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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가 되면,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켜 놓은 모 방송의 ‘퀴즈가 좋다’를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게된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그건 왜 한결같이 출연자들이 문제를 맞출 때 마다 ‘답을 몇번을 하겠습니다.’ 라고 똑 같이 대답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규칙을 정해 놓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째 좀 꽉 막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다 다른데 얼마든지 다른 표현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 어째 한결같은 대답을 하는 건지...예를 들자면 ‘몇 번을 선택하겠습니다’,‘몇 번이 답이라고 생각...
독자투고
양향순(경주시 성건동)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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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제설차가 다니며 염화칼슘을 뿌려댄다. 그러나 이 염화칼슘이 나쁜 점이 많으므로 소금으로 바꿔서 쓰는게 어떨까 한다. 염화칼슘이 눈을 순식간에 녹이는 장점은 있으나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의 쇠붙이를 부식시키며 도로주변에 심어져 있는 쥐똥나무를 죽게 하는 단점이 있다. 또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눈이 다 녹은 후에는 염화칼슘이 곤죽이 된 상태로 남아 도로를 질척거리게 해 행인들을 아주 불편하게 하고 차도 심하게 더럽힌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 일본에서는 제설제로 소금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소금...
독자투고
강순일(영천시 성내동)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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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지방 영농조합으로부터 구운 마늘 생산을 시작했는데 마늘 특유의 냄새도 없고 고소하다며 시식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수술 후 몸이 약해지신 아버님께 드리면 좋겠다 싶어 시제품을 보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뒤 시제품이 아닌 완제품이 배달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며칠 전 전화로 완제품 배달 여부를 물었을 때 내가 보내달라고 해 보낸 것이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바쁜 업무 시간에 3일 연속 전화상으로 이것저것 한참을 설명하여 빨리 끊으려는 마음에 건성으로 듣고 대답한 것...
독자투고
장주현 (대구시 신암동)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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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명백하게 한국영토로 표시한 1894년 제작된 프랑스지도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지도는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을 동해상 독도동쪽에 표시하고 있으며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우앙산섬(I.ouen-San 우산도)이라고 표시 되어 있다. 또 독도를 우산(于山·독도의 옛이름)이라고 표기한 1899년 대한제국학부 편집국 간행의 대한전도와 독도에 대해 명기한 광동서극 간행 초등학교 등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독도는 명백한 한국영토임에도 2004년 1월 16일에 한국 우정공사에서 발행한 독도우표 발행에 대하여 일본에...
독자투고
장 활(의성군 도동리)
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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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에 나온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문체의 대혁명이고, 당시의 고답적인 주자학의 형이상학적 문체에 대한 반란이었다. 뛰어난 화가요, 포용력이 남달랐던 正祖임금도 연암의 문체에 시비를 걸었다. 자질구레한 市井잡담, 애당초 글의 소재조차 되지 못했던 여자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연암의 ‘소설’들은 당대 사대부들의 권위와 자존심을 심히 흠집내놓았던 것이다. 正祖임금은 “근자에 文風이 난잡하게 된 것은 박지원의 죄다. 열하일기가 세상에 유행된 뒤로…”라 성토하고, “바른 글을 지어올리면 벼슬을 줄 것이요...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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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찜질방에 대한 정부의 규제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현재 대구지역에 50여개소가 있고, 경북지역에는 120여개소나 영업을 하고 있지만 자유업으로 분류돼 있어 행정당국의 단속에서도 벗어나 있을뿐 아니라 법적 규제 역시 전혀 받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단속사각지대에 방치돼 위험의 온상이다. 시설만 있으면 누구든 신고 없이도 영업을 할 수 있다보니 시설이 제멋대로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환경기준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다. 무엇보다 철저해야될 위생관리 역시 구멍이 뚫려 있기는 마찬가지다....
사설
경북일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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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무원사회는 아직 조선시대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과학기술공무원은 아직도 ‘中人’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런 구태를 진작에 벗어나 과학기술관료들이 고위층에 등용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중국의 官制를 모방했던 우리나라 관료사회는 옛날의 낡은 습속을 아직 움켜쥐고 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세월의 변화에 따라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별로 변하지 않은 것같다. 조선시대 중인계급이었던 의료인은 지금 ‘선생님’이란 호칭과 함께 사회적으로 크게 존경받는 계층이 돼 있고, ...
사설
경북일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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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계미(癸未)년 한 해도 보람과 아쉬움 속에 저물고 희망찬 갑신(甲申)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우리 포항상공회의소 회원과 포항시민 그리고 독자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보람과 기쁨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소비와 투자심리위축, 내수부문의 장기침체로 인해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수지흑자가 155억불이상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그동안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비롯한 국민모두가 ...
기고
경북일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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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근대식 우체국이 처음 설립된 것이 120년전(1884) 甲申年이다. 말 타고 배달하던‘역참제’에서 ‘우정국’ 체제로 발전, 영국, 홍콩, 일본 등과 국제교환협정도 체결했다. 그해 11월 17일 서울총국과 인천분국이 첫업무를 개시했는데, 서울총국장은 병조참판 홍영식이었고, 인천분국장은 월남 이상재였으며, 박영효 등 임원 15명은 대체로 親日 개화파들이었으니, 이와같은 인원구성이 ‘갑신정변’의 뇌관이 되었다. 업무 개시 17일째인 12월 4일 우정국 개국 축하 만찬회가 열렸다. 미국, 영국, 청, 독일 등의 외교관들...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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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는 위험하다. 물론 활자의 부정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생각이 활자화될 때 그것은 상식이 될 우려가 있고 객관화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신문일수록 그러하고 공신력이 높을수록 더욱 그러하다 할 것이다. 동물은 크게 야생과 가축으로 나뉜다고 할 것이다. 야생이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지닌 강인한 생명력과 적응력 그리고 자유로움과 신비감 등일 것이다. 그에 반하여 가축이라는 것은 인간과 공생하며 고기와 기타 부산물 및 노동력 등을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힘들이지 않고 먹이를 얻어 생존하는 동물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독자투고
성화(경주 불국사 총지당)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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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늦은 저녁 시간이었다. 커피자판기 옆에 세워둔 담배자판기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다가가 담배를 뽑아 주머니에 넣고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 가던길을 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곳 담배자판기의 주요 이용객은 청소년들이 됐다. 일반 성인들의 경우 담배를 파는 상점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담배자판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 자판기는 주위에 상점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지만, 성인들의 입장에서는 거의 찾을 일이 없다. 문제는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담배자판기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더...
독자투고
김종갑(포항시 용흥동)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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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治주의가 지배한 조선조에선 입신출세를 하려면 과거시험 통과가 최대 관건이었다. 오늘날 고급공무원을 향한 등룡문인 고시(考試)나 다름없는 과거시험에 합격해야 관리가 될수 있었고 양반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선조 젊은이들은 인생 전부를 과거에 걸고 죽기살기로 경전을 외웠고 글씨를 익혔다. 科擧를 위한 노력과 시험공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요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각종 시험스트레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고려시대에도 과거가 있었으나 ‘음서제(蔭敍制)’라는 세습에 의해 등용된 관리가 더 많았다. 조선조에도 ‘...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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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항, 경주, 영덕 등 우리지역에서 준비한 해맞이행사에 참석한 관광객이 5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주최측에서 아무리 철저히 준비했다고 해도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고 올해에도 해맞이 길은 고생길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고생도 마다 않고 50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길을 나선 것은 그만큼 새해소망이 간절했기 때문일 게다. 저마다의 사정은 다르겠으나 새해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지 않았을까. 특히 지난해의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웠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같은...
기고
경북일보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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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청하면 유계리의 일명 황대이골 당산숲을 이루고 있던 400살된 팽나무와 200살짜리 느티나무 등 노거수 21그루가 일부 몰지각한 목재업자들의 톱날에 무더기로 잘려져 나갔다는 아쉽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마을 사람들이 대구의 한 목재업자에게 단돈 150만원에 팔아버렸다는 것이다. 노거수보호단체인 포항노거수회는 베어져 버린 노거수들 대다수가 보존가치가 높은 것들이라고 하는데 특히 그중에서 가슴둘레가 무려 4m나 되고 높이도 20m나 되는 팽나무는 포항시가 보호수로 지정할만큼 보존가치가 ...
사설
경북일보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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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본총리의 독도망언과 독도관광우표 발행에 대한 일본정부의 부당한 간섭으로 촉발된 국내외적 반일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독도망언을 내뱉지 못하게 못을 단단히 박아야 한다는 여론이 飛騰한다. 국내 시민단체와 지방의회들뿐 아니라, 국내외에 거주하는 文人과 학자들로 구성된 ‘독도사랑협의회’도 일본총리의 망언에 대한 항의서한을 보내고 있다. 이 협의회는 또 오늘 4월 세계수로기구회의가 열리는 뉴욕에서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의 부당함을 알리고, 동해명칭을 되살리기 위한 항의문 전달과 증...
사설
경북일보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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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환경미화원채용 체력시험 무엇이 기준인지 궁금하다. 체력시험으로 두 종목의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응시자의 2종목 평균점수를 내는 것이아니라 각 부문별로 따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게 과연 정당한지 묻고싶다. 예를들어 수험생이 국어는 0점을 맞아도 수학을 90점맞으면 수학부문만 채점된다는 얘기다. 더욱 이상한 것은 181명중에 1등은 30점, 2등은 29점, 30등은 1점 그럼 31등부터 181등 까진0점처리된다는 것인가. 타고난 장사라면 몰라도 보통사람이 열심히 연습해서 두종목 모두 31등을 했다면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
독자투고
허정갑(인터넷독자)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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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대학들이 대학운영에 관해 구성원들에게 실상을 공개하고, 협조를 구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적지않은 일부의 대학들은 아직도 권위주의적 관행을 버리지 못한 채 극히 제한된 몇몇 관련자들만이 대학행정 전반을 주무르며 좌지우지하고 있다.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으면 그에 대해 밝히고 설득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결정한 인상안을 순순히 수용하라는 구태의연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대학당국도 운영비 증가분을 등록금 인상이라는 방식으로만 해결하려들지 말고 고통을 분담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독자투고
조종철(대구시 북구 대신동)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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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재계가 소리높이 외치는 일자리 창출론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헐한 외국으로 탈출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또한 크게 위축되면서 일자리 감소현상은 이미 걱정스런 수준을 넘고 있다. 그런데 일자리 만들기는 무엇보다도 시장원리에 맞게 풀어가야지 단순히 일자리 나눠갖기로 변질되거나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억지 취업독려로 흘러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이같은 일들은 산업과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기는커녕 발전을 저해하는 족쇄구실을 하게 될것이 뻔하므로 일자리 만들기의 기본원칙...
독자투고
조동수(대구시 북구 산격동)
20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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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聖이니 樂聖이니 해서 예술인의 이름에 聖자가 붙고, 박정희대통령시절에는 이순신장군을 聖雄이라 불렀다. 그러나 장사 잘 한 사람을 商聖이라 부르는 일은 없다. 정조, 순조시대의 의주상인 林尙沃(임상옥)이 최인호 소설 ‘商道’와 TV드라마에서 ‘위대한 상인’으로 부각됐지만, 聖자는 안붙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위대한 상인에게 聖자를 붙여준다. 2000여년전 춘추전국시대의 ‘범려’. 월나라 ‘구천’왕이 오나라에 패해 산속에서 구차한 목숨을 부지하고 있을 때 그를 결정적으로 도와준 사람이 ‘범려’이다. 그는 절묘한 미인계로 22...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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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을 앞당기기 위해서 지방정부가 시급히 갖추어야할 것들이 여럿 있는데, 지방공무원들을 위한 교육인프라도 그중의 하나인 것 같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는 각급 지자체의 고위직공무원들을 시의적절하게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기반시설이 전무하다 시피하다. 그나마도 있는 것이라곤 6급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공무원 교육원이 전부다. 5급이상 공무원들의 교육을 모두 중앙부처에서 관장하고 있다 보니 ‘가뭄에 콩나듯’이 중앙부처에서 선발할 경우에만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이다. 이쯤되니 지방공무원...
사설
경북일보
200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