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대교의 건설 이야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그저 영일만대교를 건설해야만 한다는 것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리를 건설한다면 과연 사장교인지 현수교인지, 또 단순한 자동차 전용인지 아닌지, 정말로 거액의 공사비를 들이는 대교인데 민자형식이 주가 된다면 투자금 회수를 위한 거액의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포항시나 경북도의 재정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인지 아닌지를 말이다. 실질적으로 검토할 과제는 이처럼 산적해 있다. 단순하게 우리나라 각 해안 지역마다 인천대교부터 여수대교를 거쳐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7월 끝자락을 지나 8월 초로 접어들었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숨죽임, 숨 가쁨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극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점차 안정을 찾게 돼, 1박 2일 일정으로 호텔로 휴가를 다녀왔다.여의도에 있는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묵었다는 호텔에서 1박 2일을 지내면서 인근을 거닐었다.근처 백화점을 가보니 그것에는 물건만 진열된 것이 아니고, 곳곳에 휴식공간이 있었다. 휴식공간 중의 어떤 곳은 아예 건물 한 층을 나무와 식물로 채워져 있어서, 마치 시골 한곳을 통째로 건물 안으로 옮겨온 듯했다. 사람들은
수도 서울 전차 다니던 시절 낮에는 낙원동 대입학원, 밤에는 종로 음악다방 줄기차게 다녔다. DJ에 쪽지로 신청 들었던 팝송 지금도 짠하다. 철없던 시절 망상에 ‘아 ~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음악다방에서 많이 듣던 팝송과 장발에 기타를 메고 빵집이나 찻집에서 장사진 쳤다. 사이키델릭한 Song Sung Blue 팝송이 홍대시험 치는 휴식에 교실앰프에서 나오니 남녀가 다 같이 박수 치며 따라 부르든 정겨웠든 천사들의 합창 모습 그때가 일생 처음이자 끝이다.대구 도심 남산 언덕의 효성여고 옛터인 성모당에 가지러 한 자태에 해맑은 눈
우리가 알거니와 언론매체의 외국어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젠 그 도를 넘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했다. 즉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5.8%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런데도 신문·방송은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어스테핑’이라는
펜과 잉크, 바늘과 실, 버터와 빵 등 동시에 소비할 때 효용이 증가하는 재화를 경제학에서는 ‘보완재’라 부른다.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는 의미의 ‘보완재’는 어쩌면 정치 영역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사를 보면 중앙집권과 왕권강화로 성공한 왕들이 많아서 인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하지만 대통령도 결국 혼자 외롭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본다면 그 정치적 ‘보완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권위주의 정부시대 이후가 더 그렇게 느껴진다.먼저,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 척결’과 ‘역사 바
독일인 아인슈타인이 ‘지구 상에서 벌이 사라지면 인류 또한 멸망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식량작물의 63%가 꿀벌이 옮긴 꽃가루에 의해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특히 사과나 블루베리는 90%, 아몬드는 100%가 꿀벌에 의해 열매를 맺게 된다.사과나무 등 충매화는 꿀벌들이 수꽃과 암꽃을 오고 가며 수술을 암꽃에 옮겨 열매를 맺게 한다. 그 열매를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먹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예외 없이 서로 의존하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먹이사슬에 갇혀있다. 먹는 쪽과
현재 대구시에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있다. 작년 7월 1일부터 대구시에서 실시하는 자치경찰은 아동·청소년·여성 보호, 교통지도·단속 및 교통질서 유지,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업무 등 대구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치경찰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그래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의 비전도 ‘시민중심, 시민안전’으로 정했다.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구형 자치경찰이 정책목표이다. 이러한 대구형 치안정책을 만들고, 자치경찰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 중기
대구 동촌과 상주 중동 공군사격장에서 굉음 내고 폭격 연습하던 6·25 직후 태어났다. 자란 어린 시절 삼백의 고장 상주가 고향이다. 집 마당에 앵두나무 우물가 있는 일본식 집 마루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었다. 대나무 입힌 흙벽이다. 3살 때 가재처럼 뒤로 잘 기어간다고 엄마와 이모님이 우시개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은 기억이 난다.대한민국에 태어난 갓난아기도 36년간 한·일합방 울분을 항의하듯 일본식 집에서 가재가 되어 뒤로 기어가 벽을 뜯어 대나무가 드러나서 혼도 났다는 이야기가 지금 생각하면 나는 아기 독립투사라고 자부한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어찌 칭찬을 하는데 마음을 열지 않겠는가? 칭찬하는데도 마음을 열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감정이라는 것 없다고 봐야 한다.또한 칭찬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욱더 민감하다. 그런 칭찬을 프랑스 남자들이 잘한다. 프랑스 남자 그들은 칭찬하고 또 한다. 특히 여자들에 대해선 기회만 있으면 칭찬을 한다.그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칭찬하는 것 비교적 인색하다. 반면 흉허물을 들춰 비난하는 데는 보다 적극적이다. 때문에 마음을 좀처럼 열지 않는다.칭찬 별것 아닌 일이라도 칭
7월 말, 무더운 날씨로 학교가 방학을 하고 직장인들은 휴가를 떠나기 시작한다. 휴가일정을 잡기 위해 달력을 보다 보면 눈에 띄는 날이 있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6·25전쟁 당시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날이기도 하다.6·25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의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기상청 통계자료를 참고하면 역대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던 것 같다. 지금 우리는 더위를 피해 일상에서 벗어나 피서지로, 해외로 떠나고 있지만, 72년 전의
역사적으로 소는 부와 권력을 가져다주는 신성의 대상이자 탐식의 대상인 귀한 동물이었다. 특히 농업이 근본인 시대의 소 보유량은 빈부 구분의 척도로 여길 정도로 소가 귀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고기 사랑은 유별했다.“귀신에게 제사하고, 손님을 대접하는 데 쓰거나 먹기 위해 끊임없이 소를 잡는데, 1년 동안 잡은 소가 수천 마리에 이르렀다”는 세종실록 기록과 조선 영조 때에 명절에 도축한 소만 2만~3만 마리에 이른다는 기록은 농본국가에서 소의 위상을 고려하면 믿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조선 후기(17세기)의 인구가 약 1,500만
보이스피싱 피해가 심각하다. 피싱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짜 금융기관 웹사이트, 위장 메일 등으로 상대방을 속여 불법적으로 알아낸 인증번호, 신용카드 및 계좌 정보 등 개인정보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범죄를 말한다. 피싱 수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보이스피싱은 스마트폰 등 음성(Voice) 전화를 이용한 사기범죄를 말한다.보이스피싱은 피해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심지어는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어느 날 난 낙엽 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러버린 그런 세월을 느낀 거죠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김도향 가수의 ‘바보처럼 살았군요’와 색다른 서유석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노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생로병사 인생에 희로애락과 한 많은 세상 풍파에 자주 듣고 많이 따라 불렀다. 바보같이 숙맥처럼 살았다고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나도 어릴 때 바보 소리 들어가며 아버지에게 혼나고 종아리도 맞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되고 열심히 살라
대화 중에 옆 사람이 그것도 나이 많은 어른이 말을 하고 있는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입을 비틀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안된다. 거기다가 손짓까지 한다면 그것은 못된 인간들이나 하는 행동거지다.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한번은 친구 당신 모두가 좋은데 가끔 그런 태도를 할 때면 무서운 사람 그런 생각이 든다오. 그땐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 저 친구를 버려야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오.조금 전에도 그런 모습을,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 버릇 고치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의 그런 태도 때문에 당신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참석하고
“하늘에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김연대의 시 ‘상인 일기’의 일부이다. 이보다 더 상인들의 처절함을 표현한 글이 있을까?우리나라 소상공인은 630만명이 넘고, 자영업자는 560만명이 넘는다. 장사가 안 돼도, 전염병이 창궐해도 세금과 임대료, 대출이자는 꼬박꼬박 내야 했다. 마지막 월급을 직원에게 주고 운명을 달리한 ‘우리 시대 사장님’의 얘기는 비극 그 자체다.역사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중심에는 상인들이 있었다. 내수시장 활성화도
어느 지역, 어느 국가든 역사를 잊은 곳은 그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역사는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며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이 모든 것이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 고향의 지금을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미래는, 현재에 사는 우리가 이 ‘만약’에 충분히 개입할 수 있기에 다행이다. 그동안 필자가 대표로 있는 포항지역학연구회가 ‘포항학’, ‘지역학’이라는 이름으로 포항의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역사, 문화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것도 더 나은 미래의
지난 7월 1일 취임한 전국의 교육감들은 성향이 진보건 보수건 한결같이 학력저하에 따른 학력향상을 소리 높이 외치면서 학력평가를 중시하겠다고 나섰다.문제는 학력저하의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학력향상을 위해선 어떤 시책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올해 3월 25일 시행 발표된 ‘기초학력보장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의 의미부터 파악해야 한다.기초학력은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된 초등부터 고교까지 학생이 배우는 학교교육과정에서의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학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보장하기 위한 법, 즉 기초학력
얼마 전 경남의 베트남인 전용 노래방에서 베트남인 33명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체포되었다. 이 중 한 명은 2018년 유학생 자격으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면서 국내 베트남 유학생 등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고 상습 투약한 것으로 파악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마약류 사범은 2020년 18,050명으로 2019년 16,044명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20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서 외국인 단속사범의 비율이 전체 마약류 사범의 10.8%를 차지했다.
애절하고 구성진 목소리의 기타리스트 장애인 가수 이용북의 ‘1943년 3월 4일생’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펑펑 쏟았다. 이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 이용복 가수가 1943년생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11살 어린 1952년생이다. 나이가 앳된데 ‘1943년 3월 4일생’ 노래는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후에 이탈리아 산레모 입상 번역 개사 노래로 알고 나서는 듣기가 편했다. 나도 이용복 가수 또래로 공직 임용은 1974년 7월 8일생이다.청포도가 익어가는 해마다 7월 8일 공직임용장 받은 때가 생생하게 떠올라 제2의 생일이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저 세상이 삶의 터전이다. 잠시 잠깐 틈을 내 아버지라는 발사체를 이용 어머니라는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로 여행을 왔을 뿐이다.오래오래 머물고 싶어도 가지고 온 여비가 떨어지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걸 운명이라 한다. 인간 너나없이 다르지 않다.이 세상으로 여행을 오면서 똑같은 아버지라는 발사체를 이용 똑같은 어머니라는 비행접시를 타고 온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형제자매라 한다.가끔은 비행접시는 같아도 발사체가 다르기도 하고, 발사체는 같아도 비행접시가 다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형제자매가 아닌 건 아니다. 그런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