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보양식으로 불리워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민물고기 메기매운탕집. 메기매운탕은 최근들어 각광받는 향토음식이다. 소양강 메기매운탕은 비린내가 없고 얼큰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살아있는 메기를 다시마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마늘, 고춧가루를 많이 써서 얼큰하게 끓여낸다. 쏘가리, 잡어 등 자연산 민물고기 매운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매력적이다.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변 '소양강 메기매운탕집'은 사시사철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올해 7년째 매운탕집을 경영하고 있는 한금자씨(45)는 메기매운탕 조리...
"이렇게 싸게 많이 주고도 남는것이 있습니까" 국도를 따라 경산에서 자인방면으로 1.5㎞쯤 가다보면 오른쪽에 '진못 식육식당'(사장 배기순)이 나온다. 배사장(42)은 20여년전 그 유명한 자인식육식당을 운영하며 경산 자인·남산면 일대 한우식육식당의 성업에 일조한 박둘란(79)할머니의 딸이다. 박할머니의 명성이 말해주듯 엄격한 육질검사를 통해 선별된 고기만을 손님상에 올리는 이곳의 고기맛은 입에 살살 녹아 식도락가들이 다시찾게 만든다. 적당한 마블링으로 완벽한 정육을 얇게 빗어 기름기가 자르르한 한우특등육(150g기준 1...
영남대학교 네거리에서 남매지로가는 사잇길로 들어서면 북부동사무소 못미쳐 오른편에 '자인 흑염소 식당'(사장 강연례)이 있다. 70년대 자인회나무집 식당에서부터 30여년동안 흑염소 조리만 해왔다는 석정숙(65) 할머니와 강사장(60)은 오랜세월을 함께 한 탓인지 얼핏 보기에 자매같은 분위기다. 마당넓은 허름한 주택을 식당으로 고쳐 주차공간이 많고 할머니들이 오랜 손맛으로 직접 조리한 음식맛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꾸밈이 없다. 이 집의 소문난 음식은 흑염소불고기로 대부분의 한우불고기와 마찬가지로 흑염소 정육을 양념에 재웠다가 ...
오리고기가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술 담배의 해독작용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보양식으로 알려지면서 어디를 가나 오리고기 식당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오리식당들이 대부분 소금구이나 백숙 주물럭 훈제 가운데 한메뉴를 한마리씩으로 내는데 비해 다양한 코스요리로 고급화한 전문점이 이채롭다. E-마트 경산점을 지나 경산역 방면으로 우회전, 왕복 6차선 도로를 1㎞쯤 달리다 보면 오른쪽(옥산2지구)에 '일품 신토오리'(사장 탁성용)가 있다. 이 식당에서는 중심요리인 생오리구이와 양념주물럭, 오리훈제 바베규...
식탁 4개에서 200여석 규모의 대형식당으로 확장한 '대보 강산면옥'(사장 최상용·57). 경산시장 입구의 조그만 밥집(대보식당)에서 출발해 20여년만에 중방동의 대형음식점(구 강산면옥)을 인수해 문을 연 사실상의 대보식당 2호점인 셈이다. 공단네거리에서 오거리방면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쉽고 주차공간이 넓을 뿐 아니라 규모는 대형화 했으나 소문난 맛은 옛날 손맛을 그대로 옮겨다 놨다. 소찌개, 갈비살, 등심, 불고기, 안창살, 돼지찌개, 삼겹살 등을 주 메뉴로 취급하지만 손님들이 가장 즐겨찾는 것은 역시 소찌개와 돼지찌개이다...
진짜 자연산 생선회를 먹고 싶다면 7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백암회식당에 들르면 된다. 이 식당에서 재료로 쓰는 물고기는 모두 주인 김명조(45세)씨가 매일 새벽 4시30분 배를 타고 어장에 나가서 잡아오는 것들이다. 주인이 직접 어장에서 물고기를 잡아오기 때문에 맛은 물론이고 양도 풍부하다. 자연산 생선회의 특징은 맛이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하다는 것. 자연산 물고기는 물 속에서 자유롭게 운동을 하기 때문에 육질에 탱탱한 탄력이 있고, 맛이 아주 담백하다고 한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광어나 도다...
가끔씩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묻은 시골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웬만한 식당에서 그런 맛을 찾아보기란 무척 어렵다. 34번 국도변을 따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용추 매점식당에 들러보자. 그 곳에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시골밥상이 나온다. 이 식당에 들어서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30년도 더 됨직 해 보이는 난로에는 빠알간 불꽃과 함께 '탁탁'하고 나무들이 타면서 정다운 소리를 낸다. 난로 위에는 찌그러진 누런 주전자가 꾸벅꾸벅 졸아가면서 물을 끓이고 있다. 시어머니(황성순·56세...
강구항이나 삼사해상공원에 들렀다가 도루묵 찌개(5천원)를 맛보고 싶다면 나비산 기사식당으로 가면 된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다. 강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구에서 살고 있는 주인 최분옥(33세)씨. 삼사해상공원 안에서 3년 동안 도루묵 구이를 하던 경력을 살려 도루묵찌개를 팔지만 사실 남는 이익이 별로 없다. 하지만 도루묵찌개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서 메뉴를 없앨 수 없다고 한다. 그도 강구항과 축산항에 잘 아는 중매인이 있어서 겨우 도루묵을 구하는 실정. 최씨는 인근 도시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자연산 잉어찜을 먹고 싶다면 34번 국도변에서 가까운 화림산 가든식당을 찾으면 된다. 영덕군이 알아주는 낚시꾼 박재훈(42세)씨가 식당 주인이다. 박씨는 하루에 낚시로 잉어를 15마리씩 잡는 전문 낚시꾼. "머리 뼈보다 몸통이 더 굵으면 양식이지요. 자연산 잉어는 절대 머리뼈보다 몸통이 굵지 않아요. 자연산은 잉어가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으면서 뼈대가 성장하는 속도에 맞추어 알맞게 살이 찌는데, 양식잉어는 사료를 많이 먹고 자라기 때문에 뼈대가 굵어지기 전에 몸통이 먼저 피둥피둥 살이 쪄 버리기 때문이지요." 자...
결혼식이나 생일 때 상에 올랐던 실비국수는 잔치국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노란 양은 냄비에 가득 담겨 나오는 국수, 양은냄비가 사라지면서 지금은 보기 힘든 냄비국수지만 잔치국수 한 가지로 명성을 얻은 곳이 있다. 안강 역 사거리 갑산한의원옆에 위치한 실비국수집(사장 박옥자). 안강이라는 한정된 시내에서 몇 안되는 오랜 맛집 중의 하나인 곳이다. 이 집의 국수 맛 비결은 담백함이다. 잡다한 맛이 첨가되지 않는, 오로지 멸치 국물에서 그 맛을 찾을 수 있다. 삶은 국수를 흐르는 물에 서 너번 헹군 후 양...
31년을 한 자리에서 같은 매뉴로 영업해온 '옥천 식육식당'(사장 윤옥춘). 도로가 정비되기 전까지는 허름한 집이었으나 도로정비 후 깨끗하게 단장된 이곳은 윤사장의 한결같은 음식솜씨에 입맛잃은 사람들도 먼길 마다않고 찾는 곳이다. 안강 파출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탓에 찾기 쉬우며 주차공간도 넓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대에는 11개의 테이블이 빈자리가 없을만큼 맛으로 소문난 곳이다. 소찌게, 소등심, 소곱창, 돼지찌게, 삼겹살, 돼지갈비 등이 주 메뉴지만 손님들이 가장 즐겨찾는 것이 소찌게와 돼지찌게, 곱...
"매운탕 정말 맛있습니다." 안강 딱실은 지역에서 민물매운탕으로 첫 손꼽히는 곳이다. 매운탕만 주업으로 십 수년째하는 사람들도 있다. 포항~영천 간 28번 국도 변을 따라가면 음식점 이름을 내건 입간판들이 줄을 잇는다. 마치 사열병 같다. 매운탕집, 한정식집, 오리고기집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매운탕을 주 메뉴로 내건 간판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대부분 음식점들은 매운탕을 판다. 요리 경력도 평균 10년이고 20~30년 이상된 곳도 있다. 딱실 저수지 맞은 편에 위치한 원조딱실매운탕 등...
한국인의 전통요리 중에서도 국과 밥은 서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대중 요리로 조리법도 다양하게 발달됐다. 봄.여름.가을 ·겨울 사계절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누구나 별미로 한 번쯤은 먹어봤을 고디탕. 구수하면서도 영양 풍부한 고디탕(다슬기) 한 가지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 안강에 있다. 20여년을 한 곳에서 명성을 일구어 온 '안강 할매 고디탕(사장 하홍철)'. 안강읍 하곡리 포항- 안강 국도변에 자리잡은 '안강할매고디탕'은 어려웠던 시절, 안강의 청정한 물속, 1급수에서 자란 고...
"그 맛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복어요리를 먹고 극찬한 말이다. 영천시 완산동 전화국 앞에 자리한 복어의 명가 장안복어 (사장 이외분). 개업한지 14년 된 영천의 복어요리 터줏대감인 셈이다. 손님이 점점 늘어 2년 전에는 가게를 증축, 60여명의 단체손님도 유치 가능할만큼 실내를 바꾸었다. 술마신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환영받는 복어매운탕과 맑은 국물의 복지리, 복 불고기 등이 특히 유명한 이곳은 재료 또한 최고만을 고집한다. 복어는 부산 산지에서 그날 그날 직송된다. ...
안동 간고등어만큼 유명한 것이 영천 돔배기다. 영천 시장 어딜가나 싱싱한 돔배기를 진열하지 않는 곳이 없다. 대구를 포함한 경북 중남부 지방에서 제사상에 빠져서는 안될만큼 중요한 음식이 돔배기다. 요사이 돔배기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한 후 급속 냉동해 운반시켜 토막내 판다. 돔배기는 염장 방법으로 저장성을 높인, 바다 생선이라기 보다는 내륙지방에서 만들어낸 식품으로 변형시킨 한 형태다. 돔배기는 다른 부재료를 절대 끼우지 않고 상어고기만을 쓴다. 돔배기 산적을 장만한 후 남은 껍질은 ...
영천시 완산동 공설시장 2지구 곰탕골목내에 자리한 '포항할매집 곰탕(사장이순덕)은 영천의 명소로 꼽힌다. 시어머니로부터 2대째 이곳에서 영업중인 포항할매집곰탕 이순덕 사장은 인심좋기로 소문났다. 주메뉴인 소머리곰탕, 수육, 곰탕국수 등이 별미다. 최고를 고집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진솔한 마음이 음식에도 담겨져 나온다. 순수 한우를 일정시간 푹 고은 곰탕은 구수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여름 삼복에는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국물이 진하고 고기의 양이 많기로도 유명한 이곳은 "고객께 보약을 달여드린다"는 마음으로 정...
영천시 삼산동 시외버터미널옆에 위치한 영천 영화식당은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육회 하나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이곳은 다른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된 메뉴를 자랑한다. 불포화 지방산함량이 높고 마블링이 뛰어나 부드러운 한우의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영화육회는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육회 재료인 우둔살은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 시킨 뒤 힘줄 제거작업에 들어가는데 힘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씹기가 힘들다. 때문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게 바로...
'세 번을 놀라는 집'이 경주 천마총 부근에 있다. 허름한 집에 놀라고, 맛있는 음식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가격에 놀란다는 이 집은 경주 놋전에 위치한 놋전분식이다. 놋그릇 만드는 집들이 많았던 동네라 놋전이라 불려지는 이곳은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 산행을 마친 사람들, 각종 모임을 갖는 단체가 즐겨 찾는 곳이다. 외관은 허름하나 음식 맛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을만큼 싸고 풍성하며 맛이 제대로 잡힌 곳이다. 타 지방에까지 소문이 나 외지 차량들이 공터에 즐비한 이곳은 가족적인 분위기보다는 친목을 위한 장소로 손님들...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황남빵'이다.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해서 이름 붙여진 경주 식문화의 대표 황남빵. 최상은 대표는 기계화의 물결 속에서도 수작업을 고집하며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78년 선친으로부터 가업을 전수받아 30여년동안 오직 이일에만 몰두해온 뚝심이 황남빵을 경주를 대표하는 맛으로 발전시켰다. 지난 98년 부터는 일본 관광객의 순방코스로 선정됐으며 경주계문화엑스포 공식후원 업체로도 지정됐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얇은 껍질 속에 터질 듯이 꽉찬 팥소의 맛이 황남빵의 매...
서라벌찰보리빵은 경주시니어클럽이 지난 2004년 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시장 참여형 노인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개설, 10여명의 어르신들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금 일부는 노인복지와 문화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빵의 재료는 경주 건천농협에서 계약재배한 찰보리100%로 만들어 쫀득쫀득하고 달지않는 맛이 특징이다.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웰빙식품이다. 찰보리는 추운 겨울에 자라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곡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