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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최근 발표한 ‘노사분규 평가’란 자료에서 “노사분규에 따른 파업 휴업 공장폐쇄 같은 쟁의행위로 작업을 하지 못한 날짜가 우리나라의 경우 근로자 1000명당 109.1일로 일본의 1.9일, 대만은 0.4일보다 57배에서 27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노사분규에서 사업장 점거 폭력 사용과 같은 불법파업 사례가 증가하면서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신청금액이 지난 2000년 230억5900만원에서 지난해는 687억8100만원으로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로 걱정스러운 일이 ...
사설
경북일보
200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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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음란광고물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요즘 같아서는 이들 광고물 속에 온통 갇혀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온갖 종류의 선정적인 광고물들이 곳곳에 주차된 승용차에 꽂혀 있거나 주택가 골목길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등하교길까지도 예외없이 무차별 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명함형 광고물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여성의 사진이 실려 있어 어른들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불법적인 퇴폐성 광고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대로변에 노골적인 폰팅 문구가 적힌 소형 현수막을 버젓이 내걸 정도로 전에 없이 대담해지고 있다. ...
사설
경북일보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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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면 우선 장미처럼 화려하고 목단처럼 풍만한 것이 좋은 꽃이라는 인식이 이제 많이 바뀌었다. 화려한 외래종꽃을 이제 물릴만큼 봐와서 그런지, ‘우리것’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고 있어서 그런지, 각처에 우리꽃을 가꾸는 운동이 벌어지고, 토종꽃 관찰을 위한 모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반가운 현상이다. 전교생이 61명이고 10명의 교사가 있는 작은 학교 문경 점촌북초등학교는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한가지 이상의 야생화를 손수 가꾸어서 최근 전시회를 열었다. 양재동교장은 우리꽃에 관한 관심이 많아 이 일을 주도했는데,...
사설
경북일보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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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급 지자체에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는 각종 도로공사로 인해 예산이 엄청나게 낭비되고 있다. 가스관을 매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전화선을 묻는다고 또 같은 자리를 파헤치고, 하수도를 개설한다고 거듭 같은 도로를 굴착해 예산을 낭비하고 시민불편만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포항시에서는 한해 평균 100여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각종 도로공사가 행해지고 있는데 이들 공사의 상당수가 동일 장소에서 벌어지는 중복공사라는 것이다. 북구 죽도2동의 한국은행 뒷편 도로가 좋은 예인데 올해초 포...
사설
경북일보
20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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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에 얽힌 비리가 심하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 예로 대구수목원의 경우 관련공무원들에게 금품이 건네졌고, 업체간에는 담합이 이뤄졌다는 소문이 이번 검찰의 수사로 그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가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발주한 조경관련공사는 수의계약을 제외하고 모두 28건에 120억5천여만원인데 특정업체가 그중 50%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조경관련 업체가 40여개 되는데 특정 4개업체가 절반이상을 수주했다는 것은 ‘검은고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
사설
경북일보
20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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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들 중에는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는데 소비자가 빈병을 되가져오면 일정 금액을 되돌려 주는 공병보증금제도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각종 음료수나 주류등을 소비하고 난 뒤 빈병이 대부분 버려져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원낭비도 심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가 빈병을 다시 수거해 재활용해 자원도 절약하고 환경도 살리자는 취지로 내놓은 게 이 제도인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들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제도적 결함은 공병관리업무가 일원화돼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
사설
경북일보
200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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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행보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데, 아직 이를 수용할 자세가 돼 있지 않는 자치단체가 많아 걱정이다. 권한과 책임을 이양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자질과 자세를 갖춰야할 것이지만, 지방 일부 자치단체의 행태를 보면 매우 염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예전 관선시대의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리에 관련된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보직을 그대로 유지시켜 비난을 사는 단체장, 행정경험이 없는 민선시장을 무시하는 간부들,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행정구역을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경우, 법령이 개정된지 수개월이 지나...
사설
경북일보
200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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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에서 환경오염행위로 인한 말썽이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북구 흥해읍 대련리 모 아파트 공사 절개지에는 현재 황산 등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수백톤의 슬래그 폐기물이 별다른 안전조치없이 야적돼 있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심각한 점은 이들 폐기물이 산등성이에 쌓여 있다는 것인데 비가 오면 대량으로 씻겨내려올 게 뻔하다. 만일 그렇게 되면 부지 주변의 토양오염은 물론이고 특히 인근 농경지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개연성이 매우 높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 부지는 299세대의 아파트와 기타 용도의 건물을 지...
사설
경북일보
200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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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 거래되고 대금이 오가는 곳에는 예외 없이 비리가 있는 모양이다. 크게는 대규모 건설사업에서 작게는 일용품의 구매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는 그 부패구조는 우리나라의 오랜 고질병으로 돼왔다. 그러나 학교에 있어서만은 그런 악취에서 멀리 떨어져 고고하기를 바라는 것은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학교는 신성한 곳이고, 교육자는 성직자처럼 되어지기를 국민들은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바람은 번번히 실망으로 바뀐다. 앨범, 교복, 참고서 등에 거품이 많다는 소리가 자주 들려오고, 각종 찬조금 잡부금 등을 끊일 새 없이...
사설
경북일보
200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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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도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행과정에서의 효율적인 운용이 절대적이다. 즉 여러가지 좋은 제도들도 제도만 믿은 나머지 점검을 게을리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환언하면, 제도를 현실에 접목했을때 人的 장치가 이를 올바르게 수용하고 소화해낼 때 제도가 공익(公益)을 확대재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名車들은 모두 훌륭한 성능을 가진 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들 장치들이 따로 논다면 그 어떤 것도 제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또 장치들 중 하나라도 불량품이 끼어 있을 때는 명차의 대접을...
사설
경북일보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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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제 외국인범죄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다다랐다. 산업연수생들이 많아지고, 기한이 끝난후에도 돌아가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인범죄도 더 빈번히 일어난다.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기 전에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외국인 산언연수생들이 폭력조직을 형성하는 예도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들이 ‘코브라’라는 폭력조직을 만들어 행동강령까지 두고 폭력을 행사하다가 22명이 경찰에 검거됐고 그중 11명이 강제추방된 사건도 있었다. 또 지난 4월에는 동료가 폭행당한 것을 ...
사설
경북일보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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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통문화는 성적으로 말한다면 낙제수준이라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도로사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운전자, 보행자도 하나같이 교통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자동차의 불법개조나 불법 부착물도 그 중 하나인데 끊임없이 지적했는데도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신의 기호대로 자동차를 불법개조해 다른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장치를 부착해 도로교통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다. 차량의 짙은 선팅도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온 것 중 하나다. 선팅이란 여름철 강렬한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
사설
경북일보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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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사람사는 세상인지, 짐승보다 못한 말종이 사는 곳인지 모를 지경이 됐다. 예전에는 ‘지존파’니 ‘막가파’니 하는 사람같지 않은 패거리들이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여겨 살인을 자행하다 처형된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한 인간들이 인간의 탈을 쓰고 같은 하늘밑에 살고 있다. 끔찍하고 치가 떨려 입에 담기도 거북한 일이지만, 얼마전 경기도 부천 어느 마을에서 22세된 청년이 어머니와 할머니를 차례로 목졸라 숨지게 하고, 흉기를 휘둘러 형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아버지도 살해하려다가 실패한 ...
사설
경북일보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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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중견섬유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거나 규모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던 지역 중견 화섬업체 (주) 삼아가 올초 구미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패션의류전문 자회사 (주)경빈까지 정리작업에 들어갔고, 지역 서열 10위권인 (주)대홍도 국내 염색분야를 완전 정리했는가하면 계열사인 대홍방직은 아예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경영난국에 봉착한 상태다. 여타 업체들의 사정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역 섬유산업을 떠받쳐오던 중견업체들이 이처럼 하나둘씩 무너진다는 것은...
사설
경북일보
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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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소신을 갖고 공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공무원들이 여럿 눈에 띈다. 이들은 복지부동이니 하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끝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를 개발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공무원, 사회복지 증진과 봉사를 천직으로 아는 공무원, 우리꽃 사랑과 보급에 매진하는 공무원 등이 지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영천시 박갑수 농축산과장은 부임한지 1년도 안돼 오리유기농법, 유기질비료와 목초액으로 재배한 쌀에 ‘영천금호강쌀’ 브랜드를 붙여 일반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는데,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아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되었다. ...
사설
경북일보
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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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몰양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에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각 카드사들은 원금이라도 건지려는 요량으로 일제히 ‘보증조건부 원금 분납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자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만약 돈을 갚지 못했을 경우 보증인을 설정함으로써 원금만이라도 분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도인데 문제는 이 때 세우는 보증인의 자격이다. 타 카드사는 어떤지 잘 모르지만 국내 대표 카드사인 LG나 삼성카드의 경우는 그들이 하는 처사는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
사설
경북일보
20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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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적으로 법경시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따라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수난을 당한다. 지도층은 ‘치외법권’이고, 힘 있는 사람은 ‘안하무인’이고, 힘 없는 서민들만 ‘법대로’ 하는 현실이 법경시풍조를 낳은 점도 없지 않다. 우리의 현실과 선진외국의 현실이 다른 점이 바로 ‘법적용의 형평성’이다. 국무총리도 과속하면 딱지를 떼는 나라들, 장관도 교통위반하면 단속돼 신문에 기사가 나는 나라들, 고관대작이 사소한 법을 어겨도 벌금을 내는 나라들이 세상에 많다. 이런 사실이 신문에 나면, 우리는 그 범법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
사설
경북일보
20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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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두뇌발육에 좋은 DHA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는 기능성계란은 인삼 등 특수한 성분의 사료를 닭에게 먹여 얻는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일반 계란보다 값이 2~3배 가량 비싸다.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은 어떤 식품이든 건강에 좋다면 좀 비싸다 해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기능성 계란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눈에 보이는 게 전부 기능성계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범람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기능성 계란’이 실제로는 정확한 판별기준조차 ...
사설
경북일보
20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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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고, 수몰예정지로 지정된 곳에서 수해복구사업을 벌이는 자치단체도 있으며, 공공기관의 농약이나 유류값이 시중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행정이 아직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주민을 무시하고, 힘 있는 자 중심으로 행정을 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엄히 다스려야 할 악덕들이다. 전부터 영천시의 전·현직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또 불미스러운 사안이 드러났다. 수몰민을 위한 공익사업 지원금이 전 시의원의 개인집 석축공사에 사용됐다는 ...
사설
경북일보
20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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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행정난맥상이 심각해 염려스럽다. 시당국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행정의 두서도 원칙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미 지난 지하철 참사때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지만 무사안일함이 몸에 밴듯이 보인다. 그같은 행태는 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어김 없이 노정되고 있다. U대회를 알리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각종 홍보자료를 만들어놓고는 활용할 생각은 별로 없는 듯하다. 대구하계U대회 조직위가 지난해 8월 1억여원이나 들여 만든 홍보용 음반은 포장도 안뜯은 채로 지금까지 각 공공기관 휴게...
사설
경북일보
200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