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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경북일보를 보는 애독자로 안타까움이 있어 독자투고를 적어본다. 해마다 대학입시의 좁은 문 앞에서 좌절하는 수십만명의 낙방생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사회적인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들 중에는 진로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다 결국은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정형편상 대학을 못가고 3D업종인 생산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이 사회에 만연된 학벌중시 풍조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우리사회는 대학을 나와야 인격을 인정받고 생활을 보장받는 조건이 돼있다. 대학이라도 명문대...
독자투고
최 종 철(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20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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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입시에서 자연계 응시자의 비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에서 자연계로 지원한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3% 줄어든 26.9%에 불과하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일선 고등학교의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의 비율이 비슷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은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 공대 교수들은 이대로 가다간 국내 과학기술인력도 수입해야할 때가 올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선 과학기술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독자투고
최 재 두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20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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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많은 회사나 단체들이 송년회를 마련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저녁을 먹은 후 술좌석을 기피하고 노래방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며칠전 복잡한 길거리를 지나다가 노래방에서 나온 50대의 남자 분이 내뱉는 말은 우리의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는듯 했다. 그 사람은 뽕짝이나 트로트를 부르는 저질들과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혼자서 독야청청 하는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듯 내뱉는 그 사람의 말에는 나 혼자 잘났다는 자만심이 가득한 것 같았다. 어렵게 살던 서민들이 즐겨부르며 고통을 참아냈던 우리 가요를...
독자투고
김 성 우 (포항시 남구 지곡동)
20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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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남성 전용이던 것이 불과 몇 세기 사이에 남녀공용으로 바뀌었다. 남성세계의 힘겨루기가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전쟁이고 또 하나는 스포츠다. 요즘은 남녀공동의 것이지만 원래는 둘 다가 남성전용이었다. 여성들이 간혹 출전을 하여 큰 공을 세우기도 하지만 동양에서는 남장을 하여 여체를 숨긴 상태에서만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성계를 쿠데타에서 성공케 한 의형제를 맺은 장수가 퉁두란인데 그의 조상은 악비장군을 아버지로 하고 어머니는 압록강 부근에 살다 남자혈육을 잇지 못하고 있는 3대외동아들 아버...
독자투고
이 삼 우<기청산식물원 대표>
20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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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의 논술고사가 치러지고 있다. 올해 논술고사는 지난해와 달리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높아져 비교적 답하기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논술고사를 치른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면 결코 응답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거론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현상들이나 이론들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예시문들이 제시돼 처음 답안지를 받아들고는 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학교 수업중에 선생님들은 교과서 내용의 숙지는 물론 철학서, 사회 비평서 등을 골고루 탐독할 것을 권하고 신문의 사설까지 눈여겨 읽...
독자투고
김 성 식(교사·경주시 성건동)
200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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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공서나 회사, 식당 등 새로지은 건물에는 거의가 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자동문을 설치해둔 곳의 입구에 어무런 표시가 없어 시력이 나쁜 사람들은 곧잘 이마를 부딪힌다. 며칠전에도 은행으로 들어가던 남자분이 문이 열린줄 알고 들어서다가 유리에 이마를 부딪혀 금방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이런 경우는 그 사람뿐 아니라 자동문이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유리문이 깨끗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동문이란 아무런 표시가 없는데다 문이 빨리 열리지 않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게된다. 관공서나 사무실 등...
독자투고
김 성 우 (포항시 남구 대이동)
200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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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사회 각층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불우한 이웃들이 많이 있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과 영·유아시설에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겨울은 가장 생활하기 힘든 계절이다. 난방비가 모자라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야 하기때문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인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불우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도 일부 특정 계층의 다량 물량공세나 거액의 성금 기탁을 원하지 않는다. 한 푼 두 푼 자발적으로 작은 정성을 모...
독자투고
김 옥 란 (대구 동구 신암동)
200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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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D-000일 하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축구경기장들도 이미 차질 없이 완공되었으며, 대진표 추첨도 얼마 전에 마쳤다. 전 세계적인 행사이니 잘 치러야 함은 당연한 일이거니와, 또 이 행사가 나라 경제에 도움도 되고, 국가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효과가 있을 터이니 우리로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우리는 국가의 사활을 걸다시피 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드디어 세계 선진 대열에 드는 듯한 인...
독자투고
하 태 후<경일대교수 / 교양학부>
200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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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무원인 나는 가끔 사건관련 전화를 받는다. 전화 내용도 다양하여 형사사건, 교통사고 관련 문의·상담 전화지만 그 용건은 사건청탁 전화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담당 경찰관이 엄정중립의 위치에서 공정히 처리해 줄 사안 인데도 부탁 전화를 안하면 사건의 피해자 가해자가 뒤바뀌지나 않을까, 혹은 아는 경찰관에게 얘기하면 책임이 가벼워 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기대감 때문에 전화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불필요한 헛걱정이고 망상이다. 왜냐하면 경찰관이 사건사고 처리과정에 한점의 잘못이라도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
독자투고
신 한 수 (의성경찰서 경무과장)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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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복현동 정문 올라가는 길,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데 몰래버린 쓰레기가 버린 양심만큼 특이하다.
독자투고
박상진(대구시 남구 이천동)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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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메가마켓에 늦게 들러 이것저것 구입하다보니 밀감을 한정판매한다는 방송을 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25상자에 한정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인 5천원에 판매한다는 방송을했다. 시장에서도 7~8천원이면 1상자를 구입할 수 있는데 5천원이면 괜찮다 싶었다.마침 집에 과일도 없던 참이라 서둘러 한 박스를 구입했는데 방송한지 5분여만에 10상자가 팔릴만큼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과일을 계산하고 차에 실으려고 가져 나오다 살펴보니 과일 한 상자는 15kg인데 비해 이 밀감은 7.5kg이었다. 그야말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한 상...
독자투고
김 유 진 (포항시 남구 지곡동)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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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심이 갈수록 각박해져 큰 걱정이다. 나 자신만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확산돼 사회 구석구석이 삭막하기만 하다. 배풀고 선(善)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참된 도리인데 남을 위한 배품은 인색하기 짝이 없고 모두가 물욕에 가득차 부질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안타깝다.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사람들이 세상에 득세하니 사회 혼란은 당연지사다. 헐뜯고, 속이고, 음해하고, 때리고, 빼앗고, 죽이고 야단 법석이니 사회가 온통 범죄 소굴이 되는듯 하여 사람들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흔히 자신의 소원을 비는 것을 불자들은 불공(佛...
독자투고
석 해 공<영천 충효사 회주>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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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되면서 동창회니, 동호인 모임이니 해서 잦은 송년모임이 이어진다. 송년모임은 으레 대형 음식점이나 호텔 연회장 등에서 갖고 있고,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이처럼 화려한 송년회를 준비하다 보면 비용은 고스란히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갹출하게 되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겉치레보다 좀더 실속 있고 의미 있는 송년 모임을 가질 수는 없을까.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 겨울을 나기가 힘든 소년소녀 가장이나 홀로된 노인들이 외롭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일...
독자투고
임 길 숙 (포항시 죽도2동)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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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친구 아이의 돌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조그만 선물을 싸가지고 가봤더니 아이의 친한 친구 여러명이 둘러앉아 생일케이크를 가운데 놓고 촛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처럼 아이들 생일이나 축하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 늘 상이나 식탁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케이크다. 그 위에다 축하용 초, 각종 문양의 양과자와 인형 등을 얹어 놓고 축하한다는 글귀가지 새겨 넣는다. 그러면서 아주 당연한 듯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어머니들은 아이들 생일이나 돌 때는 항상 떡을 차려놓고 무...
독자투고
김 태 희 (포항시 북구 창포동)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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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항시내 일부 주택가 이면도로뿐 아니라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도시가스공급관 매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저렴하고 무공해인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진행되는 공사라 하여 생활불편을 참으려 해도 차량이 몰리는 낮시간대에 차량통행을 막으면서까지 공사가 진행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주민을 위한 공사라 하지만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은 지켜주어야 하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관할 구청도 나몰라라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 굴착된대로 그대로 방치되는 일도 허다하다 보니 차량은 물론 주민들이 걸어다니는 것 조차 불...
독자투고
정 연 수 (포항시 남구 대도동)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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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는 빈곤이 범죄를 낳는 어머니라면 무지가 그 아버지란 말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삶의 질이 나아지고 교육 수준도 훨씬 높아졌지만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죄질은 포악해진다. 대체로 사려분별이 부족하거나 탐욕과 분노, 격정과 우발적인 폭력에서 범죄의 원인을 찾지만 보다 근원적인 시각도 있다. 인간을 괴롭히는 악마를 세상에 보낸 것은 헤카테로 그녀는 망령세계를 다스리는 여왕이라 한다. 유령과 마술의 여신이기도 한 헤가테는 밤이 되면 몸소 지옥의 개들을 데리고 횃불이나 채찍을 들고 지상에 나타나 사람들을 미혹하게 만든...
독자투고
제갈 태 일<시조시인>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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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동에 살고 있는 포스코 직원이다. 이마트가 개업을 하기 전부터 이미 이 일대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을 많이하고 많이 듣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이마트가 개업을 하면서 교통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포항제철은 회사 특성상 3교대로 근무를 하는 회사다. 오후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사람, 밤에 출근해서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들,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밀집돼 있는 인덕 아파트에는 평소에도 상인들의 확성기소리나 차량 클랙슨 소리를 내서는 안되는 곳으로...
독자투고
정 덕 철 (포항시 남구)
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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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리운전자에게 대리운전을 부탁한 적이 있다. 회사에서 연말 행사가 있어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안전하게 가기위해 대리운전을 부탁했다. 업소측에서는 바로 종업원을 불러 운전을 시켰다. 20살을 갓 넘겼을 정도로 앳돼보이는 그는 차에 오르더니 익숙한 솜씨로 운전을 했다. 그런데 복잡한 시내를 빠져나와 우회도로로 접어들자 과속을 하기 시작했다. 무인단속 카메라도 설치돼 있는 도로를 과속으로 달려 불안한 마음에 천천히 가자고 했더니 요즘은 연말이어서 대리운전 신청이 많아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대...
독자투고
최 두 영 (포항시 북구 용흥동)
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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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의 각종 송년행사가 연말에 치중돼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싶어도 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관람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이나 무용 등을 정말 보고싶어 하는 이들은 단원 누구의 친척이나 권유가 아니라 순수하게 예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각 회사나 단체에서 송년행사가 집중되는 12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들 공연행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물론 예술단체들도 연말을 결산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모든 날짜를 맞추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관람객들의 편의도 생각해야 한다. 연...
독자투고
최 성 민 (대구시 달서구)
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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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인권 주간에 자주 내걸리던 표어인데, 요즈음에는 잘들을 수 없다. 세상이 아직 그렇게까지 변한 것은 아닐 터인데, 아무튼 그런 세상이 살 맛나는 민주주의 세상일 것이다. 사회단체도 단체 위에 단체가 없고 단체 밑에 단체가 없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지난 번에 이 지면을 통하여 제4투기장 문제로 포항제철 담당자들의 답답해하는 심정을 수돗물불소화사업 반대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것에 빗대어 쓴 적이 있다. 모두가 절벽이라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여 글을 썼던 ...
독자투고
조 유 현<포항녹소연 공동대표>
200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