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들마다 각기 특장 지식과 연구분야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대학 수익사업이다. 대학의 수익사업은 ‘일석사조(一石四鳥)의 이득을 가져온다. 첫째는 대학재정이 튼튼해져 나름의 목표대로 학사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둘째는 그 덕분에 학생들의 등록금 등 제반 교육비부담이 경감된다. 셋째는 대학이 식의약품 등의 분야를 개발할 경우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할 수 없이 많은 혜택을 돌려주게 된다. 넷째는 산학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연구력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시킴으로써 국가 산업의 기술력이 경잭적으로 발전...
사설
경북일보
2003-12-17
-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으로 인식돼왔다. 사기성 거짓말이든, 악의 없는 거짓말이든, 거짓말을 취미 삼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국인들은 아이들이 자랄때부터 주로 가르치는 말이 ‘거짓말 하지 마라’이고, 그래서 대통령이 거짓말 하다가 현직에서 쫓겨난 일도 있었다. 워터게이트사건이 그것이다. 일본인도 정직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구지검 공판부 이영렬부장검사는 “지난 2000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위증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1천198명이나 되는데, 일본의 경우 단 5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거짓말장이...
사설
경북일보
2003-12-17
-
일선 고등학교 진학지도 교사로서 큰 희망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새 학년을 맡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이 즈음, 교차되는 만감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닐 런지. 3월과 4월 이미 각오를 한 바대로 아이들은 1,2학년 때의 부진했던 교과 보충을 위해 그야말로 혼신을 다한다. 심지어 삭발을 하여 자기의 의지를 드러내는 아이들도 이따금 나타난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잘되는 것 같지 않고 앞서가는 급우들의 빠른 발걸음에 조금씩 신경이 쓰인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로 이어지는 정...
현장리포트
경북일보
2003-12-17
-
며칠 전 우리대학에서는 신설학과 교수채용을 위한 공개강의가 있었다. 지원자 중 해당 학과에서 필요한 인원의 6배수를 서류심사로 뽑아 공개 강의를 시키고 그 중에서 최종면접 인원으로 3배수를 정해 면접을 한 후에 성적을 집계하여 해당교수를 채용하게 된다. 심사를 앞두고 문득 지난해 교수 채용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지루한 강의가 계속되어 조금 지쳐있을 때 몇 번째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성지원자 한 분이 공개강의를 시작했는데 강의 내용이나 교수법이나 풍기는 인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했다. 당연히 심사위...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17
-
최근들어 경북지역 외곽 도로에는 각종 야생조수들이 통행하는 차량에 치어 숨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앞 31번국도변에 죽어있는 너구리의 모습.
독자투고
이영국(포항시 남구 해도동)
2003-12-17
-
겨울철 화재예방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특히 주유소는 계절을 떠나서 인화물질의 대량저장으로 인해 항상 대형화재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조그마한 불씨 하나가 큰 참사로 이어져 무고한 인명과 재산에 도리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해서 주유소 업자들은 차량에 주유하기 전 엔진 정지 상태를 확인하고 정지되어 있지 않을 시 고객에게 엔진정지를 시켜 줄 것을 권유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를 위반하고 엔진가동 중 주유하다 단속되면 1회 적발시 50만원, 2회 적발될 시 100만...
독자투고
김준성(경주시 안강읍 사방리)
2003-12-17
-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 넘쳐나고 있다. 술에 취해 밤거리를 비틀거리는 취객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어 크고 작은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 해를 돌아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또 즐거웠던 일은 함께 나누자며 즐겁게 술을 마셨을텐데도 소리를 질러대고 옆사람에게 추근대면서 술주정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날 정도다. 즐거워야 할 송연모임이 연말연시가 되면 술 때문에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리는 매년 보고 있다. 점잖은 사람도 술을 마시게 되면 실수를 할 수 있다. 가정...
독자투고
정현숙(포항시 북구 창포동)
2003-12-17
-
“한국은 주사(主事)의 나라다”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 말은 공무원부패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건축담당 6급공무원이 뇌물로 100억대재산을 모으고 전국 각지서 건축공무원들의 억대뇌물 사건이 잇달아 터지자 ‘주사의 나라’라는 말이 삽순간에 퍼졌던 것. 6급 주사는 최말단 9급에서 불과 3단계 높은 지위로 위로는 5급 사무관에서부터 1급관리관까지 층층시하 윗분을 모셔야하는 자리다. 이런 주사직급이 어떤 자리이기에 억대뇌물이 오가고 백억대가 넘는 재산을 모았을까. 주사가 갖는 실제권한은 행자부의 사무분장규정상 아무...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16
-
경북도의 행정조직에 중대한 결점이 보인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도시계획직을 비전공자가 차지하고 있다보니 있으나마나한 자리로 전락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선 시군들도 미흡하게나마 보유하고 있는 도시계획전공직원들을 정작 도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도청은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도 도시계획의 중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시계획담당을 비전공자인 토목직 공무원이 맡고 있고, 7,8 급 직원은 단 한명도 없다. 그러니 경북도의 도시계획이 제대로 될 리 있겠는가.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얼버무려왔다...
사설
경북일보
2003-12-16
-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이 단체를 조직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모처럼 듣는 반가운 소식이다. 과학기술인이라 하면 대체로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처럼 인식돼온 것도 사실이고, 여성의 직업이라면 주로 인문계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통념처럼 돼왔다. 그러나 그 인식이 이제 바뀔때가 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하늘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는 중국 모택동의 말은 여전히 중국에서 ‘헌법’처럼 통한다. 그래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눈부시다. 과학기술분야라고 예외가 아니다. 중국 여성 과학자들은 정계, 재계, 학...
사설
경북일보
2003-12-16
-
필자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장(면장 전종섭)으로 재직해 오면서 인심좋고 아름다운 우리고장 기계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계면은 남쪽으로 어래산(魚來山)과 봉좌산(鳳座山), 서쪽에 운주산(雲柱山)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를 이루고, 가운데로 기계천이 흐르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전원 주거지이다. 면적은 92.01㎢로 전체 면적의 70%가 임야로 되어 있고 2,513세대 6,61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4개 행정리와 118개 반 55개의 자연부락이 있다. 기계천이 흐르는 기름진 땅에서 미질이 뛰어난 쌀은 물론 사과, 단감, 배...
현장리포트
경북일보
2003-12-16
-
일본 아이치현 중앙부에 있는 고로모마을은 근세시절 지방영주의 읍성이었다가 명치유신 이후 누에고치 집산지가 됐다. 이 촌락이 부자도시로 변모한 것은 1938년 도요타社가 들어오면서부터다. 자동차공업이 점점 발달하자 도시이름까지 ‘고로모읍’에서 ‘도요타시’로 바꿔버렸다. 이런 일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별로 없는 일로서 “도요타는 고로모의 자존심이다”란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금 도요타시청 광장에는 도요타 창업자 기이치로회장의 동상과 이 회사를 유치한 당시 고로모읍장 나카무라 슈이치씨의 동상이 나란히 서 있다. 기업...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2-16
-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증이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는 중독증세까지 보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의 게임 아이템이 실생활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ID도용과 사기, 갈취 등 각종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온라인 게임이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되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13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2천7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4시간15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대상자의 77%가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독자투고
진명호(포항시 북구 창포동)
2003-12-16
-
1조 1천억 원이 투입된 동대구~구미간 확장공사에 지역업체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기사를 읽었다. 동대구~구미뿐만 아니라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4곳의 지역 고속도로 공사에 총 5조여원이 투입됐지만 지역 전문업체 수주액은 고작 300억원을 밑돌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기업만 갈수록 허덕이는 것은 자명하다. 지역 업체 가운데 대규모 공사를 따낼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대규모 공사에서 지방 기업이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수주에 실패한다면 기사대로 향후 기술...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3-12-16
-
아직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 있는 과자에서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가게에 교환을 요청하러 갔었다. 하지만 점원의 대답은 식품의 절반 이상이 봉지와 함께 남아 있어야 교환이 가능하다며 남은 과자만을 받아가는 것이었다. 자신들도 업체에 교환을 하려면 과자봉지와 내용물이 많이 남아있어야 가능하다며 밑지고 장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형식적으로 전화번호와 이름을 메모해 놓기는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또 다른 볼일을 보러 가게에 갔었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하는 점원이 없었다. 교환조건이...
독자투고
김진숙(포항시 북구 용흥동)
2003-12-16
-
선생이 80세 쯤 됐을 때, 이런 이야기를 책에 썼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데, 우리집의 동·호수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놀이터에 노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얘들아, 윤석중 할아버지가 사는 집을 혹시 아니?’ 했더니, 여러 아이들이 ‘예, 알아요’ 하고, 한 아이는 쪼르르 먼저 달려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더니, 몇층 몇호가 선생님 댁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내가 헛살아온 것은 아니구나 싶었다” 서울역 앞에 있는 대우빌딩 한 방에 ‘새싹회’ 사무실을 내고 선생은 매일 출근했다. 김우중회장이 배려해준 방이었...
삼촌설
경북일보
2003-12-15
-
“지역건설업체들이 설자리가 없다”는 것이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더욱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이같은 현상이 혹여 하나의 그릇된 선입관으로 굳어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지역건설업체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은 지역건설업체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왜곡시켜 각종 공사의 수주에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게 만든다. 덩치가 큰 정부 관급공사를 비롯한 각종 공사의 수주전에서 단독으로 뛰어드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지 모르지만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전에 나서는 경우에는 아예 협상대상자로 끼워주지 않는 등 상당...
사설
경북일보
2003-12-15
-
자치단체 한해 살림을 설계하는 예산안을 지방의회가 심사하고 있다. 예산이 효율적으로 편성됐느냐 여부는 지역발전과 직접 관련이 있으니, 시민단체들과 일반시민들이 예의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권위주의적 중앙집권시대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주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나” 예의 주시하면서, 의견을 모아 제시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의무이다. 해마다 그렇지만, 올해도 각 자치단체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안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소식다. 대구시의 경우 특별한 기준도 없이 민간위탁금을 대폭 증액시킨데다가 배정도 돼 있지 않...
사설
경북일보
2003-12-15
-
대구지역 건설업체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전국 6개 광역시 일반건설업체의 발주 건설물량을 비교해 보면 지난 97년에는 1조1천600억원으로 부산 1조2천462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3위 인천(5천억원)과도 큰 간격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IMF를 맞은 98년에는 지역에서 ‘트로이카’ 시대를 누렸던 청구 우방 보성이 법정관리 및 부도 등의 영향으로 발주량(5천400억원)이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다른 도시의 ‘소폭 감소‘ 및 ‘비슷한 수준’을 감안하면 지역의 경우는 건설업 침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노트북을 열며
경북일보
2003-12-15
-
“개점 3주년을 기점으로 개점할 때 초심의 마음으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포항롯데백화점으로 운영하겠다” 지난해 3월 점장으로 부임한 노웅섭 포항롯데백화점 점장은 내년도 백화점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은 개점 후 3년까지는 성장을 거듭하는 신규점으로 그 이후는 기존점으로 보는 만큼 이번 개점 3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노 점장은 지역민들의 쇼핑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내년에 화장품과 신사, 정장 등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패션 1번지 백화점으로 확...
현장리포트
경북일보
200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