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청·홍콩 아트페어 초대작가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화가 이재환 개인전이 오는 20일~25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산수화란 수묵과 색채를 이용해 자연의 형상은 물론 그 내면의 성격을 표현한 것이다. 서양의 풍경화가 전적으로 하늘, 바다, 강, 숲, 정원 등 자연의 지배적인 형상들을 소재로 그린다면 산수화는 자연을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음·양 관계까지도 담아낸다. 즉 작가가 꿈꾸던 이상향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조선 후기부터 시작된 진...
사진작가 강종진의 '침묵 속 성스러운 빛(The Sacred light in Silence)'전이 16~22까지 경주시 노동동의 갤러리 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월적 대상으로부터 신성함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을 불국사와 영국 노르위치 대성당에 나타난 빛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종교시설의 건축물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종교적 신성함이 함께 어우러진 형상의 사진으로 관람객들에게 종교적 미학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듯하다. 작가는 그동안의 작품활동을 통해 "성(聖)과 속(俗)은 반대개념인 것으로 ...
어느덧 나이 예순을 바라보게 된 배우 안성기에게 '귀엽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50년 넘는 연기 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에, 중후하면서 따뜻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국민배우'로 꼽히는 그가 조금은 파격적인 배역으로 영화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신연식 감독의 영화 '페어러브'에서 그는 친구 딸인 대학생 남은(이하나)과 첫사랑을 하는 50대 노총각 형만을 연기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귀엽다'는 표현은 최고의 찬사"라고 말했다. "서툰 사랑이니까 가능했죠. 번지르르한 말로 여성을...
어린 매화나무는 꽃 피느라 한창이고 사백년 고목은 꽃 지느라 한창인데 구경꾼들 고목에 더 몰려섰다 둥치도 가지도 꺾이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다 갈라지고 뒤틀리고 터지고 또 튀어나왔다 진물은 얼마나 오래 고여 흐르다가 말라붙었는지 주먹만큼 굵다란 혹이며 패인 구멍들이 험상궂다 거무죽죽한 혹도 구멍도 모양 굵기 빛깔이 다 다르다 새 진물이 번지는가 개미들 바삐 오르내려도 의연하고 의젓하다. 사군자 중 으뜸이다 꽃구경이 아니라 상처 구경이다 상처 깊은 이들에게는 부적으로 보이...
"시민들에게 친근한 프로그램 개발, 편안한 쉼터, 아름다운 공간을 창출할 것입니다." 문예회관을 공연 관람 시설뿐 아니라 편안한 만남의 장소로 애용할 수 있도록 시설 내·외적인 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는 신임 이영희(사진) 포항문화예술회관장. 이관장은 지난 8일 부임한 포항 최초의 여성문화예술회관장이다. 따라서 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바람직한 공연문화를 환기시키고 아름다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풍부히 제공할 것이라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계획을 밝혔다. 이관장은 올해로 공...
"정말 공부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이야."('공부의 신' 홈페이지 게시판, 아이디 tkdu1234) "'꽃보다 남자' 이후로 이렇게 가슴 떨리면서 보는 드라마는 처음인 것 같네요. 또 이 드라마 보고 자극받아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loveeun3103) KBS 2TV '공부의 신'이 4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공부의 신'은 전날 시청률 26.3%를 ...
향후 5년간 유료 방송 시장에서 IPTV와 디지털 케이블 TV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리란 민간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13일 미디어 미래연구소가 공개한 '미디어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올해말 280만명, 내년말 330만명 등 꾸준히 늘어 2014년말 493만9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도 올해말 324만명에서 내년말 377만명 등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말 571만1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미디어 미래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반면 아날로그 케이블 TV는...
영화 '하모니'는 눈물샘을 자극한다. 모정과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여자 재소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풀어내면서 기어이 눈물을 쏟게 한다. 임신한 채 남편을 살해한 정혜(김윤진)는 교도소에서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지만, 법에 따라 18개월이 지나면 입양을 보내야 한다. 어느 날 교도소를 방문한 합창단 공연을 감명 깊게 본 정혜는 교도소장에게 합창단 결성을 제안한다. 정혜는 공연을 잘하면 민우와의 특박을 허가한다는 약속을 받는다. '하모니'는 독창적이거나 묵직한 영화라고 보기 어렵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7번 국도는 부산에서 시작해 포항을 거쳐 영덕·삼척·강릉·속초를 지난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미지의 미래 속으로 들어가는 도로다.… 그해 여름 우리는 대략 하루에 천cc씩 한달동안 모두 3만cc의 생맥주와 수십마리의 말린 바다생물을 씹어먹으며 7번국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국도 7호선은 1971년 도로법에 따라 부산-온성간 도로라는 뜻의 부온선을 고쳐 부르게 됐지만 우리 문학에서 7번국도에 관한 이야기는 작가 김연수의 '7번 국도'뿐이다. 경북 김천 태생의 김연수는 1997년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
김장훈과 싸이가 공연 장비 오작동이 발생한 지난달 5일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안양 공연 관람객들에 대해 무료입장하도록 하는 '리콜' 공연을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인다. 두 사람은 당시 안양 공연에서 '낙원'을 부르던 도중 크레인이 무대에 걸려 제시간에 위로 오르지 못하자 공연 끝 무렵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안양에서 앙코르 공연을 할 것이며 오늘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은 무료입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공연제작사인 공연세상은 "당시 크레인 오작동에도 관객들은 열띤 박수를 ...
시청률 25%를 넘어서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2주 연장된다. MBC 관계자는 12일 "각 출연진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제작사와 2주 연장 방송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종영은 3월19일"이라고 말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최근 최다니엘·황정음, 윤시윤·신세경, 이순재·김자옥 커플 등의 사랑 만들기 이야기가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작의 메가폰은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 등을 연출한 사화경 PD가 잡...
"한국인의 감성을 울리는 가장 완벽한 비발디의 사계(四季), 따뜻하고 희망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최고의 무대입니다." 지난 1952년 창단 이래, 전세계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떨쳐온 이 무지치(I MUSICI)가 2010년 효자아트홀을 찾는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효자아트홀을 찾는 이 무지치는 지휘자 없는 앙상블로 출발, 12명 멤버들이 놀라운 하모니를 만들며 바로크 사도로서 반세기 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공연은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한 퍼셀의 사콘느, 헨델의 파사칼리...
차대영(53·사진) 수원대 미술대학 교수가 제22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에 당선됐다. 차 신임 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등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자 1만232명 중 4천260표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3년. 차대영 신임 이사장은 당선소감에서 "이번 당선은 미협회원들 전체의 당선이며, 승리"라고 말했다.
한국의 미는 여백과 선이다.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항아리일 것이다. 달항아리를 빚어 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빚었을까? 2009 (사)대한민국문화미술대전 이사장상(도예부문)을 수상한 도예가 강신봉(41·소우재)씨가 대구서 첫 번째 달항아리전을 갖는다. 오는 20일~2월 1일까지 대구동아백화점 10층 동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주제는 '강신봉 달항아리전'. 이번 전시는 백자흙에 청자유를 먹인 달항아리부터 거친 흙을 정화하지 않은 상태의 거친 달항아리까지 고구려에서 조선 후...
창작뮤지컬 '스페셜레터'가 21~23일 오후 7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스페셜레터는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군대이야기를 기발한 구성과 파워풀한 음악으로 풀어내 남성관객 뿐만 아닌 여성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출연배우는 신선함으로 똘똘 뭉친 신인의 패기와 감각을 겸비한 홍희원, 신다은, 이병권, 김주후, 맹주영, 김진우, 박영필 등이 각자의 배역에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인다. 뮤지컬의 이야기는 은희라는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진 남성이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군에 있는 병장과 펜팔을 하...
우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더면 적막한 독백일까 언제부터인가 까마귀야 네 소리를 다들 싫어한다. 풀잎, 꽃나무, 토끼, 바람까지도 울음 노래도 아닌 까마귀야 울음소리 들어라. 성자의 마음 같은 잎이 피는, 풀잎이 솟는 그 소리를 들어라. 까마귀야 나는 호랑이나 사자가 아니다. 그들의 행위를 배우지도, 닮을 수도 없다. 까마귀야 너는 한 마리의 새일 뿐이다. 노래 부르는 새라기엔 그 소리가 너무나 음울...
지하철 선로 위로 떨어지는 한 사람을 지척에서 두 눈 부릅뜨고 달려드는 죽음의 철괴 뻔히 보면서 다투어 뛰어내려 끌어올리는 사람들 사랑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을 모르고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나 누구든지 닥치는 대로 사랑하는 사람들 어떻게 그럴 수가. 인류의 보편적 정서인 사랑 - 그것도 이기적이고 이성적(異性的) 사랑이 아닌, 이타적이고도 인도적 사랑을 배경에 깔고 있는 시인의 작품들 중 하나이다. 생명의 위험을 ...
포항시 여성문화회관(관장 윤영란)이 상옥리 민박활성화를 위한 '민들레 밥상'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동여성회관은 평소 여성문화회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원거리 지역 여성들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웰빙요가, 한지공예, 도자기만들기, 천연앰색과 천연화장품 만들기, 민들레요리와 민박대비반찬, 스포츠댄스 등 9개 과목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상옥리 민들레밥상'은 청정 무공해지역 상옥리 민들레를 이용한 요리다. 따라서 민박손님 상차림 요리수업은 교육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여...
그룹 신화의 앤디(본명 이선호·29)가 11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현역 입대했다. 이날 그는 신화의 김동완과 작업한 디지털 싱글 '사랑 하나'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입대 현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지의 아시아권 팬들이 나타나 신화를 상징하는 주황색 풍선을 흔들며 환송했다. 이에 앤디는 "추운 날씨가 두렵지만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영화 '아바타'가 역대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최다관객을 모으며 4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8~10일 사흘 동안 전국 665개 상영관에서 83만5천345명(35.7%)을 모아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 801만2천125명을 모은 '아바타'는 이로써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744만명)이 가진 외화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전우치'는 같은 기간 53만5천462명(24.0%)을 모아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