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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현상을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몸 속의 세포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물질이 들어왔을 때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그 물질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되면 세포들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든 막아내려는 반응이 바로 알러지다. 물론 면역력이 강해 웬만한 물질 쯤은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런 알러지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알러지와 면역체계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이 토끼실험을 한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알러지도 없는 건강한 토끼에게 ...
연재칼럼
이상구(한국생명운동본부)
200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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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암(明暗)이 교차하는 두가지 뉴스를 접했다. 밝은 뉴스는 ‘대학생의 90%정도가 미국의 대이라크전쟁을 침략전쟁으로 보면서도 72%는 국군 파병이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발표다. 어두운 뉴스는 ‘중국 남부지방의 1개 성(省)에 불과한 광동(廣東)성이 몇년안에 한국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좌파이념에 함몰된 한국 대학생들이 국익과 국부(國富)를 생각해 우향우(右向右)를 지향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어두운 소식을 함께 접한 것이다. 광둥성은 ...
삼촌설
경북일보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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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스쿨버스에 대한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시급하다. 현재 각급 학교에서 운행하고 있는 스쿨버스는 한마디로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 차량 상당수가 노후 혹은 정비불량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행법상 감독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아예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실이다. 심각한 문제는 이대로 계속 방치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정은 대구시나 경북도내 다른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포항지역의 경우 최근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사설
경북일보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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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이란 말이 공염불에 그치고 마는가. 지역자금이 끊임 없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흘러간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이처럼 진행되다가는 지방화시대란 영구히 실현될 수 없는 꿈이 되고말 것이 분명하다. 지역에 투자했던 자금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방 금융계도 대도시 부동산을 찾아가려는 자금인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의 한 은행 지점장은 “은행을 빠져나간 10억원 이상의 뭉치돈은 서울로, 중간규모의 돈은 대전 등 중부권으로, 5억원 이하는 대구, 부산, 경산 등지의 대학...
사설
경북일보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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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해동안 피땀흘린 결과를 놓고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올해는 얼마만큼의 수확을 얻었나, 그것으로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다가 혼인해야 할 자식과 학업을 계속해야 할 자식들부터 걱정하는 부모들, 그리고 오늘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보다는 또 다시 내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장된 준비를 해야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나라를 오곡백과 풍성한 금수강산이라는 표현을 통해 넉넉함과 자연미가 넘치는 곳으로 말하고 ...
종교인단상
경북일보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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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보면 ‘갈 때까지 갔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평등하고 개방된 의사소통의 무대가 특정인이나 단체를 험담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인격과 명예를 무참히 짓밟는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 천지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과 표현의 자유가 무한대로 보장된 사이버공간을 익명성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악용해 마구 더럽히고 있는 일부 네티즌의 비열한 작태는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너나할것없이 인터넷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제 컴퓨...
독자투고
김희숙 (경주시 성건동)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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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예방센터가 세워지고 각종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이 형성되지 않아 피해아동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 가해자의 80%는 친부모였다. 아동학대 발생장소도 가정 안이 80.3%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아이들에게 더 이상 `즐거운 나의 집’, `소중한 사랑의 보금자리’ 등 가정의 소중함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이러한 수치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신고접수된 것일 뿐 전문가들은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음 직전에 놓여 있을 것이 라고 추정한다. 아동학대는 `내 자식은 내 마음...
독자투고
신연식 (의성경찰서)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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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안전벨트의 중요성에 대한 각종 언론홍보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망사고의 감소는 앞좌석 승무자에 대한 감소추세지 뒷좌석 승무자에 의한 감소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뒷좌석 안전벨트가 고장나거나 파손돼도 신경을 쓰지 않고 마치 뒷좌석이 교통사고 발생시 자신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 주는 안전지대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나 교통사고 피해는 앞좌석 승무자보다는 뒷좌석이 더 심각하다. 현재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시 전 승무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
독자투고
이진수 (포항시 북구 두호동)
200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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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지극히 정교한 기계’라 할 수 있으므로 당연히 과학적 연구 분석의 대상이다. 그런데 그 인체 중에서 종교적 철학적 평가 분석의 대상이 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性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에는 음경이 ‘신앙의 대상’으로 존중되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음경이 생명과 창조의 힘으로 경배됐었다. 그리스인들은 디오니소스축제때 거대한 음경을 받들고 행진을 했는데, 그 음경 끝에는 황금의 별을 달았다. 인도의 성전에는 곳곳에 음경이 우뚝우뚝 서 있고, 신들의 성행위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각품으로...
삼촌설
경북일보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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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릉도 근해 등 동해안 일대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부산·경남선적의 대형트롤선들이 조업금지 경계선인 동경 128도선을 무단으로 월경해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징어잡이에 잔뜩 기대가 부풀었던 지역 어민들은 요즘 이들 무법자들이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통에 울상이다. 현재 10여척 가량으로 추정되는 이들 대형트롤선들은 고성능 어군탐지기를 장착하고 있어 어군을 정확히 포착해낼뿐만 아니라 대형그물로 싹쓸이를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모든 것이 영세하고 낙후된 지역의 소형어선들에게 돌아올 고기가 있겠는가. ...
사설
경북일보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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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후 고추밭을 둘러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허옇게 말라버리는 이른바 ‘해골초’가 대부분이다. 태풍에 고추대가 여지 없이 쓰러지고 뽑히고 해서 전체가 말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한 것처럼 달려 있는 고추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병증이 나타나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고추작황이 예년에 비해 4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도 있으나, 현지에서 보면 80%가량의 감소로 느껴진다. 김장철에 들어서면 고추값을 비롯한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뛸 것은 자명한 일이니, 한탕을 노리는 상인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 중...
사설
경북일보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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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서 정부 및 사회 일각에서는 지방분권화에 대해서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또 많은 토론도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아마도 이 논의들의 최종적인 관건은 “어떻게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의 물음일 것이다. 이런 즈음에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 제도의 성공여부가 흔히 오해하듯이 행정조직의 분산과 재정적 분배 등등의 외형적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지방의 문화 주체들이 어떤 창조적인 자생력(自生力)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다. 또 각기의 문화주체가 J. 슘...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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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 U대회는 북한선수와 응원단 때문에 인기가 많고 성공적이라고들 한다. 이번 U대회가 남북한이 하나됨을 보여준만큼 체육, 문화, 예술, 학술 등 남북한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 이념의 갈등이 심하고 벽을 쌓고 있는 것을 허물기는 어렵지만 민간교류가 있다보면 언젠가 통일이 될 날이 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남한에서도 여야가 대치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거리로 나오는데 50년이 넘게 벽을 쌓고 있다가 이제 조금 숨쉬는 듯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체육도 전국체육대회는 남북한이 모두 참가...
독자투고
권순채(경주시 내남면 이조1리)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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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경기 침체로 경제난을 비관한 자살이 증가하는 등 사회전반이 경제난으로 인한 병리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난 IMF이후 가출과 이혼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가정해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간 이혼건수가 지난 해에 14만 5천쌍에 달하고 있다. 가출과 이혼 사유도 예전과 달리 실직과 카드 빚 등 생활고로 인한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혼과 가출 등은 가속화 할 것 같다. 살기 힘들다고 집을 나가고 가정을 포기해 버리는 어른들의 행동도 문제이거니와 부모의 가출로 가정이 산산조...
독자투고
조창식(대구시 중구 동인 3가)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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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만국 공통어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세계 여러민족들은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이 시나브로 훼손되고 있다. 얼마전 8년간 112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표준국어대사전이 오류투성이라고 보고된 적이 있다. 이쯤이면 우리 국어파괴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더욱이 국어를 사랑해야할 신문·방송 심지어 학술논문에 이르기까지 국어 파괴현상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활용은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채팅에서는 맞춤법에 맞게 쓰는 문장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이고...
독자투고
박수연(경북일보 독자)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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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께서는 탁월한 영도력으로 유사이래 최대위기인 IMF사태를 수습해 붕괴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셨으며…” “저는 대통령님과 민주당을 떠나 자민련 입당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한마리 연어가 되기를 결심했읍니다” DJ정권시절 민주당서 자민련으로 건너간 한 ‘임대의원’이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海東六龍이 나라샤 일마다 天福이시니…’로 시작되는 ‘용비어천가’를 닮았다해서 ‘新용비어천가’로 불려졌다. 당시 국민들이 경제난에 의보파탄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것과는 딴판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한 이 서한은 “각하, 시원하시겠읍니다”...
삼촌설
경북일보
20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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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요 관광지나 바닷가, 강, 유원지 등에는 관광객들이나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극심해지고 있는데 태풍 매미탓이 큰 것이 사실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에 행정력이 전부 쏠리다보니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거기다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가 우리의 정신자세를 흐트러뜨려 기초질서의식까지 무디어졌기 때문이다.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는 예외없이 가재도구 등 못쓰게 된 생필품들이 산더미를 이루지만 이것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주요 하천...
사설
경북일보
20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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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호법의 철폐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청송감호소 한 피감호자가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단식중이던 30대의 청년이 단식을 중단하고 쌀죽을 먹던 중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는 것이 감호소측의 말인데, 부검결과 급성맹장염이 복막염으로 번져 사망한 것이라 한다. 피감호자들의 단식투쟁은 지난해 5월 20일부터 수차례 일어났다. 부당한 처우를 개선할 것과 가출옥 확대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이었다. 그 후 강금실 법무장관이 청송감호소를 방문했고, 이때 대도시 주변에 소규모 감호시설을 여러 곳 만들고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
사설
경북일보
20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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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집단이기주의가 만연되어 집단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 시스템의 구성원이 타구성원의 행위를 자신의 목적이나 효과적인 성과를 방해하는 것으로 지각하게 되면 욕구불만(frustration)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축적되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최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사회의 집단적 갈등과 편가르기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의 85.3%가 갈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50.7%가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하였다. 세대, 지역이념, 빈부갈등, 노사갈등 등 사회여...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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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한글날이 557돌을 맞고, 더욱이 이미 지났지만 세종대왕 탄신 606돌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국보 제 70호로 지정돼 있는 훈민정음은 이미 지난 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록돼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만방에 떨쳤다고 본다. 이처럼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가 인정한 터인데 오히려 한글을 가꾸고 더 발전시켜야 할 우리는 작금에 이르러 한글 사용을 뒷전으로 내몰고 알 수 없는 이상한 말과 글씨만 자꾸 만들어내며 또 이를 부추기고 있는 듯 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
독자투고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200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