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홍보와 사전 협의를 위해 지난주에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베를린 그리고 드레스덴의 극장 및 축제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극장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번에 있을 국제어워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과 함께 각자의 극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성악가들의 기량이 최고라며 칭찬의 말들을 아끼지 않았다. 베를린 도이치오퍼의 예술감독은 극장 합창단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 성악가들이며 독일에 있는 오페라 극장 대부분이 같은 실정이라고도 말하였다. 출장 일정 첫날은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빈 극장에서...
지난해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로봇이 출연하는 오페라 ‘완벽한 로봇 디바’ 를 선보였다. 이 공연은 인간 성악가와의 노래 대결에서 승리하는 로봇 가수 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를 엮은 주크박스 형태의 오페라이다. 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만든 여성형 로봇으로 키 168cm에 길고 검은 머리카락과 갸름한 미인형 얼굴을 하고 있다. 로봇이 이제는 예술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독일을 중심으로 예술 영역에 로봇이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례들은...
지난해 3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개념 청년 예술가 지원을 위한 유럽 극장식 전문 예술가 교육 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가 문을 열었다.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는 Opera와 Studio의 합성어로 독일 오페라 극장과 미국의 극장에서 앞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며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아카데미(OperaAccademia)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와 오페라아카데미(OperaAccademia)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오페라...
지난 1월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헝가리 국민오페라 에르켈의 ‘반크 반’이 콘체르탄테(음악 중심의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대한민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극장이 함께 준비한 것이었다. 2년 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한 헝가리 대사관과 헝가리 주재 대한민국 문화원, 그리고 헝가리 국립오페라 극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린 결과 성사된 공연이기도 했다. 이후에는 4월 11일 헝가리의 대표 축제인 ‘스프링 페스티벌’ 때 부다페스트의 에르...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을 빼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극장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1778년에 최초 개관한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폭격으로 부서졌다가 전쟁이 끝난 직후 3천 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이곳은 로시니, 도니제티, 베르디, 푸치니 등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오페라 작품들이 초연되어 오페라 역사상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서는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마리아 칼라스, 테발디, 카...
세계 오페라 전용극장(오페라하우스)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인 1637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Teatro San Cassiano(산 까시아노)’라는 최초의 오페라하우스가 탄생하였다. 이후 1640년에는 베네치아에서만 오페라 극장 용도로 리모델링한 극장이 세 곳이 더 생겨났고 이후에 일곱 곳으로 늘어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1700년대 들어서는 유럽의 거의 모든 도시에 오페라하우스가 유행처럼 건립되기 시작했다. 1637년 베네치아 ‘산 카시아노 극장’의 건립은 세계 오페라 역사에서 중...
필자는 현재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오페라 전용 극장,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예술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달 전 2019년도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코너 집필진으로 위촉을 받고 빡빡한 스케줄로 잠시 고민하였지만 수십 년 전 오페라를 처음 접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침 눈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고 여전히 너무나 사랑해마지않는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라면 필자 스스로도 재미있게 자신 있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고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또 다른 방편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