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11 테러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내세운 영화 ‘콜래트럴 데미지’는 분명 ‘볼만한’ 액션물이었을게다. 콜럼비아 반군조직이 미국의 도심 한가운데서 자행한 건물 폭파 테러로 가족을 잃은 한 소방관이 복수심에 불타 직접 테러범을 응징한다는 내용이 기둥 줄거리다. 당초 지난해 10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실제 발발한 테러 참사와 유사한 내용때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테러의 충격이 아직 채 가시지않은 만큼 ‘콜래트럴…’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미국인들의 충격과 아픔을 대변하고...
포항문화방송의 해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왕돌의 비밀’이 방송위원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포항 문화방송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기획 제작한 왕돌의 비밀은(기획: 이보근, 연출: 원종경 촬영:박정한 구성:최현정)경북 울진군 후포 앞바다 사방 80리에 펼쳐진 거대한 암초인 왕돌초를 다룬 본격 해양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왕돌초의 아름다움과 왕돌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군을 소개하고 이를 아끼고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점 등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지난 12일 전국에 방송된...
한국 인디락 밴드의 대표주자 크라이넛이 주연한 ‘이소룡을 찾아랏’은 2000년 5월 드럭레코드의 이석문 대표와 문화 유목민‘몽골몽골’의 강론 감독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 키네스코핑을 거쳐 상영될 ‘이소룡을 찾아랏’은 2000년 7월에 열렸던 부천국제영화제 ‘씨네락’부문에 초청, 상영돼 ‘크라잉넛’의 공연과 함께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동경 필름엑스 ‘특별상영’부문에 초청되어 해외 나들이의 첫 포문을 열었다. 동경필름 ‘엑스’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젊은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
월북작가 함세덕의 원작을 영화화 한 ‘동승’(스펙트럼필름 코리아 제작)이 제작 5년여만에 완성됐다. 지난해 안동 봉정사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진 이 영화는 불교적인 소재로 제작돼 화제가 됐는데 한편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지난 92년 연극무대에 올려져 호평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남산빌딩에서 제작발표회를 마친 영화 ‘동승’은 불교적 소재를 통해 한국의 서정성을 담고 있는 영화로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사찰에서 우선 개봉하며 오는 9월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봉 할 예정이다. 동자승 도념의 화두인 모성애에...
디즈니의 45번째 클래식 에니메이션으로 선보이는 디즈니의 초특급액션 어드벤처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은 꿈과 모험, 팀웍과 우정, 용기와 희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현대적 영웅들의 이야기다. 디즈니 최고의 애니메이션 고수들이 모여 메가톤급액션 어드벤처를 탄생시켰다. 작자 돈 한과 감독 커크 와이저와 게리 트라우스데일이 기획한 이번 작품은 수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채 바닷속에 가라앉은 도시 아틀란티스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흥미 진진하고 통쾌하며 짜릿한 스릴이 온 몸을 전율시킨다. 아틀란티스에 푹 빠져사는 언어학자 마일로 싸치...
디지털 방송시대에 대비해 서울 목동 방송회관내에 HDTV(고화질 TV) 제작지원 시스템과 독립제작사 제작지원 시스템이 각각 구축된다. 고 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은 24일 낮 방송회관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국내 방송영상산업이 우수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고와 정보화촉진기금 등 150억원을 투자해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원장은 “방송회관내에 총 110억원을 투자해 HDTV종합편집실, HDTV ENG카메라등 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춘 HDTV제작지원 시스템과 독...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도 11월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영화제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영화제조직위와 부산시에 따르면 제7회 부산영화제가 오는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릴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같은 결정은 부산아시안게임(9월 29일~10월 14일)과 세계합창올림픽대회(10월19일~27일), 아·태장애인경기대회(10월 26일~11월 1일), 제3회부산비엔날레(9월 15일~11월 17일) 등 9월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잇따른 국제행사로 숙박시설 확보와 영화제 본부 설치 등의 어려움에 따른 것...
“이젠 꿈도 일본어로 꿀 것 같아요.” SF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감독 이시명)에서 극중 대사의 70% 이상을 일본어로 연기한 장동건은 촬영 과정에서 고충부터 털어놓았다. “일본어로 연기할 때 가장 외로웠습니다. 한국인 스태프들도 내 편이 아니구나 생각하니까 눈앞이 캄캄했죠. 나카무라 도루씨가 직접 녹음해 준 대사를 따라하면서일본인과 말하는 속도를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리 완벽하게 일본어 대사를 외워도 결국 감정은 우리말로 떠오르기 때문에 100% 몰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선택 과목으로 일본어를...
국내 SF영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일종의 시험대였다. ‘…로스트 메모리즈’는 SF물의 모양새를 제법 갖추면서 더 이상 한국 영화가 규모와 기술에 주눅들지 않음을 입증한다. 물량공세의 위력이 컸다. 80여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총격전과 폭발신, 대규모 세트 등에 공을 쏟았다. 친일논쟁을 유도했던 가상 역사도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이었음이 드러난다. 제작진이 “시대만 미래로 옮겨온 독립군 영화로 비칠까” 걱정했을 정도로, 극전반에 깔린 감상은 ‘애국심’이다. 영화는 ‘1909년 안중근이 하얼빈역...
지난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는 355편으로 집계돼 2000년 427편에 비해 1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추천 신청건수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유례없는 활황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영화개봉편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등급분류 신청건수는 전년대비 13.2%(9편) 증가한 77건에 이르러 국내영화의 비율은 15.8%에서 19.4%로 3.6% 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외 영화를 합쳐 등급분류...
지난 7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한일합작 영화‘K.T’가 오는 2월6일 개막하는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고 이 영화의 홍보사인 빅마스터플러스가 18일 전했다. 나카조노 에이스케의 원작 ‘납치’를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영화화한 ‘K.T’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일본내 배급을 맡은 영화사 시네카논(대표 이봉우)과 한국의 디지털사이트 코리아가 공동제작했다. 연극배우 최일화가 야당 지도자인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역을, 김갑수가 한국대사관 일등서기관 역을 맡았고 사...
밤 11시. 무대의상과 노래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룹 ‘네레이드’의 열창이 시작됐다. 삼삼오오 짝을지은 젊은이 들이 흥겨움에 못이겨 앞으로 몰려나가면서 연신 그들을 손짓해댄다. 대중과의 교감을 이뤄내고 있는 그들은 포항에서 이미 자리를 굳히고 있는 그룹 ‘네레이드’. 최근 결성된 7인조그룹 ‘네레이드’는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끼리 한팀이 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밤무대 가수들이다. ‘네레이드’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음악 요정. 기타리스트 박용환씨가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청년들을 불러들여 만든 그룹이다. 국...
우리 가족은 귀가 시간대가 각각 다르지만 오후 8시대의 가족드라마는 모두 함께 즐긴다. 각자의 직장이 있는 탓에 아침프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볼 수가 없다. 또 불륜이나 폭력등이 점철된 프로는 초등학교 다니는 녀석 때문에 시청하기가 어렵다. 또 모두가 드라마나 연예 오락 프로를 선호하기 때문에 교양프로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러니 TV앞에 모이는 시간대가 식사가 끝난 직후로 이즈음이면 대개 저녁 가족드라마가 시작된다. 가족드라마는 내용 자체가 모든 세대가 시청할 수 있는 따스한 이야기로 꾸며지기 마련이다. 이 드라마가 끝나...
리듬앤드블루스(R&B) 가수 박정현(26)과 남성듀오 브라운아이즈가 일본의 여가수 소웰루(Sowelu.20)와 남성듀오 케미스트리와 더불어 ‘한일 로컬 월드컵송’을 부를 가수로 선정됐다. 소니뮤직은 10일 “이들의 노래는 오는 3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며 한국어, 일본어, 한일 양국어 혼합 등 세 버전으로 녹음된다”고 밝혔다. 이 노래의 작사·작곡·프로듀서로는 한국측은 김형석, 일본측은 사와모토 요시미츠, 가와구치 다이수케, 마츠오 기요시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월드컵 공식 노래는 미국 가수 아나스타샤가 부른 인터내셔널 타이틀...
네티즌들은 ‘붉은 악마’들의 응원을 가장 잘 이끌어낼 최고의 월드컵 치어리더 감으로 신세대 스타 전지현을 꼽았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2∼8일 이용자 4천70명에게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치어리더로 활약하면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전지현은 절반을 훨씬 넘는 2천422명(59.51%)으로부터 클릭을 받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최근 드라마 ‘상도’에서 열연중인 탤런트 김현주(14.25%)가 랭크됐으며 CF 스타 김민희(9.58%), 개성파 배우 배두나(5.45%), 김...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곽경택감독의 ‘친구’가 눈길을 돌려 이번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쳐 또다른 기록을 추가할 지 주목된다. ‘친구’는 오는 17일 홍콩에서 11개관 11개 스크린에 내걸리는데 이어 오는 3월 9일에는 일본전역의 70개관 1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아이젠텍이 10일 전했다. 주연배우들도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장동건은 14일 부터 사흘간 홍콩을 방문해 시사회에 참석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가하면 팬클럽 창단...
새해연휴를 맞아 대구·포항지역 극장가에서는 대형 외화와 국산 영화들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 아카데미 극장이 아카데미 시네마로 확장 재개봉 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잠잠했던 극장들이 관객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벽두 극장가를 장식할 영화는 블록버스터 외화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있는 국산영화들이다. 외화로는 엄청난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헤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몬스터 주식회사’‘바닐라 스카이’‘두사부 일체’‘화산고’등이 새해연휴를 겨냥, 극장가를 장식하고 있다. ▲바닐라 스카이 스페인...
‘오늘도 그들은 웃고 떠들고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방송국에서 만드는 교양 쇼 오락등 여러 장르에서 그들의 활약상은 지대하고 감각적이며 계획적이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에게도 별로 재미있지 않은 개그에도 크게 웃고 환영하고 소리를 질러야 할 때가 많다. 방송 출연자들이 옷매무새를 고칠 동안에 이들도 역시 자세를 바로잡고 자리를 정돈하고 꼭지의 성향에 따라 반응을 보일 생각을 달리한다. 이들은 바로 방청기획사 소속의 성인 아르바이트로 프로급 방청객들이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탄성과 박수등을...
불우하고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란 한 남자의 사랑과 성,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성장 영화 「잔다라 (晩孃: Jan Dara)」는 근친상간부터 동성애까지 파격적인 성관계와 금기를 다뤄 태국에서도 판금됐던 유명 동명 소설을 ‘태국의 흥행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가 영화화했고, 「첨밀밀」의 홍콩 천커신(陳可辛) 감독이 제작비를 댔다. 이 작품 속의 복잡한 가족 내력을 이해하기위해 계보를 그려본다면 화살표는 온통 뒤엉켜 버리고만다. 태국의 후텁지근한 더위가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끈적끈적한 화면과 홍콩 여배우 중리티의 농염한 자태가 화면...