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종합계획과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렸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정부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전략을 내놨다. 지방이 고사 지경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광역경제협의체’를 제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역대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속된 말로 윤 정부 들어 오히려 수도권 몰빵이 더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해 오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총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거론
우리는 있을 때 잘하라고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하라는 의미와 같다. 유비무환이란 현실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저축하는 것, 기업이 연구하는 것, 나라 안보를 강화하는 것 등은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건강에 좋은 쓴맛의 음식보다, 입에 달콤한 사탕을 좋아한다. 건강은 미래의 일이고, 입맛은 지금의 일인데, 인간은 미래의 일을 감지하지 못해 현실을 선택한다. 입에 좋다고 달콤한 사탕만 먹으면 몸이 병들게 되고, 이솝우화의 베짱이처럼 노래만 부르고 놀면 굶주리게 된다. 특히 나라의 안보는
2024년 첫 출장을 다녀왔다. 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탑승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델러스 공항으로 향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 숙소에서 2시간 정도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예상 소요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덕분에 비행기 탑승까지 2시간 이상의 여유가 생겼다. 크게 즐기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공항 면세점을 둘러 보기로 했다. 결국은 아이 쇼핑으로 끝났지만, 이번 칼럼의 주제를 발견하는 의외의 성과가 있었다. 면세점을 거닐 때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그래서 심심찮게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것
‘변강쇠가’는 실전(失傳) 판소리로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작품 초입에서 두드러지는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인해 대중에게 색을 밝히는 두 남녀의 욕정을 다룬 것으로 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천천히 읽어보면 이 작품이 단지 남녀의 성애만을 다루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여주인공 옹녀는 하룻밤을 보낸 후면 남자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 정사 이후의 변고가 이어지면서 옹녀는 음기가 강하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겨난다. 그러다가 놀기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능력 없는 강쇠와 눈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신화에 따르면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로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구월산 임꺽정처럼 강도질을 했다. 그의 집에는 쇠로 만든 침대가 있는데 프로크루스테스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뉘고는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내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춰 늘여서 죽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 어느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P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10 총선은 경북·대구(TK)의 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이번 총선이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 확보의 호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위기일 수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 룰에 따르면 TK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는 여당이 ‘지게 작대기를 내리꽂아도 당선된다’는 식으로 정치 초년병들을 내려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찾기
내 유년의 기억에는 양조장이 배경으로 있다. 사철 술 익는 발효실이 있고, 마른 목축이고 컬컬한 마음 쓰다듬던, 막걸리를 빚던 집이었다.내가 사는 이 동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에도 양조장이 많다, 바로 포도로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다.이곳에는 포도 농장뿐 아니라 복숭아, 사과, 체리, 배 등의 여러 과실 농장도 많은데, 토양과 바다 같은 호수 영향을 받는 기후와 일조량 등이 포도 등 과실 농사에 알맞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복숭아 등의 농장이 포도 농장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2024년 갑진년 새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전라남도 광주시의 다세대 주택화재, 충청남도 홍성군의 단독주택화재 등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많은 안타까운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겨울철이 되면서 음식 조리, 온열매트 사용 등의 화재로부터 예방이 소홀해지고 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대책인 주택용 소방시설을 주목해야 한다.소방청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한해 주택 및 공동주택 화재 발생 비율이 2022년과 비교하여 약 20건 정도 증가하였고 인명피해 역시 많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보았을 때 주택화재
우주시대를 여는 최첨단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을 담당하는 대학연구실의 1828을 아시나요? 형설지공(螢雪之功)도 유분수이지 대학연구실의 적정온도가 겨울 18도, 여름 28도라 합니다. 겨울에는 손가락이 얼어서 논문을 쓰는 것은 둘째치고 앉아 있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여름철에는 재료가 상해서 실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면서 나라님도 해결하지 못하는 인구소멸과 지방소멸을 막으라고 합니다. 글로컬사업, 라이즈사업, 교육혁신사업으로 교육생태계를 복원시켜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라고 주문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오자병법’을 쓴 오기(吳起).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 장군이었던 그의 전적은 76전 64승 12무. 패배가 없었다. 항상 승리하는 장군, ‘상승장군(常勝將軍)’으로 불릴 만했다. 뛰어난 용병술과 지휘 능력을 인정받았다.다리에 종기가 난 병사가 힘들어했다. 그는 입으로 병사의 고름을 빨아 내 치료해 주었다. 오기의 부하 사랑이 병사 집에 전해졌다. 병사의 어머니가 통곡했다. 이웃이 이유를 물었다. “그애 아버지도 오기 장군 밑에 있었다오. 그런데 등에 종기가 나자 장군이 직접 고름을 빨아 치료해 줬소. 남편
새 발의 피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이란 말이다. 30년 숙원 대구~광주 간 총연장 198.8㎞의 ‘달빛철도건설특별법(달빛철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6, 찬성 211, 반대 1, 기권 4로 가결된 25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GTX 사업은 예산이 134조 원, 달빛철도 예산은 6조 원의 22배가 넘는다.서울 지역 언론과 정부, 일부 학계 인사들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조항이 들어간 6조 달빛철도법을 두고 ‘포퓰리즘 법’이니 총선을 앞두고 통과시킨 ‘표퓰리즘 법’이니 떠들어댔
사례: ①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인 피고인은,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들과 함께 양측성 악관절 강직증으로 내원한 피해자를 상대로 ‘하악지 시상골분할절단술에 의한 양측 악관절 성형술’을 시행, 피고인 수술 중 오른쪽 과두를 박리하는 과정에서 프리어(freer)어를 사용하던 중 3cm 길이의 프리어 파편이 떨어졌음. ② 피고인은 이를 곧바로 찾지 않고 거즈를 이용하여 압박 지혈을 하는 등 과정에서 프리어 파편이 밀려서 두개강 내 뇌심부까지 밀려들어감. ③ 이후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하여 프리어 파편의 위치를 확인하였으나, 프리어 파편을 찾지
백세시대 요즘 거리에 나서면 할아버지·할머니 어르신을 자주 본다.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전동차에 몸을 의지하고도 어디든지 만난다. 반월당 지하광장, 성모당 기도하는데도 노인 어른 천지다. 근대화 환갑시대는 학교에도 골목에도 거리 나서면 어린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와 엄마들 잔소리가 합창 아수라장터 맞다.장대싸움, 기마전, 딱지, 구슬치기 어린이 세상인 국민학교 한 반에 70여 명 콩나물시루였다. 학급 급훈이 가족계획을 무색하게 큰 학교는 7반까지 전교생 2000명 넘어 시골 군 단위 1개 면민 인구 정도로 많다. 인공첨단시대 수도권
늘 그래 왔듯 시끄럽고 요란하다. 선거철만 되면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내 사라진다. 이번 제22대 총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난립한 신당들은 이름을 채 외우기도 전에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 납득하기 어려운 정당의 초고속 탄생과 이질적 결합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심정을 이 신생 정당들은 알기나 할까? 아마도 모를 것이다.신당의 창당과 연대의 명분은 제법 훌륭하다. 무능하고 낡은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국민을 위한 미래 지향적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진영정치의 울타리를 넘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사건이 정국을 회오리로 몰아넣은 지 이틀 만에 총론은 극적으로 봉합됐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김건희여사 리스크’ ‘공천 파워게임’ ‘김경율 비대위 거취’ 등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불씨는 미해결 상태로 남았다. 불씨가 살아날지 사그라들지는 두 사람 간의 지혜와 정치력이 요구되는 문제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문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私薦)’과 ‘김여사 명품백 수수논란‘등과 관련해 총선의 총대를 멘 한 위원장에게 퇴진을 요구했고 이에 맞서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북 경주는 지난 2019년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신라왕경에 해당하는 14곳의 유적지가 법적 지원을 받고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월성과 황룡사, 동궁 등 주요 왕궁 시설은 물론 쪽샘지구, 낭산 사천왕사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거나 진행 중이다. 특별법의 제정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예산이 뒷받침돼 왕경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신라 역사 관광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경주시는 연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지만 역사 도시 경주 관광이 황
밥상에 놓인 밥그릇은 하나. 둘러앉은 선비는 열 명, 모두 배가 고프다. 서로 눈치를 살핀다.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그들의 숟가락이 일제히 밥그릇을 향한다. 난장판이 된다. 결국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비명이 터진다.지나던 사람이 달려 와 물었다.“왜 이렇게 싸우시는지.”“누가 기분 나쁜 소리를 해서…”다음날도 싸움판이 벌어졌다.“누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어서…”그 다음날도 난장판은 이어졌다.“누가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해서…”배가 고픈 선비들의 처절한 ‘밥그릇 싸움’이었지만 누구도 ‘밥그릇’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세상 도
전쟁터와 인생살이는 정답이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여 가장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쟁(싸움)에는 정도(正道)가 없다. 손자는 병법의 첫째가 속이는 것(兵者 詭道)이라 했다. 상대에게 자신의 속내를 들키지 않고, 진심을 감추는 속임수도 전략이다.적을 이롭게 하여 유인하는 술책을 이이유지(利而誘之)라고 한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나 바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던져 주고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 이후 수없이 써먹은 수법이며, 이 속임수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유인책을 쓸 때 먼저 작은 미끼를
미·중 갈등이 점차 고조화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소비시장을 대체할 시장을 찾거나 중국을 대신할 생산기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0순위로 고려되는 국가는 다름 아닌 ‘인도’이다.많은 국가들이 인도를 중국의 대체지로 생각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인도는 인구구조 면에서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었다. 생산가능인구 역시 2030년경에는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중위 연령이 29세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젊은 나라이다. 이러한 수치들은 인도가 중국을 넘어 충분한 소비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줄
개만큼 충직한 동물이 있을까.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언급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보단 마음을 나눌 개와 동행함이 낫다고. 듀크대 교수 헤어도 강조했다. 개는 자신보다도 당신을 한층 사랑하는 지구촌 유일한 존재라고. 저서 ‘개는 천재다’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개의 조상은 늑대다. 인류가 최초로 길들인 동물로 여긴다. 유럽엔 늑대보호법이 있다. 회색늑대가 그 대상이다. 개는 회색늑대 아종으로 정의한다. 서양 문명 신화는 늑대와 관련됐다.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 늑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