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거머쥐고 천하를 호령하듯 두 손 불끈 쥐며 천둥울음으로 누구나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 일단 세속에 들어가 보니 세상사 만만치 않다. 최소한 작은 붕어빵 행복도 누리며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하지만 살아보니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안 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톱 없이 막 나가는 고통의 엇박자 쓴 인생도 많다.거창하고 호탕하게 흰 쌀밥에 고기 먹고 사나 깨알같이 작게 조용히 쥐 죽듯 밀가루 죽에 간장 타서 먹고 사나 사는 것 지나고 나면 같아 다 늙고 병들어 허무하다. 세상사가 인생무상 일장춘몽 새옹지마다. 장기간 지친 긴
경상북도는 23개 시-군(시 10, 군 13) 면적이 19,000km²로 남한의 약 19.0%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넓다. 북동쪽은 험준한 산악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내륙을 가로 지르는 낙동강을 따라 지류천인 중·소하천이 거미줄처럼 갈려 있고, 동해바다와 접한 335km의 긴 해안선과 울릉도와 독도가 동해를 지키고 있다. 경북은 매년 6~10월은 태풍과 호우로 12~2월은 폭설과 강풍으로 연중 반(半)이상 자연재난에 취약한 여건을 갖고 있다.특히, 낙동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강의 하나로 길이가
생각에도 밝은 생각과 어두운 생각이 있다. 삶 또한, 바른 삶이 있는가 하면 비틀어진 삶이 있다. 희망이 밝은 생각이다 면 절망은 어두운 생각이다. 밝은 생각이 곧 바른 삶이다.우주공간에 존재하는 인간은 크기로 말하면 초초미세먼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사는 기간 또한 찰나의 순간이다. 그런 인간이라는 동물이 무한한 공간에 존재하는 것 장마철에 번쩍이는 번개 불처럼 빠르고 보잘것없는 것? 마치 허상을 보는가 싶을 정도다.인생이 그 같이 덧없음을 생각하면 존재가치가 하찮 할 뿐만 아니라 음울하고 슬프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먼동이 트면 곧장 일어나 산책하러 간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 상주에 살 때 다 천고마비 가을철 산책 등산객이 늘고 있다. 요즈음은 해가 길어 새벽 5시면 날이 환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발걸음 가볍다. 파란 창공을 안고 이름 모르는 상큼한 꽃향기가 풍기는 산길을 걸어가면 정말 가슴이 탁 트인다. 천봉산 남쪽 줄기 자산에 매일 오르던 두꺼비 형상의 바위 앞 공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빠지지 않고 새벽에 간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산에 있는 속칭 ‘두꺼비 바위’로 산책한 지도 30년째 강산도 3번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다.’조선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예언가 남사고 선생의 남긴 글이다. 그의 예언이 맞았던 것일까? 포항 호미곶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이곳의 정기를 끊으려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호랑이 꼬리가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꼬리를 뜻하는 호미반도에 대형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포항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사업이 그것이다. 호랑이 꼬리
그때 그 시절 마을 앞 개천에서 알몸으로 물속을 드나들며 피라미 송사리 떼 쫓고 쫓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생각이 나! 물방개치고 뛰놀던 그때 그 친구들이 생각이 난다.인간은 어렸을 때, 젊어서 추억을 만들었다면 늙어선 추억을 먹고 산다. 여덟 살이던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다. 감나무에 감이 붉게 물들고 밤나무가 따가운 햇살에 밤송이를 쩍 벌려 알을 쏟아내는 가을 그때가 생각이 난다.인민군이라는 군복을 입은 낯선 사람들이 몰려와 총을 쏘며 경찰지서를 습격했다. 경찰들은 도망을 가고 인민군이 경찰지서를 점거 사람들을 불러 모
대구시는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가 1,320건 발생했다. 이 중에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는 191건으로 전체 사고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이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하는 횡단보도에서 보행 사상자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이런 점에 착안해서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였는데, 2022년 7월 12일부터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했다. 이 개정 법률의 핵심은 이렇다. 도로교통법 개정 전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만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 정차하도록 했지만 개정 후에는 “보행자가 통행
근로자가 건강을 잃는다면 개인적으로 삶이 매우 불행하게 되며, 이는 개인뿐 아니라 생활 영역의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자의 안전은 국가경쟁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안전보건공단 자체 집계에 의하면 경북동부지역 건설현장에서는 2022년 7월 말 현재 안전시설물 미설치로 작업 중 떨어짐, 트럭에 의한 협착사고, 익사 등 다양한 유형으로 총 8건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사업주는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 토사 등이 붕괴할 우려가 있는 장소 등에는 그
교내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받아야 할 시간과 권리를 학생들에게 되찾아 주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외부용역 업체에 학교청소를 위탁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초등 저학년은 학부모나 상급생의 도움을 받아오다가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청소를 이 상태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대두되자 2007년부터 ‘깨끗한 학교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화장실 청소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겨왔다.결국 학교청소용역은 예산이 문제인데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현재의 교육재정으로 미뤄봐서 이 정도의 예산은 감당할
길은 정감이 가는 순우리말이다. 그러면서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길은 오고 가는 발길에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움직이지도 않고 형상도 없는 길도 있다. 몸이 움직이는 길도 있어야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는 길도 있어야 한다.길 중에 노(路)로 표현되는 길은 고속도로에서부터 오솔길, 철길, 비행기로 다니는 하늘길, 배로 다니는 뱃길 등 전 세계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지름길은 험준한 지역이라도 바로 질러가서 가까운 길이고, 힘들지 않게 편한 쪽의 길로 돌아가는 에움길,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도 있다. 집 뒤편의 뒤안길, 마을의 좁은 고샅길,
3년의 장기간 코로나에 오미크론까지 가세하여 자유롭지 못한 일상이 무척 힘들고 지친다. 굳은 몸과 마음을 감미로운 트롯 노래가 녹여 치유하며 달래준다. 노래와 인생은 망망한 바다를 항해하는 영혼과 육신이 바늘에 실을 끼어 함께 배를 타고 같이 흐른다. 시대변천에 따라 유행하는 희로애락의 일상생활을 노래에 담아 영육을 웃고 울리며 생로병사 수순으로 밟아간다.군위군 출신의 트로트 여가수 조은성 애절하게 부른 강원도 인제 점봉산 ‘곰배령’의 고전풍 노래가 정겹다. 점하나 찍은 경상도 상주 천봉산 ‘연봉령’도 찻길과 고개 남쪽 연원 북쪽에
사람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천재가 되지 못한 것은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 장소 그리고 그런 인연을 만들어 준 사람이 없어, 천재성을 지니고도 꽃피우지 못하고 사장시켰을 뿐이다.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이 모든 사람은 자기 안에 무엇인가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가르침과 뒷바라지를 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천재성을 활짝 펼칠 수가 있다.지난날 천재라는 사람 그들에게는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기회 또는 장소가 그리고 인연을 만들어 준 사람이 있었다.타고난 재능을 개발하지 못하거
지난 7월 15일, 제60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식에는 흥미로운 무대가 있었다. 포항의 노래라고 불리는 영일만 친구가 울려 퍼진 것이다.‘포항의 딸’이자 ‘토로트 신동’인 가수 전유진이 포항시장과 경북도지사와 함께 ‘콜라보’한 ‘영일만 친구’는 지난 시절, 지진 피해와 코로나로 힘들었던 포항의 재도약을 알리고, 웅도 경북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인 듯했다. 특히 23개 선수단과 관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큰 울림이 되었다.사실 경북 23개 시·군은 같은 광역행정으로 묶여 있지만 말투나 억양이 다른 곳이 많고, 유교문화, 불교문화
지난 8월 13, 14일 양일간 인기가수 싸이 콘서트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인 흠뻑 쇼는 수백 톤(t)의 물을 뿌려대며 관객들이 흠뻑 젖은 채로 즐기는 공연이다.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자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하루 최대 2만 5천 명의 관객이 모였다. 물을 마구 뿌려대는 싸이 흠뻑 쇼의 성격상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대구시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은 초비상이었다. 또한 이날 공연 때문에 이 지역의 도로는 거의 주차장에 가까웠다. 그래도 대구시 공무원들과 대구
최근 우리 사회에서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다. 인터넷 검색창에는 ‘안전하게 이별하는 방법’이 소개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대구시에서도 다양한 데이트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여자 친구와 말다툼 끝에 화를 참지 못하고 골프채로 여자 친구를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또한, 연인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일삼은 40대 남성이 구속되었고,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데이트폭력은 통상적으로 제도적 결혼관계가 아닌 데이트 관계
상주초등학교 동창회 매월 19일이다. 해방이후 19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드니 언젠가 자연스럽게 원앙부부계추로 신랑·각시합석이 잦았다. 부부와 같이 게추에 참석하니 술도 덜먹고 귀가 시간 빨라서 각시는 좋아한다. 신랑은 재미가 없어 앙코 없는 찐빵계추로 불평불만이 대단하다. 각시들은 별도로 계추하되 분기에 합석하는 것으로 협상해 간신히 숨통 트였다.신랑은 동기동창으로 연령이 같거나 한두 살 차이다. 5살 차이 나는 동기생도 있다. 완전히 형님뻘이다. 아버지가 글을 몰라 입학도 제때에 못한 탓이라고 한다. 집나이 호적나이 들쑥날쑥하고
인간에게 과욕(過慾)은 있어서도,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과욕은 필요악이다. 욕심이 과욕으로 과욕이 또 탐욕으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면 자칫 범죄로, 탐욕이 국가 간에는 전쟁으로 이어진다.세상 어느 것 하나도 욕심과 무관한 게 없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 하물며 식물까지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태어나는 순간 욕심부터 배운다.그 욕심이 곧 숨을 쉬게 하고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는 행위다. 그런 욕심은 생명과 뗄 수 없다. 사람의 욕심은 어리석게도 죽은 후 저승에서의 생활까지도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해 달라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언제부터인지 유행어처럼 번져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일상도 분초로 나누어 살아야 할 만큼 바쁜 현대인을 표현하는 듯하다. 그러나 몸이 바쁜지, 마음이 바쁜지, 아니면 빠르게 변하는 사회시스템을 따라가기 벅차서인지, 모를 정도로 ‘바쁨’은 생활화된 듯하다.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와 기술 고도화는 끊임없는 학습과 새로운 규범 순응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뒤처지지 말라고 채근한다. 소위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수많은 정보로 인해 선택과 결정에 있어 불확실성은 커져만 한다.반복되는 일상, 점점 분
예로부터 여행자들에겐 별은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별 중에서 특히 북극성을 믿고 북극성을 통해 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그런 점에서 북극성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가장 믿을만한 별이었다.만약 북극성이 수시로 서 있는 위치를 변화시킨다면 우리는 북극성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북극성을 통해 가야할 길을 잡지도 않을 것이다.북극성은 별 중에서 결코 가장 밝은 별은 아니다.하늘의 뭇별 중 하나에 불과하다.다만 우리가 북극성을 믿고 가야 할 방향을 잡는 것은 북극성의 안정성과 정체성이 주는 믿음 때문이다.교육자는
지구 상에 단 한 번뿐 파란만장한 사람인생 다 먹고 살자는 짓거리다. 말투가 거칠고 추하지만 맞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 시는 고려의 고승 나옹선사가 남긴 청산가(靑山歌)다. 신선(神仙)에서는 몰라도 속세에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경쟁 세상에 살아보니 청산가는 바른 생활인생 목표로 희망 사항일 뿐이다.자유당 시절 ‘배 고파 못 살겠다 갈아 치우자’ 가 선거구호다. 잔치나 명절에나 구경하는 흰 쌀밥에 고깃국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