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헌법재판소가 전날 국가보안법 제7조 고무·찬양 조항에 대해합헌 결정을 내린 것을 계기로 폐지 반대의 목소리를 한층 높인 반면, 열린우리당과민노당, 민주당의 국보법 폐지론자들은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등 폐지 추진 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 우리당내 국보법 폐지 추진 의원들은 이날까지 의원 104명(우리당 84명)의 서명을 받은 가운데 간사모임을 갖고 당내 '국보법 폐지및 보완여부를 연구하는 태스크포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이하 여연)는 27일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의 지향점이 돼서는 안되는 3가지사항을 제시했다. 여연은 과거사 대책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역사뒤집기' ▲야당을 파괴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 ▲선동적이고 연좌제적 성격을띤 '보복과 응징'을 '3불가론'으로 들고 나왔다. 여연은 보고서에서 3불가론의 배경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추진하는 과거사 청산 작업이 국가 정체성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고, 좌파나 수정주의적 역사관에 입각해 과거사...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연례 한미고위정책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정 장관은 31일(미국 현지시각) 오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나는 것을시작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외교안보 책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6자회담 개최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남북간 경제협력,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폭넓은 의견을 교...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해 "전달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내용을 접하고 "왜 기사가 이렇게났나· 내가 한 말을 갖고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강진(李康珍)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인터뷰에서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했다는 점을 지적한뒤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남기춘 부장검사)는 27일 2종 전염병에 걸린 돼지가 국내 돈사에서 사육돼 유통된 단서를 잡고 유해성 여부를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법정 2종 가축 전염병인 '돼지 생식기·호흡기 증후군(PRRS)'에 걸려 죽어가는 돼지가 경기도 모처의 한 돈사에서 사육돼 외부로 유통됐다는 첩보를 입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돈사의 돼지 중 일부의 혈액을 채취해 검역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일부 돼지에서 PRRS보균 사실이 확인됐다"며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2명이 새로 개발한 경비행기를 시험운행하다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2명 모두 숨졌다. 27일 낮 12시3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장항IC부근 도로에서 100여m떨어진 둔치 숲속에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은희봉(51)교수와 항공우주공학과 황명신(51)교수가 타고 있던 경비행기가 추락, 2명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경비행기가 추락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1시간 30여분동안 장항IC주변을 수색하다 오후 2시께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께 한국항공우...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7일 "북한을 잘 설득해 핵을 동결시켜야 한다"면서 "핵을 동결·폐기시키면 동북아 평화발전에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한중인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6자회담에서의 역할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체제로 나오도록 잘 설득해 주고 계속적으로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또 "북한핵 ...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제5 정책조정위원장은 27일 "수능 성적과 내신반영 등 학생 선발에 관한 사항은 전적으로 대학에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개선안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안처럼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면 현재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지속될수 있고 과외 수요가 증가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수능 성적을 등급화하면 '수능 무용론'을 야기할 수 있어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가 부활할 가능성...
박찬호는 마침내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올시즌 투수판을 밟는 위치부터 1루쪽에서 3루쪽으로 바꾸며 투심패스트볼 전문투수로 거듭나려 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도한 것 그대로 투수판 밟는 위치를 다시 1루쪽으로 바꿨고 투구 패턴도 그에 따라 바뀌었다. 이전에는 투심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했다. 빠른 볼카운트에 맞혀잡는다는 계산이었다. 투수코치 오렐 허샤이저의 스타일을 베낀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는 스트라이크존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의 가장자리를 절묘하게 이용했다. ...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부상의 시름속에 기나긴 재활훈련을 가졌던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알링컨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99일만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화려한 부활투구를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팀인 미네소타를 맞아 매끈한 퀼리티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지난 5월13일 탬파베이전 이후 106일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3승4패 방어율 5.50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 84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최고시속 9...
한국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 핸드볼이 '장신군단' 브라질을 제물삼아 준결승에 진출,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새벽 헬리니코 인도어어레나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쌍포' 이상은(7골)과 우선희(6골)를 앞세워 브라질을 26-24로 꺾고 4강행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한국은 헝가리를 누른 프랑스와 이날 오후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당시 우승팀 프랑스와 예선에서맞붙어 30-23, 7골차 승리를 거뒀다. 2000시드니올...
네덜란드대표팀의 디데릭 시몬이 아테네올림픽 조정에서 딴 은메달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되찾았다고 26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시몬은 지난 22일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이를 택시에 두고내리는 바람에 잃어버렸다는 것.
삼성라이온즈는 시즌 후 대만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친선경기와 국제대회에 잇따라 참가한다. 삼성은 오는 11월 19일부터 대만 형제 엘리펀츠 프로야구팀과 타이페이, 타이쭝, 가오슝 등 3개 도시를 순회하며 3경기를 치른다. 이번 친선경기는 대만 형제 엘리펀츠 초청으로 이뤄지며 28일 김재하 삼성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만에서 조인식이 열린다. 이어 삼성은 11월 22일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동, 11월 25일부터 벌어지는 제1회 광쩌우 국제친선야구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삼성을 비롯해 일본 히로시마 카프, 대만 중신 훼일스,...
레자 자데 후세인(26)이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역도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2연패를 이뤘다. 자데 후세인은 26일(한국시간) 니키아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역도 105㎏ 이상급에서 인상 210㎏, 용상 263.5㎏을 들어 올려 합계 472.5㎏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데 후세인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이뤘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 우승의 상승세를 유지,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의 자리를 지켰다. 용상 1차에서 250㎏을 들어 2위를 무려 12.5㎏차로 따돌린 뒤 용상...
태국 전통무술인 무에타이 3체급 챔피언타이틀 포항대회가 29일 오후 3시 포항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개최된다. 무에타이 경북협회(협회장 오창욱)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은퇴 등으로 공석이 된 3체급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지는데 라이트급 사경옥(1위)-박해종(2위), 주니어웰터급 김동욱(1위)-류대현(3위), 웰터급 최재경(1위)-정백호(3위)가 챔피언 벨트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오후 3시 랭킹전을 시작으로 개회식에 이어 4시 3체급 챔피언타이틀매치가 벌어진다.
152㎝의 단신 스프린터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이 실의에 빠졌던 자메이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경기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우승후보는 미국이 자랑하는 샛별 앨리슨 펠릭스(19)였지만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은 캠벨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날 쾌거로 캠벨은 이번대회 자메이카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올림픽 7차례 도전을 쓸쓸히 마감한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4·슬로베니아)도 못이룬 자메이카 여자 육상의 올림픽 금메달 한을 ...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1진이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개선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130여명의 태극전사들은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먼저입국, 500여명의 환영객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40분 도착할 예정이던 태극전사는 아테네에서 비행기가 1시간30분늦게 출발한 데다 짐을 찾아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예정 도착시간보다 2시간35분이나 늦은 12시15분에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 기다리던 팬들의 애를 태웠다. 특히 선수 가족과 친지, 팀 동료, 체육 관계자들은 대부분 9시 전부터 공항에나와...
양태영(경북체육회)이 오심 때문에 체조 개인종합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쳐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레슬링의 다크호스 정지현(한체대)이 오심을 제때바로잡아 자칫 날릴뻔한 승리를 따냈다. 힘이 좋고 큰 기술에 강해 한국이 복병으로 꼽고 있는 정지현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1조리그비탈리 라히모프(아제르바이잔)와의 2차전에서 주심의 오판을 적시에 바로잡아 메달의 꿈을 계속 간직할 수 있게 된 것. 정지현이 사력을 다해 버티던 와중에 안한봉 감독이 뛰어올라와 라...
한국 레슬링의 ‘다크호스’ 정지현(한체대)이 2004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정지현은 26일(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준결승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우승 후보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을 3-1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정지현은 이로써 27일 새벽 알렉세이 셰브초프(러시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로베르토 몬존(쿠바)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힘이 좋은 데다 유연성과 순발력을 겸비한 정지현은 1라운드 ...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경부고속도로 김천IC(부산방향) 약 3km 지난 지점부터 감천교까지 500m 구간 1차로를 10가량 차단한다고 2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