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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宋나라 신종은 약관 스무살 나이에 6代황제로 즉위했다. 이즈음 宋왕조는 100년의 역사를 축적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재정파탄의 주범은 용병(冗兵:쓸데없는 병사)과 용관(冗官:불필요한 관리). 노약자들이 수두룩한 100만 정규군과 비대한 관료기구가 국가재정을 거덜내고 있었다. 젊은 황제는 재정위기 극복에 열정을 불태웠다. 신종은 자기의 개혁코드와 어울리는 인물, 왕안석(王安石)을 재상으로 기용했다. 왕안석은 당송 팔대가(唐宋8大家)에 드는 뛰어난 문장가였으나 한번 내뱉은 말은 절대로 거둬들이지 않는 ...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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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연구용역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와 경산대가 이번에 내놓은 한방산업육성계획서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 지역한방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았다는 것은 두지역의 공동장래를 낙관하게 하는 좋은 징조다. 마치 이빨빠진 톱니바퀴처럼 삐걱거리기만 하던 대구시와 경북도가 모처럼 한마음이 된 것은 참으로 기쁘고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지역은 모든 분야에서 이와 잇몸의 관계다. 잇몸없는 이는 상상할 수도 없고 이 없는 잇몸 역시 제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듯이 대구시와 경북도는 협력하지 않으면 공동발전을 기약할...
사설
경북일보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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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가 성숙해가면서 예산배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후완급을 가려 적절히 예산배분이 될때 지역발전도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납세자인 시민들이 확연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집행부의 예산안과 의회의 심의를 예의 주시하면서 문제점이 있을 때 바로 의견을 제시한다. 최근 ‘포항연구’의 편집인 이대환씨가 매우 적절한 의견을 제시했다. 당장 시급한 것이 포항 내항을 깨끗이 하는 일이고, 이를 정화하는데 예산이 우선적으로 배분돼야 한다는 주장을 포항케이블TV와 기타 매체를 통해 제시하고...
사설
경북일보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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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 外資유치 전력투구·원스톱 민원처리 배워야 포항지역 기관단체관계자들과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동안 중국내 포스코현지법인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코스는 상해·포동지구. 장가항 포항불수강 유한공사, 항주, 광주, 순덕포항도신강판, 심천경제특구 등이다. 중국은 60여 민족이 서로 어울려 살면서 각기 다른 생활방식과 문화를 만들어 내는 중국은 보면 볼수록 특이한 나라이며 이런 까닭에 외국 관광객 또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 견학은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해를, 그것도 경제특구인 포동지구를 ...
기고
경북일보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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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하찮게 여기거나, 소홀히 여겨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이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관을 바꾸거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어느 십대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는 입 주위의 신경조직이 잘못되어 수술을 받던 도중 신경을 잘못 건드려 입이 조금 비뚤어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소녀는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꺼려했다.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소녀는 점점 더 우울한 모습이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은 소녀가 13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이었다. 뜻 밖에도 그...
종교인단상
경북일보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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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우리 고유의 문물과 문화는 뒷전이고 외국것이 환영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말과 글도 천대시하고 영어가 큰 대접을 받으며 우리 농산물도 외국 농산물에 밀릴 뿐 아니라 운동경기도 우리의 전통 경기는 뒷전이다. 노래 또한 외국곡이면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사람은 분명 우리나라 사람인데 어찌 외국것만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정치권은 하루가 다르게 이권다툼에만 매달리고 있다. 국민들이 지금 얼마나 어렵게 생활하고 고통을 받는지,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뭉칫돈 문제에만 정신이 팔려 ...
독자투고
권순채(경주시 내남면 이조 1리)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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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부터 공공기관을 비롯 지정된 건물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있다. 건물내 흡연은 3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경고도 곳곳에 붙어있다. 개인적인 건강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정부차원에서 범국민적인 금연운동으로 확산시키려고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백화점과 터미널 등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항상 쓰레기가 한가득 불어나고 재떨이 근처는 담배꽁초로 어지럽혀 있었다. 하지만 건물내 금연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재떨이는 없어졌다. 애연가들도 그나마 건물밖에서 담배를 ...
독자투고
정준교(구미시 원평동)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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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사태 이후 위기감을 느낀 카드사마다 연체가 잦은 불량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장기 연체자들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신용불량자가 대량 증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용카드사의 짜임새 있는 경영이나 회원들의 카드사용, 정부의 정책이 삼위일체가 되어 움직이지 않는 한 카드사 위기는 또 다른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금의 카드 위기는 충분히 예고된 일이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무분별하게 장려할 때부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무시...
독자투고
채종두 (대구시 동구 효목동)
200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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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江蘇省(강소성) 揚州(양주)는 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 8세기 중엽 신라인들이 신라방이란 자치구를 이뤘고, 고려때는 고려관이라는 무역본부를 세웠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과거에 급제해 첫발령 받았던 곳도 양주. 저 이름 높은 ‘토황소 격문’을 지은 곳이고, ‘계원필경집’에 실린 수많은 시편들이 탄생한 곳도 양주 일대다. ‘양주대학’은 최고운의 행적과 문학을 연구하고 유적지에 표지석도 세웠으며, 한국어과를 신설, 신입생 38명을 선발했고 한국어 교수 4명중 2명이 한국인이다. 이들은 ‘최치원 학술대회’도 열고 ‘사료전시관...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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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을 둘러싼 의혹이 분분하다. 거두절미하고 당초 전국체전위원회에서 김천시를 개최지로, 그것도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안을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내년 2월로 결정을 유보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전국체전이 무엇인가. 순수 아마추어 체육인들의 건전 건강한 축제가 아닌가. 김천시장의 말 처럼 뒤늦게 유치를 신청한 부천시를 배려한 소위‘시간벌어주기’로도 보이는데, 만약 시대착오적인 정치 놀음에 춤추고 있는 것이라면 참으로 서글프고 불행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김천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사설
경북일보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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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농가들이 살처분을 놓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감염발생지에서 반경 3km이내지역은 위험지역이라 보고 모든 닭과 오리들을 죽여 파묻고 있다. 감염된 닭인지 아닌 지 모르는 상황에서 멀쩡해보이는 닭과 오리를 죽여 없애는 일이 농민들로서는 얼마나 가슴아픈 일이겠는가. 생계를 거기에 매달고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을 희생시키는 아픔이란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거기다가 보상가 조차 현실적이지 못하다. 계란을 낳기 시작하는 닭 한마리는 연간 2만원가량의 소득을 가져온다. 그러나 보상가는 3,500원에 불과하다. 산란때까지...
사설
경북일보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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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숙성방법 내부규제 마련·미숙성품 출하 막아야 겨울철인 요즘 한창 성수기에 접어들어 포항 어디를 가나 소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겨울철의 별미인 과메기에 대해 문제점과 아울러 대안을 제시할까 합니다. 필자는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재직시절 고작 포항지역에서 식도락가들만이 찾던 과메기를 전국 각지에 홍보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결과 지금은 포항의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포항에서 건조 숙성된 과메기가 서울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겨울 한철의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겨...
기고
경북일보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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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게 언급되는 지방 분권화 문제의 논의는 참으로 중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지방 분권화라는 정책 발상이 바른 주제 의식과 과감한 실천의 길을 밟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 문화 형태를 실현,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그 실현 문제에 직면할 때 그렇게 간단치 않을 것은, 얼마 전에 우리가 본 바, 수도(首都) 이전 문제를 두고 서울 쪽과 충청권 쪽이 자기 지역의 이기주의 때문에 대립하는 양상을 봐서도 그렇다. 하기야,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사회에서...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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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구 칠곡지역의 신축 아파트 담장을 보면 대구의 담장 허물기 사업은 완전히 실종된 듯 교도소 담장같이 삭막하다.
독자투고
유상무(대구시 동구 신천4동)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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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교통체증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긴급차량으로 행세하는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이 늘고 있어 짜증스러울때가 있다. 병원차, 순찰차, 119구급차, 견인차, 병원응급차량, 사설경비업체 차량 1등 많은 차량들이 벨을 울리며 지나가는데 정말 응급상황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 묵묵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선량한 운전자들의 비난과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긴급자동차’는 화재, 수해 등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인명구조 등 긴급한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법으로 승인된 차량으로 알고 있다. 그 종류로는 경찰차량과 응급환자 수송차량, 화재진...
독자투고
윤호진(상주시 모동)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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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내도로 한가운데에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분명 차에 치여 죽은 강아지였다. 강아지 크기로 보아 집안에서 키우는 애견인데 주인에게서 버려진건지 아니면 집밖을 나와 길을 잃은건지, 차에 치여 죽은지 오래돼 너무 흉한 모습으로 있었다. 이 도로를 지나던 많은 차량들이 강아지를 피해 급히 차로를 바꾸느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많았다. 최근 들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들거나 늙은 애완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다가 사정상 더 키울 수 없다면 동물보호...
독자투고
이주연(구미시 상모동)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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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비관자살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 한다. 니체나 쇼펜하우어는 자살을 ‘실존적 결단’으로 봤으나, 헤겔이나 칸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위반이라했다. 심리학자들은 자살기도의 4%만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며, 자살자 대부분은 알콜 복용후 결행했다고. 이같은 조사결과는 자살이 매우 충동적임을 반증한다.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이 청나라군사에 포위되자, 성안에 있던 선비들 사이에서는 자살하느냐 마느냐가 큰 쟁점이 됐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머리카락 하나라도 훼손해서 안된다는 것이 유학자의 더목이었기 때문. 당시 정승이던...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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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예수께서 흑암에 서 허우적거리는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서 한줄기 빛으로 오신 날이다. 지극히 높고 존귀한 자리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리로 임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다. 이것은 곧 무한사랑과 섬김을 몸소 보여주신 것이라 하겠다. 기독교적인 시각을 떠나서라도 그같은 정신은 예수께서 걸어가신 세상에서의 행적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항상 12제자와 구름떼같은 유대민중이 그를 존경하면서 뒤따랐지만 예수께서 언제 한번이라도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셨던 적이 있었던가. 오로지 가난하고 힘없고...
사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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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지방대학의 위기는 심각성을 더해간다.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대가 정원미달이라 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과 그 중 몇몇 명문대학은 지망생이 터져나가는데, 지방대학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지방대 살리기’를 아무리 맹렬히 외쳐봐도 별 효과가 없고, 갖은 방안이 나와도 실효가 없다. 최근 대구에서 대구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시대 지역혁신 정책토론회’에서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 주목을 끌었다. 그 내용은 대학 자체의 문제점과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지적한 것으로 현직...
사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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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 달력이 배달되었다. 한 장남은 헌 달력 위에 새 달력을 겹쳐서 걸어두었다. 새해가 되면 헌 달력은 뜯겨 나가고 새 달력이 그 자리에서 주인행세를 하게되리라. 아직은 주인이건만 궁색해 보이는 헌 달력 위에서 새 달력이 군림하듯 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으스대면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듯. 무심코 새 달력의 겉장에 찍힌 새해의 이름을 보았다. 갑신년이었다. 많이 들어 본 이름이었다. 지금껏 누가 나이를 물어올 때면 갑신생(甲申生)이라고 대답했으니 귀에 익고 입에 익을 수밖에. 귀와 입으로는 익었지만 눈에는 생소했으니 갑...
기고
경북일보
200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