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공무원들을 긴장 상태로 몰아 넣었던 도 행정감사가 지금까지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불합리한 제도나 시스템을 발굴하여 시정 개선하기 위한 성과 감사로 이뤄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감사는 감사착수 전 사전 감사자료를 요구하고 감사장에 지출증명서, 법령집, 관련대장 등 많은 자료를 비치하던 관행을 없애고 감사반원들 스스로 전산자료를 이용하고 필요한 자료만 요구해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점심시간이면 군청 구내식당에서 군청 직원들과 함께 섞여 식사를 하는 감사반원들...
경주시가 정당한 해외 출장에 나서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위축된 모습을 보이다 일부 언론에서 출장에 대한 명분과 예산 등에 대한 취재에 들어가자 11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갑작스런 해명성 브리핑을 자청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중국 양저우시와 우호교류의향서 체결과 당나라에 유학한 최치원선생 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하는 교류단을 현지로 보내기로 하고 백상승 시장과 공무원 5명, 시의원 1명을 교류단으로 구성했다. 교류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오는 14일 출국한다. 그러나 시는 국제교류 차원에서 대외적으로 알려야 할 ...
예천군의회와 집행부 간의 불협화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도를 더해가며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예천군은 지난 3일 제 126회 예천군의회 임시회에 지난 5월 임시회에서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양잠유통공사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의회에 다시 제출하고 기획감사실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의장과 의원들을 상대로 공기업 설립취지를 설명하며 조례안의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오후에 속개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오전 간담회 시간에 의원들 간에 합의를 했다며 질의나 반대 토론없이 곧바로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
구미시의 시정은 '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를 슬로건으로 세계속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취임 초 남유진 시장은 "공무원이 힘들면 시민이 편해진다"는 말로 새로운 민선시대의 변화에 맞춰 시 공무원들의 혁신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시 공무원들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태를 벚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시정에 역행하는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파행이 속출하고 있어 집안단속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모 도의원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모 음식점에서 그것도 근...
'제 실속만 챙기고, 지역 기여도는 없다.' 이는 최근 지역민들이 대형마트 및 백화점을 향해 꼬집는 말이다. 이들 유통업체들의 폐해가 갈수록 커지자 대구시,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동시에 압박(?)도 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메이저 유통업체들이 대구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로드맵이 이슈가 됐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지역제품 매입 물량과 지역주민의 고용을 매년 10% 이상씩 늘려나간다고 발표했고, 이마트도 지역상품 구매를 확대하는 등 지역정서 끌어안...
재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조합측에 수억원대 로비자금을 뿌린 건설업체 간부가 구속되는가 하면 전국 각지에서 대형 민간개발사업과 관련한 뇌물 등 비리가 여전하다. 경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경산지역에서 추진된 도시개발사업의 모 조합장이 1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됏다. 그 여파로 경산시의 국장과 과장급 간부공무원들도 태국 중국 필리핀 등 외국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공무원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 이들 공무원은 이미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
지난 15일 영주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초복의 무더위속에서 도내 북부지역 장비업자들의 가족 체육대회가 열렷다. 그런데 이자리에 노란 어깨띠를 맨 예천군천 기획감사실 소속 공무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팸플릿을 돌리며 '2007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 홍보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행사의 불청객 취급을 하던 사람들도 공무원들의 열성에 감동했는지 곤충바이오 축제 관람을 약속했다. 이날 이 행사를 주관한 경북도 굴삭기 협회는 회원들의 정기총회를 예천군에서 회의 장소를 빌려 주면 곤충바이오 축제 기간...
대구를 비롯한 지방 아파트시장은 '공황'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신규 아파트마다 예외없는 분양 실패로 모두가 부도 일보직전에 몰렸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왜 '거꾸로' 정책을 고집하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아파트 분양시장과 부동산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적 지표인 '미분양 현황'이 잘못 집계된 탓이다. 현재 미분양 통계는 매달 주택사업자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에 통보하면 광역자치단체에서 이를 취합해 건교부에 통보하고, 건교부는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대구를 살펴보...
예천군청 650여명 공직자들에게 '차가운 쇳덩어리'같은 군수로 인식돼 온 김수남 군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오는 8월 개최되는 '2007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6일 산하 6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직자 한마음 대회에서 김수남 군수는 "엑스포 개최가 결정된 후 지난 수개월동안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물론 도내 22개 시군을 모두 돌아다니며 엑스포 개최 취지를 알렸다"며 "평생을 살며 비굴하지 않고 당당히 살았지만 이번 엑스포 행사 성공을 위해서 비굴해지기로 했다"면서...
지난 8,9일 이틀간 포스코 협동스포츠센터 풋살구장에서 이색적인 축구경기가 열렸다. 운동장 전체에 보호대가 설치되고 그라운드에는 모든 경기자들은 머리보호대와 이중으로 된 안대를 낀 채 오로지 '따르르'소리를 내며 굴러가는 축구공 소리에만 의지해 달리고 공을 차는 시각장애인 축구경기였다. 우리나라에 공식적인 시각장애인축구경기가 도입된 것은 불과 수년전. 이날 열린 대회도 이제 3회째를 맞는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인데다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앞을 전혀보지 못하는 전맹경기는 소리나는 축구공과 선수들끼리 내는 소...
지난 3일 포항지역 H대학생을 비롯한 해외 유학파들의 대마초 밀수 및 집단흡연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유학생에 대한 윤리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역의 종합대학교는 물론 전문대학까지도 학교차원 또는 학과별로 학생교환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자기발전을 위해 떠나는 유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마초 밀수 및 흡연, 엑스터시 복용혐의를 받고 있는 전원이 초·중·고교시절부터 미국이나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예천군의회 임시회가 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고 폐회됐다.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의 회기로 열린 제 123회 임시회에서 군의회는 양잠산물유통공사 설립 예산 전액 삭감을 시작으로 소도읍 육성사업에 배정된 국비가 유통공사 설립과 연계됐다며 삭감했다가 공무원의 거친 항의에 예산을 재차 승인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또 추경예산 심사 과정에서 예결위원들간의 심한 이견으로 회의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수차례의 진통 끝에 집행부가 요구한 추경예산 260억1천9백만원 중 28억6천1백만원을 삭감했...
"대구시는 그동안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중확대를 위해 노력했고, 또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더 이상 가속페달을 밟으면 안 됩니다." 22일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지역건설업체 진흥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굴지 S건설업체 한 임원의 '뼈있는' 말이다. 그는 대구시가 무조건 지역업체에 대한 하도급 비중을 60%로 맞추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과도한 주문'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에선 권영세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종합건설본부장, 지하철건설본부장, 각 시·군 도시국장...
예천군의회는 2007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놓고 17일 하루종일 소란스러웠다. 예산결산 특별심사위원회가 새마을과의 소도읍 육성사업비 15억여원을 삭감한 것이 말썽이 됐다. 그러나 점심 식사후 본회의를 앞두고 집행부 실과소장들이 의회로 몰려 오자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박재혁 새마을과장은 "소도읍 육성사업은 중앙정부의 특별교부세로 이뤄지는 사업인데 승인을 해 주지 않는 것은 어렵게 따 온 예산을 쓰지도 말라는 것"이라며 재고를 해줘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당초 오전회의에서 예산 삭감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이...
2일 오전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이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상인 화성파크드림' (옛 송현주공)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일반인에 오픈했다. 신규아파트 분양이 있을 때면 으레 보아왔던 광경이지만 이날은 주택업계의 눈과 귀가 쏠려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총 2천420세대로, 일반분양은 814세대. 특히 환경, 교통, 학군 등 달서구에서는 명실공히 최고의 아파트로 입소문이 나있는 터라 회사 측은 모델하우스 내방객 수에 이어 청약 및 계약률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하지만 다른 건설업체도 마치 '자신의 ...
신현국 문경시장이 5일 대구고등법원 1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 9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 후유증으로 발생한 심각한 지역사회의 갈등 양상이 일단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은 물론 선거법 위반 여부로 10개월여간 발목이 잡혀 있던 신 시장이 시정 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문경지역은 두번의 민선시장 선거에서 만난 신현국 시장과 박인원 전 시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지지자들은 물론...
지난달 27일 발생한 구미보건소 방화사건은 속 시원하게 드러난 것 하나 없이 악성루머만 난무하고 있다. 공무원의 범행동기를 비롯 2년 동안 공문서를 위조했는데도 감사에 적발되지 않은 점 등 의혹 투성이다. 가장 의혹이 가는 부분은 장모씨의 범행 동기다. 장씨는 17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 지금 퇴직을 해도 퇴직금만 1억원이 넘는다. 이런 상태에서 자신이 맡았던 약품의 재고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방화를 결심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또 장씨가 1년 3개월 동안 맡아 온...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을 하다 문제가 발생시 즉시 조치를 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미적거리고 늑장을 부리다 결국은 큰일로 번진다는 의미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제때 일을 처리하지 않고 뒤로 미루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8일 한국도로공사 영천지사가 보여준 신속한 사고예방활동은 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기자는 8일 오후 1시 58분께 개인적인 일로 대구로 갔다가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내려오던 도중 포항방향...
지난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 및 국제연맹 창설을 주창했다. 인류 최초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쌍방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제 2의 세계대전 방지를 위해 제시한 이 제안들은 전쟁당사자였던 유럽 국가들은 물론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3·1독립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1차 대전이 끝난 뒤 윌슨 대통령은 유럽에서 승리의 영웅으로 칭송을 받고 19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정작 미국 상원은 그의 제안을 거부, 결국 미국이 빠진 국제연맹이 만들어 졌다. 물...
정부의 ‘1·11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흘렀다. 당시 발표 내용을 두고 지역 건설업체와 부동산업계, 언론사 등은 일제히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에 ‘직격탄’이란 표현을 썼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이전까지 정부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미친 듯이 치솟는 부동산을 잡기 위해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 탓에 대구를 비롯한 지방 아파트시장은 완전 초토화가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 대책이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