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초등학교 동창회 매월 19일이다. 해방이후 19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드니 언젠가 자연스럽게 원앙부부계추로 신랑·각시합석이 잦았다. 부부와 같이 게추에 참석하니 술도 덜먹고 귀가 시간 빨라서 각시는 좋아한다. 신랑은 재미가 없어 앙코 없는 찐빵계추로 불평불만이 대단하다. 각시들은 별도로 계추하되 분기에 합석하는 것으로 협상해 간신히 숨통 트였다.신랑은 동기동창으로 연령이 같거나 한두 살 차이다. 5살 차이 나는 동기생도 있다. 완전히 형님뻘이다. 아버지가 글을 몰라 입학도 제때에 못한 탓이라고 한다. 집나이 호적나이 들쑥날쑥하고
인간에게 과욕(過慾)은 있어서도,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과욕은 필요악이다. 욕심이 과욕으로 과욕이 또 탐욕으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면 자칫 범죄로, 탐욕이 국가 간에는 전쟁으로 이어진다.세상 어느 것 하나도 욕심과 무관한 게 없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 하물며 식물까지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태어나는 순간 욕심부터 배운다.그 욕심이 곧 숨을 쉬게 하고 영양분을 섭취하게 하는 행위다. 그런 욕심은 생명과 뗄 수 없다. 사람의 욕심은 어리석게도 죽은 후 저승에서의 생활까지도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해 달라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언제부터인지 유행어처럼 번져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일상도 분초로 나누어 살아야 할 만큼 바쁜 현대인을 표현하는 듯하다. 그러나 몸이 바쁜지, 마음이 바쁜지, 아니면 빠르게 변하는 사회시스템을 따라가기 벅차서인지, 모를 정도로 ‘바쁨’은 생활화된 듯하다.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와 기술 고도화는 끊임없는 학습과 새로운 규범 순응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뒤처지지 말라고 채근한다. 소위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수많은 정보로 인해 선택과 결정에 있어 불확실성은 커져만 한다.반복되는 일상, 점점 분
예로부터 여행자들에겐 별은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별 중에서 특히 북극성을 믿고 북극성을 통해 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그런 점에서 북극성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가장 믿을만한 별이었다.만약 북극성이 수시로 서 있는 위치를 변화시킨다면 우리는 북극성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북극성을 통해 가야할 길을 잡지도 않을 것이다.북극성은 별 중에서 결코 가장 밝은 별은 아니다.하늘의 뭇별 중 하나에 불과하다.다만 우리가 북극성을 믿고 가야 할 방향을 잡는 것은 북극성의 안정성과 정체성이 주는 믿음 때문이다.교육자는
지구 상에 단 한 번뿐 파란만장한 사람인생 다 먹고 살자는 짓거리다. 말투가 거칠고 추하지만 맞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 시는 고려의 고승 나옹선사가 남긴 청산가(靑山歌)다. 신선(神仙)에서는 몰라도 속세에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경쟁 세상에 살아보니 청산가는 바른 생활인생 목표로 희망 사항일 뿐이다.자유당 시절 ‘배 고파 못 살겠다 갈아 치우자’ 가 선거구호다. 잔치나 명절에나 구경하는 흰 쌀밥에 고깃국은 잘
숲이 사라지고 지구가 병들어 신음을? 녹지는 보다 쾌적한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무를 비롯한 모든 녹색식물은 인간에게 일상에 필요한 목재, 먹을 것 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특히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 햇볕을 받아 동화작용으로 산소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한 그루의 나무 한 포기 풀도 더 심어 보다 많은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 산소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성인 한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산소량은 40년 된 나무 한 그루가 동화작용으로 만들어 낸 산소량이라 한다
삼복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성모당 남산성당에 어린이 미사를 갔다. 코로나로 분산되어 어른도 많다. 마스크쓴 훤칠한 보좌신부님 강론 나눔에 대한 이야기다. 팔순자매님이 나이도 많고 거동도 불편하며 가진 것 없이 가난하여 남을 위해 나누어 줄 것이 없다고 한다. 재물 나눔도 중요하지만 마음, 육신, 재능, 특기 소질 나눠 줄 것 더 많다. ‘아프면 기도해줄게!’ 말하듯 환자기도는 아주 중요한 나눔이라고 강조하며 숨 쉬듯 기도하는 신자 모두 남을 위한 사랑기도 나누며 정성도 들이자며 마무리한다.‘ 사랑기도 나눔‘의 대부 김수한
얼마 전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 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경찰청·과학치안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사업 선행연구용역’ 사업 공모에서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치안 문제를 지역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자치경찰의 취지에 맞춰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과학 기술을 치안분야에 도입해 획기적인 치안역량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른바 자치경찰 분야의 新사업이다.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그동안 대구시민들의 제안과 설문조사,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서 대구시민들의 치안체
한때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200의 30%를 넘을 정도로 삼성그룹은 대한민국을 넘어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삼성의 성장 속에는 창업자인 故이병철 회장의 냉철한 승부사 기질이 큰 역할을 했다.그 예로, 1950년대 제조업(제일제당, 제일모직)중심으로 전환, 1969년 전자산업 진출, 1979년 후계자로 3남 이건희 지목, 1982년 반도체 산업에 진출(동경선언)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전자산업 진출 시에는 럭키그룹(현 LG그룹)이 사돈인데도 불구하고 둘째 딸(이숙희)과 사위(구자학)를 고려하지 않는 냉정한
2022년 8월 5일 일본인 에토세이시로가 했다는 말에 분통이 터진다. 한국과 일본의 먼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인을 어떻게 단군의 후손에 비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마디로 가소롭다.그도 그럴 것이 5세기 초 일본 웅신천황이 백제의 학자 전라남도 영암출신 왕인박사를 초청 천황의 아들에게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가르쳐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왕인박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본문화가 발달 작금에 이르렀다. 다시 말해 왕인박사가 일본 문화사상의 성인으로 아스카문화를 창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발전의 밑거름
중국군(PLA)은 25년 만에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최고위급 인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난주 방문에 대한 대응 조치로 8월 4일부터 8일까지 타이완 주변 6개 해역에서 실탄 군사훈련을 시행했습니다.나흘간의 훈련 동안 중국은 탄도미사일 11발을 타이완 동북부와 남서부 해역에 발사했고, 중국 해군 함정 수십 척이 타이완 주변 해역에 접근했습니다. 또 중국 전투기 150여 대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였고, 상당수가 타이완해협의 중앙선(타이완과 중국의 군용기 및 함정이 일반적으로 피하는 비공식적인 완충 구역)을 넘었습니
1969년 7월 20일 미국인 암스트롱이 달에 발자국을 남기고 흙과 암석을 훼손시킨 시기를 기점으로 달은 인간에 의해 오염이 되고 숨겨진 비밀이 벗겨져 버렸다. 비밀이 드러나고 환경파괴가 된 그달을 쳐다보며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 ’또 ‘토끼가 방아 찧는 달, 계수나무가 있는 달,’ 그런 아름다운 시와 노래는 옛말이다. 지금 그런 시를 쓰고 노래를 작곡한다면 그 시와 노래를 읽고, 듣는 사람에게 감동은커녕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시나, 좋은 수필, 아름다운 소설은 환경이 훼손된, 파괴된 환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나라의 과거를 보고자 하면 박물관에, 현재를 알아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내다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이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도서관은 한 나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생각의 폭을 좀 더 좁혀서 보자. 학교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교내에는 일정한 공간을 할애하여 도서실 또는 도서관이란 이름의 학교도서관이 생겼다.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책과 가깝게 해주고,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해준다.도서관을 드나들다 보면 언제부턴
영일만대교의 건설 이야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그저 영일만대교를 건설해야만 한다는 것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리를 건설한다면 과연 사장교인지 현수교인지, 또 단순한 자동차 전용인지 아닌지, 정말로 거액의 공사비를 들이는 대교인데 민자형식이 주가 된다면 투자금 회수를 위한 거액의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포항시나 경북도의 재정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인지 아닌지를 말이다. 실질적으로 검토할 과제는 이처럼 산적해 있다. 단순하게 우리나라 각 해안 지역마다 인천대교부터 여수대교를 거쳐 거가대교와 광안대교,
7월 끝자락을 지나 8월 초로 접어들었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숨죽임, 숨 가쁨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극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점차 안정을 찾게 돼, 1박 2일 일정으로 호텔로 휴가를 다녀왔다.여의도에 있는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묵었다는 호텔에서 1박 2일을 지내면서 인근을 거닐었다.근처 백화점을 가보니 그것에는 물건만 진열된 것이 아니고, 곳곳에 휴식공간이 있었다. 휴식공간 중의 어떤 곳은 아예 건물 한 층을 나무와 식물로 채워져 있어서, 마치 시골 한곳을 통째로 건물 안으로 옮겨온 듯했다. 사람들은
수도 서울 전차 다니던 시절 낮에는 낙원동 대입학원, 밤에는 종로 음악다방 줄기차게 다녔다. DJ에 쪽지로 신청 들었던 팝송 지금도 짠하다. 철없던 시절 망상에 ‘아 ~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음악다방에서 많이 듣던 팝송과 장발에 기타를 메고 빵집이나 찻집에서 장사진 쳤다. 사이키델릭한 Song Sung Blue 팝송이 홍대시험 치는 휴식에 교실앰프에서 나오니 남녀가 다 같이 박수 치며 따라 부르든 정겨웠든 천사들의 합창 모습 그때가 일생 처음이자 끝이다.대구 도심 남산 언덕의 효성여고 옛터인 성모당에 가지러 한 자태에 해맑은 눈
우리가 알거니와 언론매체의 외국어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젠 그 도를 넘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2%가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했다. 즉 ‘도어스테핑’을 ‘출근길 문답’, ‘약식 문답’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5.8%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런데도 신문·방송은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어스테핑’이라는
펜과 잉크, 바늘과 실, 버터와 빵 등 동시에 소비할 때 효용이 증가하는 재화를 경제학에서는 ‘보완재’라 부른다.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는 의미의 ‘보완재’는 어쩌면 정치 영역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사를 보면 중앙집권과 왕권강화로 성공한 왕들이 많아서 인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하지만 대통령도 결국 혼자 외롭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본다면 그 정치적 ‘보완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권위주의 정부시대 이후가 더 그렇게 느껴진다.먼저,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부는 ‘하나회 척결’과 ‘역사 바
독일인 아인슈타인이 ‘지구 상에서 벌이 사라지면 인류 또한 멸망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식량작물의 63%가 꿀벌이 옮긴 꽃가루에 의해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특히 사과나 블루베리는 90%, 아몬드는 100%가 꿀벌에 의해 열매를 맺게 된다.사과나무 등 충매화는 꿀벌들이 수꽃과 암꽃을 오고 가며 수술을 암꽃에 옮겨 열매를 맺게 한다. 그 열매를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먹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예외 없이 서로 의존하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먹이사슬에 갇혀있다. 먹는 쪽과
현재 대구시에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있다. 작년 7월 1일부터 대구시에서 실시하는 자치경찰은 아동·청소년·여성 보호, 교통지도·단속 및 교통질서 유지,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업무 등 대구시민의 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치경찰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그래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의 비전도 ‘시민중심, 시민안전’으로 정했다.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구형 자치경찰이 정책목표이다. 이러한 대구형 치안정책을 만들고, 자치경찰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 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