느새 저물고 희망의 2012년 임진년이 밝아오고 있다.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빠른 시간을 다시 붙잡을 수야 없겠지만 이제 올 한해를 차분하게 돌이켜보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갈 때이다. 그러나 안팎의 사정과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론 시련과 장애가 없었던 시기는 없었지만 2011년은 유독 다사다난하였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해가 바뀌자마자 도내 축산농가는 물론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구제역 사태를 비롯 일본의 대지진 참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무산, 한미FTA 체결, 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