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여 년간 교수로서, 지금은 공직자로서 주로 ‘국민안전’에 관련된 연구와 업무를 하고 있다. 필자의 주요 관심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왜 그런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2022년 6월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코로나19를 들 수 있겠다. 전 세계를 위협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들 수 있다. 보이스 피싱,
전국시대 때의 위(韋)나라 사람 상앙은 진(秦)나라 효공(孝公)에게 발탁되어 재상을 지냈다. 당시 여러 나라를 흡수 통일한 진나라는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했다. 그런 탓에 중앙에서 하달되는 명령은 빈번히 현장 관리자 및 백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어느 날 상앙이 효공에게 아뢰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나라를 온전하게 끌고 갈 수가 없습니다. 강력한 법치로써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혼란이 벌어질 것입니다. 효공도 상앙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백성들이 법이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
사람은 너나없이 욕심이라는 게 있다. 그 욕심의 정도가 곧 그 사람을 말해 준다. 마음이 맑고 밝아서 유연하며 탐내는 것이 없으면 천지도 그를 움직이지 못한다. 모든 행위는 욕심이라는 심리작용이다. 또한 한마디로 욕심이 곧 그 사람이다.문제는 가진 자, 누린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고자 또 누리고 자 한다는데 있다. 때로는 과욕에 빠진 그런 사람을 가리켜 돈 많은 거지 권력을 쥔 망나니라 한다.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재물을 보면, 권력을 누리고 있으면서 더한 권력을 보면, 하이에나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게 돈 많은 거지요 권력
재선과 민선1·2기 대구시장 문희갑, 6선 국회부의장 출신 홍사덕, 5선 의원 강재섭…. 대구 서구를 거쳐 간 국회의원들이다. 과거에 대구 정치 1번지라 불릴 정도로 쟁쟁한 정치인들이 서구에서 정치를 했지만 서구의 위상은 아쉽게도 정치인들의 위상과는 달랐다.서구는 과거, 섬유공단 조성과 경부고속도로의 통과로 대구 발전을 이끈 대구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이 달서구로 분리되고 재개발 적기를 놓쳐 ‘인구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구가 28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로 힘든 세월을 보내는 동안, 대구의
6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 덕분에 호국원의 묘역은 푸른 잔디로 옷을 갈아입었고 지천에 아름다운 꽃과 어우러져 묘역을 더없이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뜸했던 가족단위 참배객들도 모처럼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다. 학생들과 기업체 봉사단에서도 호국원을 방문하여 묘역주변의 흩어러진 꽃도 정리하고 비석도 닦으면서 호국영웅들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 이것이 제대로 된 일상이구나 싶다.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로운 시간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일제에게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
내가 어린 1950년대 후반 자유당 시절은 검정 가마솥이 걸려있는 재래식 아궁이가 주방이었다. 나뭇가지, 장작, 왕겨, 짚단으로 불 지펴 밥하고 국 끓이고 아랫목을 따끈하게 달군 원시시대의 삶을 살았다. ‘배고파 못 살겠다’가 선거구호였고 앵두나무 우물가에 두레박 물 먹고 익기도 전 시퍼런 홍시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성당 성모당 교회에 가면 유엔원조물품 옷, 모자·군화도 얻고 우유·과자 받으려고 자주 갔다.소달구지가 운송수단이다 보니 산 넘고 물 건너 20리(8km) 걷기는 기본. 고개에 오르면 집집마다 한 폭의 그림 같이 흰 연
이언 모리슨(Ian Earnest McLeavy Morrison, 1913-1950)은 호주 출신의 저널리스트로 영국 더 타임즈 지의 전쟁특파원이었다.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첫 번째 기자들 중 한 명이다. 윌리엄 홀덴과 제니퍼 존스가 주연한 1955년도 영화 ‘모정’(慕情)의 실제 인물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미국의 팝그룹 ‘4 Aces’가 부른 동명의 주제가가 이듬해 아카데미 영화 주제가상을 받아 더욱 유명하여졌고, 앤디 윌리암스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한국에서는 개나리꽃 하면 남녀노소 모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하디흔한 꽃이다. 해가 바뀌고 3월 봄이 오는가 하면 개천가 또는 산자락 얕은 곳, 울타리 등에서 가지 마다에 노랗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그런 개나리가 한반도 곳곳에 널려 있다. 꽃마다 아름다운 꽃말을 가지고 있다. 개나리 꽃말만 들어도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 같다.개나리꽃말로는 ‘희망’ 또 다른 말로는 ‘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 깊습니다.’로 따뜻함과 포근함 그리고 기대와 용기를 갖게 하는 아름다운 꽃말이다.개나리꽃과 같은 그런 사람이 돼
2년 전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성 착취 사건,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기억 하시나요?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3월까지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의 유명 메신저 앱을 활용해서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협박해서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성 착취 사건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여중생 등 미성년자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심각하다. 2020년 12월 수사 종료 시점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총 1,154명이다. 범죄 가담자 규모는 2020년 3월 경찰 발표 기준으로 영상 소지·배포자를 포함해 최
필자가 근무하는 (재)대구직업전문학교(이하 ‘직업학교’)는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지난 4월부터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리스타트 4050 채용연계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이하 ‘이번 사업’)을 시행하면서 참여자를 모집 · 운영 중에 있다.이번 사업의 특징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의 취업과 전직을 위해 중장년 사업 참여자가 지역기업과 취업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의 새로운 직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직업상담 → 교육훈련 → 직무능력 향상 → 사후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단기 취업만을 위한 단편적인 직업훈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로 새로 선출된 교육감은 다음달 7월 1일부터 시작해 2026년 6월 30일까지가 임기다.당선된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교육감 직선제의 본래 취지는 탈정치와 전문성 강화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왕적 교육감’ 양산으로 변해 버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감 선거가 끝났다.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후보 난립으로 교육철학이나 교육정책으로 대결하기보다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정치공학적 구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깜깜이 선거’로 불릴 만큼 무색했고, 낮은
7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를 낸 9일 대구 법조빌딩 방화사건 용의자 천 모 씨가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너 때문에 소송에 졌다, 다 같이 죽자”라고 외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심리학자라는 직업상 나는 범죄자의 심리를 종종 추정해보곤 하는데, ‘다 같이 죽자’라는 말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 문구를 읽다 보니, ‘너 죽고, 나 죽자’란 인구에 회자하는 문구도 떠올랐다.너 죽고 나 죽자란 말은, 결국 너는 나쁜 사람이니 너를 죽이고, 그 너를 죽인 나도 나쁜 사람이니 죽겠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이번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대구시청 공직자와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개혁을 예고했으며 시정 구호도 Change Daegu로 정하고, 인수위 활동을 구체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대구시장 당선인 공약 어디를 보아도 현시점에서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밥상 물가를 낮추거나, 배부름에서 나오는 후덕함을 찾을 수는 없다. 대구시의 대대적인 개혁도 좋지만, 서민을 돌보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
구(舊)철길 공터에 노인들 쉼터 그늘집이 있다. 그 그늘집에 노인들이 모여 하는 이야기다. 21세기를 사는 한국 국민 대다수는 위정자들 그들 못지않게 정치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잘 안다. 또한 바른 정치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잘 안다. 다만 앞장서지 않을 뿐이다. 위정자들 그런 국민 앞에 나서서 잘난척한다며 씩 미소를 짓는다. 껄껄 웃는 사람도 있다.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공자 앞에 문자를 쓴다는 말이 있다. 그 말 어설픈 위정자 그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인상의 3중고에 빠져들면서 생산과 소비·투자 등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더군다나 5%가 넘는 물가상승률과 고유가로 인해 ‘자녀 성적과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나가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날로 심화 되는 생활고를 한탄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정부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고자 법인세 인하 논의·규제혁파·유류세 할인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번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로 이러한 노력이 다 수포로 돌아 갈 것
1990년대 전 국민들은 “차 조심해라!~, 길 조심해라!”가 하루 인사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1991년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로 13,4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올해 2021년 정부가 교통사고 통계를 관리한 1970년대 이래 최초로 사망자가 2000명대(2916명)에 진입하였다. 물론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이더라도 안타까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동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9년 연속 감소하였고, 급기야 2000명대로 진입한 것은 우리나라 도로교통안전이 새로운 시
불념구악(不念舊惡). 공자(孔子) 왈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구악(舊惡)에 잘못한 죄악(罪惡)을 탓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이들을) 미워함이 드물었느니라”. 논어 공야장에 나오는 말이다. 사기(史記) 열전에 의하면 백이와 숙제 형제는 고죽국의 왕자로서 부왕(父王) 사후에 왕위를 서로 양보하였다. 주(周)의 무왕이 은(殷)의 폭군 주왕(紂王)을 무력으로 치려 하자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간언했다. 천하가 주(周)로 돌아가자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하다 죽었다. 악을 미워했지만, 선을 위해
세계 오대양 육대주에서 가장 더운 대륙은 아프리카다. 때 이른 오월에 연일 33~34도 찜통더위를 방송하는 아나운서가 가마솥더위 대구를 ‘대프리카’ 라고 한다. 지구상에 더위 하면 아프리카이듯이 대구도 열대지방에 만만치 않아 고온의 폭염이 계속되어 가마솥 대구를 아프리카를 빗대어 ‘대프리카’ 라고 부른다.남한의 중심 중부내륙봉우리 문장대 상주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대표적인 대륙성 기후다. 겨울에는 대구보다 매섭게 춥고 여름도 대구와 더운 날이 많다 지난 5월 중순 대구 33도 인데 상주는 34도다. 대구에 이어 상주도 상프
‘드라마(Drama)’의 어원은 ‘행동하다(dran)’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드라마는 배우들이 ‘행동’으로 실제로 있음 직한 일들을 보여주며 누군가의 인생을 경험하게 만들어 드라마에 몰입케 한다. ‘몰입’은 ‘모방’을 낳고 ‘모방’은 ‘대리만족’의 대상을 확장시킨다. 그래서 ‘행동하다’의 어원 그대로 드라마(Drama)는 많은 시청자들이 촬영지를 찾아가게 하고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모방하게 한다. 그래서 인기 드라마 촬영지는 관광명소가 된다.포항도 예외가 아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포항에도 웹툰 작가실이 필요하다”요즘 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는 웹툰이다’라고 할 정도를 웹툰은 만화·영화·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이모티콘·유튜브 등 그 다양성과 인기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웹툰은 문화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양적 팽창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의 아이콘으로 인식된 것이 오래전 얘기가 되었다.문화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의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었다.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의 중심에 웹툰이 자리 잡고 있다.그런데 포항에 웹툰 작가실이 없는 현실에 웹툰 작가 및 웹툰 지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