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한로(寒露)도 지났다.높아진 하늘만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일교차가 커지면서 심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혈관이 좁아져 심각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에 유의하여야 한다.실제로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119구급대에서 이송한 4대 중증 환자 현황은 심혈관 20만4363건, 뇌혈관 14만9771건, 심정지 3만5073건, 중증외상 1만3573건 순으로 심혈관 질환자 이송이 가장 많았으며, 심정지 이송 현황도 그 뒤를
숨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들숨과 날숨을 거칠게 내뱉자 옆에 있던 가이드가 “조금만 참으세요 곧 도착합니다” 하며, “이 길은 오르기 쉬운 길이에요” 한다. 가까스로 화성사에 당도하자 진귀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평일인데도 경내는 수많은 중국 참배객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그 틈새로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스님의 구령에 맞춰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바닥에 조아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999개의 계단을 삼보일배(三步一拜)하며 올라왔다고 한다.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져 왔다.김교각 스님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화성사. 중국 불교의 대표적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와 관련된 범죄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그 중 전화금융사기(일명:보이스피싱)로 평생 모은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여 우리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어느 날 휴대폰으로 검찰청 검사라며 본인의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는데 계좌확인을 해야 한다거나, 택배회사라며 배송 결재가 잘못되었는데, 인터넷 주소(URL)를 눌러 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위와 같은 내용이 보이스피싱 수법인데, 많은 수법 중에 대표적인 3가지는 다음과 같다.첫 번째 휴대폰으로 경찰이나 검사라고 하면서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
지난여름은 북태평양 지역에서 제1호 태풍 ‘상우’를 시작으로 8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은 예측할 수 없는 엽기적인 경로와 정체로 경북 북부에 큰 상처를 주었다. 올해 태풍의 양상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패턴을 보이고 있고, 집중호우는 1년에 내릴 비가 단 이삼일에 집중되어 도시와 논밭을 물 바다로 만들어 버렸으며, 가뭄 또한 몇 년에서 길게는 십 년 이상 이어지는 메가가뭄 양상을 보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생명 유지 수단인 먹는 물도 부족할 정도로 우리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우리나라의 강수특성은 여름철에
어느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만으로도 풍족하고 기분 좋은 생각이 들 것이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통계자료로 보았을 때 주택화재의 초기 대응과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의 일상 생활
민족 최대 명절인‘추석’은 그 단어만으로도 정겹고 부모님, 형제자매들의 모습이 떠올라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집으로 가는 길은 늘 즐겁고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 연휴는 꿀맛처럼 달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도 전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상에 복귀했을 땐 가족과 보냈던 시간들이 긴 추억으로 남아 이후 바쁜 일상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명절은 누구에게나 행복해야 하겠지만 단순한 말다툼을 시작으로 폭력, 상해 등 가정폭력으로 이어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떤 어려움이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최근 자살관련 출동을 빈번하게 나간다. 8월 한 달만 해도 상가 투신 시도자, 아파트 투신시도자, 차량방화 자살 시도 등 삶의 끝의 순간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바 있다.최근 대한민국 자살률은 10만 명당 26명에 육박하고 자살률은 OECE 국가 중 1위의 불명예자리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학업, 입시,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을 시도하는 청년
태풍이 지나가고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며 가을 문턱에 들어섰음이 느껴지는 요즘이다.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압이 급변하는 등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겪는 이들이 발생하며,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환자 등 응급환자 출동이 많아진다.하지만 최근 잦은 비응급환자의 신고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단순 치통·감기, 술에 취한 사람, 만성질환자의 정기 검진 및 입원목적 등의 비응급 신고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송을 거절할 수 있으나, 출동 전 신고내용만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유치하기 위해, 병원운영자가 간호사에게 치료 중인 환자의 인공호흡기 산소투입량을 줄이도록 지시하는 일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지난 2018년 화재로 159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러한 불법 의료기관들이 도처에서 운영되고 있다.이 병원은 비의료인이 의사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의 전형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사무장병원 대다수는 수익 증대에만 몰두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뒷전이다. 건강보험 재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의 중요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경영자에게 기업 내 안전문화 형성에 대한 큰 책임감을 부과했고 그에 따라 기업은 안전경영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 역시 ‘이태원 압사 사고’,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가슴 아픈 사고를 겪으면서 일상에서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에서도 시대정신에 맞춰 안전관리 방향을 조정 중이다.기존 안전관리제1의 목표는
일요일을 알리는 해가 뜨는 이른 새벽, 설렘과 두려움을 가득 안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홈스테이 참가를 위해 서둘러 김해공항행 시청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안 분위기는 서로 처음 보는 친구들이라 어색함과 적막으로 가득 찼었다. 출발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비행기가 뜨는 순간 나는 정말 일본으로 떠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름 한 점 없고 습하지도 않은 그저 여름날의 더위와 뜨거운 바람이 날리던 일본의 7월 16일 날씨는 완벽했다. 교토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마이즈루의 아름다움은 앞으로 있을 우리의 행복한 날들을 암시했다.우리는 환영식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일본 마이즈루시로 홈스테이를 가게 되었는지 참 신기하다. 일본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막상 내가 갈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얼떨떨한 마음이 더 컸다. 길게만 느껴졌던 7월이 다가오고 옷을 사고, 캐리어를 준비하고, 사전설명회를 다녀와 호스트패밀리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그제야 실감이 나면서 많이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정말 일본으로 가는구나.’드디어 7월 16일 아침. 친구들과 함께 시청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설레었
지난달 발생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작된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강력범죄로 인해 피해와 불안이 야기된 가운데 모방심리 등에 의한 ‘흉악범죄 예고’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양상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경찰은 온라인상 ‘살인예고 글’을 확인해 지난 7일까지 전국 65명을 검거하였는데, 그 가운데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체 피의자의 52%에 해당하는데, 이들 청소년 대부분은 실제로 범행을 실행할 의사 없이 “장난으로”, “심심해서”, “주목받고 싶어서” 등의 이유를 댄다. 즉, 모방성·장난성 동기로 범죄
오랜 직장생활에 지친 이들 중 상당수는 노후에 한적한 시외에 전원주택을 짓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같은 꿈이 있어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조그마한 땅에 몇 해 전 농막을 지으려고 도전했습니다.농막은 2층 구조로, 아래층은 창고이고 위층은 주거용으로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1층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고 2층은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관 파이프로 뼈대를 만들고 천막을 씌우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지붕은 약 6m 정도로 지상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이였습니다.고소작업대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 쉽게 마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마스크를 벗은 일상생활로 돌아오면서 회식이나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일부 사람들만 접해왔던 마약류가 요즘은 유튜브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누구든 쉽게 접하고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마약류는 주로 GHB(일명 물뽕), 향정신성의약품(신경안정제, 졸피뎀 등 수면제류) 등이 이용되고 있다.이러한 약물은 무색, 무취기 때문에 음료나 음식물에 섞을 경우 식별이 어렵다.또한 섭취하게 되었을 경우 약물의 영향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영주댐 유역에 8월 7일 현재 약 851㎜라는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냈다.이번 장마로 영주댐에는 댐 건설 이후 가장 많은 약 6000톤의 부유쓰레기와 함께 많은 양의 비점오염물질이 유입됐다. 부유쓰레기는 신속하게 육상으로 건져내어 추가 수질악화를 막을 수는 있었으나, 비와 함께 유입된 비료, 축분 등의 비점오염물질의 제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영주댐은 타 다목적댐과 비교했을 때 경작비율과 가축사율밀도가 매우 높은 실정으로, 이번 강우로 경작지나 축사 등에서 유출된 질소와 인이 영주댐으로 대량 유입되었을
“열 번을 찍어서 넘어오지 않는 나무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나무’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열 번을 찍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회유하거나 설득하면 나무가 쓰러지듯이 상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그러나 이 말에 기대어 타인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썼다가는 자칫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스토킹처벌법)이 2023년 7월 11일 자로 개정되어 공포·시행되었기 때문이다.기존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밝힌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규정이
피싱범죄(지능화)·사이버 다중사기(광역화)·사이버 성폭력(사회적 이슈) 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국민 예방 활동을 통해 사이버범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경찰은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4월 2일)을 기념해 사이버범죄 예방 홍보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최근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신저피싱 등 사이버범죄와 달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로맨스 스캠(Romance + Scam)’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로맨스 스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며 재력, 외모 등으로 신뢰
최근 슈퍼태풍 ‘마와르’가 괌에 상륙하여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한국관광객들도 현지에 일주일가량 고립되었고 생필품이나 당뇨약, 비상약 등이 떨어져 같은 호텔에 머무는 한국인들끼리 서로 도우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한다.우리나라도 올여름 호우와 강력한 태풍이 잦을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기상청에서 발표한 태풍발생현황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수는 30년 평균 (1991년∼2020년) 25.1건이다. 특히 7월은 3.7건, 8월 5.6건, 9월 5.1건으로 57.4%를 차지해 7월과 9월 사이 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법 알고 폭염에 대비하세요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일기예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그리고 지난해 경북의 평균 연간 폭염 일수는 18.5일로 전년(12일) 대비 55% 증가했다. 또한 봉화군 내에서도 지난해 70대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있었다.폭염은 사전적 의미로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것으로, 폭염 상황에서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하게 되면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하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폭염으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