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민이 고통 속에 지낸 2020년.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청신호가 떴다. 9월 수출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인 전년 대비 15% 정도 늘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생산·소비·투자 모두 상승하였고, 소비심리지수와 기업경기지수가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여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청신호”라고 하며 “내년 상반기에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을 했다. 2분기에 -3.2%였던 GDP는 3분기에 +1.9% 증가했다.코로나19에 국민과 정부, 의료인들이
검찰청법 제8조는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제12조는 ‘검찰총장의 검찰 공무원 지휘권’을 보장한다. 그러나 제8조가 제12조를 침범하는 방법과 범위에 대한 조항은 없다. 법무부 장관은 제8조를 무기로 검찰총장을 지배하려 한다. 검찰총장은 제12조를 근거로 맞선다. 2인 모두 자기 의사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여야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편으로 갈라져, 국회의 역할을 소홀하게 한다. 미래에 출현할 정권에게 법무부 장관을 내세워 검찰을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검찰청
최근 재개발,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이사 등 임원들에 대한 신뢰관계 상실로 도시정비법 제43조 제4항에 근거하여 조합원 1/10 이상 발의로 조합임원들의 해임총회를 직접 소집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본 변호사가 해임총회 발의 조합원들을 대리한 사건 중 총회 의사정족수 충족 여부가 문제된 사안이 있었고, 크게 (1) 서면결의 철회서의 효력 여부, (2) 공유자 중 1인 서면결의서의 효력 여부, (3) 총회 대리참석의 정족수 산입여부, (4) 총회 개회요건으로서 투표 전 퇴정한 조합원의 의사정족수 산입여부, (5) 해임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한 열흘간은 나훈아가 정신적 대통령이었다” 모 월간지 11월호에 실린 글이다. “9월 30일 KBS 나훈아 쇼와 10월 3일의 재방송 합계 시청률이 약 50%로 어딜 가나 화제는 나훈아였다.” 이 잡지는 그 이유로 “해양수산부 공무원 참살로 찌든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다”고 했다.이뿐이겠는가. 공연 때 부른 ‘테스형’의 가사 중에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특유의 가사가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답답하게 꽉 막혀 있던 국
‘36시간’이라는 책이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치매 환자나 가족이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나열하고 그 대응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다.매일 치매 환자를 보는 임상 신경과 의사로서 진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읽게 된 책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세한 내용보다는 치매 환자 가족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36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힘들다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더 기억에 남았다.한 언론사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걸리기 두려운 병으로 암이 아닌 치매가 뽑혔다고 한다.신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기능의 상실을 사람
필자는 많은 소장품 중 이름부터 독특한 이복 이라는 분의 시화 작품을 가지고 있다. 선친께서 간직한 소품으로 대구의 시인 박훈산의 현대시에 이복이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추상표현으로 묘사한 강렬한 그림이다. 이복이라는 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남산동에 위치한 대건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이다. 오래된 중세유럽풍의 미술실 벽면에 걸린 100호 크기의 추상화를 보았다. 화면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는 생략하고 무형상의 회색과 갈색이 합하여 대범하게 표현된 덩어리 형태가 무릇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당시에 누가 그린 것이
지금 일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오사카부(大阪府)와 오사카시(大阪市)의 통합이다. 통합에 대한 시민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11월 1일로 다가와 그 열기는 더욱 대단하다. 인구 880만의 오사카부는 서일본의 정치, 경제, 금융, 행정의 중심지이며, 이중 오사카시는 인구 275만의 지정도시(政令指定都市)다. 지정도시란 일본 헌법에 따라 내각이 제정하는 명령(政令)에 의해 법정인구가 50만 이상인 시 중에서 지정되는데, 실제로는 인구 100만 이상 또는 가까운 장래에 100만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80만 이상이 지정
2020년 10월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은 남부지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및 측근과 관련된 4건은 중앙지검이 독자적으로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라임 사건’에서 검찰총장이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윤 총장의 가족과 측근 수사는 오랜 기간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총 5개 사건에서 윤 총장을 배제함으로써, 사실상 추 장관이 수사를 지휘하는 상황이 되었다. 민주당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검찰청법 제8조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 지휘 감독권’
박관용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이 엊그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면전에서 “야당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많은 보수성향 국민의 현재 심정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 고문은 “야당은 여당을 비판하고 새 정책을 개발해 다음 정권을 잡는 정당”이라며 “야당 역할은 여당보다 훨씬 역동적이어야 하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야당은 비판적이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지지율은 수개월째 20%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요즘같이 여권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Q)소변이 차면 왜 아랫배가 뻐근하고 자주 화장실을 가죠? 소변검사에서 균은 나오질 않는데, 방광염이 맞나요? 약을 먹을 때만 좋아집니다. 큰 병은 아닌가요?A) 방광에 소변이 찰 때, 배뇨증상과 함께 아랫배의 불편감이 더 심해지고 심할 때는 쥐어짜듯 혹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특별한 균이 발견되지 않으면 통증성 방광증후군을 의심합니다. 방광내시경의 검사와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간질성 방광염이라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점막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광 점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방광
치통으로 밤새 잠 못 이루다가 치과를 방문했는데 치아 원인이 아닌듯하다는 설명을 듣고 난감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분명히 치아가 아파서 치과를 방문하였는데, 치아가 원인이 아니라니.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뇌가 다양한 감각신경을 받아들이면서 통증이 정확하게 어디에 생겼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입니다.치아 원인이 아닌데도 치통으로 생각되어 치과를 방문하게 만드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첫 번째 상악동염입니다.사람의 얼굴뼈에는 공기가 차 있는 빈공간이 있는데, 여러 개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1년 가까이 COVID-19와 함께 하였다. 처음에는 중국의 우한지역에서 시작되어 중국 내에서 그칠 것이라 생각한 분위기였다. 이어 급속도로 번져 전 세계가 경악과 공포 속에 죽음과 가까이하게 되었다. 우리지역 대구경북도 국제적 이목을 받은 곳이지만 잘 극복하여 세계의 부러움을 함께하게 되었다. 지금은 서구유럽이나 북미와 남미에 비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무난히 대처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그동안 서구의 모든 것이 선진국가로 가는 롤모델이라 여겼다. 서구의 사상과 생활방식 등 모든 것을 따라 하기에 바빴다. 허나 되돌아보면
한때 대구·경북은 서울, 부산 다음으로 인구수, 재정 규모, 행정역량이 강했던 자치단체였다. 그러나 산업화 영향으로 수도권 중심으로의 인구 집중과 개발정책 집중화로 대구·경북의 제반 역량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날로 약화하였다. 한때 전국 3위를 자랑했던 대구광역시는 이제 광역자치단체 중 이름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인구와 재정 분야 및 발전 역량이 위축되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구미시 역시 관련 분야 기업의 수도권 이전으로 그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행히도 이전 및 조성 단계에 접어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래식 잠수함은 축전지로 가동된다. 디젤 터빈을 돌려 축전지를 충전하는 데 공기가 필요하므로, 1일 2~3회 수면 바로 아래서 스노클 항해를 해야 한다.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해도 2~3주 후 다시 스노클 항해를 해야 한다. 여기서 적국의 감시자산에 발각될 수 있다. 잠항 속도가 시속 16~17km에 불과해 공격 후 신속한 후퇴도 어렵다. 승조원의 생태적 한계 및 식량 보급을 고려해도 핵잠수함은 최장 6개월간 작전할 수 있다. 잠항 속도도 시속 46km 전후에 이른다. 따라서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정을 장시간 감시 및 추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지도부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지도부 혼선에 김 위원장 본인은 “이런 식이면 비대위원장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보궐선거 준비위원장에 친박계로 알려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내정 사흘만에 철회했다. 대신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구)을 지난 12일 경선준비위원장이란 직책으로 대신 앉혔다. 13일에는 선거 준비를 총괄하고 후보들을 관리해야 할 김 사무총장이 서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그 기준에 관한 장소는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므로 보편적 사람들이 느끼는 감흥을 주는 장소의 시공간을 말하고 싶다.조선시대 대구의 인물 서거정(1420~1488)은 현재의 오봉산이라 명명된 침산의 정상에 서서 해가 서쪽으로 저무는 낙조를 바라다본 것을 대구10경 중 열 번째로 꼽았다.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위치한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나아가면 신천과 금호강이 맞닿는 곳이 있다. 흰 모래사장에 다듬잇돌이 많아 침산이라 명명했다. 소가 누운 형상의 침산에는 시
젊은 나이에 반복적으로 요통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는 분들이 많다.주로 외상이나 무리한 활동 후 요통을 겪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보인다.하지만 수면 중 심한 요통에 잠에서 깨거나, 자고 나서 요통을 호소하다가도 활동을 하면 통증이 호전을 보일 때, 몸의 유연성이 저하되거나 진통제로 효과가 있지만 만성적인 요통을 보인다면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강직성 척추염은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 통증이 호전돼 ‘부지런하게 하게 되는 질환’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강직성 척추염은 이름만 들으면 척추가 강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해나가기 위한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을 제시하였다. 세부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비롯한 3대 핵심 프로젝트 신속 추진, 산업ㆍ경제 구조의 과감한 혁신 추진 등이 제시되었다.이번 코로나 위기는 그 영향의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온 글로벌 공급망이 단절되고, 국경봉쇄, 외출자제 등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의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였다.감염 확산에 따른 수요 변화는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통한 대면 수요를 억제시키고 비대면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가 등산곶 부근에서 북한군에 사살되었다. 9월 28일 해양경찰청의 중간 수사결과를 보면, 이씨는 월북을 목적으로 북한 해역까지 간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씨의 형은 시종일관 동생을 “사명감이 강했던 공무원”으로 평가하면서, 자진 월북 가능성을 일축한다. 10월 8일 아들은 “아버지는 자진 월북자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국방부, 국정원, 해양경찰은 자진 월북으로 단정하는 분위기지만,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언론과 국민도 적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 6일 공개됐다. 이 군은 편지에서 “아빠가 북한군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썼다. 이어 이 군은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습니까”라고 피눈물로 절규했다.추석 전날 KBS 공연에서 원로가수 나훈아씨가 “왕과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