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에 지질학자가 등장하면 자연재해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 ‘단테스 피크’는 지질학자가 소소한 지진을 조사하다가 화산활동 징후를 발견하는 내용. 물론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를 은폐하려는 유력자와 갈등이 벌어진다.고대 마야 달력은 2012. 12. 21 대재앙이 생겨 지구 종말이 온다고 예언한다. 이를 근거로 제작된 작품 ‘2012’는 지질학자가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을 정부에 경고하나 혼란 때문에 비밀로 숨기는 줄거리. 대피하라는 참모들 권유에 대통령은 말한다. 새로운 세상은 늙은 정치인보단 젊은 과학자가 필요하다고.석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차지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반윤거야(反尹巨野)’라 한다. 이처럼 대승 분위기에 고무된 야권 당선자들이 벌써 ‘민심’을 들먹이며 입법은 물론 사법·행정 모두에 대해 막가자는 식의 언동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기고만장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은 12일, 대장동 사건 재판부가 이 대표를 총선 전날에 출석시킨 것에 대해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김 당선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유럽 중세 폐가를 1유로(약 1500원)에 살 수 있다. 성주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은 중세의 폐가가 1유로라니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1유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폐가를 재생해 지방 도시의 인구 유출을 막아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인구 감소로 빈집이 늘고 있는 이탈리아가 이 사업을 적극 받아들여 인기라고 한다.‘1유로 프로젝트’는 1유로에 집을 산다지만 구매자는 일정 금액 이상의 보증금을 내고 3년 이내 리모델링을 시작해 빈집을 정비해야 한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중세식
세상이 갈팡질팡 혼돈에 빠졌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일상이 되고,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공정과 정의, 원리나 원칙보다 한탕주의와 이해득실 계산이 앞선다. 열심히 살수록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세상,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돌이켜보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탁월한 학습능력 때문이었다. 경험에서 얻은 것을 가르치고 또 배우는데 능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기 때마다 인류를 가르친 위대한 스승이 있었다. 성서나 불경, 탈무드와 같은 말씀이나 소크라
‘과학기술 기반, 경북형 미래치안을 그리다’‘과학기술·미래치안으로 내일을 준비한다’지난달 13일 경찰청 미래치안국과 KIPO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합동으로 개최한 치안 R&D 성과 제고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도·농 복합 산업형 도시인 구미경찰서의 맞춤형 정책을 제안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여기서 기존에 외국인이 112 신고 시 통역사를 연결해 3자간 통화했던 방식을 ‘외국인의 신고 음성을 자동으로 번역하여 실시간으로 현출하여 접수요원의 음성을 번역 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지난해에는 구미경찰서가 첨단기술인
온타리오호수를 훑어오는 바람이 아직도 차갑지만,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 포도농원엔 부지런한 인부들이 한 해의 농사를 시작했다. 온타리오주의 과실 농사는 자메이카와 멕시코에서 오는 인부들이 짓는데, 그들은 매해 2월경에 와서 철 따라 필요한 일을 한 후 10월 말경에 제 나라로 갔다가 다음 해에 다시 온다.스무 해 전 내가 이 동네에 왔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던 뭔가를 여럿 보게 되었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눈밭 위에서 뽀얗게 눈을 쓰고 끝없이 줄지은, 포도나무 행렬이었다
“신 홀로 아룁니다. 여진족은 미련해 한 번 원수를 맺으면 때마다 보복하기에 경솔히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조 3대 재상이었던 허조(許稠). 그는 소수의견을 많이 냈다. 세종에게 성가신 존재였다. ‘허조가 홀로 아뢰다’는 뜻의 ‘독허조왈(獨許稠曰)’이 세종실록에 많이 등장한다. 여진족 정벌을 그가 홀로 반대했다. 정벌하면 여진족의 잦은 복수로 백성들이 고통받을 것이란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는 세종의 개혁정책에 반대의견을 많이 냈다. ‘대의의 반대쪽에 불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대의가 있다’는 점
정부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턱밑까지 차 있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한 특별법은 20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것처럼 21대 국회에서도 폐기될 위기를 맞고 있다. 21대 국회가 5월 29일 임기 만료 시점까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승인 확정한 시행계획 골자는 2028년 중·저준위 방폐장을 스마트 처분시설로 바꾸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연내 확정하고 이행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방폐물의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법령은 끊임없이 발의, 개정되어 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법령은 산업안전보건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전부터 안전사고 등에 관한 기본법적인 역할을 해 왔고, 지속적으로 제·개정이 되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체계를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규정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 안전·보건에 관한 기준을 확립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얼마 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대한 영화가 나왔었다.프랑스의 변두리 ‘코르시카’섬에서 태어난 야심 많은 청년은 프랑스의 황제가 되고 유럽을 점령하지만 결국 러시아 침공의 실패로 쇠락하고 결정적으로는 워털루 전쟁에서 웰링턴 장군이 이끄는 영국 등 연합국에 패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다. 나폴레옹은 군사적 천재이었다 하지만, 학자들은 프랑스가 유럽을 점령하면서 로마법을 기초로 한 프랑스 법체계를 (Civil Law)을 유럽에 전파하여, 유럽의 민법이 근대적으로 정립되고 이는 근대국가의 성립에 촉매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나폴레옹과 프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총선 선거 결과에 대해 무엇이라고 자탄(自歎)했을까.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이란 말을 곰새겼을까. 앞으로 남은 3년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처리해가야 할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거대 야당과의 협치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국정운영을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손을 맞잡아야 할 아쉬운 처지가 됐다.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교육·연금·의료·규제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야권이 선거 과정에서 주장한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통령 탄핵 공세가 시작되면 여야의
아침에 문 열고 저녁에 닫는 하루살이 사는 세상.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서 품 안에 자라고, 학교 다니고, 군대 가며 취직을 한다. 결혼하면 아기를 갖는 부모세대와 같이 되풀이되는 삶을 따라 하며 세월에 떠밀려 흘러가는 것이 세상 이치다. 각박한 삶을 살다가 지치면 ‘사람은 태어나서 무엇 때문에 사는가’에 의문이 간다.‘먹기 위해 사나’살기 위해 먹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같이 논란이 뜨겁다. 총성 없는 직업전선에는 다 같이 잘 먹고 잘살자며 비좁은 일자리에 발을 담그고 아등바등한 삶을 산다. 큰 틀로 보면 사람의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참패했다. 이로써 22대 국회도 강고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에 그쳤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범진보 진영 의석 189석과 국민의힘 탈당파가 포함된 개혁신당까지 더하면 192석의 ‘반윤거야(反尹巨野)’가 탄생했다.대통령 임기를 3년여 남기고
“지역구도는 반드시 해소돼야 합니다. 이대로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법을 개정해주시기 바랍니다.”총성 없는 심리적 내전이다. 적어도 지도상에 색깔로 표시된 22대 총선 표심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보다 극명한 동서분열 양상이 더 우려스럽다.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를 제안했다.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 또는 정치연합에게 내각 구
4·10 총선 결과에 따른 제22대 국회는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다. 여소야대 21대 국회는 끝없는 정쟁으로 비능률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22대 국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해 국가 미래를 이끄는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총선 전 내내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목청을 높여 표를 달라고 했다. 당선자들은 거리에서, 시장에서 고개 숙이며 호소했던 이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특히 압도적 지지를 받은 대구·경북(TK) 출신 의원들은 책임이 막중하다. 입법 권력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이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현재도 세계 최저인데 출산율은 계속 떨어진다. 경북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고 ‘K-저출생 극복’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경북이 낳은 아이는 경북이 키워준다는 기치다.이철우 전쟁사령관은 외친다. “저출생은 국가소멸이 걸린 국가안보 문제다. 경북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구하고, 6·25 때는 낙동강 전선도 지켜내고, 새마을 운동으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든 정신이 있다. 1970년까지는 경북 인구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았다.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하얀 몽우리 목련이 활짝 개화를 시작한 이후 순서를 시샘하듯 벚꽃도 서로서로 앞다투어 연분홍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산과 들, 도로변, 학교 캠퍼스가 봄꽃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봄기운이 우리의 일상을 감싸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도 훈훈하게 해주는 이웃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고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들이었다.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식당에서 고개를 떨군 채 미동이 없던 어르신을 주의 깊게 살폈다. 어르신은 홀로 식당을 찾았는데 종업원의 말에 반응도
사례1: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 대하여 임대차 계약이 체결됨(보증금 2억 원, 차임 월 1,200만원). 임차인은 위 단독주택을 주거 목적과 함께 결혼식 등 행사, 드라마 촬영 등의 공간대여업 목적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는 점을 고지하였고, 임대인도 이에 대해 동의하였음. 임대차 직후부터 건물 전체에 누수가 발생하였고, 몇 차례의 보수공사 이후에도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 임차인은 임차 이후 주택 건물 및 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보수공사 진행함.사례2: 아파트에 대하여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당일 계약금 입금. 계약일 이후 매매 목적물에
“낙화야~!” 휘영청 달 밝은 밤 한 장정이 강가에서 소리쳤다. 그러자 부용대 절벽 위에서 강을 가로질러 만송정으로 연결한 줄에서 숯불 가루 불꽃이 비처럼 강물 위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굽이 돌아 흐르는 낙동강 밤 강물 위에는 깜빡깜빡 달걀불들이 유유히 흘러내려 온다. 배를 탄 선비들은 갓을 삐딱하게 고쳐 쓰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낙화(落火)에 취해 탄성을 지른다.‘하회야연(河回夜宴)’, 줄불놀이는 하회마을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줄을 연결하고 숯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 봉지가 타오르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모로부터 이상 유전자를 물려받아 발생되는 유전질환과 일생을 통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염기서열이 발생하여 암단백질의 생성으로 암을 일으키는 질환 모두가 다 유전자(DNA)인 염기서열이 정상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되는 유전자 이상 질환이다. 물론 두 질환 군에서 염기서열의 이상이 같을 수는 없다. 가정해서, 두 질환 군에서 같은 유전자 염기서열의 이상이 있다고 했을지라도 염기서열의 발생 시기에 따라서 유전질환이 될 수도 있고 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는 설명을 해보기로 한다. 수정이 된 후 46개의 염색체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