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사태 이후 위기감을 느낀 카드사마다 연체가 잦은 불량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장기 연체자들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신용불량자가 대량 증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용카드사의 짜임새 있는 경영이나 회원들의 카드사용, 정부의 정책이 삼위일체가 되어 움직이지 않는 한 카드사 위기는 또 다른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금의 카드 위기는 충분히 예고된 일이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무분별하게 장려할 때부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무시...
중국 江蘇省(강소성) 揚州(양주)는 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 8세기 중엽 신라인들이 신라방이란 자치구를 이뤘고, 고려때는 고려관이라는 무역본부를 세웠다. 고운 최치원선생이 과거에 급제해 첫발령 받았던 곳도 양주. 저 이름 높은 ‘토황소 격문’을 지은 곳이고, ‘계원필경집’에 실린 수많은 시편들이 탄생한 곳도 양주 일대다. ‘양주대학’은 최고운의 행적과 문학을 연구하고 유적지에 표지석도 세웠으며, 한국어과를 신설, 신입생 38명을 선발했고 한국어 교수 4명중 2명이 한국인이다. 이들은 ‘최치원 학술대회’도 열고 ‘사료전시관...
전국체전 개최지 결정을 둘러싼 의혹이 분분하다. 거두절미하고 당초 전국체전위원회에서 김천시를 개최지로, 그것도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안을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내년 2월로 결정을 유보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전국체전이 무엇인가. 순수 아마추어 체육인들의 건전 건강한 축제가 아닌가. 김천시장의 말 처럼 뒤늦게 유치를 신청한 부천시를 배려한 소위‘시간벌어주기’로도 보이는데, 만약 시대착오적인 정치 놀음에 춤추고 있는 것이라면 참으로 서글프고 불행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김천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양계농가들이 살처분을 놓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감염발생지에서 반경 3km이내지역은 위험지역이라 보고 모든 닭과 오리들을 죽여 파묻고 있다. 감염된 닭인지 아닌 지 모르는 상황에서 멀쩡해보이는 닭과 오리를 죽여 없애는 일이 농민들로서는 얼마나 가슴아픈 일이겠는가. 생계를 거기에 매달고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을 희생시키는 아픔이란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거기다가 보상가 조차 현실적이지 못하다. 계란을 낳기 시작하는 닭 한마리는 연간 2만원가량의 소득을 가져온다. 그러나 보상가는 3,500원에 불과하다. 산란때까지...
건조·숙성방법 내부규제 마련·미숙성품 출하 막아야 겨울철인 요즘 한창 성수기에 접어들어 포항 어디를 가나 소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겨울철의 별미인 과메기에 대해 문제점과 아울러 대안을 제시할까 합니다. 필자는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재직시절 고작 포항지역에서 식도락가들만이 찾던 과메기를 전국 각지에 홍보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결과 지금은 포항의 과메기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포항에서 건조 숙성된 과메기가 서울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겨울 한철의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겨...
근래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게 언급되는 지방 분권화 문제의 논의는 참으로 중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지방 분권화라는 정책 발상이 바른 주제 의식과 과감한 실천의 길을 밟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 문화 형태를 실현,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그 실현 문제에 직면할 때 그렇게 간단치 않을 것은, 얼마 전에 우리가 본 바, 수도(首都) 이전 문제를 두고 서울 쪽과 충청권 쪽이 자기 지역의 이기주의 때문에 대립하는 양상을 봐서도 그렇다. 하기야,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사회에서...
최근 북구 칠곡지역의 신축 아파트 담장을 보면 대구의 담장 허물기 사업은 완전히 실종된 듯 교도소 담장같이 삭막하다.
만성적인 교통체증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긴급차량으로 행세하는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이 늘고 있어 짜증스러울때가 있다. 병원차, 순찰차, 119구급차, 견인차, 병원응급차량, 사설경비업체 차량 1등 많은 차량들이 벨을 울리며 지나가는데 정말 응급상황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 묵묵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선량한 운전자들의 비난과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긴급자동차’는 화재, 수해 등 각종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인명구조 등 긴급한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법으로 승인된 차량으로 알고 있다. 그 종류로는 경찰차량과 응급환자 수송차량, 화재진...
며칠전 시내도로 한가운데에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분명 차에 치여 죽은 강아지였다. 강아지 크기로 보아 집안에서 키우는 애견인데 주인에게서 버려진건지 아니면 집밖을 나와 길을 잃은건지, 차에 치여 죽은지 오래돼 너무 흉한 모습으로 있었다. 이 도로를 지나던 많은 차량들이 강아지를 피해 급히 차로를 바꾸느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많았다. 최근 들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들거나 늙은 애완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다가 사정상 더 키울 수 없다면 동물보호...
지구상에서 비관자살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 한다. 니체나 쇼펜하우어는 자살을 ‘실존적 결단’으로 봤으나, 헤겔이나 칸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위반이라했다. 심리학자들은 자살기도의 4%만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며, 자살자 대부분은 알콜 복용후 결행했다고. 이같은 조사결과는 자살이 매우 충동적임을 반증한다.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이 청나라군사에 포위되자, 성안에 있던 선비들 사이에서는 자살하느냐 마느냐가 큰 쟁점이 됐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머리카락 하나라도 훼손해서 안된다는 것이 유학자의 더목이었기 때문. 당시 정승이던...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예수께서 흑암에 서 허우적거리는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서 한줄기 빛으로 오신 날이다. 지극히 높고 존귀한 자리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리로 임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다. 이것은 곧 무한사랑과 섬김을 몸소 보여주신 것이라 하겠다. 기독교적인 시각을 떠나서라도 그같은 정신은 예수께서 걸어가신 세상에서의 행적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항상 12제자와 구름떼같은 유대민중이 그를 존경하면서 뒤따랐지만 예수께서 언제 한번이라도 그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셨던 적이 있었던가. 오로지 가난하고 힘없고...
해가 갈수록 지방대학의 위기는 심각성을 더해간다.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대가 정원미달이라 한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과 그 중 몇몇 명문대학은 지망생이 터져나가는데, 지방대학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다. ‘지방대 살리기’를 아무리 맹렬히 외쳐봐도 별 효과가 없고, 갖은 방안이 나와도 실효가 없다. 최근 대구에서 대구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지방분권시대 지역혁신 정책토론회’에서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 주목을 끌었다. 그 내용은 대학 자체의 문제점과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지적한 것으로 현직...
어제는 새 달력이 배달되었다. 한 장남은 헌 달력 위에 새 달력을 겹쳐서 걸어두었다. 새해가 되면 헌 달력은 뜯겨 나가고 새 달력이 그 자리에서 주인행세를 하게되리라. 아직은 주인이건만 궁색해 보이는 헌 달력 위에서 새 달력이 군림하듯 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으스대면서 새해를 맞이하려는 듯. 무심코 새 달력의 겉장에 찍힌 새해의 이름을 보았다. 갑신년이었다. 많이 들어 본 이름이었다. 지금껏 누가 나이를 물어올 때면 갑신생(甲申生)이라고 대답했으니 귀에 익고 입에 익을 수밖에. 귀와 입으로는 익었지만 눈에는 생소했으니 갑...
국군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를 놓고 백인백색, 천인천색의 논란이 지속되면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 14일 노무현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의에서 3천명 규모의 추가병력 파견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의 체포가 이라크 전후처리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으나 한국군의 추가 파병은 결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언론사를 비롯한 각종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파병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파병 찬반에 관계없이 국군의 추가파병이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
우리나라의 2002년도 말 현재 PC 보급률이 78%이며 인터넷 이용자수는 53%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수 없을 만큼 인터넷 이용율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발맞추어 빠른 정보제공을 위하여 공단의 홈페이지를 대폭개선하여 회원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고, 인터넷을 통한 민원신고 및 각종 확인서가 발급되도록 콘텐츠를 개발하여 국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각종 민원(제신고, 자격확인, 보험료 납입증명원)을 해결하기위하여 공단의 지사에 직접방문하여 처리하거...
며칠전 가족들과 송년모임을 집 근처 음식점에서 갖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화가 나는 일이 있어 즐거워야 할 자리에서 그만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음식점의 벽에는 분명 ‘금연’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그런데도 어디선가 매캐한 담배 연기가 코를 찔렀다. 두리번 거리면서 살펴보니 뒤쪽의 젊은 남자 2명이 소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어린 딸아이가 계속 콜록거리며 기침을 해 결국 주인을 불러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
미국영화 ‘쇼생크탈출’은 부패한 교도소장과 뇌물을 돈세탁해준 은행원출신의 젊은 죄수 이야기이다.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20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그 청년은 쇼생크교도소를 교묘히 탈옥하고, 돈세탁된 교도소장의 막대한 뇌물을 가로채 태평양 어느 작은 섬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한다. 이 영화속의 에피소드 중에는 50년간 복역하다가 출소한 노인이 생소한 사회에 적응 못하고 자살하는 이야기도 있다. 교도소가 집같고 바깥세상이 교도소 같이 돼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출감할 날짜가 임박한 죄수들 중에는 일부러 탈옥...
지금은 명색이 전세계가 하나로 묶여져 있는 세계화시대다. 미국이나 유럽이 재채기를 하면 전세계가 독감 콧물을 흘릴만큼 상호의존관계가 깊다. 독자적인 생존공간에서 살았을때는 자기식대로만 살면 족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서로가 밀접히 연계돼 있다 보니 그만큼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한마디로 먹느냐 먹히느냐의 정글식 생존 방식만이 있을 뿐이다. 기술과 정보 등 총체적인 지식경쟁에서 상대를 눌러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무한적이고 무차별한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상대를 빠르고 정확...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닭 오리농가와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생선이든 가축이든 전염병이 돈다 하면 치명타를 맞기 마련이다. 인체에 해가 없다고 공공기관에서 발표를 해도 찜찜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린다. 그 바람에 축산농가와 어민들은 절망감에 빠지게된다. 개방바람에 가뜩이나 곤경을 겪는 이들이 전염병으로 엎친데 덮친 수난을 겪는다.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은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발견된 충북 음성지역 농장관계자들과 방역관계자 등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들과 접촉한 사람 400여명...
노무현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잘 못 뽑은 것이 아니가하고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떨어진 쪽인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수백억원이 뭉칫돈으로 약탈한 것이 드러나면서 마치 도둑의 소굴 같은 정당의 모습 앞에 분노를 넘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이 죄 값을 치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뻔뻔스럽게도 야당탄압운운하고 있으니 염치없는 사람들이다. 하기야 그 정당에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 정권에서 권력을 요리하고 그 단물을 빼먹은 ‘귀하’(?)들이 수두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