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24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결승에서 118-107로 이겨 4년 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씻는 동시에 단 한 게임도 잃지않고 정상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특히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이후 2002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2004년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 '드림팀'으로 불리던 미국...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더니 정에 얽매인 전술이 화를 불렀다." 일본은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반면, 금메달을 장담하던 일본팀이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미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한 데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일본 언론은 24일 한국의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 소식은 짧게 전한 반면,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 감독의 일본팀이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데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이 결승에서 쿠바를 3대 2로 꺾고, 처음으로 ...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가도를 마지막에 가로 막았던 건 구심 카를로스 레이 코토의 엿가락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이었다.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마지막 수비.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선발 류현진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8회까지 단 한 명의 선두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던 류현진이 헥토르 올리베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루가 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부터 레이 코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갑자기 좁아졌다...
한국 야구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9승의 `퍼펙트'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 홍콩 언론들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한국이 올림픽에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쿠바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면서 쿠바와의 결승전을 `드라마와 같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이 3-2 간발의 차이로 앞서가던 9회 말 쿠바팀의 공격시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투수를 류현진에서 정대현으로 바꿔 승리를 거머쥔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
"2구째는 실투였거든요. 가운데로 몰렸는데 상대 선수가 안 치기에 자신감을 가졌죠"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 순간에 마운드에 서 있었던 건 정대현(SK)이었다. 1회부터 9회 말 원아웃을 잡아낼 때까지는 류현진(한화)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잠수함 투수' 정대현이 출격 지시를 받았다. 정대현은 앞선 2경기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느라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김 감독도 마지막까지 웬만하면 류현진에게 완투를 시킬 생각이었다. 3-2로 1점 앞선 가운데 맞이...
"고교 팀이 60개인 나라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건 대단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첫 금메달 쾌거를 이룬 다음날인 24일. 베이징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진갑용에게 "한국 야구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옆에 있던 이승엽이 답변을 자청하더니 이런 말을 꺼냈다. 이승엽이 자청해서 이런 말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2004년부터 5년째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이다. 5월 현재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에 속한 일본의 고교 야구 팀은 4천163개교...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국민 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과 '맏형' 진갑용(34.삼성)은 입심도 금메달감이었다. 이승엽과 진갑용은 24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몰고갔다. 이승엽이 22일 일본과 준결승전 선발로 내정된 막내 투수 김광현(20.SK)에게 전날 밤 편지를 써준 데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이승엽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부끄럽다"며 뜸을 들이더니 당시 상황을 ...
"한국시리즈에서 두차례 2등을 해봤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해서 2등을 했는데도 아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첫 금메달 위업을 이끈 뒤 24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나선 김경문 감독. 그의 표정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지만 말 속에는 그간의 눈물과 한숨이 베어 있었다. 그는 지난 4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을 맡아 두 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2006년엔 삼성 라이온즈에 눌렸고, 지난해에는 SK...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마지막 출전이 될 올림픽 마라톤에서 끝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이봉주는 24일 오전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17분56초로 28위에 그쳤다. 이봉주는 개인 통산 39번째 완주에 성공했지만 초반부터 속도전을 주도한 아프리카 건각들의 페이스에 완전히 밀려 줄곧 40위권에 처졌다 체력을 앞세운 막판 스퍼트로 순위를 만회했다. 개인 최...
케냐의 철각 사무엘 완지루(22)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올림픽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 치우고 우승했다. 완지루는 24일 오전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이르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된 마라톤 결승에서 2시간6분32초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카를로스 로페스(포르투갈)가 작성한 올림픽 기록(2시간9분21초)을 무려 3분 가까이 앞당겼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5분24초로 2위를 차지한 그는 ...
한국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마 최강인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따며 세계 야구계를 놀라게 한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박찬호(35.LA 다저스)도 후배들의 대활약에 기쁨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24일 새벽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믿어라'(Believe it!)라는 제목의 영문 게시글을 통해 "와우!"라고 감탄하며 "모든 사람들이 한국 야구를 이야기한다. 한국이 넘버 원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정말로 행복하고 한국에서 국민이 느끼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 축하하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24일 한국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세계 아마 최강 쿠바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한국이 쿠바와 미국의 올림픽 야구 금메달 독주시대에 막을 내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야구가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고 극찬했다. 신문은 한국 야구가 예선에서 쿠바를 제압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 공수의 효율적인 작전으로 시종 리드를 지키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23일 결승전 직...
베이징 야구 금메달의 영웅 이승엽(32.요미우리)도 국내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이승엽은 24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6일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환영 행사를 마치고 27일 아침 비행기로 일본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열리는 청와대 기념행사 등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1군이 아니라 2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가면) 2군에서 시작할 것 같다"며 "바로 훈련에 합류해...
지난 16일간 광활한 중국 대륙을 누볐던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출전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는 최고의 성적으로 베이징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이봉주와 이명승(이상 삼성전자), 김이용(대우자동차판매)이 하위권으로 처졌고 남자 핸드볼도 8위에 그쳐 메달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종합 7위를 확정지으며 8위에 머문 일본(금9, 은6, 동10)을 제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초유의 판정 번복 과 선수의 심판 폭행 등으로 홍역을 치른 세계태권도연맹(WTF)이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조정원 연맹 총재는 23일 오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끝난 뒤 집행위원 및 심판을 위한 만찬 자리에서 런던 올림픽 때 전자호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일단 내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전자호구를 먼저 사용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 검토 및 절차를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폭행했던 쿠바 태권도 선수가 영구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4일 남자 8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판정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심에게 발길질을 했던 쿠바의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를 세계선수권대회 등 연맹 주최 대회에 영구적으로 출전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마토스는 전날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 때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발을 다쳐 응급 치료를 받는 사이 기권패가 선언되자 이에 격분해 발로 주심의...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최대 성적을 낸 것과 관련해 한국이 세계 스포츠 중심국가로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이연택 위원장은 대회 폐막일인 24일 낮 중국 베이징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12개를 넘어서 7위에 오른 것은 한국이 세계 스포츠 1부리그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전체 메달은 31개다. 아테네 대회에 비해 여러 종목으로 메달이 확산한 점,...
한국 야구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9승의 `퍼펙트' 행진으로 올림픽 첫 금메달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결승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눈부신 투구와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쿠바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올림픽 본선에 3차례 진출한 한국 야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최하위인 8위, 2000년 시드니대회 동메달에 이어 첫 금메달 위업을 이룩하며 베이징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이 구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야구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해외파의 공백을 메웠다. 김경문 호가 출범한 지난해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부터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 그리고 올림픽 본선까지 대표팀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다름 아닌 조직력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맡고 있는 김 감독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게 "올림픽에서 오직 조직력 하나로 밀고 가겠다"며 선수 선발과 관련한 사실상 전권을 요청했다. 눈에 띄는 슈퍼스타가 없어도 두산을 재임...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국에 무너진 일본이 3-4위 결정전에서도 져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일본은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미국과 맞선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 타선에 홈런 2방을 허용하며 4-8로 무릎을 꿇었다. 야구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사라지는 가운데 일본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려 전승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한국에 2-6으로 패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메달로 짐을 꾸리게 됐다. 일본은 1회초 터진 아라키 마사히로의 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