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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내도로 한가운데에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분명 차에 치여 죽은 강아지였다. 강아지 크기로 보아 집안에서 키우는 애견인데 주인에게서 버려진건지 아니면 집밖을 나와 길을 잃은건지, 차에 치여 죽은지 오래돼 너무 흉한 모습으로 있었다. 이 도로를 지나던 많은 차량들이 강아지를 피해 급히 차로를 바꾸느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많았다. 최근 들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들거나 늙은 애완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다가 사정상 더 키울 수 없다면 동물보호...
독자투고
이주연(구미시 상모동)
200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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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비관자살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 한다. 니체나 쇼펜하우어는 자살을 ‘실존적 결단’으로 봤으나, 헤겔이나 칸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위반이라했다. 심리학자들은 자살기도의 4%만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며, 자살자 대부분은 알콜 복용후 결행했다고. 이같은 조사결과는 자살이 매우 충동적임을 반증한다.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이 청나라군사에 포위되자, 성안에 있던 선비들 사이에서는 자살하느냐 마느냐가 큰 쟁점이 됐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머리카락 하나라도 훼손해서 안된다는 것이 유학자의 더목이었기 때문. 당시 정승이던...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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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예수께서 흑암에 서 허우적거리는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서 한줄기 빛으로 오신 날이다. 지극히 높고 존귀한 자리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리로 임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다. 이것은 곧 무한사랑과 섬김을 몸소 보여주신 것이라 하겠다. 기독교적인 시각을 떠나서라도 그같은 정신은 예수께서 걸어가신 세상에서의 행적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항상 12제자와 구름떼같은 유대민중이 그를 존경하면서 뒤따랐지만 예수께서 언제 한번이라도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셨던 적이 있었던가. 오로지 가난하고 힘없고...
사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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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지방대학의 위기는 심각성을 더해간다.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대가 정원미달이라 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과 그 중 몇몇 명문대학은 지망생이 터져나가는데, 지방대학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지방대 살리기’를 아무리 맹렬히 외쳐봐도 별 효과가 없고, 갖은 방안이 나와도 실효가 없다. 최근 대구에서 대구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시대 지역혁신 정책토론회’에서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 주목을 끌었다. 그 내용은 대학 자체의 문제점과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지적한 것으로 현직...
사설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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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 달력이 배달되었다. 한 장남은 헌 달력 위에 새 달력을 겹쳐서 걸어두었다. 새해가 되면 헌 달력은 뜯겨 나가고 새 달력이 그 자리에서 주인행세를 하게되리라. 아직은 주인이건만 궁색해 보이는 헌 달력 위에서 새 달력이 군림하듯 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으스대면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듯. 무심코 새 달력의 겉장에 찍힌 새해의 이름을 보았다. 갑신년이었다. 많이 들어 본 이름이었다. 지금껏 누가 나이를 물어올 때면 갑신생(甲申生)이라고 대답했으니 귀에 익고 입에 익을 수밖에. 귀와 입으로는 익었지만 눈에는 생소했으니 갑...
기고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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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를 놓고 백인백색, 천인천색의 논란이 지속되면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14일 노무현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의에서 3천명 규모의 추가병력 파견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의 체포가 이라크 전후처리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으나 한국군의 추가 파병은 결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언론사를 비롯한 각종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파병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파병 찬반에 관계없이 국군의 추가파병이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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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2002년도 말 현재 PC 보급률이 78%이며 인터넷 이용자수는 53%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수 없을 만큼 인터넷 이용율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발맞추어 빠른 정보제공을 위하여 공단의 홈페이지를 대폭개선하여 회원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고, 인터넷을 통한 민원신고 및 각종 확인서가 발급되도록 콘텐츠를 개발하여 국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각종 민원(제신고, 자격확인, 보험료 납입증명원)을 해결하기위하여 공단의 지사에 직접방문하여 처리하거...
독자투고
장재목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홍보상담팀장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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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가족들과 송년모임을 집 근처 음식점에서 갖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이 있어 즐거워야 할 자리에서 그만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음식점의 벽에는 분명 ‘금연’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매캐한 담배 연기가 코를 찔렀다. 두리번 거리면서 살펴보니 뒤쪽의 젊은 남자 2명이 소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어린 딸아이가 계속 콜록거리며 기침을 해 결국 주인을 불러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
독자투고
최선규 (대구시 남산동)
200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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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쇼생크탈출’은 부패한 교도소장과 뇌물을 돈세탁해준 은행원출신의 젊은 죄수 이야기이다.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20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그 청년은 쇼생크교도소를 교묘히 탈옥하고, 돈세탁된 교도소장의 막대한 뇌물을 가로채 태평양 어느 작은 섬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한다. 이 영화속의 에피소드 중에는 50년간 복역하다가 출소한 노인이 생소한 사회에 적응 못하고 자살하는 이야기도 있다. 교도소가 집같고 바깥세상이 교도소 같이 돼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출감할 날짜가 임박한 죄수들 중에는 일부러 탈옥...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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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명색이 전세계가 하나로 묶여져 있는 세계화시대다. 미국이나 유럽이 재채기를 하면 전세계가 독감 콧물을 흘릴만큼 상호의존관계가 깊다. 독자적인 생존공간에서 살았을때는 자기식대로만 살면 족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서로가 밀접히 연계돼 있다 보니 그만큼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한마디로 먹느냐 먹히느냐의 정글식 생존 방식만이 있을 뿐이다. 기술과 정보 등 총체적인 지식경쟁에서 상대를 눌러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무한적이고 무차별한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상대를 빠르고 정확...
사설
경북일보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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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닭 오리농가와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생선이든 가축이든 전염병이 돈다 하면 치명타를 맞기 마련이다. 인체에 해가 없다고 공공기관에서 발표를 해도 찜찜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린다. 그 바람에 축산농가와 어민들은 절망감에 빠지게된다. 개방바람에 가뜩이나 곤경을 겪는 이들이 전염병으로 엎친데 덮친 수난을 겪는다.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은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발견된 충북 음성지역 농장관계자들과 방역관계자 등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들과 접촉한 사람 400여명...
사설
경북일보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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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잘 못 뽑은 것이 아니가하고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떨어진 쪽인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수백억원이 뭉칫돈으로 약탈한 것이 드러나면서 마치 도둑의 소굴 같은 정당의 모습 앞에 분노를 넘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이 죄 값을 치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뻔뻔스럽게도 야당탄압운운하고 있으니 염치없는 사람들이다. 하기야 그 정당에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 정권에서 권력을 요리하고 그 단물을 빼먹은 ‘귀하’(?)들이 수두룩...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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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의 비전은 ‘21세기 세계로 열린 동남의 수도-대구’로 요약할 수 있으며 목표는 △동남권 R&D 허브와 △휴먼테크노피아 대구 구축이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R&D역량 강화, 네트워킹 강화, 산업인프라 확충 등을 기본전략으로 혁신발전계획을 통해 대구를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동남의 수도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역혁신시스템은 기업이 정책의 최종 수혜자가 되도록 구축돼야 하고 관 주도가 아닌 정책 기획, 전략 및 계획 수립, 사업 추진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지역 대학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기본 ...
독자투고
이 석 희 산업경제실장 <대구경북개발연구원>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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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지방발전 정책보다 수도권집중 억제 등 소극적인 정책에 치중해 왔다. 따라서 오히려 수도권 집중현상은 심화되고 지방은 혁신역량과 발전 잠재력이 정체돼 왔다.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추진주체가 기존의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 주도로, 추진전략도 수도권 규제강화에서 수도권·지방의 상생발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가운데 주요 시책으로는 △지역혁신체계 구축 및 역량 강화 △지역특화발전 추진 △공공기관 등 지방이전 △낙후지역 개발 촉진 △수도...
독자투고
한 표 환 전문위원 <산자부 국가균형발전위>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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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 21주년 기념으로 처음 남편과 배낭 여행겸 느긋한 마음으로 쉴겸 공기 맑고 깨끗한 경주 불국사에 들렀다. 천년의 사적지이며 우리나라의 보물이 있는 곳을 처음으로 들러 마음 부풀었다. 그리고 참 좋았다. 그런데 두가지의 바램이 있어 이 글을 쓰게 됐다. 첫째 토암산 석굴암을 기대에 차서 올라갔는데 불국사에서 요금 받고 또 거기서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건 요금을 내고 들어 갔는데 문화재 보호 차원이라고 하면서 유리로 막아 놓았기 때문에 실루엣 현상 때문에 그 조상님들의 대작품작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3천원의...
독자투고
박혜식(대구시 중구 대신동)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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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가 어렵다. 국내 경기가 안 돌아간다. 물가가 비싸다 해서 서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TV를 켜면 해외에서 촬영한 프로그램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주말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해외 촬영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방송사들이 드라마나 그 제작 특성상 해외에서 꼭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 개그나 오락 프로는 무작정 해외에 나가 해변이나 산 등에서 찍은 것이 많다. 그때마다 왜 굳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두고 저렇게 해외에 나가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방송사간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독자투고
남주(영천시 성내동)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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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학교와 관공서 출입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초·중·고, 기타학교 등 국민 공통 기초교육을 시키는 대표적인 한 초등학교 공공시설의 위생 상태가 불결하여 개선되어야 한다는 학부모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글을 씁니다. 공공시설물의 위생상태 불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를 시정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S학교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급식소의 불결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리소홀이나 무책임으로 ...
독자투고
김범수(대구시 남구 대명2동)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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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포지교(管鮑之交)’로 유명한 제나라 재상 관중과 포숙아는 처음엔 생선가게를 같이하는 동업자였다. 포숙아의 후원으로 재상이 된 관중은 동업자시절을 회상하면서 말했다. “나는 옛날 빈곤했던 시절에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한 적이 있다. 이득을 나누면서 내 몫을 좀 많이 차지해도 포숙아는 나를 욕심쟁이라 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출세를 위해 내가 계획한 일이 잘못돼도 나를 어리석다 하지 않았다. 세상사란 잘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번 관...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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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그 누구로부터도, 그 어떠한 권력실체로부터도 침해받아서는 안될 소위 행복추구권이 있다.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도 이 행복추구의 권리에 속한다. 사생활보호란 개인이 영위하는 생활 자체가 타인으로부터 침해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 하나의 비밀까지 철저히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점차 사회가 복잡해지고 그에 따른 각종 사회적 범죄가 워낙 설치다보니 이 천부적인 권리도 범죄로부터의 보호받을 안전권이라는 이 또다른 절대적인 권리를 위해서 그동안 자신들이 누려왔던 권리의 일정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된 것...
사설
경북일보
200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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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가 엉뚱하게 새나가는 예가 많다. ‘연말 예산쓰기’ 공사, 단체장의 선심성 지원금, 치적 과시용 인쇄물, 얼굴알리기 행사, 관변단체와 임의단체를 지원하면서 선거때 요긴하게 이용하려는 보조금 지원 등등 눈에 그슬리는 사례들이 수다하고,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외교통상부 내부 전산망에 일부 외교관들의 부정부패 실상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사사로이 사용한 사례가 수다하며, 온갖 술수를 동원해 국가예산을 도둑질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고발내용들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감...
사설
경북일보
200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