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재즈페스티벌은 과거 음악의 불모지로만 각인된 포항에서 시민축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올해 5회째를 맞지만 규모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해 시민과 피서객을 위한 문화행사로 출발했지만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뮤지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재즈는 흑인적 리듬과 백인의 왈츠가 만난 음악으로 발생지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즈 스토리빌이다. 대중음악으로 사랑받기 까지 피아노로 치는 왈츠와 블루스가 합쳐진 간단한 멜로디만이 음악의 전부였다. ...
내가 받은 상(賞)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돌아 볼 때다. 막대한 시민의 혈세로 수여되는 시상 제도가 공정하지 못했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수상자의 공적 심사가 객관적으로 엄격하게 이루어졌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최근 시상된 경주시 문화상이 일부 수상자의 공적을 두고 말들이 많아 안타깝다. 필자는 상(賞)문제가 불거질 때 마다 국가에서 수여하는 국민훈장을 겸허히 사양한 채 맑고 깨끗한 학처럼 아름다운 만년을 보낸 저 유명한 '소나기' 작가 황순원 선생의 인품이 떠오른다. 황순원 선생은 스승 남강...
나라 안이 너무 어수선 하다. 국내에는 저축은행비리의혹에다 중수부 폐지 논란으로 정치권과 검찰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직자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 사회에 중수부폐지는 시기상조라는 국민들의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수부는 1949년 12월 검찰청 법에 중앙수사국 설치규정에 의한 것으로 입법사항인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공화당 정권 때 검찰총장 하명 사건들을 전담하기 시작했고 1981년 4월 전두환 정권 출범 직후 중앙수사국에서 중앙수사부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오늘이 있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중수부...
대학 등록금과 통신요금은 사회가 안고 있는 '시한폭탄'이다. 지금 대학등록금인하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려면, 기성세대가 미래 세대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함에도 또 말찬지로 끝날 것 같아 걱정이다. 한나라당이 대학등록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황우여 한나라당 최고위원 대표권한대행이 밝힌 등록금 인하는 미국형 고등교육 제도와 비슷하다. 비싼 대학 등록금을 그대로 놔둔 채 현행 학자금 대출제도를 보완하고자 하는 조치로서 일부 정치인이 우려한 내년 선거에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단식투쟁은 300만 도민들에게 큰 충격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잘못된 입지선정에 항변, 단식에 돌입한 김 도지사의 충정은 본받을 만하다. 하지만 도민들은 단식 장기화로 인해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봐 도지사의 단식 철회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런데 마침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17일 오후 6시쯤 결국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병상에 누워서도 주위의 간절한 단식종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한시바삐 병원 문을 박차고 나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정부는 영남을 버렸다. 이제 영남지역 사람들에게 봄은 꽃이 피고 파릇파릇 잎이 피어나는 생동의 계절이 아니라 모든 일들이 허위와 기만으로 결론 나는 배신의 계절로 기억하게 됐다. 영남권 신공항이 무산된데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마저도 대전에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25개 정도의 연구단이 대학 연구기관 등에 사이트랩(Site-Lab)형태로 배치 된다지만 민심 달래기에 불과하다.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가 공동으로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과학자 결의대회를 열고, 범시도민이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었...
지금 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변화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 지금 이대로의 정치, 지금 같은 정책으로는 민생을 개선할 수 없다. 거대 여당 한나라당은 4·27 재보선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여당을 향한 국민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 있다. 지금부터 똘똘 뭉쳐 국민에게 매달려야 한다. 정치는 한마디로 국민 모두가 다함께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정치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대로 하지 않고 민생은 뒷전이고 역주행 하는데 문제가 있다. 다급해진...
이틀 후면 어버이날이다.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어르신을 위한 잔치가 다양하게 열린다. 홀몸노인이 늘어 나면서 사회가 각박해지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어른을 공경하는 따뜻한 마음씨로 가득 차 있다. 위안잔치는 가족 노래자랑, 연예인 초청공연, 효도관광,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의 행사로 이어진다. 올해도 부모님을 극진히 모신 효행자와 모범가정에 대한 정부포상이 내려진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한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어린이와 노인을 꼽을 수 있다. 자녀들이 건강하고 공부를 잘하면 가정이 행복해진다....
막판 혼탁과열로 얼룩진 4·27 재보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다. 개표를 지켜본 국민들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박빙 승부에 흥미를 느꼈을 게다. 결과는 한나라당 참패로 끝났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어서 여·야 정치권은 긴장 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에 나타난 민심의 흐름은 향후 정국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결과임에 틀림없다. 내년 4월과 12월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고 메시지로서 충격을 주고 있다. ...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사옥 재배치는 최양식 경주시장의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결단이다. 한수원 본사는 그동안 몇 차례 도심유치를 시도했지만 방폐장이 유치된 양북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포기해야 했었다. 하지만 최양식 경주시장이 취임 10개월만에 큰일을 저질렀다. 그는 취임하기 바쁘게 기존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는 협곡지대로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발전 가능한 지역으로 재배치돼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게다가 동경주 상당수 주민들이 한수원 도심이전에 동의하고 그 대가로 동경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요...
농협의 사업구조가 재편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농협법 개정은 추진한지 17년 만에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개정된 농협 법은 쌀값하락과 기상이변에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한숨짓고 있는 농업인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가져다 줄 제도다. 내년 3월이면 개정 농협법 시행으로 농협이 유통과 판매를 책임져서 중간 단계를 줄이게 되고 농민은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제값을 받게 되고, 소비자는 싱싱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국민경제 전체로 봐도,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깊은 상처만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 선언은 고뇌에 찬 결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 시절 강한 의지로 공약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사과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공약 사항을 지키지 못한 것은 '국익'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민심은 달랐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신공항건설은 경제성이 낮아 국익차원에서 더 이상 검토가 어렵다는 해명에도 지역민심은 변명조로 들였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신공항 추진은 일단 마침표가 찍혀졌지만 영남권이 ...
방폐물공단 경주기업화 시대가 열렸다. 방폐물공단은 경주여중건물을 리모델링한 임시사옥에 둥지를 틀었다. 인구증가로 인한 부대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산했던 본사 사무실 주변 크고 작은 음식점들은 첫날부터 붐비기 시작했고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을 바꾸고 직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해 바쁜 표정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본사의 경주 이전은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3년 앞당겨 지방 이전을 강행하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
지금 경주는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수원 도심 이전은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도심이전의 강한의지는 한수원 본사가 한수원이 희망하는 곳에 들어설 경우 경주경제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에 내린 결단일 게다. 물가가 뛰고 서민생활이 어려운데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논란으로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해서는 안 된다. 방폐장 유치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한수원 본사위치하나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단 말인가? 경주는 지금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이 ...
일본 원전의 안전 신화가 규모 9.0의 강진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데 이어 후쿠시마(福島) 원전(原電)을 연쇄폭발로 몰고 가 발암물질인 방사성을 누출 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본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더 증폭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원전의 대형 사고를 지켜본 일본국민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 강진을 목격한 원전 주변 주민들은 국내원전의 경우 규모 6.5의 내진설계를 그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우리는 거짓말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불신 구조를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공항입지선정, 과학비지니스 벨트 입지선정이 국민과 약속을 깬 대표적인 사례다. 국론분열로 치닫고 있는 책임은 장밋빛 공약으로 국민을 믿게 한 정부와 정치인 모두에게 있다. 이곳 민심은 신공항 입지선정을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갈등만 부추긴 정당에 대한 배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태해결에 팔을 걷어야할 여당 수뇌부들의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고 있어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
영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 정부는 타당성 조사에서 나타난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발표하면 그만이다.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오는 4월 보선에 이어 내년 총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결론이 빨리 나야 한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결정을 미루거나 원점에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혼란을 자초하고 말았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역균형발전과 안보적인 차원에서도 절실하지만 영남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내 국...
학교법인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명령으로 500억 원을 한방에 날릴 위기를 맞게 되자 말들이 많다. 시민들은 포스코가 어려울 때 시민주식 갖기 운동으로 기업을 지켜왔는데 그 돈으로 운영하고 있는 포스텍이 야속할 뿐이라면서 허탈해 하고 있다. 사태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또 학교법인 포스텍(이사장 이구택)이 거액의 자금 운영을 하면서 부산의 저축은행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학교법인 포스텍이 지역의 건실한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을 두고 먼 길을 달려가 저축은행을 찾은 것은 법인...
우리사회에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미 자살자수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앞질렀다. 사회양극화현상 심화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살로 이어지는 우리사회병리 현상이 짙어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자살률이 높은 연령대는 20~30대가 1위이지만 노인자살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성별·월별 자살통계자료에서도 노인자살이 전체자살자의 30%인 4천300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자살률이 전년도에 비해 19.3%나 증가한 1만5천413명으로 나타났다.이중 남자가 9천...
경주는 지금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이 화두다. 한수원 경주본사가 들어설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는 2014년 준공 목표로 착공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에 한수원 본사가 확정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몇 차례 도심유치를 시도했지만 방폐장이 유치된 양북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포기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가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도심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한수원 본사 위치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잦은 선거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진 고을에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재추진으로 또 민심이 갈라지고 있다. 한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