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기관의 허술한 방범의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범인들의 수법은 날로 치밀하며 대담해지고 있으나 금융기관 직원들의 방범의식은 너무나도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금융기관에서도 강·절도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매일 같은 시간대와 경로로 현금을 수송하고 있어 수송경로가 범인들에게 노출되어 있으나 전문보안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금융기관도 있다. 또한 모든 금융기관이 강도사건에 대비, ‘현금도난공제’에 가입돼 있어 현금을 빼앗겨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금융기관 관련 강·절도가 ...
요즘은 어딜 가나 헌옷 수거함이 있어 못입는 옷을 모아두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작아져서 못입는 아이들 옷이나 싫증나 못입는 어른들 옷도 많다. 그러나 헌옷 수거함이라는, 별로 어여쁘지 않은 이름 때문인지 해진 양말, 심지어는 속옷까지 넣어두는 것을 볼 수 있다. 깨끗한 것을 재활용을 하기위해 설치된 것임에도 ‘헌옷’이란 이미지 때문인지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것까지 마구 넣어두는 것은 삼가해야 할 줄 안다. 우리 주위에는 재활용 할 수 있는 의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필요없는 옷이지...
또 한해가 훌쩍 갔다. 그리고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또 한해는 어김없이 왔다. 습관처럼 맞이하는 한해의 初入에서 문득 작년 겨울에 떠난 철새들이 생각난다. 그들의 진짜 주소가 어디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구랍 27일자 本報 4면에는 ‘무소속단체장 한나라당 입당설 무성’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었다. 이미 예상했던 것이긴 하지만 어쩐지 씁쓸했다. 그러나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것말고는 필자에게 어떠한 마음의 동요도 주지 못했다. 대다수 국민들 역시 ‘이하동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정치현실에서 새삼스런 일이 아닐 ...
포항시내를 걷다보면 가로의 건물에 나붙은 간판들이 도시 미관이나 통일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자치단체가 나서서 가로의 간판 통일화 작업과 거리에 어울리는 모양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단속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울긋불긋한 간판들을 무분별하게 내걸어 놓으면 더 잘 눈에 띌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인 만큼 건물의 색상이나 크기에 따라, 또는 특정한 거리마다 간판의 모양과 글씨체 등을 통일하는 작업을 벌여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얼마전 ‘경북일보’에서 올해 경북지방 지진발생 건수가 역대 최고라는 기사를 읽었다.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데다 특히 경북동해안지역은 지진 다발지역이어서 지진대비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지만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학계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포항과 경주주변 양산단층의 활성화여부로 앞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시 큰 지진이 일어날 우려가 높아 건물정밀진단 및 내진설계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한전과 정부측에서는 이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이 아니라 원전을 건설했다지만 역사기록에 따...
유난히 개업이 많은 요즘,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여기저기서 홍보를 알리는 노래소리가 요란하다. 이들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루 종일 치어들을 동원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흔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본인들에게 광고효과는 있을지언정 가까운 이웃들에게는 고통에 가까운 소음이란걸 알았으면 한다. 어떤 가게는 2,3일 연달아 홍보전을 펼치면서 이웃에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다. 시내 상가 밀집지역에는 폐업하는 가게에 뒤이어 개업하는 가게가 들어선다. 이들 가게들도 개업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시끄럽다. 물론...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의 해맑은 시상보다 더 눈부신 임오년 새 해가 솟아올랐다. ‘마이더스’의 손길처럼 하늘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찬란한 서기를 대지에 부려놓았다. 이 세상 두두물물에게 더 이상의 은총이 있으랴. 태양이 떠 있는 한 희망도 빛난다는 ‘쉴러’의 외침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우리고장 영일만은 가장 일찍 해가 뜨고 연오랑과 세오녀의 거룩한 정기가 서린 유서깊은 땅이다. 올해도 호미곶에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렸다. 태고의 몸짓같은 일출을 보며 어찌 간절한 우리...
얼마전 길거리 등지에서 신용카드 발급 신청을 받은 카드 모집인이 신청자의 개인 정보등을 몰래 빼내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가로채 적발됐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신청인으로 부터 받은 회원가입 시용카드 발급 신청서를 복사하여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등을 이용, 거액을 가로챘다고 한다. 특히 이들이 사용한 인터넷을 통한 대출과 현금 서비스, 메일 뱅킹 등은 실물카드가 필요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으로 현금을 손쉽게 빼고 또 상품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붐비는 길거리나...
연말을 맞아 각종 송년모임이 잦아지면서 이에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유흥가 주변은 밤만 되면 송년모임 참석을 위해 밀려드는 차량으로 도로가 복잡할 뿐 아니라 취객들의 고성방가 등으로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흥가 주변이나 식당주변은 송년모임 차량들의 무분별한 주차로 통행마저 어려워 불편해 하고있는 실정이다. 송년모임은 한 해를 정리하고 다시 한해를 설계하기 위한 모임이지만 이런 취지는 대부분 퇴색되고 1,2차 등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로 다음날 까지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신사년이 저물고 있다.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온 것처럼 새해를 맞이하던 게 엊그제 일 같건만 누구에게 빼앗긴 것 마냥 덧없이 가버리고 말았다. 돌아보면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올해는 한해 내내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온통 ‘리스트’ 와 ‘게이트’로 밤낮을 보냈다. 그야말로 루머가 세상을 뒤덮었다. 오죽했으면 ‘五里霧中’을 올해의 한자로 선정했을까. 한마디로 정치 지도자들과 법원, 검찰은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했던 한 해였다. 이러한 일에 부대껴 오다보니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훌쩍 365일이 지나고 말았다. 그런데 이 ...
경주시가 전국 232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도시정책평가에서 종합 1위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부상 인센티브로 4년간 300억원의 국비 지원과 시범도시로 선정되는등 경사가 겹쳤다. 이원식 시장과 관계 공무원, 시의회 의장등 시의원들과 시민 등 약 200여명은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시장이 내년 선거를 의식해 박수부대를 동원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제기해 모처럼의 경사가 실추되고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주시가 이번에 수상한 도시대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인...
몇 달전부터 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 보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며 떼지어 무단횡단하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이로 인해 차가 급정거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것을 보니 절로 한숨과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봤다. 횡단보도 앞에서 엄마는 빨간 신호등에 “차가 없으니까 그냥 건너도 된다.“하고 아이는 “안된다”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결국 그 학생은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 못해 길을 건넜다. 이런 식의 교육이라면 초등학생인 이 아이가 장차 빨간 신호등에 무단횡단하...
어느 날 소포 하나가 배달돼 왔다. 얼마 전 한 아이를 등에업고 다른 아이의 손을 잡은 채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아줌마를 보았다. 힘들고 지쳐보여 짐을 좀 들어 주었는데 감사의 표시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곶감을 보내준 것이다. 예쁘게 포장된 곶감을 꺼내 한입 먹어보니 시장에서 구입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달콤한 맛과 정성이 가득 들어 있었다. 갑자기 그때 짐을 집까지 들어 주지 못하고 아파트 정문까지만 들어준 것이 못내 미안함을 갖게했다. 요즘처럼 자기 살기 바쁜 세상에 조그만 친절을 잊지않고 편지와 선물까지 보내는 아...
한해가 또 저문다. 시간의 단위는 사람이 저 필요해서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것이니 일년이라는 시간의 길이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련만 그래도 12월이 되고 동지가 지나면 마음이 서둔다. 올해 할 일들은 다 매듭 지웠는지,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지나 않은지 하루에도 여러 번 되짚어보느라 공연히 분주하다. 게다가 여기저기 모임자리도 많아 어찌 가는지 모르게 지나가는게 12월이다. 한 해가 가기 전에 매듭짓는 일 중에 큰 일이 혼사인 것 같다. 선 본지 2주밖에 안됐는데 해 넘기기 전에 결혼 시켜야 된다며 날 잡는 집 ...
지난 주말 동기회모임을 갖고 친구들과 남산 등산을 했다. 동남산의 옥룡암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산 기슭을 따라 내려가며 등산을 했다. 국립공원 남산에는 등산로 외에 거미줄처럼 수많은 길이 나 있어 산이 황폐화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남산 기슭을 따라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어 옛날에 와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지붕만 기와를 덮었을 뿐 집채는 완전히 서양식 건물이어서 고도 경주의 이미지나 신성한 남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얼마전에 서쪽 남산에도 가보았는데 그곳 역시 현대식 건물들을 산...
연말연시 행정의 느슨함과 공백 등을 틈탄 환경오염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각종 건설현장과 사업장의 불법 소각행위가 잦고, 폐수 배출 역시 잦다. 그런가 하면 폐유 등 각종 악취발생 폐기물의 소각행위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는 곳도 많다고 한다. 연말연시에 집중되고 있는 각종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환경오염 사고 및 무단소각 행위 등이 발생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환경오염 사고를 유발한 환경사범에 대해서는 법에 의해 강력 단속하고 과태료 부과 및...
현재 각종 상품들에 대한 유통기한 표시가 회사 및 상품마다 표기 방법들이 달라 하나로 통일했으면 한다. 그 많은 물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기에도 헷갈릴 정도로 답답한 생각이 든다. 특히 식료품과 과자류 등을 보면 맨위에 유통기한 표시가 찍혀 있고, 또 어떤 건 하단이나 구석에 쓰인 것도 있는데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몇 년 또는 며칠간이라고 애매모호하게 써놓고는 제조일은 또 다른 곳에 조그마하게 표기해 찾기조차 힘들다. 이런 식의 표기들로 소비자가 믿고 구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관계기관...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전 세계는 축제분위기에 접어든다. 서구사회에서는 11월 말이 되면서 벌써 집집마다 거리마다 성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 중요한 것은 성탄, 곧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바로 알고 성탄절을 맞는 것인데 그것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인간생활의 본질적 메시지다. 즉 ‘내가 죽고 네가 사는 원리’를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인류에게 가르쳤던 것이다. 그것이 살아감의 의미요 가치요 법리이다. 그것은 ‘나’의 개념에서 ‘우리’의 개념으로의 전환...
포항시의회가 21일 통과시킨 포항시 새해예산은 한마디로 정치적 이해와 타협에 따라 주고받은 ‘꼼수의 부산물’이라는 지적이다. 원칙과 명분은 내팽개친채 의회와 집행부, 의원과 의원끼리의 이해에 따라 증액내지는 감액이된 예산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달리 해명할 길이 없게됐다. 예결위를 통과한 증액 예산이 막판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번복되면서 10억원이 불어나는 해프닝을 빚었는가 하면 대의명분까지 내세우며 끝까지 반대했던 주민자치센터 예산 5억3천만원이 되살아났다. 반면 포항시는 예산심사 과정에 은근 슬쩍 4공단 쓰레기소각장 시...
동지와 연말연사를 맞아 사회단체와 행정기관,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까지 라면과 쌀, 양말, 내의 등을 가지고 독거노인과 불우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생활에 조금의 보탬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하게 그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애로사항을 들어 보았다. 그들의 한결같은 말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힘든 세상이다”란 것이다. 연세가 80을 바라보는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으나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쌀과 생활비로 살아갈 수 있지만 육체적으로는 신경통과 위장병 등 고령자들에게 오는 병에 시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