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출간됐던 한문본 삼국사기 신라본기(三國史記 新羅本記)가 절찬리에 재판 출간됐다. 한문학자이며 시인인 丁巴 정민호(사진) 씨가 김부식의 원저(原著)'삼국사기'의 '신라본기'를 헌토, 주해, 교정한 이 책은 누구나 독자적으로 읽고 해석할 수 있다. 어려운 낱말, 본문 풀이 등을 단 350여편의 방대한 이 책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MBC드라마 '선덕여왕'에 맞물리면서 한정판이 완전 매진돼 재판 출간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는 신라의 후예들이 필독해야 할 '신라 역사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
극단 가인(佳人)이 무대에 올리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김태수 작, 이한엽 연출)이 11~17일 오후 8시(16일 밤 10시) 포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넉넉하다는 것은 넘치지 않으면서 따뜻함 까지를 포용하는 복합적인 의미다. 대표적인 달동네인 옥수동, 거기에서 바라보는 압구정동의 모습은 넉넉함과 풍족함의 극한적 대립이다. 하지만 그들은 풍족함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거기엔 연탄화덕 같은 따뜻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연탄을 유일한 난방 수단으로, 휴대폰이 과시의 대상이던 시절의 이야기다...
가을의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때면 문득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문장에도 쉼표가 필요한 것처럼 삶에도 休가 필요한 법이다. 이럴 때는 주저 말고, 고민 말고 떠나자.잠깐의 여행일지라도 크고 작은 장애물들이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가로막을 때가 있다. 발걸음을 막아서는 것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벼워진 주머니도 있을 것이고, 바쁜 업무 때문도 있겠지만, 요즘 여행을 가장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신종플루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지가 이 곳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여행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풍기...
"이전의 어떤 영화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는데, 완성된 영화는 아직 보지 못한 상황이라 두려움이 앞서네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오후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은 "아직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했다"며 "들어오면서 (관객들의) 표정부터 살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봉서각연구회'가 오는 13~18일까지 '제 4회 소봉서각연구회전'을 연다. 전시장소는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대 전시실. 1999년 창립한 소봉서각연구회는 격년제로 소품전과 서각연구회전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06호 각자장 이수자 소봉 강대욱의 지도를 받는 약 40명의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85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서각은 좋은 명언이나 명구을 새기며 자기다짐의 계기를 마련하고 서(書)의 정적인 면과 각(刻)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
그룹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21)이 지난해 미니음반에 이어 솔로 신곡을 15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신곡 제목은 '웨어 유 앳(Where u at)'으로 태양의 '나만 바라봐'와 '기도', 투애니원의 '파이어(FIRE)'와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등을 히트시킨 테디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지금껏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태양의 실제 상황을 노랫말에 담아 세상 어디엔가 살고 있을 미래의 짝을 상상하며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웨어 유 앳'은 추후 발표...
국밥집 아궁이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시끌벅적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한 옛 시골 장터가 생각나는 10월. 포항시 남구 연일읍 부조장의 찬란했던 역사가 다시 우리앞에 나타난다. '2009 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가 10, 11일 이틀간 연일읍 형산강둔치 특설 행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시작을 알린 축제는 2회째를 맞으면서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 중명리 부조장 1780년 조선은 농업에서 상·공업 국가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이때 형산강 하구에 위치한 연일현 서면 중명리와...
30~40대의 처첩이 한집에 살고, 처가 돈을 노리고 남편과 첩의 잠자리에 자리끼를 갖다준다. 여기에 30여 년을 싱글인 줄 알고 살던 훈남 앞에는 어느 날 갑자기 딸이 나타나고,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던 처의 언니와 첩은 돈 때문에 한통속이 된다. 이런 것이 2009년의 이야기라면? 종영을 2주 앞둔 MBC TV 일일극 '밥줘'의 스토리가 갈수록 어처구니없이 전개되고 있다. 부부 강간, 정부의 악행, 외도하면서도 뻔뻔한 남편 등으로 일찌감치 '막장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밥줘'는 시간이 갈수록 더 극...
소설가 함정임(45) 씨가 '내 마음의 푸른 눈' 이후 3년 만에 소설집 '곡두'(열림원 펴냄)를 출간했다. 총 10편의 수록작 가운데 표제작은 다른 수록작 '자두', '상쾌한 밤'과 함께 연작을 이룬다. 표제작 속 '그녀'는 동거 중인 '그'와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그와 함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배다른 오빠를 찾아가기로 한다. 결혼식장에서 "네 손을 잡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노모의 말에 찾아나선 오빠는 그러나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애초부터 뿌리찾기에 대한 강렬한 욕구로 떠난 것은 아니었던 그녀에게 오빠...
자연과 어우러지는 맑고 고운 삶을 찾는 사람들의 에세이가 출간됐다. 산과 자연에 관한 글을 써온 수필가 박원식씨는 '산촌 여행의 황홀'(창해 펴냄)에서 도시인들의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는 산촌으로 떠난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 '강원 영월군 하동면', '전북 부안군 상서면' 등 각각의 글을 여는 제목에는 어느 특정한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마을 이름이 달려 있다. 이곳들은 평범한 장소이지만, 다양한 빛깔의 자연 풍경과 투박하나 넉넉한 사람들이 있는 '마음의 고향'이다...
오정희(62) 씨의 소설집 '가을 여자'(랜덤하우스 펴냄)가 출간됐다. 지난해 출간된 '돼지꿈'과 더불어 작가가 "내 생활과 소설 쓰기에서의 이삭줍기거나 밑그림"이라고 표현한 이번 소설집에는 25편의 콩트가 수록됐다. 작품 속에는 주로 삶의 가을 문턱에 들어선 중년 여성들이 등장한다. 등단 40년을 넘긴 작가가 섬세한 눈으로 잡아낸 이들의 일상과 사랑의 풍경들은 너무나 낯익고 친근해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불같은 사랑이 한 번 이상 지나갔을 법한 나이의 주인공들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사랑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발투수 클리프 리의 호투를 앞세워 디비전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선발 클리프 리의 6피안타 1실점 완투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허벅지 근육통을 앓는 필라델피아 투수 박찬호(36)는 이날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이 발표한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작은 거인' 김민우(19.연세대)는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세 골을 터뜨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 신화' 창조의 주역인 신연호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 축...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 결혼했다. 남편은 자기 부모를 죽게 하고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게 한 원수의 아들일 뿐이다. 남편은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된 직후 분노에 떨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그러다 극적으로 깨어나면서 성형수술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아내를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드림' 후속으로 12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천사의 유혹'의 내용이다. '막장 드라마' 논란 속에서도 큰 인기를 끈 SBS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는 또 다른 복수극이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2009재개관기념 특별기획 유니버설 발레단의 '돈키호테'가 16~1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260년 넘게 이어진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장기인 화려함과 현란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꼽히며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이국적인 작품이다.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 해프닝이 주스토리. 전막 고전발레는 주로 비극들이 주류를 이루고, 웃음을 일으키는 희극은 드물다. ...
살아 푸르게 끓던 피와 살은 다 빠지고 깨진 유리조각 같은 저 희디흰 물의 뼈가 마지막 지상에 남아 혼의 불로 타고 있다. 조주환의 작품「소금」이다. 이 작품은 「월간문학」2006년 5월호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는 초장의 '살아 푸르게 끓던'과 '피와 살 다 빠지고'라는 언어적 이미지가 확연히 머릿속에 푸른 바닷물을 연상 시키고 있음이 먼저 독자들의 가슴에 흰 파도소리와 함께 와 닫게 하고 있다. 그 다음은 중장의 '물의 뼈' ...
인기 여성그룹의 대표 멤버들이 프로젝트 그룹(사진)을 결성해 삼성의 공익 캠페인 모델로 나서고 노래도 발표한다. 애프터스쿨의 유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카라의 승연, 포미닛의 현아는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만든 디지털 싱글 '두근두근 투모로우(Tomorrow)'를 7일 온라인에서 발표했다. 12일부터는 순차적으로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각 멤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직드라마를 캠페인 사이트(www.4tomorrow.co.kr)와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두근두근 투모로우'는 ...
강호동과 이승기(사진)가 공동 MC로 나선 SBS TV 토크쇼 '강심장'(연출 박상혁)이 6일 첫회에서 경쟁 프로그램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7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강심장'은 전날 전국 시청률 17.3%, 수도권 시청률 18%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와 MBC TV 'PD수첩'의 시청률은 각각 9.4%와 7.6%로 집계됐다. 한편 '야심만만 시즌2'의 바통을 이어 선보인 '강심장'은 '야심만만 시즌2'의 MC 강호동과 가수...
세계적인 사진작가 성남훈교수가 (전주대) 최복호 패션문화연구소 갤러리 BK를 찾는다. 티베트에서 수행중인 비구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 '연화지정(蓮花之井)'을 위해서다. 전시 일정은 오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성남훈교수는 한국의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세계보도사진재단이 실시한 제52회 WPP 콘테스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성교수는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을 찾아 그곳의 '지금'을 기록해온 작가다. 파리 외곽, 루마니아 집시, 몽골의 유목민과 맨홀에 사는 거리...
포항 기청산식물원(원장 이삼우)이 자연보호와 희귀멸종위기식물 관리 노력을 인정받아 8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2천1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한 기청산식물원은 동해안에 위치한 유일한 식물원으로 1990년부터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식물수집·연구, 교육, 증식·보전을 진행해 2002년 국내 6번째 수목원으로 등록했다. '기청산식물원'은 좋은 식물과 사람이 모여 참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설립자의 염원이 담긴 이름이다. 각종 교육을 통해 식물해설가·생태조경가 등 전문가를 육성하고 희귀·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는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