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부동산경매가 담합과 부정이 만연하던 호가제(呼價制)에서 1993년 5월 입찰제(入札制)로 바뀐 후부터 비교적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바뀌었고, 일부 꾼들만을 위한 잔치상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부동산 재테크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부동산 매매가 성립하려면 매도인과와 매수인 쌍방의 매매금액 합의가 필수다. 하지만 법원 부동산경매는 매도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매수자 일방이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일반매매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 이같이 시중 가격보다 싼 값에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은 주택미분양의 문제를 포함해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문제의 심각성이 깊어지고 있는 건설사의 PF(Project Financing)에 대한 구조조정 대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관심을 끌만한 대책은 1가구 1주택자가 수도권, 특히 서울과 5개 신도시와 과천에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 2년 거주에 1년 이상 소유(즉 총 3년을 소유)해야만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폐지한다는 내용이다. ...
성공적인 전원생활은 재미있는 삶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의 질을 높여 여유 있게 사는 것이다. 살면서 부동산 값도 올라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성공적인 전원생활이란 삶의 질을 높이고 부동산 투자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멋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경치 좋은 땅에 잘 지은 전원주택도 물론 중요하다.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처음 시골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할 일이 많다. 도시에서 바삐 살았으니 좀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조용히 사...
미분양 및 준공 후까지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 꺼진 아파트가 한때 2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전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대구가 2월말 기준 1만2천가구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물량이어서, 지금도 대형아파트에 대해서는 상당한 금액을 할인하거나, 등기비용, 몇 년간의 관리비 부담 등 매수인에게 유리한 옵션을 제시해 매매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단지가 많다. 이렇게 재고 물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작금(昨今)에도 대구·경북 아파트경매의 낙찰가격은 감정가 대비 100%에 육박하고, 33평형 이하 소형은...
1990년대 초 서해안개발이 한창일 때 망양(望洋)에 대한 꿈을 갖고 사는 분지도시 대구사람들은 바다만 봐도 가슴이 뛰고, 바닷가에 오두막집을 지어 낙조를 보고픈 마음에 급하게 토지를 구입에 큰 손해를 본 경우가 있었다. 기획 부동산업자들은 썰물 때는 뭍이고, 밀물 때는 바다인 폐염전(하천으로 말하면 포획지)을 헐값으로 사 수십 배를 남기고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포항, 강구, 울진 등 늘 같은 형태의 동해안에 익숙한 지역민들은 조석현상인 밀물과 썰물의 서해안을 이해할 리 없고, 이를 이용한 부동산판매회...
투자 결과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투자자라면 누구나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에만 투자할 것이고, 나아가 그 누구도 투자에 실패해 손해보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투자가 이뤄지는 현재의 상황 속에 투자의 결과가 나타나는 미래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이론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내일의 일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일본 원자력발전소 붕괴에 ...
올해 대구 본원(대구시 중구, 동구, 남구, 북구, 수성구 및 경산시, 청도군, 영천시, 칠곡군) 및 서부지원(대구시 서구, 달서구, 달성군, 고령군, 성주군)에서 진행된 아파트의 집계된 낙찰가율은 2월 28일 현재 약 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포항도 마찬가지여서 낙찰가율(1~2월까지)이 85.31%에 이른다 하지만 대구시와 포항시를 제외한 지방 시·군의 인기 없는 아파트 및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어 매수인(낙찰자)이 그 보증금을 떠안아야 하는 아파트, 유치권신고 된 아파트, 토지 지분이 매각목록...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는 주택정책자나 정책 토론자들이 '주택은 어디까지 공공재인가 또는 사적재인가'하는 그 의미와 구분점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말로는 서민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이야기 하면서 머리에는 고가 대형평수 미분양을 걱정한다는 것은 상황인식의 부족이다. 주택회사가 걱정할 일은 중앙정부에 맡겨 둬야 한다. 지역 주택정책 당국은 공공재 즉,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이하)주택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주택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은 투자나 보유가 아닌 거...
부동산정책을 강의한지 10년, 부동산중개 현장에서 24년째 일하고 있다. 그 중 23년 동안 전두환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까지 6개 정부가 바뀌었는데 이 기간 직업인으로, 때로는 학자의 입장에서 쏟아지는 부동산정책을 절박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현장을 뛰면서 이론과 실무가 더해져 이제는 부동산 정책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결과에 대해서도 조금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정책, 특히 주택정책은 큰 흐름에서 찾아야 한다. 대통령과 장관, 시·도지사가 문제해결을 다그...
부동산은 개인의 중요한 자산일 뿐 만 아니라 재화로의 기능을 가짐으로 지역을 포함한 전국적인 경기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경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일종의 흐름과 같아 경기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유발하게 된 과거 사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인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이런 이유로 장래 부동산가치 변화에 대한 예측이 아무리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이뤄진다 하더라도 확인 불가능한 미래의 상황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분명 한계...
전세난을 타개하면서 도심공동화를 해소하는 방안은 바로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줘 있고 중소형 평형들도 조합원들의 자체 분양분을 빼면 일반분양은 그리 많지 않으니 분양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정부에서도 시도지사에게 재개발, 재건축 추진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의 오래된 건축물은 이제 수선비보다는 철거하고 새로 건축하는 게 비용측면이나 효용측면에서도 더 낫다...
지인의 자녀가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어려운 형편에 원하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오래된 집을 얻는 사례를 봤다. 이런 작금의 전세 대란 사태는 서울이나 지방이나 다를 것이 없다. 우리 지역도 분양하는 아파트는 많지만 전셋집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란 말이 딱 맞다. 누구나 다 새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공급되는 대부분의 주택들은 대형면적 위주이고 서민들은 이런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다. '울며 겨자 먹기'로 낮은 대출 금리를 찾아 어렵게 대출이자를 감당하면서 그나마 ...
작금 시중의 유동성(流動性) 자금이 6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실물자산의 가치 상승을 염려하면서도 투자의 대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0.25%) 올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2.75%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권의 여·수신 금리도 다소나마 인상됐다. 이를 두고 혹자(或者)는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하나, 과거 우리나라의 평균 금리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부동산을 계약할 때는 물론이고 중도금, 특히 잔금 때는 본인이 직접 등기부등본을 떼봐야 한다. 계약금을 받고도 이중계약을 하거나 추가 설정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법무사에 등기업무를 위임하고 시간을 허비 할 수가 있는데 잔금지급과 동시에 등기소에 등기사건을 접수해 접수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부동산 물건의 소유자와 실제 매매를 위해 자리한 사람의 나이, 사회적 지위, 직업 등이 맞지 않을 때는 일단 의심을 해보고, 살려는 사람이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상대방에게도 양해를 ...
요즘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덕분에 모두가 박사(?)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만큼은 얄팍한 지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20년간 부동산 현장에서 깨닫게 된 사실이다. 부동산은 개별성의 특징이 있어 어느 것 하나 같은 게 없고 부동산거래의 경우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상황까지 연결돼 더욱 복잡할 수밖에 없다. 특히 부동산은 수많은 법률이 얽혀 있어 절대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부동산은 좋은 투자 대상도 되지만 혹 잘못 팔거나 구입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