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공과금 납부 고지서가 납부기한이 지난 후에 도착해 연체료를 물었다. 화가 나서 해당기관에 문의했더니 거기서는 납부고지서를 이미 오래 전에 발송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 발부되는 세금고지서나 카드요금고지서, 휴대폰사용료고지서 등 대량 발송되는 우편물은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요금별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인이 찍히지 않아 발송일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더구나 우체국 실수로 늦게 도착해도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체국에서는 요금별납 우편물이라도 우체국 이름과 발송일자가 적힌 소인을...
요즈음 우리 사회는 교육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나는 이 위기를 대학 현장에 있으면서 늘 느끼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의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이 위기를 더욱 더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고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서둘러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들의 열성과 학원들의 손짓은 아이로 하여금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 그래서 요즈음 우리 동네에는 자신의 아이들이 뒤질까 불안에 떨고 있는 부모들로 인해 개인 과외나 그룹 과외가 난무하며, 그로 인해 가정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수능성적이 발표되자 갑자기 논술과 면접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어서 상위권 대학을 포기했던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점수가 낮지 않다는걸 확인하게 되면서 상위권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능 위주의 학생선발을 지양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논술과 심층면접이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사고방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논술시험과 심층면접은 단기간의 족집게 과외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게끔 되어 있다. 암기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고득점 획득에 유리한 현재의 수능시험을 보완하기 위한 시험인 관계...
하루는 대문 투입구에 전단광고가 꽂혀 있었다. `당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의 전단지로 지시대로 하면 수십억원의 돈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용인즉 선전지에 적힌 6명의 명단에 각각 1000원씩 입금하고, 배달된 광고지를 1500장 인쇄해 아파트의 각 가구마다 돌리면 그중에서 확률적으로 1%는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돈 6000원을 투자해 3개월이면 7억원을 거머쥘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프로그램이 합법적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어떻게 이런 선전지가 버젓이 집집마다 돌려질 수 있는지 ...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와 조직폭력배가 사용하던 마약이 연예인과 가정주부, 학생과 청소년에게 까지 파고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마약중독은 가족에게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환각속에서 사회적 범죄를 일으켜 많은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중독자의 신체적 육체적 치료경비, 법당국의 재판경비, 재활경비, 한 사람의 노동력 및 생산력 상실 등 마약중독으로 인한 폐해는 극심하다. 이처럼 마약은 자신과 가족을 망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마약조직은 범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물맷돌 하나로 무지막지하고 악의에 찬 거인 골리앗을 거꾸러뜨린 어린 다윗의 ‘작지만 큰 손’을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 정의와 불의, 전자의 승리와 후자의 필연적인 패배, 공존, 이것이 곧 하나님이 설계한 세계와 세계가 이루어 가는 역사의 기본구도요, 역사를 본질적으로 구성하는 선악 爭鬪의 구도다. 그러나 인류사회는 반드시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항상 강자가 승리하고 독식한다. 약자의 정의와 명분 따위는 치열한 생존구조 속에서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약자는 끊임없이 반발하지만 살아남기 ...
포항문화원이 개원을 10여일 앞두고 우현동 신청사에서 임시 업무를 보고 있다. 새로지은 건물에는 각종 문화강좌 교실과 전시실, 장애인을 위한 휄체어시설, 맹인들을 위한 점자블록 등 그야말로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손색없이 단장돼 있지만 삭막하기 그지없다. 포항 문화원은 1993년 문화학교 개강허가를 받으면서 영어, 한문 등 생활교양강좌와 미술·서예·고전·농악 등 다양한 예능과목 강좌로 수많은 수강생들이 드나드는 문화의 산실이다. 그런데 문화원이란 말에 어울리지 않게 문화원 내부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 한 점 찾아볼 수 없다. 4...
백화점이나 할인점, 수퍼 등에서 계란을 사온 후 버리는 포장용기가 재활용이 되지 않아 주부들로부터 아까운 자원이 낭비된다는 불만이 높다. 계란은 가장 값싼 단백질 공급원으로 서민들 식탁에서는 빠트릴 수 없는 식품이다. 따라서 대형 마켓 등에서는 품질을 한단계 높인 갖가지 상표의 계란이 유통되면서 가격은 물론 포장용기도 고급스러워 졌다. 이들은 열개들이 용기 포장 판매되되기 때문에 계란을 즐기는 집에서는 한 달이면 빈 용기 팩이 수월찮게 나온다. 이것들을 구겨서 버리자니 부피가 많고 일일이 가위로 잘라 버리는 것도 쉽지가 않다....
자동차를 구입한 후 등록할 때까지 임시번호판을 부착하여 10일이내에 정식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고급 승용차는 등록비 등이 부담이 되어 정식 등록을 하지않고 그냥 타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차량을 ‘무대포 차량’이라고 한다. ‘무대포 차량’이 범죄에 이용될 경우 추적이 어렵고 무인단속에 걸려도 차량확인이 안되는 까닭에 과속으로 도로를 주행하여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경찰서에서는 일명‘무대포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나 날로 증가하는 차량만큼이나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다. 차량 운전자들이 운전중 무대포 차량을 ...
최근 공무원단체 특히 전공련(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을 중심으로 공무원노동조합 허용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으나 정부는 전공련 주도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으로 보고 강력히 맞서고 있다. 공무원단체와 정부당국간의 팽팽한 대립양상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 마음속에는 일말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고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공무원도 근로자 맞나하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근로자는 헌법상 기본적 권리로서 당연히 단결권 즉 노동조합결성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관공서에서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과연 근로자에 해당하는가? 과거 유...
포항시민들이 구체적인 생활분야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 도시공원 불만족도와 문화시설 불만족도가 각각 77.5%, 75%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만정도로 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같은 설문조사에서 포항시가 앞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문화분야가 6%로 나타나 최하위 순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항시의 용역을 받아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이 설문 조사에서 시민 대부분이 문화분야 기반시설의 낙후성을 인정하면서도...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이다. 며칠전 즐거운 기분으로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언양 휴게소를 조금 지났을 때 운전석 유리 앞으로 물건 하나가 휙 지나서 뒤쪽으로 날아갔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 하마터면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그 물건은 내 앞에서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안에서 먹다 버린 우유팩이었다. 순간적으로 당한 일이라 무척 당혹스러워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앞차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이미 저만치 달아나고 있었다. 고속도로 운행하면서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본인은 대수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뒤따르는 차에...
연말이 되면 술자리가 잦아진다. 그러나 매일같이 마련되는 술자리는 건강에 많은 부담을 주게된다. 의사들은 기분 좋을 정도로 마시고 3일정도 쉬는 것이 간에 부담을 덜 준다고 한다. 남성 기준으로 맥주는 세잔, 소주도 세잔, 양주는 한잔 반을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반면 여성은 지방질이 많기 때문에 몸으로 퍼지는 속도가 빨라 남성 음주량의 절반을 마셔야 하는데 술 마시기 전 간장약 등을 먹으면 효과는 커녕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의사들의 얘기다.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쏠려 많은 술을 마시기 보다는 적당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부실기업주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7조원 이상의 재산을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빼돌렸다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Moral Hazard)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국민의 혈세나 다름없는 공적 자금을 지원받은 이상 뼈를 깎는 아픔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조개혁을 통해 기업을 희생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하게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것은 IMF고통을 경험한 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다. 도덕적 해이가 왜 일어나는가? 근본적으로는 이해 당사자간의 정보의 비대칭적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경...
해양수산부가 내년 7월부터 수입활어에 대해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민들은 활어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되려면 활어유통 계통화와 어종별 식별요령을 표준화해야 할 것이다. 당국에서는 활어의 원산지 표시방안으로 수족관(보세장치장 포함), 활어운반차량, 횟집 등 모든 보관시설에 국산과 수입산을 구분해 표시키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활어의 거래는 중간수집상에 의해 국내산과 수입산 구분없이 유통되기 때문에 유통계통을 체계화하지 않고는 구분을 할 수 없는 것이 소비자들의 실정이다. 활어운반차량들은 국내산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면 안된다는 것은 어린이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요즈음 다른 곳도 아닌 우체통에 쓰레기가 많아 집배원들이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싣고 다닌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우체통에다 껌, 사탕, 광고전단지, 담배꽁초 등은 물론 심지어는 마시다 남은 커피까지 던져 넣는 바람에 우편물의 주소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행선지를 못찾는 일이 잦다고 한다. 재활용 옷을 사회 복지시설에 기증하기 위해 동네 요소에 설치해둔 의류 수거함에도 쓰레기를 넣어 망신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아무리 공중질서를 외쳐도 이처럼 양심을...
지난 1월말 두 차례에 걸쳐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등록기념으로 경주시 읍면동별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주남산유적 답사를 실시하였는데 대체로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주 시민이라면 경주가 문화재 때문에 댜른 지방 보다 개발이 안되고 하여서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불평이 많았으나 다행히 이번 경주남산답사 행사로 우리지방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음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역사가 있으면 문화유산이 있기 마련인데 그 문화유산을 얼마나 우리가 잘지키고 보살피느냐에 따...
제 16회 한,일 월드컵 대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몇 년 동안의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출전할 32강의 면모가 드러났고, 지난 주말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조 추첨을 통하여 대진표도 작성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합된 힘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치르는 것과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올림픽을 능가하는 이 꿈의 잔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 우리는 얼마나 설레었던가.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물심 양면에 걸쳐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 왔던가. 삼천리 강토의 열기와 칠천만 겨레의 여망을 담은 축포...
국가공무를 자율로 돕고 있는 자율방범대원이나 의용소방대원 등 자율단체원들의 공무중 질병이나 사고시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계보장 등 대책이 절실한 실정에 있다. 국가 공무원들은 공무 수행중에 질병 또는 사고를 당하였을 때는 공무원 연금법에 의하여 업무상 상병처리 및 순직처리가 되어 명예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데 비해, 이들을 보조하고 도우는 자율단체원들은 이러한 경우 일반 의료보험 혜택 외에 어떠한 대책도 없어 사기 진작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경찰서, 지·파출소의 자율방범대원 및 모법운전자 교통대원, 소방서...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싸는 눈은 모든 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지만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는 위험을 줍니다. 저희 한국도로공사직원에게도 눈은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이제부터 고객의 안전운행을 위해 불철주야로 눈과의 전쟁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대구·경북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밤세워 가며 제설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눈으로 중앙고속도로 대구~안동구간에 총 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사망 1명, 중경상 3명의 인적피해가 있었습니다. 눈 때문에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근본 원인은 눈을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