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첫 출근하면서 실·국과 산하기관 간부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가 열렸던 대구시청 대회의실은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20분간 이어진 김시장의 훈시(訓示)는 마치 전쟁을 앞두고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는 장군의 결연함을 보는 듯 했다. 부하와 함께 죽을 각오로 현장에서 싸우다 장렬히 죽을 것처럼 결연하면서도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한 어조(語調)로 동료인 공무원들에게 호소와 당부를 했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었으리라. “반갑고 고생많다”고 말문을 연 김 시장은 당선의 영...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와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가 민선4기를 이끌어갈 새판짜기 조직 개편에 골몰하면서 깊은 고뇌에 빠져있다. 두 수장들의 시도 운영 총론은 경제살리기에 있다. 어떻게 하면 시·도민들을 먹여살려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꼭지점에 서서 역할을 해야 할 인물이 대구시의 경우 정무부시장이요, 경북도는 정무부지사다. 정무부시장(부지사)이란 원래 국회나 정당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는 등 정치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보좌토록 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장이 특별히 맡기는 업무를 담당한다. 여기서 김관용...
경북도에 레임덕(lame duck)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본청이 공식적으로 인사발표를 하기도 전에 인사조서(人事調書)가 일선 시군에서 먼저 나도는가 하면 도지사 출마자들을 향해 향우회와 동문을 중심으로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들리고 있다. 부정부패척결과 투명성 확보, 공직기강을 기회가 있을 때면 강조하지만 잘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아침 경북도청에는 각 사무실마다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도청에서 공식적인 발표도 나기전에 이미 인사조서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통상 인사가 진행되면서 누가 어디에 ...
포항상공회의소를 10년이상 출입한 기자는 솔직히 가끔 상공회의소를 생각하면 ‘회의’ (懷疑) 감이 들 때가 많았다. 특히 3년마다 찾아오는 회장 선거때가 주로 그럴때다. 예외없이 지역경제계의 수장(首長)을 선출하는 올해 제19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선거도 지난 31일, 결국은 두 사람이 맞대결하는 경선구도로 치러졌다. 이미 지난 2003년 18대 상공회의소 회장 선출때 이무형-이형팔 경선, 이무형당선. 이무형-이형팔 동반 불출마선언후 퇴진, 보궐선거로 최무도회장 취임 등 일련의 불미스러운 과정을 통해 포항상공회의소의 명예가 실추...
포항지역에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원과 시의원에게 주어진 한나라당 일부 공천이 잘못됐다는 여론이 팽배해 선거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나라당 공천권을 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신성과 전문성, 능력보다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인물을 택한 탓 같다. 이 같은 일은 주민들을 우습게 본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참신한 인물도 있지만 공감하기 힘든 부적격자가 발탁됐다는 지적도 있다. 아무리 한나라당 말뚝만 꽂아 놓아도 당선된다는 낡은 고정 관념의 주민 정서를 악용했다지만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
“느거들끼리 다 해 먹어라.”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해 지방의원들을 그들의 영향권에 둔채 손아귀에 넣어 쥐락펴락할 모양이더니만---, 이제는 공천심사위원회도 자기들 뜻대로, 당신들 입김에 따라 공천자를 확정하고. 지금 당신들을 향한 여론과 민심이 어떠한지 알고나 있습니까. 정말로 지방의원, 단체장 한 번 해먹으려니---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하고 예산도 확보해야 하니--- 할 수 없이 비위를 맞춰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의원님이라는 호칭까지 붙여가면서 말입니다. 국회의원님들!. 정치의 존재 목적은 국민들...
대구·경북 광역의원들이 그냥 놀고 먹는 꼴이다. 이틀 동안 의정활동을 하고 400여만원이상의 혈세를 챙겨갈 셈이다. 다음은 대구광역시의회 제150회 임시회 일정(3월13일~22일). 개회식(13일 오후 2시)·시정질문(14일 오전10시)·상임위원회 활동(15일~21일)에 이어 2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폐회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의정활동의 내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3일 오후 2시에 개회식을 한 뒤 회기를 결정하고 관계공무원들의 출석 요구 건을 처리한 뒤 마쳤다. 다음날은 시정질문으로 오전 10시부터 달랑 1명이 했...
A씨는 대구시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사람의 됨됨이는 괜찮은 것 같으나 그 사람이 재임하는 동안 뚜렷하게 한게 뭐 있나? 경제를 살리겠다고 발버둥을 쳤지만 대기업 또는 외자유치 한 건 제대로 한 것있나. B씨는 전 대기업 부사장으로 CEO를 역임했으나 경력과 이야기중에서 중국을 빼고나면 뭐 있나. 어딜가나 똑같은 중국이야기다. C씨는 유년시절 이후 줄곧 외지에서 생활을 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지역경제를 얼마나 알겠느냐. D씨도 그렇고…. 그래도 선거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차기 대구시장후보의 자질론에 대해 이정도로 평가하고...
언뜻 보면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2006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MVP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는 포항의 미래를 제시해주고 있다. 우선 하인즈 워드의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피츠버그는 한때 세계적인 철강도시이고 포항에 ‘포항 스틸러스’가 있듯 피츠버그에도 풋볼팀 ‘Steelers’가 있다. 하인스 워드의 도시인 이 피츠버그가 포항이 가야할 길을 ‘호미곶 등대’처럼 환하게 가리켜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철강도시 명성을 날렸던 파츠버그는 지금 과거 철강단일업종의 도시...
해마다 지역사회에서 금액의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 놓은 사람들이 많다. 그 형태가 불우이웃돕기 이든 장학금의 형태이든 상관없다. 여기에는 기업인도 있고 개인도 있다. 금복주, 대구은행, 귀뚜라미 보일러, 건설·유통업체 등등 얼핏 떠오르는 인사들만 해도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모 섬유업체 대표는 범죄예방과 청소년들의 선도를 위해 10억원을 기꺼이 희사했다는 소식들은 사회를 희뭇하게 한다. 우리사회는 이들의 헌금으로 일정부분 지탱해 나간다. 그런데 이들이 기부금을 냈다는 소식을 접했...
오는 5월 있는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포항지역 기초의원 출마 예상자들 거의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면서 공천 경쟁이 치열해 가는 분위기다. 100명이 넘는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바늘구멍 같은 공천 경쟁이다. 이를 따내기 위해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살 기고 있다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퍼지면서 뜻있는 주민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주어진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자신들에게 닦칠 부담을 덜기 위한 회피성 발언...
오는 5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지역 사회가 분열 양상을 보이며 아주 시끄럽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자가 무려 100명 넘게 거명되면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의원과 시의원까지 정당 공천제가 도입되면서 더욱더 시끄럽다. 저마다 공천에 선점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폄하하는 악성 유언비어까지 퍼뜨리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그로인해 주민 정서가 더욱 분열돼 갈등으로 이어져 선거 후유증 또한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또 있다. 도의원과 시의원에...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와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둘다 오는 5월3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지사는 3번 연임 제한에 묶여서 그렇고 조시장은 더 이상 시장직에 미련이 없어서다. 조시장은 4년을 250만 대구시민의 수장으로, 이지사는 10년을 도백(道伯)으로 재임한 셈이다. 우리들은 이들 두 단체장들을 비교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시청이 도청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소위 ‘큰집(도청)이고 작은집(시청)’이어서 그럴까. 5개월여를 남겨둔 채 조시장과 이지사에 대한 우리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지...
인간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동물과 구별된다. 따라서 둘 이상 모이면 으레껏 언어를 주고 받으며 쓸데있든 쓸모없던 수없이 많은 말(言)들을 토해낸다. 그가운데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식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성 이야기도 있을 것이며 진실인 것도 있을 게다. 유언비어는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를 모함하기 위해 있는 사실보다 과장하거나 예시당초에 없었던 것을 있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 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지레짐작으로 ‘그렇지 않겠느냐’며 추측성 발언을 한 것이, 몇사람 거치면 ‘그렇다’라며 기정 사실인양 둔갑한다. 여기에는...
지난 23일 오전 시간에 날씨가 무척 추웠다. 포항시 북구 상원동 소재 구 우체국 앞 도로를 차를 몰고 지나가던 본 기자가 도로가 인도 상에서 칠순이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종이 박스를 마주잡고 서로 밀고 당기며 싸우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차를 도로가에 세우고 가만히 지켜봤다. 종이 박스가 실린 리어카 두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재활용 박스등을 수집하는 노인들임이 틀림없었다. 두 노인은 누군가 버려 놓은 1천원 가치도 안 되는 종이 박스 몇 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 보다 젊어...
수도권 규제완화조치에 따라 구미지역 핵심 산업시설이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지금 구미는 초상집 분위기다. 포항과 함께 경북을 떠받치고 있는 양대 축인 구미의 위기는 곧 경북의 현실이며 앞날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 산업도시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뿌리 채 흔드는 기업의 무더기 이탈조짐은 포항도 예외가 아니지만 그 심각성을 포항시와 시의회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기업사랑운동’중의 하나인 ‘기업인 예우조례안 제정’문제다. 올해 연초부터 경북일보는 연중기획으로 철강대기업을 중심으로 ‘脫 포항’분위기가...
포항의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 활기찬 경주가 너무 부럽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로 땅값이 열배 이상 올라 농촌지역 주민들도 재산 규모가 크게 달라졌다.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던 신라백화점도 다시 문을 열 채비를 갖추고, 도심지에 텅비었던 크고 작은 상가도 전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단다. 경주 한 아파트 건설업자는 약 1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해 분양을 걱정했지만 한수원 본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50여 채를 분양받아 주택 업계가 벌써 방폐장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
지금 경주 주민들은 방폐장 유치 성공으로 자부심과 경제 발전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축제 분위기다. 그 반면 유치에 실패한 지역은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92%이상 몰표지지를 보였던 군산 주민들은 뜻밖의 패배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지측은 반대표를 던진 대우 자동차 노조를 찾아 군산을 떠나라고 다그치고, 대우 자동차를 부수기도 했다. 폭력이 용납 되선 안 된다. 하지만 군산 주민들의 몸부림은 이해된다. 한 측면으로 보면 깊은 애향심이 부럽기 까지 하다. 포항은 어떤가. 남이 잘되는 꼴을 두고 못 ...
민선 2-3기 시장에 잇따라 당선된 정장식 포항시장 3기 임기가 6개월가량 남겨 놓고 있다. 지금은 정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포항시정에 대한 전반적인 마무리 점검에 돌입해 향후 시정 발전 방향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얽혀 있는 각종 민원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해야 할 의무가 주어져 있음을 명심할 때다. 차제에 정시장의 최근 시정 운영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성원여객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된 문제다. 결론적으로 시내버스 장기 파업의 모든 책임은 정장식 시장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왜냐하...
‘그 사람의 입장에 놓여 보지 않았으면 함부로 그 사람을 책망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우리 지역사회 곳곳에 도사린 잘못된 관습과 무책임한 언행으로 발생되는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가슴속 깊이 와 닿는 말이다. 최근 시내버스 성원여객 노조 파업으로 주민 불편이 따랐던 문제와 관련해 지역에 나도는 각종 유언비어로 개인 명예가 훼손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시내버스 파업은 대아그룹과 황대봉 명예 회장과는 무관한 일이다. 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 14.5%를 요구하며 경영진과 대립하다가 벌어진 사태다. 그런데 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