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은 다가오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민주당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월 들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40% 선을 넘어섰다. 일 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에 실패하면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고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맞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여권에서는 내년 총선의 과반 승리가 절실하다.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게 되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도 강하게 밀어붙일
대한민국 진보 진영이 도덕성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상황 속에서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가상자산) 투자 건까지 불거지자 진보의 도덕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진보의 최대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자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거액 코인투자 문제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양이원영 의원이 “진보라고 꼭 도덕성을 내세울 필요가 있느냐”며 “민주당은 너무 도덕주의가 강하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당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도덕성만 따지다가 만날 당한
지난 3개월 동안 인천과 서울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20~30대 젊은이 4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속칭 빌라왕이라는 사기꾼에 속아 수천만 원의 전 재산을 날리고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진 이들에겐 죽음이라는 길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보였다. 젊은이들은 잘살아보기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더 이상 버텨낼 언덕을 찾지 못한 채 죽음의 절규만 부르짖다 아까운 청춘을 던졌다. 전국적으로 올 들어 사기꾼들에 떼인 전세금만 넉달새 1조800억 원에 이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할지 두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국민들의 부푼 기대를 받으며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내세울 지난 1년의 업적은 무엇일까. 연금개혁·노동·교육·저출산 문제 등 난제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동안 이 문제들이 얼마만큼 진전을 보고 있나.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앞으로 펼칠 주요 국정 가운데 연금·노동·교육을 3대 개혁 과제로 꼽았다. 그는 연설에서 “새 정부가 지금 이들 3대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하면 우리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게 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고 했다. 홍 시장의 이런 비판은 거대 양당의 현실을 그대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도 공감하는 대목들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당도 저 당도 모두 싫다는 무당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날씨는 봄기운을 타고 따뜻한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냉기가 돈다. 이달 들어 윤 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도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컨벤션효과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재만 쏟아지고 있다. 내년에 있을 총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당은 뾰족한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정 중심의 핵인 윤 대통령이 외교와 인사난맥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연달아 악재가 덮쳐
4·5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전패를 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텃밭인 김기현 당 대표의 지역구 앞마당에서 있었던 구의원 선거조차 민주당에 참패를 했고 울산시교육감 자리도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패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는 수치가 계속 발표되었으나 국민의힘은 냄비에 담겨진 개구리가 뜨거운 물에 삶겨 죽을 때까지 물이 뜨거워 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모습과 흡사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는 성취감에 취해 국민들의 상식에도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의
지난 대선전까지만 해도 젊으면 진보, 나이가 많으면 보수라는 공식이 정치권에 유력하게 자리 잡아 왔다. 이와 함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폐가(廢家)가 된다고 했다. 한국 정치사를 요약하는 말로 통용돼 왔다. 표의 쏠림도 그렇게 흘러왔다. 그러나 이 말도 수년 전을 뒤돌아보면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수 국민의힘 경우 멀게는 친이와 친박,근래 들어서는 친윤계와 친이계(이준석 측)로 대표되는 서로 다른 세력 간 대립과 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주류의 내성이 강해지고 그 세력이 일정 규모
윤석열 정부가 내년 총선에서 소수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 성 입법이 더 이상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국가의 장래가 걸린 연금·노동·교육 등 개혁도 중도 폐기될까 봐도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걱정과는 달리 윤 정부의 최근 일부 정책과 여당 지도부의 인사는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리끼리 뭉치고 단합만 하면 내년 총선은 손에 쥔 떡이라는 모양새다. 친윤끼리 공천을 해서 잘 먹고 잘살아 보세다. 정말 애달프다. 세상 민심을 어찌 이렇게 모르는
국민의힘 친윤계가 지난 8일 치른 전당대회서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싹쓸이했다. 여기다 주요 당직도 사실상 독식했다. 비윤계가 설 자리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할 체제’로 구성된 여당 새 지도부 진용에 만족감을 드러낸 모양새다.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어려운 시기에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난 대선 때부터 함께한 분들이라 신뢰가 크다. 이제 국정에만 더 전념할 수 있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고 한다. 김기현 새
더불어민주당 당권 장악을 둘러싸고 과거권력과 현재권력에 미래권력까지 뛰어들면서 싸움의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임하는 ‘개딸(개혁의 딸)’이 ‘수박첩자 7적 처단’ 포스터 맨 윗자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올리고 미래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둘째로 실었다. 친명계의 ‘개딸’이 과거 권력과 미래 권력을 싸잡아 ‘국짐(힘)의 수박첩자’로 몰아 처단의 칼날 앞에 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이 포스터를 보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권력무상을, 아니면 인과응보라고 자책했을까. 권력무상이라고 생각
1950년대 모택동 핵심측근으로 중국공산당에서 국방부장관을 역임하고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총사령관으로 판문점에서 유엔군과의 휴전협정에 직접 서명했던 중공(中共)의 전쟁영웅이며 중국 근대사의 걸출한 장군으로 추앙 받던 팽덕회(彭德懷)가 문혁 당시 홍위병들에 의해 삼반분자(三反分子)로 몰려 북경항공대학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 끌려 나왔다. 1967년 7월 말 섭씨 40도를 웃도는 불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 수만 명 군중 앞에 70대의 팽덕회가 끌려 나와 무릎을 꿇었다. 등 뒤로 양손이 묶인 팽의 목에 걸어놓은 팻말에는 ‘삼반분자 팽
민주 공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란표 색출’이라는 광풍에 휩싸였다. 당내 갈등이 내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오면서 친명계의 일부 의원들과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지지층에서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반동분자’라며 색출작업에 나서면서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적은 ‘차기 총선 낙선대상’ 명단을 공유하며 해당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도 쏟아냈다. 여기에 친명계 의원 일부는 “이탈표는 당권을 노린 기획투표”라
“윤석열 대통령은 전당대회 후의 당 모습을 과연 바꿀 것인가”. “바꾸면 어떤 모습으로 그림을 그릴 것인가” 최근 이런 의문이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있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국정 운영의 훼방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 혼미한 상황에서 단일화에 방점을 찍어 역사의 물꼬를 바꾸는 데 일조를 한 안철수 후보를 향해 “국정의 적”이라는 거칠고 투박한 비정치적 용어까지 언급했다는 대통령의 생경한 발언
국민의힘이 나가도 너무 나가고 있다. ‘대통령 탈당’ 발언에 이어 ‘대통령 탄핵’론이 제기되고 이번엔 ‘대통령 명예 당 대표’ 추대 보도까지 나오자 친윤계 핵심 인사는 “가능한 얘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여권 일부 핵심 인사들의 정치적 사고가 마치 50년대 자유당 시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 논 듯하다. 비윤쪽에선 “여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 생각인가”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 모든 발언들은 당 대표 경선에 나온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친윤계가 일체가 되어 미는 김기현 후보를 앞지르는 여론 조사가 나오고부터 시작됐다.여당 대표는 대통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대통령실과 안철수 의원 간 정면충돌을 하는 등 선거판이 혼돈에 빠져들었다. 시중에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분당을 위한 당 대회가 되어 간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정권교체에 성공해 국정을 책임지게 된 국민의힘이 대선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대통령 탈당과 신당 창당 발언까지 나오고 있는가. 도대체 지난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을 누가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이들에게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네들이 미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못하면 공동체인 당을 함께 할 수가 없다는 논
“질서 정연한 무기력함보다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발표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이 한 말이다. 자유민주국가의 정당에서 꼭 지켜져야 할 잠언(箴言)이다. 이 발언이 있기 전 나 전 의원의 경선 출마설과 관련한 당 안팎 전후 사정의 1차 책임은 나 전 의원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장관급의 저출산위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는 듯한 태도가 당 대표감으로는 너무 처세가 가벼웠다고 본다. 이런 그가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중요한 정치적 잠언을 말했다. 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민주당 내 의원들 간의 정치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포스트 이재명 체제’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관측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 사법 리스크가 커질 경우에 대비한 듯한 모임들이 설 연휴를 전후해 속속 대외적인 활동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8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때의 주요 인사들과 친문계인 도종환·정태호·윤건영 의원 등 현역 의원
3·8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친윤계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도입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100% 당원투표’ 조항과 ‘결선 투표제’가 되려 친윤계에 악재가 될 소지가 많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직을 해임당한 나경원 전 의원의 경선 출마가 굳어지면서 김기현·안철수·나경원 3강 구도 형식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면 ‘밀어주기’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수도권인 안-나 두 후보가 연대를 할 경우 친윤계인 김기현
‘출산연계 대출금 탕감’ 발언으로 여권 핵심부로부터 당권 불출마 압박을 받아온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지난 5일 “출산 연계 대출금 탕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지 닷새 만에 사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서는 설 전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가타부타의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은 ‘당심’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나 전 의원의 ‘출산 연계 대출금 탕감’ 발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