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파워(power)가 넘치는 청춘 나이에 요절한 아까운 기라성 같은 가수가 많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배호, ‘진정 난 몰랐네’의 최병걸, ‘낙엽 따라 간 사랑’의 차중락, ‘내 사랑 내 곁으로’의 김현식, ‘소중한 사랑’의 길은정, ‘하얀 나비’의 김정호 가수는 떠나도 노래는 남아 귓전에 맴돌아 코로나19로 시달린 트라우마의 치료제이며 세상이 고되고 힘들 때 피로한 심신을 달래 준다.하루가 저무는 저녁. 주교자 계산성당 오후 6시에 치는 은은 종소리는 밀레의 만종 기도하는 모습 아련하다. 붉은 노을에 해는 넘어가고 땅거미가
연애는 존귀하고 고귀하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스마일스는 연애는 영원한 음악으로 청년에게는 빛을 주고 노인에게는 후광을 준다고 했다. 그런 연애는 추한 것이 아니라 존귀하고 고귀하다고 했다.그런 연애(戀愛)는 네 가지 의미가 있다. 그중 하나는 상대방을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는 사귐이라는 말이요, 또 다른 하나는 맑은 봄날 햇볕이 강하게 쬘 때 지면 부근에서 공기가 마치 투명한 불꽃과 같이 아른거리는 현상, 또 다른 하나는 곡식을 가는 데 쓰는 기구, 또 다른 하나는 불쌍히 여겨 사랑함이다. 는 의미로 쓰인다.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연애
자치경찰제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확대된 경찰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찰 구조가 경찰청장(국가경찰), 자치경찰위원회(자치경찰), 국가수사본부장(수사경찰)의 ‘3원’ 체제로 바뀐 것이다. 실로 경찰역사 76년 만에 자치경찰제가 실시되었다. 자치경찰은 아동·청소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지도·단속 및 교통질서 유지,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업무 등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의 안전 업무를 수행한다. 자치경찰은 주민자치행정과 경찰행정을 연계할 수 있는 장점
우리나라가 가입·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서는 ‘아동은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놀 권리’란 아동이 놀이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로 아동의 노는 것에 대한 모든 권리를 뜻한다.아이들에게 ‘놀이’란 밥 먹고, 잠자고, 화장실 가는 것처럼 본능과 같다.놀 권리는 아동이 누려야 할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권리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아동의 놀 권리는 충분히 보장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란 어떤 의미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동 학습스트레스 1위, 주관적 행복지수 꼴찌라
윤석열 정부는 안전속도 5030을 재검토해, 보행자가 적은 도로 등은 제한속도를 상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심야시간대 간선도로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의 제한속도를 시속 40~50km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극히 낮고, 차량 정체가 가중되는 시간대에는 속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대다수의 운전자는 새 정부의 제한속도 완화 방침을 크게 반길 것이라고 본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대부분은 제한속도가 시속 30km로
백 년 넘은 ‘성직자 하늘나라 안식처’ 성모당 대구에 산 지도 10년째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하늘의 기운을 받아 오르는 봉황자태 천봉산 아래 상주땅은 작고 강하고 당찬 대한민국 통일신라시대가 모태(母胎)다. 남북한과 조선건국을 이룬 경상도 뿌리 상주다. 반세기에 걸쳐 한 민족의 영혼이 잠들고 산자도 숨 쉬는 백두산 호랑이 정기와 함경도 호랑이 꼬리 호미곶 경상도는 한반도 태동 원조(元祖)이며 남한의 심장 상주 문장대는 지붕이다.백두대간 명산 속리산 문장대는 상주땅 민족의 애환 조국을 지킨 낙동강 칠백 리 시작이 상주 경상도와
필자는 20여 년간 교수로서, 지금은 공직자로서 주로 ‘국민안전’에 관련된 연구와 업무를 하고 있다. 필자의 주요 관심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왜 그런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2022년 6월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코로나19를 들 수 있겠다. 전 세계를 위협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들 수 있다. 보이스 피싱,
전국시대 때의 위(韋)나라 사람 상앙은 진(秦)나라 효공(孝公)에게 발탁되어 재상을 지냈다. 당시 여러 나라를 흡수 통일한 진나라는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했다. 그런 탓에 중앙에서 하달되는 명령은 빈번히 현장 관리자 및 백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어느 날 상앙이 효공에게 아뢰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나라를 온전하게 끌고 갈 수가 없습니다. 강력한 법치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혼란이 벌어질 것입니다. 효공도 상앙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백성들이 법이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
사람은 너나없이 욕심이라는 게 있다. 그 욕심의 정도가 곧 그 사람을 말해 준다. 마음이 맑고 밝아서 유연하며 탐내는 것이 없으면 천지도 그를 움직이지 못한다. 모든 행위는 욕심이라는 심리작용이다. 또한 한마디로 욕심이 곧 그 사람이다.문제는 가진 자, 누린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고자 또 누리고 자 한다는데 있다. 때로는 과욕에 빠진 그런 사람을 가리켜 돈 많은 거지 권력을 쥔 망나니라 한다.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재물을 보면, 권력을 누리고 있으면서 더한 권력을 보면, 하이에나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게 돈 많은 거지요 권력
재선과 민선1·2기 대구시장 문희갑, 6선 국회부의장 출신 홍사덕, 5선 의원 강재섭…. 대구 서구를 거쳐 간 국회의원들이다. 과거에 대구 정치 1번지라 불릴 정도로 쟁쟁한 정치인들이 서구에서 정치를 했지만 서구의 위상은 아쉽게도 정치인들의 위상과는 달랐다.서구는 과거, 섬유공단 조성과 경부고속도로의 통과로 대구 발전을 이끈 대구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이 달서구로 분리되고 재개발 적기를 놓쳐 ‘인구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구가 28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로 힘든 세월을 보내는 동안, 대구의
6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 덕분에 호국원의 묘역은 푸른 잔디로 옷을 갈아입었고 지천에 아름다운 꽃과 어우러져 묘역을 더없이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뜸했던 가족단위 참배객들도 모처럼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다. 학생들과 기업체 봉사단에서도 호국원을 방문하여 묘역주변의 흩어러진 꽃도 정리하고 비석도 닦으면서 호국영웅들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 이것이 제대로 된 일상이구나 싶다.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운 시간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일제에게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
내가 어린 1950년대 후반 자유당 시절은 검정 가마솥이 걸려있는 재래식 아궁이가 주방이었다. 나뭇가지, 장작, 왕겨, 짚단으로 불 지펴 밥하고 국 끓이고 아랫목을 따끈하게 달군 원시시대의 삶을 살았다. ‘배고파 못 살겠다’가 선거구호였고 앵두나무 우물가에 두레박 물 먹고 익기도 전 시퍼런 홍시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성당 성모당 교회에 가면 유엔원조물품 옷, 모자·군화도 얻고 우유·과자 받으려고 자주 갔다.소달구지가 운송수단이다 보니 산 넘고 물 건너 20리(8km) 걷기는 기본. 고개에 오르면 집집마다 한 폭의 그림 같이 흰 연
이언 모리슨(Ian Earnest McLeavy Morrison, 1913-1950)은 호주 출신의 저널리스트로 영국 더 타임즈 지의 전쟁특파원이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첫 번째 기자들 중 한 명이다. 윌리엄 홀덴과 제니퍼 존스가 주연한 1955년도 영화 ‘모정’(慕情)의 실제 인물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미국의 팝그룹 ‘4 Aces’가 부른 동명의 주제가가 이듬해 아카데미 영화 주제가상을 받아 더욱 유명하여졌고, 앤디 윌리암스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한국에서는 개나리꽃 하면 남녀노소 모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하디흔한 꽃이다. 해가 바뀌고 3월 봄이 오는가 하면 개천가 또는 산자락 얕은 곳, 울타리 등에서 가지 마다에 노랗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그런 개나리가 한반도 곳곳에 널려 있다. 꽃마다 아름다운 꽃말을 가지고 있다. 개나리 꽃말만 들어도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 같다.개나리꽃말로는 ‘희망’ 또 다른 말로는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 깊습니다.’로 따뜻함과 포근함 그리고 기대와 용기를 갖게 하는 아름다운 꽃말이다.개나리꽃과 같은 그런 사람이 돼
2년 전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성 착취 사건,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기억 하시나요?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3월까지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의 유명 메신저 앱을 활용해서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협박해서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여중생 등 미성년자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심각하다. 2020년 12월 수사 종료 시점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총 1,154명이다. 범죄 가담자 규모는 2020년 3월 경찰 발표 기준으로 영상 소지·배포자를 포함해 최
필자가 근무하는 (재)대구직업전문학교(이하 ‘직업학교’)는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지난 4월부터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리스타트 4050 채용연계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이하 ‘이번 사업’)을 시행하면서 참여자를 모집 · 운영 중에 있다.이번 사업의 특징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의 취업과 전직을 위해 중장년 사업 참여자가 지역기업과 취업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의 새로운 직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직업상담 → 교육훈련 → 직무능력 향상 → 사후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단기 취업만을 위한 단편적인 직업훈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로 새로 선출된 교육감은 다음달 7월 1일부터 시작해 2026년 6월 30일까지가 임기다.당선된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교육감 직선제의 본래 취지는 탈정치와 전문성 강화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왕적 교육감’ 양산으로 변해 버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감 선거가 끝났다.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후보 난립으로 교육철학이나 교육정책으로 대결하기보다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정치공학적 구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깜깜이 선거’로 불릴 만큼 무색했고, 낮은
7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를 낸 9일 대구 법조빌딩 방화사건 용의자 천 모 씨가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너 때문에 소송에 졌다, 다 같이 죽자”라고 외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심리학자라는 직업상 나는 범죄자의 심리를 종종 추정해보곤 하는데, ‘다 같이 죽자’라는 말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 문구를 읽다 보니, ‘너 죽고, 나 죽자’란 인구에 회자하는 문구도 떠올랐다.너 죽고 나 죽자란 말은, 결국 너는 나쁜 사람이니 너를 죽이고, 그 너를 죽인 나도 나쁜 사람이니 죽겠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이번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대구시청 공직자와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예고했으며 시정 구호도 Change Daegu로 정하고, 인수위 활동을 구체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대구시장 당선인 공약 어디를 보아도 현시점에서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밥상 물가를 낮추거나, 배부름에서 나오는 후덕함을 찾을 수는 없다. 대구시의 대대적인 개혁도 좋지만, 서민을 돌보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
구(舊)철길 공터에 노인들 쉼터 그늘집이 있다. 그 그늘집에 노인들이 모여 하는 이야기다. 21세기를 사는 한국 국민 대다수는 위정자들 그들 못지않게 정치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잘 안다. 또한 바른 정치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잘 안다. 다만 앞장서지 않을 뿐이다. 위정자들 그런 국민 앞에 나서서 잘난척한다며 씩 미소를 짓는다. 껄껄 웃는 사람도 있다.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공자 앞에 문자를 쓴다는 말이 있다. 그 말 어설픈 위정자 그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