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자녀 교육관이 바뀌어가고 있다. 학교 교육 중심에서 조금씩 벗어나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것이 그것이다. 아직은 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어찌되었던 공교육의 현장에서 잠시나마 일탈 하여 해외여행이나 혹 국내 여행을 다녀오는 아이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것은 자녀들에게 지식위주의 교육보다는 경험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의도의 표출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직은 가끔이지만 이런 현상은 학교 교육과 학원 교육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다수의 부모들의 눈에는 신선한 충격으로 비추어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런 현상은 2...
2003년도 남북관계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기쁜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많았다. 북핵문제가 한반도 위기를 지속시킨 가운데서도 남과 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궤도연결, 개성공단 착공식, 4개경협합의서의 발효, 금강산 육로관광 정례화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남북당국회담이 38회나 열렸고 남북간 인적교류도 2002년에 이어 1만명을 넘어섰다. 남북교역규모도 7억 5천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2년여를 끌어온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문제를 합의한 것은 아주 의미깊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비료 30만톤과 식량 40만톤을 인도적...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의 출신대학 소재지를 주요사항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생들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몇 해 전부터 대기업에서도 지원자들의 학벌을 고려하지 않기 위해 출신대학란을 삭제하거나 평가항목에서 제한다고 선언했으나 경기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또 다시 명문대를 선호하는 듯한 인상이 풍겨 안타깝다. 지방대생들이 취업이 안된다는 것은 해마다 계속되어온 이야기다. 이러한 현상이 더욱 노골화되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들은 취업시 불이익이나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심...
며칠 전 퇴근길 복잡한 시내에 차가막혀 집에 늦게 온 적이 있다. 평상시에도 막히는 길인데 그날은 거의 움직이지를 않았다. 다른 길로 돌아가려해도 2차선이라 움직일 방법이 없어 소통이 원활하기를 기다려 집에 왔다. 그런데 체증의 원인은 사거리 신호앞에서 사소한 접촉사고가 났는데 서로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차를 빼지않고 차에서 나와 다투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더 화가났다. 다른 사람을 배려했다면 차가 막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 뒤 시시비비를 가려도 될텐데, 두사람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체증으로 인해 심한 짜증을 내야 ...
지난밤 내내 손끝이 아팠다. 잠결에 왜 이런가 하면서도 그냥 지나쳤는데 아침에 보니 손끝이 갈라져 피가 맺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손등이 터서 울긋불긋하고 거칠어져 있었다. 몇 개월 전부터 지출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중단해 왔었다. 언제까지 추락할지 모르는 경제위기 앞에 마음마저 얼어붙었던 것이다. 이제까지 현상유지 하기도 힘이 들었는데 올 겨울은 불황이 더 깊어만 가는 것 같다. 정말 춥고 긴 겨울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핸드크림 하나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저 버텨내자는 생각에 일에만...
70년대 무렵만해도 우리나라 전화사정은 좋지 않았다. 그때 ‘백색전화’ ‘청색전화’ 두 종류가 있었는데, 백색전화는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어서 투자가치가 있었다. 복덕방들은 ‘백색전화 취급’이란 광고문을 써붙이곤 했다. 같은 번호가 여럿 있다든가, 2424(이삿짐센터) 7788(철도) 4989(중고품가게)같은 외우기 쉬운 번호는 그 값이 천정부지였다. 청색전화는 일반전화여서 거래를 할 수 없고, 번호도 복지복걸이었으나, 백색전화를 가지고 있다 하면 ‘제법 산다 하는 집’으로 으시댈 수 있었다. 얼마전 중국 四川성 成都시 ...
“엄마! 사방이 불바다예요, 빨리 구해주세요” “여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애들이 보고 싶어요” 지난해 2월 18일 오전 9시 55분 전후 대구 지하철 방화 대참사 현장.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순간, 사랑하는 남편과 엄마 아빠를 애타게 찾는 다급한 목소리가 가족들에게 숨가쁘게 전달됐다. 희생자들은 휴대전화로 구해달라거나 더 이상 보지못할 것 같다는 애절한 이야기로 영원한 작별을 고해야 했다. 아! 이 무슨 청천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숨을 쉴 수가 없구나. 그저 가슴만 칠 뿐 비...
예나 지금이나 人材를 잘 알아내어서 제대로 쓰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1천 수백년전 신라 중기의 인재선발법은 매우 탁월한 것이었고, 지금도 참고할 여지가 많다. 6세기 중엽 신라 24대 진흥왕때의 일이다. “훌륭한 인물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왕과 조정 중신들이 이 일을 놓고 곰곰히 궁리하다가, 내린 결론이 “源花제도를 채택하자”는 것이었다. 民家의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 源花로 삼고, 그밑에 청소년들을 모아 낭도로 삼고, 그들이 어울려 함께 행동하게 한 후에 그 행동거지를 보고 평가한 후 적절한 자...
포항시내 일부 성인오락실의 불법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주로 게임기 메인보드 교체 등을 통해 승률을 조작해 이용객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포항시내에서 영업중인 성인오락실이 100개소나 되고 청소년 전용오락실만 해도 66개소가 된다고 하니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클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피해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없지만 이들의 농간에 빠져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이미 성인오락실의 폐해가 어떠한지 강원...
소외계층의 겨울은 더 춥고, 설명절을 맞은 불우이웃들의 마음은 더 서럽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수용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도 전과 같지 못하다. 쌀독에서 인정난다는 옛말도 있지만, 살기 좋은 시절에는 온정도 넉넉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그나마도 인색하기 마련이다. 어려울때의 친구가 좋은 친구라 했는데, 포스코는 이 어려운 시절에 아낌 없는 온정을 베풀어 더 빛이 난다. 포스코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선물 안받기운동을 벌인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또 한편 설밑의 소비경기 위축을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베...
새해를 맞아 산적한 국정현안 중 남북문제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민족의 운명과 궤를 같이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후세인 체포 이후 리비아, 이란 등이 대량 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의 근거를 마련하였고 4대 경협 합의서 발표(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상사분쟁, 청산결재), 철도연결, 개성공단 착공, 금강산 육로관광 정례화 등 크고 작은 쌍방향 민간교류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북한도 7.1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근간으로 시장...
TV화면에 비친 국회 회의장을 보면 남의 자리를 차지한 듯한 얼굴들이 너무 많다. 돈 먹었다고 신문, 방송에 자주 오르내린 사람들, 뇌물을 좋아하다 검찰에 불려 다니는 모습은 변하지 않은것 같다. 정권은 바뀌어도 정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날의 정치풍속도도 따지고 보면 유권자가 그린 그림이다. 역사의 무대는 바뀌었지만 배우는 그냥 그대로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당들이 전국정당를 꾀한다며 신장개업에 나선다. 간판도 바꾸고 색깔도 다시 입힌다. 한나라당의 내막도 들여다보면 신한국당, 민자당 순으로 나온다. 마지막 꺼풀을 벗고...
◇…최원병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북도의원들은 설을 앞두고 오는 20일까지 지역구별로 노인시설, 아동시설, 모자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위문을 실시, 생활필수품 등을 전달하고 위로.격려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을 지역에서 한나라당 경선을 준비중인 홍동현 전 한나라당 연수원 교수는 16일 오후 대구시 북구 태전동에 사무실과 홈페이지(www.h ong4you.com)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현석 고양시장과 이명규 전 북구청장, 김충환 시의원,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석한다. 홍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의...
학부모의 교육열이 극성에 가깝고 아이들의 향학열이 남달라 소위 말하는 ‘교육매니아 가족’이 빚어낸 조기유학 붐이 시들줄 모른다. 이는 남들이 가니까 나도 간다, 너는 보내는데 나라고 왜 못 보내느냐는 일종의 경쟁과 시샘이 만들어내는 결과이기도 하다. 제 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마치 무슨 유행처럼 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얼마 전까지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나 있어왔는데 이제는 지방과 지역에까지 어린이의 조기유학열이 번져 새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학부모층도 부유층이나 권력층이 대부분이던 지...
가뭄이 지속될수록 지하수 개발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물기근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지하수 개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폐단이 후손들에게 돌아갈까 걱정이다. 개발한 지하수를 폐기처분하는 실정이지만, 온갖 불순물이 들어가도록 그대로 방치하는가 하면 뒷 처리가 전혀 되지 않아 오염원이 지하로 흘러들어 지하수조차 마음놓고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시추공이 무려 200만개 이상이며 매년 2만개 이상의 시추공이 뚫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수업체...
본인은 평소 한글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방송국 텔레비전을 보고 시청할 때 방송국마다 날씨와 온도가 틀리게 방송되고 한글받침 횟수가 틀리게 방영되는 것을 가끔 봅니다. 또 한글 용어가 어렵고 이해가 안갈 때도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생각은 방송용어는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좋고 알기 쉽게 순수한 한글로 방송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농어촌이나 도시 상가건물 간판, 도심 속 대로 약도, 이정표 표기시 한글 약자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오는 손님은 당황해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신토불이를...
성에 있어 건강한 육체란 아주 중요한 조건이다. 불행하게도 성생활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성행위를 할 수 있는 육체적인 능력, 즉 성기능이 떨어지면 성욕이 있어도 행위를 할 수 없다. 물론 성기능에 대한 판단은 아주 주관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기능이 저하됐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성기능은 실제로 어떤 원인에 의해 기능이 저하된 경우를 뜻한다. 그러면 성기능은 왜 떨어지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질병이다.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쪽은 주로 남성인데 남성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주의 붉은 언덕위를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잡고 걷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 킹목사는 운집한 수백만 흑인들을 향해 흑인해방은 폭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비폭력평화혁명의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처럼 지도자는 항상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시대를 움직이는 16인의 리더’를 쓴 게리윌스는 “지도자란 자신과 추종자가 공유하는 목표를 향해 추종자를 움직이는 사람이며, 나팔만 분다고 병사가 모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공유해야 한다” ...
동유럽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알바니아에서는 어린 아들과 딸을 팔아 TV나 냉장고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12년전 공산권이 해체된 후 ‘자본주의 문화’가 밀려오자, 돈독 오른 사람들이 이탈리아나 그리스에 자식을 팔아먹는 일이 많다고. 그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국내에서의 굶주린 생활을 청산하고 잘 사는 나라에 가서 끼니는 제대로 얻어먹는 줄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은 집시조직에 잡혀 앵벌이생활을 하거나 매춘업소 등지로 팔려나가고, 운 좋은 일부 아이들은 입양희망자가 많은 서유럽 국가들로 팔려가기도 한다는 것. ...
자연생태계 파괴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심각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이를 명백히 뒷받침해주는 조사결과까지 나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금호강 상류지역인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일대의 어종변화를 조사한 결과가 그것인데,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불과 20년만에 10여종의 물고기가 강에서 사라져버렸다. 지난 81년 이 일대의 강에서 25종의 물고기가 뛰놀았으나 22년만에 무려 12종이나 자취를 감춘 것이다. 토종 어종의 경우도 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