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국민들의 관심도 비례해서 커져야 한다. 이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내년 3월 9일에 치르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국가의 최대 중대사일 뿐만 아니라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이달부터 정치권이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으나 여야 예비 후보들은 집안싸움에만 골몰하는 소모적 논쟁만 벌이고 있다. 국민들이 보고 듣고 싶어 하는 후보자들의 정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있는 것은 ‘네 죽고 내 살자’식의 당내 경쟁자 깎아내리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인으로 돌아옴에 따라 여권 대선 주자가 누가 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들어 여권 내 국민지지도가 부동의 1위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계속 밀 것인지 아니면 제3후보를 세울 것인지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더하기 뺄셈에 잠을 설친다는 것이 요즘 여권의 기류라는 후문이다. 친문 진영에선 “이재명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표가 계속 나오고 있다. 4년 전인 2017년 3월 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후보 토론회의 유튜브 영상을 본 사람이면 아마도 이 물음표에 수긍을 할 것 같다.
청와대·정부·여당이 그물을 치고 집요하게 잡으려 했던 ‘범’이 실제로 그들 앞에 내려왔다. 범이 한번 ‘어흥-’하니 정치판이 소용돌이를 친다. 누가 먹고 먹힐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찌 됐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자들은 앞으로 범의 행보에 따라 발 뻗고 잠자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이번 주 들어 3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4%, 28.3%, 29%로 모두 선두로 올라섰다.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검찰총장
‘시무 7조’를 둘러싼 논쟁이 코로나19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 이 시대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조선시대 문체를 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니 100여 년 전으로 되돌아 간듯하다. 유려한 한자 문체에 상대에게 최고의 존칭어를 쓰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무서운 글들을 보니 500년 왕조시대 당파 싸움을 본듯하다. ‘시무 7조’를 쓴 조은산이란 젊은이의 충정을 이 글에서 보았다. 그의 ‘시무 7조’에는 본인의 말대로 진보도 보수도 없었다. 오로지 국기가 흔들리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 달라고 대통령에게 간언한 것뿐이다.문재인 정부
2018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감사원장에 임명하자 여권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며 “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최적의 인물”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 원장을 “사법연수원 시절 몸이 불편한 동료를 2년간 업고 출근한 인간애가 따뜻한 법조인”이라고 미담까지 꺼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여권이 최근 최원장의 월성1호기 원전과 관련한 역린(逆鱗)성 발언을 빌미 삼아 무차별 공격에 나섰다.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의원들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행정수도 이전론을 지피고 있다. 한 나라의 정책이 이렇게 갈팡질팡할 수가 있나. 일개 가정에서도 가장이 집안 문제에 중심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 그 가정이 온전하게 지탱할 수가 없다. 문 정부는 지난 10일 서울,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22번째 부동산 종합 대책안을 발표했다.집값을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이 집 가진 이에게는 오히려 가렴주구 수준이 되어 버렸다. 부동산 대책에 뿔이 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서울 도심지 집회로 이어지면서 민심 이반 현상까지 보이자 여권에서 느닷없는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이 곧 나올 모양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금 최고의 민생 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강경 대응 주문으로 주무 부처와 민주당에서도 백가쟁명식 대책을 만들어 시안을 내어놓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책이란 게 천편일률적으로 세금 올리는 방법만 찾는 땜질식 처방을 해왔다. 이러니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안정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값이 올라가는 역현상을 보였다. 내집 마련을 해보려고 먹고 입는 것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장롱 속 돈을 모아온 집 없는 서민들만
1962년 존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자국 수상자들을 백악관에 초대하는 행사를 열었다. 펄 벅 여사도 케네디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케네디와 대화를 나눴다. 케네디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죠?” 라고 물었다. 펄 벅 여사는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있어요”라고 말하자 케네디가 “한국은 골치 아픈 나라인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를 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그냥 이전처럼 일본에게 통제를 하도록 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고 했다.그러자 펄 벅 여사는 “당신은 미국 대통령이란 자리에 있으
조선 중기 명종 때 퇴계와 학문에서 쌍벽을 이뤘던 남명(南溟) 조식(曺植) 선생 이름이 초여름 한더위를 더욱 덥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 한데서 발단이 됐다. 남명의 13대손이 이 소식을 듣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국 전 장관을 조식 선생과 연결 지으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최고위원은 “조식 선생은 조국 전 장관의 직계 선조는 아니며…“라고 말을 바꾸었다.일부 언론에서는 “‘曺’씨는 국내에 창녕‘曺’씨 뿐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래통합당이 4·15총선 참패 후 표류한 지 42일만에 김종인호로 갈아탔다. 27일 통합당 상임전국위원회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추인함에 따라 김 비대위원장의 말 한마디가 2020년대 대한민국 야당사를 새로 기록하게 됐다. 300만 통합당 당원과 통합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의 어깨에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존폐를 가름할 천근의 책임이 얹혀졌다. 80세라는 나이와는 무관한 듯 건강한 장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 비대위원장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을 향하는 비장
4·15 총선이 끝난 지 15일로 한 달이 됐다. 괘멸적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이나 토론, 참회, 수습방안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한 달 동안 새 동력을 찾지 못하고 리더도 꿈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며 당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당내선 벌써 영남권 당선자들을 주축으로 ‘김종인 비대위 꼭 필요한가?’라는 기류가 흐르고 ‘주호영 비대위 체제론’도 가세를 하는 등 당권을 잡은 세력들의 ‘말발’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혁신과 ‘보수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소장 개혁 그룹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문제가 코로나19를 제치고 국제적으로 핫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언론 브리핑 도중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매우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신병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트럼프는 이어 “그가 좋기를 바란다. 그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다”
1970년 44세의 신민당 국회의원 김영삼은 다음 해 있을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전에 ‘40대 기수론’을 들고나와 대한민국 정치판을 흔들어 놓았다. 당시만 해도 60대 이상 원로 정치인들이 독점하던 우리 정치권력사에 ‘쿠데타’에 비유되는 충격적인 선언으로 대한민국 야당 정치사에 큰 분기점을 만들었다. 같은 당의 김대중(45), 이철승(48)도 40대 기수론에 가세하면서 당시 신민당 지도부 나이를 20년이나 낮추었다는 평을 받았다.지난 4·15 총선에서 궤멸 수준의 참패를 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204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40대 지도
4·15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총선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갖가지 잡음으로 총선 위기론까지 팽배해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속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우군지원 발언’등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문재인 투쟁을 내걸고 확실한 정치적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였던 미래통합당이 황 대표가 추천한 주변 인사들의 ‘딴 주머니’ 차기로 당의 전열이 흩어지고 있다.황 대표가 보수층과 중도층을 아우러는 모처럼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부터 김종인 영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최근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해 “우리는 만들 수 없으나 의병(義兵)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고 했다. 차마 꼼수 선거법을 통과시킨 주역인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에게 또 한 차례 ‘내로남불’의 가면을 쓰고 위성정당을 만들 면목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의병’이란 대의(大義)를 당리당략에 같다 붙인 모양이다. 이 대표는 ‘의병’이란 용어를 야합과 꼼수의 정치에 이용하면 국민들이 임진왜란, 병자호란과 한말 일본제국주의 침략 등 외적에 맞서 자발적으로 싸운 민초들의 무장조직인 ‘의병’으로
어쩌다 대구와 경북도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이 되었나? 전국 곳곳에서 ‘대구 포비아(공포)’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만인 27일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만 13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숫자는 전국 발생 1595명의 84%에 해당된다.왜 이렇게 환자가 폭증했을까. 문제는 청와대와 방역당국의 발병 초기 안이한 대응과 정치적 고려 때문이다. 한 사례로 지난 20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와중에 청와대서는 문재인 대통
사공이 많아 말도 많던 자유한국당호가 다행히 산으로 가지 않고 바다에서 닻을 올렸다.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3년여 만에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온 자유한국당(대표 황교안), 새로운보수당(대표 유승민)과 미래를 향한 4.0(전진당 대표 이언주) 등 3개 원내 정당과 재야의 친이명박계,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일부 인사들, 청년정당 등이 미래통합당이라는 새 둥지에 꽈리를 틀었다.이들의 통합 동력은 ‘문재인 정권 타도’다. 오는 4·15 총선에서 반 문재인 전선을 펼쳐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1000일을 넘어섰다. 3년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문 정부는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다고 내세울 것인가.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첫째로 경제가 바닥으로 떨어져 살기가 어렵다고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가 안보가 허물어졌다고 할 것이다. 그다음은 사회에 공정과 정의가 사라졌다고 할 것이며 그다음은 언론에 ‘내로남불’과 ‘위선자’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도록 했다고 할 것이다. 또 그다음은…. 할 말이 태산같이 많은 것이 현재 국민들의 심정일 것이다.그러면 문 정부의 치적으로 내세울 것은
모처럼 용기 있는 법조인들을 볼 수 있어 그래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지난 2018년 대통령 30년지기 여당후보 울산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 등으로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외압에 굴하지 않고 재판에 넘긴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검사들의 정의의 기개에 많은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문재인 대통령의 끊임 없는‘조국 감싸안기’ 발언과 청와대를 향한 검찰수사에 대한 ‘탈법적 보복인사’와 ‘압수수색 영장집행 거부’등 검찰인사 절차와 사법체계를 무너뜨리는 청와대의 독선에 맞서 재조법조
야권 통합은 아득하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일방적 정책 독주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로 안하무인(眼下無人) 격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권의 무법적 횡포를 지적하며 단기필마로 좌충우돌하며 야권의 대변인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대표적 진보학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최근 횡보는 결기와 정의가 살아있는 지식인의 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문 정부의 기세에 눈치를 살피며 몸보신에 바쁜 보수 지도층과 지식인들은 진 전 교수의 용기에 동조도 하지 못한 채 현실에 대한 뒷담화만 할 뿐이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