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대 일의 줄다리기 /같은 생/속수무책 매달려 가면서도/아직, /피지않은 수국꽃 봉우리들/이마 맞대 모여앉은 저녁때 쯤/시란 것도, 생이란 것도/ 가끔은, /드물게 평화스러울 때가 있다 // 버스를 탔는데/앞자리에 온통 털복숭이인/외국인 남자가 익은 살구 한 알/베어물다가, 바람처럼/흔적이 없어지는 것, 참/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는데/참/드물게 만나는 행복이라 생각하는데 // 몇 만 킬로의 하늘과 바다를/건너온 바람이 하얀 배추꽃/한 송이 앞에 느닷없이 경건해져서/합창하듯 고요해지는/대롱대롱한 이슬방울의 시간. (詩 참 ...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KBS 2TV 대작드라마 '아이리스'가 14일 첫회 방송에서 단숨에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15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아이리스'는 전국 시청률 24.5%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20.3%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TV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8.3%를 기록했으며, 프로야구 중계로 한 시간 늦게 방송된 MBC TV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6.9%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SBS TV가 오후 8시부터 중계...
구름도 끼지 않았는데 세상이 어둡기만 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어두워 지고 있다. 안경을 바꿔 써 봐도 불을 켜도 자꾸 어둡다. 이종훈 시인의 작품 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현 세상의 어지러움을 생각하게 한다. 정치적인 어지러움, 서민의 경제적인 어려움, 신문 사회면의 모든 비리와 불안함, 기상악화와 공장 폐수, 환경오염문제, 군사적인 어려움, 등 많은 두려움을 보면서 소수민의 청정한 삶의 그림자가 언제 이 세상을 ...
대구문학 제80호(2009 가을호)가 창간됐다. 이번 호 '이계절의 명상' 은 송일호의 '그 때 그 시절'을 실었으며 대구 문단사를 볼 수 있는 기획 연재물 김원중 시인의 회고록 '대구 문단과 나의 삶'이 3회째 연재됐다. 이와함께 자전 에세이를 통해 60·70년대의 삶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수필가 김규련, 정혜옥, 최현득의 글이 차례로 실려있다. 회원 작품으로는 공영구, 금동식, 김시백, 김 숙, 김종호 외 40여명 작가의 최신작 시와 시조가 수록돼 있다. 김구보, 남길수 외 10명의 동...
한국미의 원형을 찾아 예술혼을 불사른 꿈의 화가 노태범(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교 한국화 전공교수)교수 1주기를 맞아 유작전과 함께 그의 유작집이 나왔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 주술미술의 상징성을 찾아 형상화한 작품으로 꿈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작년 40대 중후반 창창한 나이의 역량 있는 꿈 많은 화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움이 커 경북대학교 예술대학교 교수 및 졸업자들이 모여서 유작집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는 1991년 첫 번째 개인전에서부터 2005년 서울 인사아트센터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일관...
영화 '팬도럼(PANDORUM)'은 SF물의 명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소한 배가 산으로 가지는 않는다. 짜임새 있고 장르에 충실한 이 영화는 적어도 근래에 보기 드물었던 SF물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수면 캡슐 안에 있던 바우어 상병(벤 포스터)은 고통 속에 깨어난다. 그가 타고 있는 우주선은 인류 6만명을 태우고 제2의 지구 '타니스'로 떠나고 있는 엘리시움호. 바우어 상병과 뒤이어 깨어난 페이트 중위(데니스 퀘이드)는 거대한 우주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왜 그런지 전...
미국의 저널리스트 샤론 왁스먼은 유물을 약탈한 유럽과 미국 그리고 유물을 약탈당한 이집트, 터키 등을 찾아가 관련 인물 수십 명을 인터뷰해 '약탈: 그 역사와 진실'(까치 펴냄)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적극적으로 고대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4개국과 강력한 반환 요구에 직면한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영박물관, J. 폴 게티 박물관에 초점을 맞춰 고대 유물을 둘러싼 국제적 분쟁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는 이집트 덴데라에 있는 하토르 신전의...
대구·경북 사단(寫壇)의 대부 '최계복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가 15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아르토갤러리에서 열린다. 최계복은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로 대구·경북 사단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4월 여성의 뒷모습을 찍은 '춘풍'이란 작품으로 공모전에 응모한 이래 조선일보 납량사진공모전, 경성일보 전조선사진연맹 공모전 등 크고 작은 사진전과 일본의 각종 공모전에서도 잇따라 입상하면서 최계복과 대구사단의 유명세를 국내외에 떨치며 한국사단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음악으로 감상하는 '중유럽의 가을'은 어떤 빛깔일까요."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유종)이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9회 정기연주회 '중유럽의 가을'을 무대에 올린다.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주제별로 특화된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스메타나의 '몰다우'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작품번호11',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E단조, 작품번호95, '신세계로부터'다. 피아노 협연은 오사카 출신...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28·사진)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소속사가 밝혔다. 소속사는 케이윌이 이틀 전부터 고열에 시달려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날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가요계에서는 그룹 SS501의 김현중에 이어 두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케이윌이 간이 검사 결과에서는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신종 플루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바우는 언제나 변함없는 얼굴이다 하늘과 구름이 있는 그 구름 위에 솟은 산봉우리들과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다 늘 날이 새고 날이 저문다 어렵사리 보릿고개 살아온 지난날들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갈기갈기 찢어진 세월을 구김살 없는 거울로 배바우는 앉아 있다 남용술의 作品「화왕산·43」 전문으로 어느 정도 심리적 거리(psychic distance)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지니고 있는 톤(Tone)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음도 또한 느낄 수 있다. ...
"모닝커피처럼 감미롭고 진한 클래식 선율의 유혹" 이는 상쾌한 오전 시간대에 만나는 브런치(Brunch)콘서트를 이른다.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 기념공연 11시에 만나는 '감미로운 클래식'이 16일 오전 11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몰도바 국립방송 교향악단(지휘 게오르게 무스테아) 내한공연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는 테너 정현수, 소프라노 장선화가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천둥과 번개 폴카'...
김봉천 교수(대구예술대 미술과)의 19번째 개인전이 14~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 도예가 유병호 개인전이 14~19일까지 B관 전시실에서 각각 마련된다. △김봉천 교수의 이번 전시 주제는 靜-動, 隱-現. 한지 고유의 물성과 질감을 이용해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0호에서 100호 대작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품 대상은 모두 이차적으로 표현돼 '숨음과 드러남(隱現)'의 경계 속에 표현되고 있으며 '고요함과 움직임(靜-動)'이란 상호 ...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지붕 뚫고 하이킥'까지 시트콤의 대가 이순재(사진)가 영화로 복귀했다. '파랑주의보'(2005), '음란서생'(2006) 등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나온 적이 있지만 주연으로 출연하기는 '집념'(1976) 이후 33년 만이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 고두심과 호흡을 맞춘 그는 퇴임을 앞두고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김정호 역을 맡았다. 그는 후배들의 연기에 쓴소리를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아무리 연기가 훌륭해도 대사 전달력이 좋지 않으면 호연이라 볼 수 없다...
허벅지 부상으로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이 "박찬호가 팀과 함께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박찬호가 확실히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경기 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경기...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사진) 성신여대 교수의 하차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13일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손 교수의 하차 방침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 교수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엄기영 MBC 사장도 전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MBC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손 교수의 하차설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실무진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지...
"명예롭게 살 수 없을 때는 명예롭게 죽어라 (Con onor muore chinon puo serb ar vita con onore)" 죽음을 초월하는 극적인 사랑이야기로 전세계 애호가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오페라 '나비부인'이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포항CBS가 창립 9주년을 맞아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나비부인'은 푸치니음악의 특징이 동양의 이국적 소재와 아름답게 조화돼 그의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을 무대로...
개그맨 최양락(사진)이 14일 오후 6시10분 첫선을 보이는 SBS TV 지역 특산품 소개 프로그램 '괜찮아U'의 MC를 맡는다. 지난해 말 화려한 입담과 함께 10년 만에 지상파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최양락은 SBS '야심만만2', KBS '샴페인'의 보조 MC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나선다. 그는 정형돈과 호흡을 맞춰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특산품의 비밀을 알아보고 소개하게 된다. 14일 첫회에서는 영광굴비의 맛의 비밀을 알아보고, 한 두름에 300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굴비의...
계명문화대학 장식디자인과 송명수 교수 작품 전시회가 오는 16일까지 대구 GNI 갤러리에서 열린다. 송명수 계명문화대학 인테리어 장식디자인과 교수로 이번 전시는 송교수의 17번째 개인전이다. 거장의 숨결이 느껴지게 하는 이번 전시 주제는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작가가 지난 세월 속에서 느껴왔던 감성들을 철을 이용, 조형적 형상들을 창조했다. 강렬한 보색을 사용해 삶 속에 있는 자신의 양면성을 표현했고 일정한 형태의 반복으로 흘러가는 세월과, 접고 접혀서 만들어지는 자연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처럼 보색을 활...
경북도립국악단(상임지휘자 김만석) '제 100회 정기연주회'가 15일 오후 7시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정기공연 100회를 맞은 경북도립국악단은 그간 국악단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역대 지휘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현 상임지휘자인 김만석 지휘자를 비롯 초대지휘자 곽태천(현,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 교수와 3대 윤명구(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장) 교수가 객원지휘한다. 명인명창의 무대로는 (사)경기민요보존회 대구지회장인 이은자씨와 국립창극단의 남상일씨가 특별출연한다. 프로그램은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