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만큼 법과 질서를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예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법과 질서, 규칙을 지키면 나만 손해본다는 의식이 사회전반에 퍼져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공정하고 적법한 법절차와 규칙과 원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는 학연, 지연, 혈연 등 변칙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비일비재하다. 이것이 되지 않을 경우 막무가내로 법을 무시한 채 집단농성이나 시위로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무시하고 있다. 반면에 적...
현재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쓰레기 봉투가 묶는 부분이 너무 잘 찢어져 개선이 요구된다. 모든 가정이 쓰레기를 분리하지만 분리수거 될 수 없는 것이 봉투에 넣어져 버리게 되는데 자칫 잘못 하다간 봉투가 세로로 길게 찢어지기 일쑤다. 간혹 봉투에다 테잎을 덕지덕지 바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좋은 예다. 뿐만 아니라 묶는 부분이 종이처럼 약해 조금만 당기면 떨어져 묶을 수 없게된다. 이런점 때문에 쓰레기 봉투 안에 또 다른 봉투를 넣은 후 쓰레기를 버리게 될 때가 많다. 시중에는 일괄적으로 같은 재질에 같은 종류만의 봉투...
경주시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관하는 2001년 도시평가에서 최우수도시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녹색교통, 주민참여, 문화, 정보화, 도시관리 등 6개 부문에 걸친 이번 평가에서 경주시는 친환경부문에서 1위와 문화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여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 1위란 쉽게 달성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축하를 받을 만하다. 이번 수상을 알리기 위해 경주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주민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론 수상의 의미를 곰곰...
도심을 가다보면 인도 곳곳에 가판대가 설치돼 있는데 이들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주변건물들은 첨단을 달리고 있는데도 유독 길거리 가판대는 수년이 지나도록 전혀 개선된 점이 없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색깔도 우중중충한 색 일색이고 아름다움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차량 배기가스와 먼지 등이 쌓여 검푸르게 변하고 지븅위앤 온갖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 페인트 칠이 벗겨져 보기 흉하고 가판대 앞으로 튀어나온 차양판이 낮게 제작돼 이곳에 머리를 부딪혀 다치는 사람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
K모 제과점이 자신들의 제품이 아닌 사제품을 팔고도 손님에게는 이렇다 할 말 한마디 없다. K제과점 빵은 국내에서도 이름있는 대메이커 제품으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항의를 했지만 사제품인지 본사제품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항의를 하면서 얘기를 듣어보니 그날 물건이 모자라 그 가게에서는 사제품을 들여다 팔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제품을 팔면서 사제품이라 말하지 않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처사다. 회사의 이름을 걸고 전국에서 운영되는 제과점이 일시적으로 물건이 모자란다고 해서 사제품을 들여 팔면서, 그것...
아이들 교복을 해줄 때 마다 느끼는 것은 교복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요즘 신세대 교복은 가정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이다. 교복 한 벌에 26만 4천원이나 한다니 어른 옷보다 비싸다. 한 시민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생산원가에 업체, 총판, 대리점의 3단계를 거치면서 마진이 붙는다고 한다. 여기에 매장 관리비 까지 붙어 9만원짜리 교복이 20만원대까지 껑충 뛰는 것이다. 중간 과정을 없애 교복값을 근본적으로 내릴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학부모가 주체가 되는 공동구매인데 학부모끼리 서로 단합하는게 쉽지가 않다. 이는 헤당자치...
새천년의 번영과 행복을 좌우한다는 지식정보화에 대한 높은 국민의 열기와는 달리 농가들은 주요 소득원이 되었던 벼농사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과 중국 등 외국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소득 높은 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새해 농사를 설계해야 하는 형편이다. 지난 가을 농부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황금물결을 이루었던 풍요로움이 오히려 쌀 생산의 감산정책 추진 발표로 이어져 쌀 값 하락과 농경지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농촌 현실이다. 농업인들이 어려운 현실을 목놓아 아우성치는 이 시기에 국민의 대다수인 소비...
쓰레기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냉장고나 장롱 등 대형 생활쓰레기를 시골 하천이나 산으로 마구 내다버리고 있으나 단속은 커녕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지푸리게 된다. 며칠전 포항시의 상수원이 자리잡은 양동면 시골마을로 들어가다 숲속에 버려진 승용차를 본 적이 있다. 번호판을 떼낸뒤 버려진 차량은 마치 그 사람의 양심을 보는 듯 해서 씁쓸하기까지 했다. 대형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시내 각 동마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 대형 생활쓰레기는 동사무소에 품목을 신고한 뒤 일정액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스티커를 발부받아 처리해야 하...
얼마전 친구의 첫 딸 돌이라고 하기에 금은방에서 돌반지를 한 개 구입했다. 이럴 경우 보통 금반지 한 돈에 5만원을 넘나들어 서민들이 현금으로 지불하기에 부담이 된다. 그런데 동네의 금은방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조차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귀금속 중에서 서민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친지나 친구들 아기의 백일이나 돌잔치 선물로 가져가는 순금 반지다. 한번은 시내 백화점 귀금속 코너에서 순금 반지와 팔찌를 구입하고 신용카드 결재를 해달라고 하니 ‘금 매매는 원래부터 현금으로만 거래를 한다’면...
출퇴근 시간 차량 운행이 정체되는 경우에는 차량사고에 의한 경우와 신호등체계의 잘못으로 인한 경우가 자주 목격된다. 교통소통의 원활화는 신호체계의 일치성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앞뒤 신호등 간의 신호 불일치로 인해 교통이 정체되는 경우 원인은 의외로 교통질서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았다. 출퇴근 시간에 신호등의 조작을 수동으로 하다가 어느 시점에 다시 전환하는데 그때 앞뒤 신호등간의 신호체계 일치를 고려하지 않고 바로 자동으로 바꾸면서 발생되는 경우다. 따라서 신호등의 인위적 조...
덕담으로 장식된 새해 벽두의 우리 언론에 일제히 우울한 소식 하나가 나왔다. 반부패국민연대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교생 91%가 한국사회는 부패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부정행위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64%가 ‘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거나 가벼운 처벌밖에 안받기 때문’이라 답하고,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정치권’을 꼽았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읽는 나의 눈앞에 문득 작년 12월 28일 대구고법 형사법정 피고석에서 ‘벌금형 2000만원’을 선고받고 돌아서는 한동대 김영길 총장의 웃는...
얼마전 승진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을 못한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그 주인공은 자신이 징애인이라는 것을 자탄하고 10여년간 몸담고 있던 직장에 스스로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다른 선진국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예는 우리 주변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짓는다고 하면 그 지역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 님비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에도 체인점을 두고 있는 외국패스트푸드 ...
해마다 연말이면 각 언론사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수해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온국민이 한 마음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해 왔다. 그런데 각 언론사에서는 성금한 사람과 금액 그리고 모금 총액까지 명확하게 밝혀 관계당국에 전달하고 있는 반면 관계당국은 성금의 접수 내용과 사용처를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온 국민이 성금한 그 많은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고아원, 양로원, 노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이재민 등의 어려움은 더 늘어나고 있어 의문스럽다. 더욱...
며칠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카드결제를 한다고 했더니 카드 번호를 불러달라기에 불러 주었다. 그런데 그 쪽에서 나의 카드 정보를 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카드 유효기간이 잘 안보여 틀리게 불러주었더니 그 쪽에서 오히려 유효기간이 언제 까지며 주소까지 정확하게 불러주는 것이었다. 신용카드 한 장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생활에 필요한 것까지 해결하는데 이처럼 카드정보가 쇼핑업체에 까지 유출됐다고 생각하니 불안하기까지 하다. 은행과 체결된 카드정보가 다방면으로 노출된다는 것은 기분좋은 ...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온 세상을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은 역시 9월 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텔레비전의 중계를 보면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아마 한 두 사람만이 아니고 전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그런 전율을 느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워낙 커서 너나 할 것 없이 관심을 가졌지만, 우리 주위에는 작고 개인에게 한정된 이런 사건이 부지기수다. 즉 나의 주장과 타인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어 때로는 논리의 싸움으로 때로는 우격다짐으로 마음과 몸이 상한 일이 지난해...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계에 가슴이 부푼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와 다짐이 처음 며칠간은 지켜지다가 며칠이 못가서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히말라야의 설산에 집없는 새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낮에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이 나무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면서 즐겁게 노래 부르며 놀다가 밤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결심하기를 “내일은 반드시 집을 지어 따뜻하게 잠을 자야지”그러나 날이 밝으면 다시 노래하고 과일을 따먹으며 노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허루를 보낸다. 그리고 밤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