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같이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기사 중 하나가 송두율 교수에 관한 이야기다.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회’는 그간 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남한에 출입이 제한된 재외 동포들을 초청했다. 그 중, 송두율 교수를 포함시켜 남한에 입국하도록 조치한 사항이 논란이 되면서 국론이 분열되고 심지어는 남남 갈등을 유발시키는 동기가 되고 있다. 송교수는 스스로 ‘남북 경계인’이라 주장하면서 불편 부당한 민족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다. 그의 언행은 일부 진보 정치인들의 비호 발언에 힘입어 민족화합의 차원에서 관대한 처분을 해야 한다는 여...
지난 20일은 경찰 창립 58주년 경찰의날이었다. 경찰관 경시풍조가 위험수위를 넘어 사회병리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일선 법집행 경찰들은 환갑을 2년여 남겨둔 경찰의 날을 맞아 매우 착잡하고 안타깝고 답답 할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과거 일제 잔재인 순사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경찰 자체개혁을 통하여 많은 노력을 해 온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국민에게 친근한 경찰상을 심기 위해 이미지 캐릭터 개발에 힘쓴 결과 포돌이를 모르는 국민이 없을만큼 인기를 얻고 있으며 파...
경주에 태어나 경주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선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린다. 물론 1년에 한두번 아니면 몇년, 난생 처음으로 경주를 찾은 분들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바가지 요금에다 불친절 등 어려움이 컸고 불만도 많으시겠지요. 그러나 경주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선 경주를 찾아 주셔서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겠다. 관광객 대부분이 걸핏하면 경주가 불친절하고 음식과 기념품이 비싸다고 한다. 한두번도 아니고 수차례 이런 류의 얘기를 듣다보니 은근히 화도 난다. 다만 일부 식당과 기념품점이 그럴 수는 있겠지요. 그리고 일부...
생과사가 너무나 가까이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감당치 못할 큰 슬픔을 애서 감추며 고 이병락 포항문화원장님의 영전에 조의를 표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왔다가 언젠가 한번은 가야할 길이 죽음의 길이라지만 이렇게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실 줄 그 누군들 짐작이나 하였겠습니까. 제4대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하시면서 의욕적으로 향토문화 계승 발전과 특히 우리지역 설화인 연오랑세오녀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을 갖고 한·일학술교류에 매진해 오셨고 평소 지병으로 심약한 몸을 추스르면서 영일만축제를 무사히 마무리짓고 당신께서는 먼 길을 떠나...
한국은 인프라 면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속 인터넷 정보강국이다. 앞으로 `21세기 정보기술 패러다임’에서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정보망에 어떤 정보가 흐르고 있느냐가 인프라보다 더 중요하며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의식수준은 그보다 더욱 중요하다. 네티즌은 네트위크와 시티즌이 결합된 말로 온라인상에서의 시민을 뜻한다. 오프라인에서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듯 온라인 상에서도 나름대로 자율적인 규범과 질서를 지키며 공동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의 건강성 측면을 보면 인터넷 강국 한국...
나는 모 이동통신의 전화를 사용하면서 요금은 자동납부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이동통신 요금을 자동납부한 상태라 이번달 이동통신요금만 살펴볼 뿐 요금내역서는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달 요금 내역서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선인터넷 정액료 2천원이 청구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영수증을 살펴보니 6월분에서는 이미 자동납부로 인출된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무선인터넷 사용을 신청한 적도 없고, 또 무선인터넷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상하다 싶어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전화기를 판매하는 대...
요즘은 차도의 다양한 맨홀을 유심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시설물이 정교하고 일관된 작업 지침이 없이 주먹구구로 시공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시공은 물론 보수 때에도 시공자의 눈짐작으로 작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심 도로에 설치된 전기, 전화, 상수도, 하수도, 소화전, 도시가스 등 다양한 맨홀 중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견고한 시공은 도시가스 맨홀이다. 하지만 도시가스 맨홀을 포함해 모든 맨홀의 시공방법은 개선해야 한다. 특히 상·하수도 맨홀은 테의 접합부분이 부실해 맨홀의 수명을 단축시켜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
할아버지들이 벤치에 앉아 있는데, 할머니들이 그 앞을 자꾸 왔다갔다 한다. 관심을 좀 끌어서 동무 삼아볼까 해서인데, 할아버지들은 본척만척이다. 할머니들은 ‘극약처방’으로 옷을 훌렁 벗고 그 앞을 지나갔다. “저 할망구들이 무슨 옷을 입은거야?” 한 노인이 물으니, 다른 노인이 “글쎄, 다림질을 전혀 안한 옷을 입은 모양인데…” 누드도 누드 나름이란 유머.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희한한 사냥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옷을 모두 벗고 운동화 하나만 신은 여자들이 도망을 가면 남자들이 게임용 페인트볼 소총으로 쏘아맞히는 놀이. 이 게...
“에너지절약, 에너지 절약” 말들은 많이 하면서도 여전히 실천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포항지역의 경우는 특히 에너지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다. 지난주 포항 YMCA가 포항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낭비실태조사결과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관공서와 기업, 개인점포 등의 사무실 및 옥외간판조명의 낭비실태를 조사했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전체 대상 147개소 중 절반에 가까운 61개소가 자정이 넘은 심야시간에도 간판등이나 실내등을 켜 두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KT포항지사의 경우 아직 입주가 되지 않았음...
경주시 외동읍은 울산시와 경주시의 중간지역이다. 울산공단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연관기업들이 외동읍에 대거 들어서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경주지역에 창업한 공장이 141개인데 이것은 지난해의 100여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경주시 외동읍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동읍 냉천2리 주민 30여명은 D테크의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이 마을에는 이미 50여개의 공장이 가동중이어서 식수 오염, 분진공해를 겪고 있는데 또 공장이 들어서면 생존권이 위협당한다는 것...
동물학자들은 짐승들도 열린 경쟁을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기 좋은 말로 ‘열린 경쟁’이지 당하는 입장에선 생사가 달린 처절한 사투이다. 예로부터 고결한 선비를 연상케 하는 백로의 둥지 속에서도 그 이미지와는 달리 갓 부화한 새끼들이 피비린내 나는 경쟁을 한다. 친형제끼리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지 못하게 하여 끝내 죽게 만든다. 이런 끔찍한 사건을 어미는 지켜볼 뿐이다. 살아남지 못할 자식이라면 일찌감치 사라지는 것이 도움이 될 지 모른다. 하이에나도 마찬가지라 한다. 보통 두 마리...
부단체장 인사에 대한 경북도와 청도군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두 자치단체간의 대립이 갈수록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도와 시군이 한 사안에 대해 비판을 벌이고 이견을 보일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나 두 기관이 최근들어 갖가지 사소한 문제로 감정싸움을 벌이며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도소싸움경기장 설치허가와 경기시행허가 문제다. 청도군은 지난 7월 경기장 설치허가와 경기허가를 농림부에 신청했다. 경북도는 “행정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도를 거치지 않은 데에 대해 불편한 심...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과 기반을 다지고 세방화(世方化)시대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 과제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집권과 집중’을 ‘분권과 분산’을 통해 실현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 같은 도도한 세계사적 조류 속에 중앙집권과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일극 집중 해소를 위해 지방분권법, 국가균형발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3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대 지방의 최대명제인 ‘분권과 분산’의 구현에는 언론의 분권도 핵심적요소로 자리...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23%로 교통사고 원인중 1위를 차지하였으며 가을철에 발생한 사고건수도 전년보다 5.8% 증가한 25.3%를 기록해 최근 환절기를 맞아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최근 가을철로 접어들어 화물차며 승용차 할 것없이 심야시간대에서부터 새벽시간대에까지 졸음을 이기지 못한 운전자들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가 하면 부스진입중에 방호벽에 부딪히는 사고를 발생한 경우도 있었고, 더 심한 경우는 도로를 이탈하여 갓길...
봉화군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이다. 가을철 고향에 있을 때 산 여기 저기서 터지는 총소리에 상당한 공포를 느꼈다. 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약초를 캐거나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엽사들이 산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혹시 동물로 착각해 총을 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그 당시 나는 산에서 들리는 총소리에 공포감마저 느끼곤 했다. 혹시나 아버지가 변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에서 수렵을 금지했으면 하는 민원을 제기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봉화...
지난 9월말 창원의 내동초등학교에서 경찰, 교육관계자,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 개선사업 시범학교 준공식을 가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도로교통법에 어린이보호구역이 명문화된 지가 10여년에 이르고 있지만 다른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학교 통학로 확보 문제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문제제기에도 우리의 운전자세는 변화가 없는 듯하다. 등...
‘받았다, 안 받았다’ ‘떡값이다, 아니다’ ‘대가성 있다, 없다’ ‘영수증 처리했다, 안 했다’….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의 그칠 줄 모르는 검은 돈 거래에 진저리가 난다. 도대체 이런 검은 돈 거래 시비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이제 과감히 털어 버리자. 정치하는 사람들이란 으레 그런거지 라고 체념하기엔 오늘의 정치 현실이 너무도 서글프게 느껴진다. 정치, 아니 정치인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이 투명해야 한다는데 반대할 국민들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먼저 국...
진시황은 천하통일 이듬해인 BC219년 동쪽으로 순행(巡行)했다. 태산에 올라 제단을 쌓고 천신과 지신에 제사를 올리는 봉선제(封禪祭)란 의식을 행했다. 봉선제란 天子가 천하를 통치할 운명과 명령을 천신과 지신 모두에게서 받았음을 선포하는 제사의례였다. 지난 16일 중국의 유인우주선 신저우(神舟)가 무사히 귀환했다. ‘신저우’란 이름은 도교신학에서 나온 것으로 천상과 지상, 지상과 수계(水界)를 이어주는 상상의 배 이름이다. 중국 지도부는 ‘신저우’의 귀환성공을 ‘공산당 통치는 天命에서 비롯된 것’으로 승화시켰다. ...
고층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납치, 강도 등 강력범죄의 손쉬운 범행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거의 미치지 않고 게다가 아파트주민 등 주차장 이용자들이 대체적으로 주변일에 무관심하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위험하기는 매한가지겠지만 주민들끼리 서로 잘 알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적은 아파트나 별도의 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은 그래도 좀 낫다. 반면 대규모아파트단지의 주차장들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감시의 눈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방범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여...
행락철이 되면 늘 불안하다. 봄에는 소생하는 기운이 누리에 차 사람들은 흥겹고, 가을이면 한해의 결실을 거둔 즐거움에 겨워 다투어 행락길에 나선다. 들뜬 기분에 버스안에서 축제분위기를 돋구는 것이 우리네의 행락문화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즐거움을 누가 나무라겠는가 마는 이 때 교통사고가 많이 나니 문제다. 21일 봉화군 명호면 철량산 도립공원에서 발생한 대구 서대구시장 상인들이 탄 관광버스 추락 전복사고를 보면서, 행락철의 교통안전에 더 한층 주의를 기울이라는 한 ‘경고’라 여겨진다. 18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3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