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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난방 에너지문제 만큼은 작년보다 덜 심각하다지만 우리의 소비의식은 여전히 느슨하기만 한 것 같다. 한 겨울에 반팔옷을 입어야만 멋쟁이측에 들어가고, 「내의입는 것은 스타일을 구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웃이 있어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의 에너지사정이 어떤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 소위, 부자나라의 잣대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30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은 10위권으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23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에너지소...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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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마무리를 위하여 분주하던 지난 세밑 조용하게 치루어진 아름다운 모임이 있었다. 다름 아닌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자리였다. 우송 김학봉(초대∼2대 대구시의원·89) 선생이 평생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도 모자라 소년소녀 가장 및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으로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사재 50억원을 털어 복지재단(우송)을 설립하고 운영의 기반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선뜻 결정하기 어렵고 나서기 어려운 일을 기꺼이 마다 않는 정신, 희생과 봉사로 채워오신 삶이기...
기고
경북일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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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의 동쪽 자락에 통일전이 있다. 신라 통일의 세 영웅이신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지금은 그 가까이 가서도 옆의 서출지를 갈지언정 통일전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인적 드문 곳이지만 한때는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필수답사 코스였던 때도 있었다. 지금 통일전은 우리나라가 통일을 과업으로 삼는 분단국임을, 잠시 쉬고 있을 뿐 여전히 전쟁 중인 분단국임을 상기시키기에는 지나치게 낡았고 초라하여 일대 큰 변신을 해야 할 곳이 되었다. 세 영웅 중 이름이 김춘추였던 태종무열왕은 웅변에 능하고...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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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시도내 여러 지역들도 사정이 별반 다를 게 없겠지만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는 교통신호기가 지나치게 많다는 소리가 전부터 높았다. 솔직한 느낌대로 표현한다면 교통신호기들이 도로상에 빨래줄처럼 어지러이 널려 있다. 전문적인 판단을 접어두고라도 과연 그만큼 많은 수의 교통신호기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도로교통의 원활한 정리를 위해 필요하다면야 숫자가 문제시될 리 없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통신호기를 설치하는 제1목적은 말할 것도 없이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
사설
경북일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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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부터 賞받은 사람들이 보인다. 상이란 남보다 더 노력하고 남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에게 그 공을 높이 선양하는 일이다. 따라서 갑신년 초입을 상으로 장식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남들에 깊은 감명과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를 기려 거론할만하다.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은 화성부에 ‘최우수 협의회 운영상’을 수여했다. 부·공장협의회 활성화와 위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 賞을 화성부가 제1회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화성부는 관심도, 성실성, 심도성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
사설
경북일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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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곳을 여행 때는 이정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며 초행길이나 익숙지 못한 길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다음 정류장은 어디라고 안내해주는 안내 방송이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 그런데 지난 12월 21일 오후 2시20분을 전후하여 두류네거리에서 죽전 네거리 방향(성서행)으로 운행한 버스에서 겪은 일들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사는 이 씨는 동대구 역에서 514번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대구의 지리가 서툴러 안내 방송을 들으려 했으나 불통이었고 하는 수 없어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묵묵부답이어서 애를 먹었다고 호소했으며. 검...
독자투고
이근철 (대구광역시 내당동)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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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침체가 다소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 많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여렵다. 때문에 설을 앞둔 시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설준비에 들어갈 돈은 많은데 보너스는 커녕 월급이라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민들은 조류독감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 다시 돼지콜레라가 문제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한 언론보도를 보면 사회단체에 모금된 불우이웃 성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기업에서 낸 성금이 20%가량 줄었는데도 말이다. 이는 아직 우리사회에 따뜻함...
독자투고
강성진 (포항시 북구 기계면)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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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을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당내 경선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은 3선을 노리는 안택수 의원에게 홍동현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던졌으며, 열린우리당은 배기찬 전 청와대비서실 행정관과 이용재 대구참여연대 운영위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당에서는 16대 때 안택수 의원에게 차점 낙선한 이성환 지구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특별한 경쟁자가 없을 것 같았던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뜻밖의 경쟁자를 만났다. 홍동현 시지부 사무처장이 당내 경선을 선언했다. 홍 처장은 지난해말 총선출마를...
독자투고
양승복기자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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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갑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과 이명규 전 북구청장과의 공천 ‘예선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선인 박 의원은 당내 사무부총장을 맡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과 지역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 했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에서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지하철공사법 제정과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통과 방안 등을 놓고 벌인 의정활동에 대해 유권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당 사무부총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한 때 당무감사 자료 유출...
독자투고
장경식기자
20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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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지만, 술잔 기울이니 수심은 오지 않네 (愁多酒誰小 酒傾愁不來)” 당나라 시선 이태백은 20대 실업자시절의 고달픔을 술로 달랬다. 낭만의 천재시인인 그는 남달리 뛰어난 자질들을 여럿 갖고 태어났다. 고매한 시와 더불어 글씨도 빼어났으며, 주선(酒仙)이며 취성(醉聖)으로, 거문고 연주자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넘치는 정열과 해박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감동시키는 담론가였으며, 文뿐만아니라 武에도 고수의 경지라 할만큼 검도에도 뛰어났다. 이처럼 호협한 정신에 탁월한 재능, 늠름한 풍도를 지녔으나 사...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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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과속차량이 여전히 설치고 있다. 이들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도로가 어디 한두군데이겠는가마는 대형 철강공단이 자리잡고 있는 포항지역과 그 주변도로가 특히 심하다. 포항에서 대구 등 내륙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예외없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포항에서 경주지역방면으로 뻗어 있는 28번국도나 안강, 기계로 이어지는 32번국도는 과적차량들의 천국이 된지 이미 오래다. 통행 차량들 거의가 대형인데다 과적까지 일삼고 다니니 그 피해가 막심할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도로상태가 엉망이 되기 일쑤다. 포항지역 도로들은 ...
사설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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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광양에 터전을 잡고 있는 포스코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가적 사업임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 회장의새해 신년사는 특별히 무거운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지역에서는 그 신년사에 담긴 의미를 곰곰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 속에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의 중요 모티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구택회장은 2004년 신년사에서 4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세계를 향한 ‘성장의 페달’을 더 힘껏 밟아 과감하게 중국철강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인도와 동남아는 물론 자원보유국에도 ...
사설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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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칠흑 같은 어둠이 소리 없이 깔려있는 1월 1일 새벽,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세상을 골고루 밝혀줄 해를 맞으러 길을 나섰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포항의 호미곶이 지척에 있어 차안에서 밤을 세울 이유가 없었다. 산모롱이 돌아가는 길에 능선을 발그스름하게 물들이며 열려오는 여명을 먼저 맞이했다. 살며시 모습을 드러내는 산 속의 나뭇가지들을 원망하며 떠오르는 해를 놓칠까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조금 후, 짙은 군청색 바닷물에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새벽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비릿한 갯바람...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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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으로 인한 어떠한 부정부패도 있을 수 없고, 모든 국민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정치를 위한 특별제언입니다. 국민과 정치는 하나입니다. 국민없는 정치없고, 정치없는 국민또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가 혼돈되면 경제,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혼돈되고 갈팡질팡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정치는 돈을 먹고 삽니다. 국민 또한 돈을 먹고(경제발전)삽니다. 정치자금은 현실에 맞아야 되며 또한 국민의 경제도 현실에 맞아야 됩니다. 문제는 누구도 거부할 수도 없고 정치를 혐오하거나 비방하지도 ...
기고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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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우리 사회에서 가끔씩 심각하게 언급되는 ‘집단 따돌림’, 혹은 ‘왕따’라는 사회 문제가 있다. 이를테면 적잖게 매스컴을 통해서 보도되는 바, 왕따 당한 학생(들)이 동료 학생들에 의해서 집단 폭행 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기는 잔인하고 끔찍스러운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여기에서 이 왕따에 대해서 준(準)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 문제의 본질적인 면을 주목하면서 몇몇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지적되어야 할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이 왕따를 논의하는 시각이 대체로 가해자 쪽보다도 왕따 ...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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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화장품을 사러 갔는데 샘플을 여러개 주면서 사용해보라고 했다. 집에와서 사용해보니 제품이 좋은 것 같아 두어 달 후 그 제품을 사기 위해 화장품 할인점 몇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가는데마다 가격이 달랐다. 결국은 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아파트 근처에서 주문으로 구입했다. 화장품을 살 때마다 언제까지 이런식의 잘못된 판매구조가 이어질지 의아스럽다. 30~70%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되는 화장품의 세일기간이 연중 계속돼 `세일’이란 것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오히려 정가에 화장품을 구입하면 `바보’소리를 들을 정도니 우...
독자투고
조용희(포항시 북구 연일읍)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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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란 닭, 오리, 칠면조나 야생조류 등의 가금류에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유행성 독감이 있듯 늘 자연계에 존재해왔다. 단지 올해는 맹독성이 강한(고병원성)유형의 바이러스가 우리를 급습한 것뿐이다. 국내에는 약병원성 조류독감이 1996년 처음 발생했고 그동안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발생한 바가 없었다. 요즈음 TV화면에 양계장의 닭들이 집단 폐사 당하고 전염성을 차단하기 위해 땅속으로 매립시키는 장면을 볼 때마다 닭고기나 오리고기 먹고 싶은 ...
연재칼럼
경북일보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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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대구 서구는 5선 고지를 노리는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과 4전5기를 노리는 무소속 서중현씨의 4번째 맞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김기수위원장과 임은경 전 서구의원 등이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서중현씨를 출마후보자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서씨의 거절로 현재로선 뚜렷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의 목표는 국회의원 연임이 아닌 대권.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 할 고비를 이번 총선으로 보고 있다. 강의원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거친 거물로 현재...
독자투고
양승복기자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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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대구 동구는 선거구가 갑, 을로 분구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로인해 강신성일, 박창달 의원 등 2명의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데도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이 10여명에 이르고 있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 2명의 현역 의원은 일찌감치 갑(강신성일), 을구(박창달)로 방향을 정해 뛰고 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는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어느 지역을 선택하느냐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또한 열린우리당이 전진 배치해 놓고 있는 이강철 중앙위원...
독자투고
장경식기자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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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부카라망가市를 방문할 때였다. 날씨가 더워 저고리를 벗어 경호원에 넘겨주다가 지갑이 떨어졌다. 한 시민이 그것을 주웠는데,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을 보고 대통령의 것임을 알았지만 그는 급한 김에 신용카드를 수차례 사용했다. 순식간에 5천여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안 대통령은 경찰에 분실신고를 했고, 한 은행 CCTV에 찍혀진 범인을 체포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를 용서했다. “가난이 죄지, 사람이 죈가. 한번 기회는 주어야지” 범인은 대통령의 돈을 다 돌려주고 석방됐다.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으...
삼촌설
경북일보
200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